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란 무엇인가? - PUNPUN

펀드란 무엇인가?

펀드 공부가 처음이라면?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손쉽게 투자를 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꼽으라고 하면 아무래도 펀드일 테다. 하지만 우리는 펀드를 구매(가입)하면서 그저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만을 보고 고르는 경우가 많다. 노트북 하나를 사도 제조사가 어디인지, 램은 몇 GB인지, CPU는 뭔지 따지면서 정작 금융 ‘상품’인 펀드를 살 때는 그런 고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펀드 사전의 취지는 금융상품인 펀드를 살 때, 적어도 내가 사는 상품의 스펙, 사양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해본다.

펀드, 함께 모아 투자하자

펀드의 사전적 정의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증권 등의 자산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 지분에 따라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집단적, 간접적 투자 제도”를 말한다. 뭔가 복잡하게 들린다.

그냥 심플하게 생각하자. 주변의 친구 A가 주식을 엄청 잘한다고 치자. 그럼 부탁하고 싶어진다.

“네가 나보다 투자를 잘하니까 내 돈 좀 굴려줘. 그럼 수수료 줄게.”

그렇다. 펀드의 본질은 결국 이 한 줄이다. 다만, 내가 돈을 맡기는 사람이 친구가 아니라 어떤 회사이고 또 그 회사에 돈을 맡기는 사람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다 보니 다양한 제도와 규제가 생겨난 것뿐이다. 예를 들면 투자를 하거나 투자금을 회수할 때,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할 수 없고 기준 일자를 정해서 일괄적으로 투자하거나 환매를 해주게 된다.

“오늘 오후 3시 반 전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오늘 시장이 끝나고 계산하여 내일 발표하는 기준가격에 맞춰서 투자를 진행합니다.”

오늘 오후 3시 반 전에 투자금 회수를 요청하신 분들은 오늘 시장이 끝나고 계산하여 내일 발표하는 기준가격에 맞춰서 돌려드립니다.” 와 같은 식이다.

펀드도 ‘상품’이다

펀드 또한 일종의 ‘상품’이라고 했다. 상품이라면 당연히 그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가 있고, 그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채널이 있기 마련이다. 장난감이라고 치면 공장에서 만들어 마트에서 판매하게 된다. 펀드의 경우는 그 상품을 만드는 곳은 자산운용사(증권사가 아니다)이고, 그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바로 우리가 접하는 은행이나 증권사의 온 오프 채널인 셈이다.

옷을 한 벌 산다고 생각해보자. 똑같은 옷이라도 백화점에서 살 때, 인터넷에서 살 때, 면세점에서 살 때 가격이 다 다르다. 각각의 판매자가 중간에서 취하는 수수료나 마진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중에 수수료를 설명하는 기사에서 다시 한번 설명하겠지만 펀드 또한 마찬가지다. 가장 크게는 온라인에서 직접 구매했냐, 오프라인 창구에서 구매했냐에 따라서 수수료가 달라진다.

펀드는 ‘바구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펀드는 그 자체로 일종의 커다란 ‘바구니’라고 생각하면 좋다. 하나의 바구니 안에 이런저런 자산들을 넣어서 운용하고, 그 개별 자산들의 수익과 손실을 합해서 가입자에게 돌려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펀드에 가입한다는 것은 개별 종목을 사는 것과 달리 일종의 ‘포트폴리오’를 구매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펀드 상품의 기대수익률과 예상손실률은 바구니 안에 담겨 있는 자산의 속성(주식형, 채권형)과 ‘펀드’라는 바구니가 지니고 있는 속성(수수료가 얼마나 나가는가, 운용을 잘하고 있는가 등)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펀드 상품의 리스크는 무엇?

애초에 잘못된 자산 군을 선택했다면 펀드라고 해도 손실을 피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금융위기가 닥쳐오는데 주식형 펀드를 샀다면, 어떤 자산운용사의 어떤 상품을 샀더라도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상황과 별개로 ‘펀드’라는 바구니의 속성에서 나오는 리스크도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일반 투자자의 입장에서 개별 종목을 구매하는 것과 펀드를 구매하는 것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앞에서 말한 대로, 일종의 포트폴리오를 구매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위험을 분산시키고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포트폴리오에 대한 매매 등의 운용을 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리스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모든 선택이 그러하듯 금융의 세계에서도 하나의 선택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기회와 하나의 리스크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펀드 상품은 결국, 내가 아닌 다른 이에게 운용을 시키기에 그 운용자의 스타일에 따른 운용 리스크와 다른 이에게 운용을 맡겼기에 지불할 수밖에 없는 비용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 장에서부터는 이제 이 펀드라는 바구니의 속성과 그 안에 담기는 자산의 속성들을 하나하나 시리즈로 풀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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