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사전 ③ : ETF의 종류 - PUNPUN

ETF 사전 ③ : ETF의 종류

국내주식형부터 해외주식형과 채권형까지

ETF는 ‘어떤 특정한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반영하는 펀드’다. 그럼 우선 ‘지수’가 뭔지 알아야 할 텐데, 복잡한 설명을 떠나서 일단 하나의 질문을 떠올려 보자.

“오늘 주식 시장 어땠어?”

좋았어, 나빴어의 기준은 자연스럽게 그날의 코스피(KOSPI)나 코스닥(KOSDAQ) 지수가 된다. 30포인트 올랐어, 20포인트 내렸어. 사실 지수가 없으면, 저 질문에 답하기가 꽤 곤란하다. “어, 삼성전자는 3% 오르긴 했는데, 현대차가 2% 빠졌어.”라고 얘기한다고 해서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알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나온 게 1884년, 세계 최초의 주가종합지수인 미국의 다우지수다. 이 지수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주식 시장의 흐름이 어떤지를 한눈에 알 방법은 없었다. 개별 종목의 등락은 알 수 있었어도 전체의 흐름을 알기는 어려웠다는 거다.

국내의 가장 대표적인 지수 코스피(KOSPI)는 1980년 1월 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시가총액을 100이라는 기준으로 잡고 시작했다. 만약 코스피가 2000이라면 그때보다 시가총액이 20배 가까이 올랐다고 생각하면 된다. (주가 종합지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주식 초보가 알아야 할 그 이름, 종합주가지수)

그러니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라는 건 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는 펀드라는 의미다. 아래 세 개의 그래프를 보자. A는 코스피200, B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C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다.  

A

B

C

그래프의 모양이 거의 같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떤 ETF들이 있을까?

그렇다면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자산들은 무엇이 있을까. ETF도 펀드다. 그렇기에 이론적으로는 펀드와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자산에 투자가 가능하다. (펀드와 그 투자자산의 분류가 궁금하다면….투자자산과 펀드의 종류). 원하는 투자 자산과 지역에 맞춰서 지수를 만들고 ETF를 상장하면 되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에는 현재 450여 개의 ETF가 상장되어 있고 어지간한 자산들은 다 ETF로 투자할 수 있다. 국내주식형 ETF는 기본이고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해외 각국의 시장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상장되어 있다. 또 펀드와 마찬가지로 대체자산(부동산, 상품)의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상장되어 있다. 물론 상장은 되어 있으나 실제로 거래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ETF가 많기는 하지만.

이제부터는 국내주식형, 해외주식형, 채권형, 대체자산형으로 나누어서 하나하나 살펴보자.

국내주식형 ETF

상장된 유형으로 보면 역시나 국내주식형이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만큼 유형도 다양하다.

  • 시장대표지수 : 코스피(KOSPI), 코스닥(KOSDAQ), KRX를 떠올리면 된다. 뒤에 숫자가 붙는데 그 숫자만큼의 상위기업을 커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KRX 100이라고 하면 코스피, 코스닥을 통틀어 상위 100개, KRX300이면 상위 300개 기업을 포함한다.

    ex) KODEX 200, TIGER 코스닥150
  • 섹터지수 : 특정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기준으로 한다. 자동차, 반도체, IT, 조선, 은행, 증권 등 ETF 이름 뒤에 특정업종이 들어가 있다.

    ex) TIGER 200 IT, KODEX 은행
  • 테마지수 : 섹터가 업종을 기준으로 하는데 반해, 테마는 일종의 시나리오를 따른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소비시장이 커진다면 혜택을 받을 주식들만 모아둔 중국소비주테마를 만들거나,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따른 2차전지 관련 주만 담아서 만드는 방식이다.  

    ex) KODEX 2차전지산업, TIGER 중국소비테마
  • 스타일지수 : ETF에서는 투자 스타일 자체가 일종의 투자 전략이다. 예를 들면 배당금을 많이 주는 종목들만 모아서 만드는 고배당, 주가의 상승추세가 강한 주식들만 담는 모멘텀, 부채가 적고 안정적인 성장성을 보이는 퀄리티 등이 있다. 소위 스마트 베타 전략을 추구하는 ETF들이다.

    ex) ARIRANG 고배당주, KODEX 배당성장, TIGER 우량가치, KODEX 모멘텀플러스

해외주식형 ETF

해외주식형은 말 그대로 해외의 종합주가지수를 추종한다.

  • 미국 : 나스닥, 다우존스, S&P 등 대부분의 미국 지수들을 다 추종할 수 있다. 다우존스30은 초우량기업, 나스닥은 기술주 중심, S&P500는 대형주, 러셀2000은 중소형주 위주의 시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 TIGER 미국다우존스30 , TIGER 미국나스닥100, TIGER 미국 S&SP 500선물(H), KODEX 미국러셀2000(H)
  • 중국 : 중국의 경우 주식시장 자체가 조금 복잡하다. 상해, 심천을 비롯해서 홍콩에도 상장하고 내외국인에 따라 거래할 수 있는 종목도 다른 경우가 있다. 국내상장 ETF들의 경우 대부분 CSI300을 추종한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코스피200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ex) TIGER 차이나CSI300, KINDEX 중국본토CSI300
  • 기타 국가

나머지 국가들은 상장된 지수 자체가 몇 없다. 뒤의 숫자를 보면 각국의 상위 기업들을 그만큼 커버한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일본 : TIGER일본TOPIX합성(H) / KODEX일본TOPIX100

   유럽 : TIGER유로스탁스50(합성H)

   – 베트남 : KINDEX베트남VN30(합성)

③ 채권형 ETF

개인이 개별 채권을 거래하기는 번거로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ETF를 활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채권형 ETF를 고를 때 첫 번쨰 기준은 만기 기간이다. 단기, 중기, 장기. 기간이 길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이 심하다. 즉 채권이지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두 번째는 분배금이다. 채권은 말 그대로 이자를 받기 위한 자산이다. 따라서 보유하면서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얼마인지 체크해야 한다. ETF에서는 분배금이라는 형태로 나온다.

  • 단기채권

    ex) KODEX 단기채권/ TIGER 단기통안채
  • 중기채권

    ex) KODEX 국고채3년/KBSTAR 중기우량회사채/
  • 장기채권

    ex) KODEX 국채선물10년 / TIGER 미국채10년선물

대체자산형 ETF

최근 들어 ETF가 확 떠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일반인들이 원유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원유를 비롯해 금, 은 귀금속 등 원자재 투자가 가능하다. 게다가 달러 등의 외화자산이나 리츠 등 부동산형 자산에도 투자가 가능하다.

  • 원유

    ex) KODEX WTI원유선물(H), TIGER 원유선물Enhanced(H)
  • 금속

    ex) KODEX 골드선물(H), KODEX 은선물(H), KBSTAR 팔라듐선물(H)
  • 달러

    ex) KODEX미국달러선물 /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
  • 부동산

    ex) TIGER KIS부동산인프라채권TR ,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 TIGER 미국MSCI리츠(합성H)

지금까지 추종하는 지수와 투자하는 자산에 따른 ETF의 유형을 알아보았다. 예시로 나온 ETF 명을 보면서 생긴 궁금증들이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은 왜 선물이고 인버스인지 낯선 단어들이 꽤 있을 테다. 이것은 ETF가 지수를 추종하는 운용 방식의 차이에서 생겨난 명칭인데, 다음 장에서 관련 내용을 다뤄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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