ETF 사전 ④ : ETF가 지수를 추종하는 방식 - PUNPUN

ETF 사전 ④ : ETF가 지수를 추종하는 방식

무엇(지수)을 따르느냐에 따라 ETF를 분류할 수 있다

ETF의 이름을 보면 ‘선물’, ‘합성’, ‘레버리지’, ‘인버스’ 등의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단어가 들어가는 것은 ETF가 추종지수의 수익률을 어떻게 반영하는가, 그 운용 방식의 차이에서 나온다. 그리고 해당 단어가 붙는 것은 ETF의 운용자산 중에 파생상품이 포함되어 그 파생상품에 의해 ETF의 수익률이 정해지는 경우이다.

ETF가 지수를 반영하는 방식은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제일 심플한 건 ‘현물(現物)형’이다. 위에서 언급한 단어가 붙어 있지 않으면 대부분 현물형이다. 현물은 말 그대로 ‘현재 가지고 있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주식형 ETF면 주식을 실제로 매수해서 운용하고, 채권형 ETF라면 채권을 실제로 매수해서 운용한다는 의미다. 즉, 지수의 비중대로 현물 주식을 사서 가지고 있으면 된다.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지수의 2배 혹은 지수와 반대로 수익률을 추종하거나, 금이나 원유처럼 현물을 보관하는 것 자체로 비용이 드는 자산은 선물 상품을 이용해 지수를 추종한다. 하나하나 알아보자.

지수의 2배 혹은 -1배로 움직인다, ‘레버리지&인버스 ETF’ 

꽤 별종이다. 시장의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은 레버리지(Leverage), 지수의 움직임과 반대로 움직이는 상품은 인버스(Inverse)라고 불린다. 이 상품들의 매력은 개인투자자들이 현물 주식투자로 쉽게 할 수 없는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현물 주식과 파생상품을 함께 담고 있지만, 추종하는 지수가 1% 오르면 레버리지 ETF는 2% 오르고, 인버스 ETF는 -1%가 빠지게 되어 있다. 인버스를 레버리지로 운용하는 상품의 경우 ‘인버스2X’라고 붙어 있다. 한 마디로 지수의 -2배로 움직인다. 단 장기적인 수익률이 아니라 하루 단위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2배(레버리지), -1배(인버스), -2배(인버스X2)로 움직인다.

그렇다 보니 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가 아니라 횡보하는 장이라면 주가지수는 동일하게 유지되더라도 손실이 발행할 가능성이 생긴다. 예를 들면 주식이 10% 오르면, 레버리지 ETF는 20% 오른다. 거기서 주식이 빠져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 레버리지 ETF의 경우 원점이 아니라 -2%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런 과정이 지속해서 반복되면 주가지수는 똑같은데, 레버리지 ETF는 손실을 보게 되는 현상이 생긴다.

현물 주식을 담지 않는다, ‘선물형&합성형’

이 유형은 그 자산을 실제로 매수해서 보유하지 않고 대신,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할 수 있는 형태의 파생거래를 하는 것이다. 이런 ETF 상품이 바로 선물형합성형이다.

‘선물형’은 선물을 사는 것이다. 선물(先物)은 어떤 자산을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미래에 인도받는 거래를 말한다. 예를 들어 금이나 원유 같은 상품의 경우 현물 투자를 하면 보관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가격의 변동을 반영할 수 있는 선물에 투자한다. 해외 채권과 주식도 선물을 가지고서 추종하는 ETF들이 종종 있다. 선물형 ETF는 해당 자산의 가격 추이를 추종하기는 하지만, 현물 가격과 똑같이 움직이지는 않는다. 끊임없이 선물 계약을 갱신해야 하므로(안 하면 현물을 떠안아야 한다.) 이와 관련된 비용(롤오버Roll-Over)이 발생한다. 실제로 시장이 급변할 때에는 롤오버 비용이 커져서 현물 지수는 올랐는데 정작 선물로 돈을 벌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합성형’은 일종의 수익률 스왑(swap)거래를 통해, 해당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누군가가 내가 추종하고 싶은 지수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에게 자산 가격의 변동에 따른 손익을 내가 부담하겠다는 계약을 맺는 것이다. 따라서 10% 수익이 나도 내가 먹고 -10% 손실이 나도 내가 감당한다. 한마디로 수익률을 교환하자고 서로 약속을 한 것이기에 추적 오차가 적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다른 유형과 달리 거래상대방이 약속을 잘 지켜야 하는데, 만약에 상대방이 부도가 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ETF 자체가 부실화될 위험이 있다. (정말 드문 일이기는 하다.)

그리고 현물형과 또 하나 가장 큰 차이는 분배금을 주냐 안 주냐의 차이다. 일반적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직접 보유하면 배당금이나 이자를 받는다. ETF는 그렇게 생겨난 수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데 그걸 분배금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선물형과 합성형은 이런 분배금이 없다. 애초에 현물을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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