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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을 고민 중이시라고요?

그렇다면 제대로 알고 신청하세요!

에디터 쿨럭은 최근 친구들의 투자 전략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 펀드, 암호화폐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평소 ‘빚지는 건 인생 망하는 지름길’이라고만 여겼기 때문에, ‘그래도 되냐’는 우려 반, ‘나도 어디 한 번 해볼까’하는 호기심 반으로 신용대출을 탐구해봤습니다. 신용대출. 대체 무엇이기에 ‘저금리 시대에 안 받는 게 이상하다’는 평과 ‘대출은 여전히 위험하다’는 평이 공존할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선
신용도 돈으로 바꿔줍니다

신용대출이란 이름 그대로 개인의 신용도를 여러 가지 지표로 평가하고, 그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과 이율을 정하는 상품입니다. 평소 신용 점수를 잘 쌓은 데다 직업이 안정적이고 수입(급여 등)이 많다면, 빌릴 수 있는 돈의 규모는 커지고 이율은 떨어지죠. 만약 이와 반대의 상황이라면? 은행은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한 마음에 대출을 꺼릴 수 있고, 위험을 감수하고 돈을 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높은 이율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막상 대출 가능 여부를 조회해보니 상품 소개에 명시된 최저 연이율을 훌쩍 뛰어넘는 이유입니다.

돈 빌리는 게 이렇게 쉽다니
그래서 문제라니!

대출이라는 말이 마냥 멀게 느껴지지만, 막상 돈 빌리는 과정은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습니다. 요즘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대출 과정을 밟을 수 있죠. 

1) 오프라인

은행 등의 금융기관에 직접 방문해 서류를 제출하고 상담을 받으면 됩니다. 직장인을 기준으로 보통 ① 신분증과 ② 재직증명서, ③ 주민등록등(초)본,그리고 소득을 증빙하기 위한 ④ 갑종근로원천징수영수증 등이 필요한데요. (은행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니 확인 후 방문하세요!) 상품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고, 온라인에서 받기 어려운 대출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후 내부 심사 시간이 제법 걸리기 때문에 대출 확정까지는 일정 기간이 소요되고요. 정상적으로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도 내에서 그때그때 뽑아 쓰는 마이너스통장과 달리 대출금 전액이 계좌에 입금됩니다.

2) 온라인

요즘에는 온라인으로도 신용대출이 가능합니다. 각각의 은행이 서비스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도 되고, 토스, 뱅크샐러드 등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은 업체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용 점수를 조회한 다음, 이에 따라 산출된 대출 가능 금액과 이자 등을 확인합니다. 돈을 가장 많이 빌릴 수 있는 곳, 가장 낮은 이율로 대출이 가능한 곳 등을 비교할 수 있으니, 조건에 맞는 금융기관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넘어가 대출 절차를 진행하면 됩니다.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하는 것보다 통상적으로 이율이 높은 편이지만,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편리합니다.
이처럼 대출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 신용대출이 가파르게 급증하고 가계의 부채가 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한때는 정부 차원에서 대출 금액을 축소하고 대출 조건은 강화하며 심지어 대출 자체를 막기도 했습니다.

갚는 방법도 각양각색
본인에게 딱 맞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말 그대로 대출이기 때문에 빌린 돈에 대한 대가(이자)를 치러야 합니다. 그런데 방법에 따라 매달 갚아나가야 하는 금액과 이자의 합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대출 금액과 이자율만큼이나 신경 써야 하는데요. 상환방법은 크게 원금균등상환, 원리금균등상환, 만기일시상환으로 나뉩니다.

먼저 원금균등상환은 원금을 만기일시까지 매달 균등하게 갚는 방식입니다. 이자는 남은 원금에서 계산해 달마다 원금과 납부하죠. 다른 방식에 비해 초기에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많습니다.

다음으로 원리금균등상환은 빌린 금액과 이자를 더한 금액을 똑같이 나눠 갚는 방식입니다. 매달 갚는 금액이 같기 때문에 계산과 자금운용이 편하죠.

끝으로 만기일시상환입니다. 이자만 납부하다가 만기일에 대출금을 모두 갚는 방식입니다. 대출금이 전혀 줄지 않기 때문에 내는 이자가 가장 많지만 대출기간 동안 지출이 적은 게 장점이죠.

이처럼 같은 돈을 빌리더라도 어떤 상환 방법을 택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따라서 개인의 상환 능력과 자금 운용 계획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니 네이버 대출이자 계산기 등을 통해 대출 금액과 기간, 연이자율, 상환방법 등을 설정하고 내야 하는 이자가 얼마인지 꼭 한번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신용을 담보로 필요한 자금을 긴급 수혈하는 신용대출. 적재적소에 잘 활용해 위기를 극복할 발판 혹은 투자를 위한 자금으로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목적이나 상환 계획 없이 무분별하게 대출부터 받는다면 더욱 큰 어려움에 부닥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신용과 대출금액을 일시적으로 맞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게 끌어모은 신용점수가 대폭 떨어질 수도 있고요. 따라서 신용대출을 고민 중이라면, 상환 방법과 자금 운용 계획 등을 고려해 신중히 진행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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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게 집을 구해야 하는 이유

부산촌놈상경기 3화

(전편에 이어)

1년 넘게 백수 생활을 이어 가던 중, 전 회사의 팀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본인이 이직한 회사에 지원할 생각이 없느냐는 거였다. 서울 소재의 광고 홍보 회사로 업무는 전과 대동소이했다. 블랙기업에 호되게 당한 이후, 두 번 다시는 이쪽 업계에서 일하지 않겠노라고 굳게 다짐한 나였다.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 현실 앞에 순순히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집에 손 벌리기도 어려웠고, 주택청약까지 허물 정도로 주머니 사정이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오랜 고민 끝에 서류를 넣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주에 면접을 본 후, 부산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합격 통보 전화를 받았다. (채용 절차가 빠를수록 일단 한번 기업을 의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이때 또 망각했다.) 그리고 출근 일까지 정확히 1주일 뒤로 정해졌다. 전날만 해도 백수였는데, 이제는 안동이 아닌 서울에 거처를 마련해야 했다. 그래도 길고 긴 취준 생활을 뒤로하고 그토록 염원하던 서울에서의 직장생활을 시작한다는 사실에 무척 기뻤다. 드디어 부산촌놈이 상경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연재는 계속됩니다…)

사람들이 반지하 주택을
왜 피하나 했더니

남는 집이 많아 보증금과 월세가 저렴한 안동과 달리, 서울에서는 집 구하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기본 수천만 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마련하기도 어려웠고, 그렇다고 쥐꼬리만 한 급여의 3분의 1에 달하는 월세 역시 내가 당장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다. 조건에 맞춰 집을 알아보고 계약하기에 1주일이란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이러다 머무를 곳 없이 출퇴근할 판이었다. 그때, 나보다 몇 개월 앞서 상경한 친구가 집구하기 전까지 본인 집에서 머물라고 선뜻 제안을 건넸다. 고시원까지 알아보고 있던 참에 참으로 천만다행이었다. 그렇게 월세와 관리비 절반을 부담하고 6개월 정도만 지내게 됐다. 반지하 원룸이긴 해도 회사까지 거리가 가까운 데다, 군식구를 받아줄 사람이 마땅히 없었기 때문에 딱히 불평불만할 처지가 아니었다.

그런데 홍대 앞 친구 집의 상태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막상 방문해보니 말문이 턱 막힐 정도였다. 여태 경험해보지 못한 형태의 삶이었다. 반지하 주택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왜 사람들이 기를 쓰고 피하는지 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기본 옵션으로 제습기가 비치될 만큼 습기가 엄청났다. 뭐랄까, 사계절 내내 장마철이었다. 볕이 들지 않다 보니 빨래도 잘 마르지 않았고, 온종일 퀴퀴한 냄새가 집안을 떠다니다 구석구석 스몄다. 곳곳에 곰팡이가 끊이질 않았는데 하루라도 분리수거를 거르면 좁쌀 같은 벌레가 어김없이 기어 나왔다. 평소에도 그러니 비마저 쏟아지는 날은 물속에서 헤엄치는 것처럼 온몸이 끈적거렸다.

새 직장에서 적어도 6개월은 일하며 보증금을 어느 정도 모은 후에야 집을 구할 요량이었다.(대출도 받을 수 있고) 하지만 2~3개월 살다 보니 도무지 오래 머물 곳이 아니다 싶었다. 웬만한 환경에서도 잘 버티는 나였지만, 손바닥만한 집에서 습기를 둘둘 두르고 살다가는 나도 곧 썩어버릴 듯했다. 돈 좀 아끼려다 더 많은 것을 잃을 것만 같았다. (학교 앞이어서 월세가 저렴한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친구와의 합의를 무르고 3개월 만에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아무리 급해도 반지하나 옥탑방같이, 사람들이 뜯어말리는 곳에서 두 번 다시 살지 않겠노라고 굳게 마음먹으며.

꼼꼼하게 알아보지 않고
급하게 집을 구한 결과

3개월간 이모저모 고생을 했지만, 드디어 본격적인 서울살이를 시작한다는 기쁨에 무척 들떴다. 그런데 서울에서 집을 제대로 구해본 적 없다 보니, 어떤 집이 좋은지, 그리고 무엇을 따져야 하는지 도통 아는 게 없었다. 그렇다 보니 공들여 지역을 분석하지 않았고, 집 상태와 주변 환경을 열심히 재고 따지지도 않았다. (솔직히 반지하 방, 거기만 아니면 된다는 심정이었다…) 준비가 충분치 않으니 방을 둘러보던 첫날 얼떨결에 계약까지 끝마쳤다. ‘처음 본 집은 절대 계약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3곳 이상의 지역을 둘러봐라.’ 등의 집 구하기 불문율을 알면서도 따르지 않았다. 혼자 산다는 들뜬 기분에 만취되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친 셈이었다.

이사한 집은 멀쩡한 곳이 아니었다. 주거용이 아닌 건물을 쪼개 원룸으로 개조(용도 변경)한 것이라 집안에 싱크대, 가스레인지가 없었다. 심지어 집을 구경했을 땐 몰랐는데, 건물 뒤편에 고가도로가 맞닿아 있어 밤마다 차 다니는 소음에 시달렸다. (시꺼멓게 내리깔리는 온갖 먼지는 덤이고.)

결정적으로 이곳은 주거 용도가 아닌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되어 대출이 불가능했다. 연말정산을 할 때, 월세 명목으로 돌려받는 세액공제도 안 된다는 뜻이었다. 공인중개소에서 이 집부터 보여준 이유도 그제야 알았다. 제2종 근린생활시설 건물은 주거 용도 주택보다 중개수수료가 거의 곱절로 비쌌기 때문이었다. 이밖에도 하나하나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문제가 많았다. 주거 용도가 아니니 전기세가 일반 주택의 배로 나오는 것부터, 한 층당 7세대가 복도형 구조에 줄줄이 거주해 나도 모르게 사생활이 노출된다는 점까지… 독립의 설렘을 품고 계약한 집은 결국 오래가지 않아 하자로 가득한 거주지로 판명 났다.

일하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다 보니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어쨌든 밥은 먹어야 해서 조그만 인덕션을 썼고, 그마저도 설거지는 화장실에서 해결해야 했다. (쪼그리고 앉아 그릇을 씻을 때마다 널찍한 주방이 있는 곳으로 이사하는 꿈을 꿨다…) 그뿐만 아니라 공과금, 관리비 등이 비싸다 보니 고정비로 나가는 돈도 만만치 않았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지역별로 집을 알아보며 조건과 환경을 꼼꼼히 따져만 봤어도, 건물의 용도가 무엇인지 등본만 제대로 살펴봤어도 피할 수 있던 일이었다. 펜 하나를 사더라도 품질, 가격, 배송비 등을 꼼꼼하게 따져봤던 내가, 그보다 더 큰 금액이 오가고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집을 구할 때 너무나 많은 것을 간과하고 넘어갔던 것이다. 시간이 없으니 반지하 방이라도 일단 살고 보자는 안일한 생각과 반지하만 벗어날 수 있다면 어디든 괜찮다는 게으른 마음가짐의 대가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부산촌놈이 깨달은 것
1. 반지하, 옥탑방 등을 사람들이 왜 피하는지 생각해보자. 월세를 아끼려다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
2. 집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최대한 많이 알아보자. 처음 본 집을 곧바로 계약하는 것은 금물. 적어도 3곳 이상의 지역에서, 여러 곳의 공인중개소를 들러 비교해보는 게 좋다.
3. 계약하려는 집의 등기부등본을 꼭 확인하자. 건물의 용도가 무엇이냐에 따라 중개수수료, 전세자금 대출가능 여부, 세액공제, 관리비 등에서 차이가 난다.

(다음 편에 계속)

20대의 끝과 30대의 처음을 타향, 서울에서 보내고 있다. 처음엔 독립이 마냥 기뻤는데, 집을 떠나 낯선 곳에 자리 잡는 과정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홀로 사는 삶이 익숙해지자 차츰 주변에 눈이 돌아갔다. 그때부터 적금, 청약 같은 기본적인 재테크부터 시작해 주식, 해외 ETF 투자까지 온갖 걸 경험했다. 정부 지원이나 정책도 꼬박꼬박 챙겨가며 아등바등 살았고. 피나는 노력의 결과 이제 어느 정도 숨통은 틔우고 산다. 하지만 돌이켜 보니 누가 미리 좀 알려줬더라면 좋았을 일이 수없이 많다. 그래서 이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쓴,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아는 이야기이다. 에디터 쿨럭(부산 촌놈)의 짠내나는 상경기는 격주 목요일 연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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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부활한 ‘대마초 ETF’

알짜배기 ‘바이든 수혜주’는!?

현재 미국 증권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를 하나 꼽자면 단언컨대 ‘대마초’입니다. 각각의 종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뿐만 아니라, 여러 종목을 묶어둔 ETF 마저 마치 개별 종목처럼 널뛰고 있어서입니다.

단적으로 대마초 ETF인 CNBS(Amplify Seymour Cannabis ETF)는 6개월 만에 무려 20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POTX(Global X Cannabis ETF), THCX(Cannabis ETF) 등의 대마초 ETF 모두 2021년에 접어들며 연초 상승률이 무려 4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마약이냐 아니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벌어졌던 대마, 어떠한 이슈로 전례 없던 주목을 받고 있을까요? 그리고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지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대마는
바이든 미 대통령과 블루 웨이브를 타고

아직 완전한 합법화에 다다르지 못한 대마초 산업은 2018년 말, 캐나다에서 대마초 합법화가 진행되며 잠깐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수요가 크지 않았고 어느덧 잊혔죠.

소외되었던 ‘대마초’를 시장의 황태자로 다시 부각한 건 다름 아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대선 공약 중 하나가 대마초 합법화였기 때문이죠. 실제로 작년 12월, 미국 하원이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최초’로 통과시켰고, 최근에는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그가 속한 민주당이 장악하며 ‘드디어 대마초가 합법화되겠구나’하는 기대감이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상원 의원 비중이 민주당 50, 공화당 50으로 동률이지만 민주당 소속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마음만 먹으면 법안 통과는 어렵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처럼 대마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다 보니 건강, 미용 식품 수요도 급증했습니다. 몇 년 사이에 대마초 관련 기업의 기술력과 영업 인프라도 뒷받침되었고요. 그렇다 보니 해당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주가에 추가로 반영되었습니다. 그만큼 거래량도 폭발해 대마초 ETF는 작년 대비 5배나 상승하는 등 어느덧 대세 테마로 완전히 자리매김했죠.

요즘 대세, 대마 ETF
어떤 것들이 있나?

그렇다면 대마초 관련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대마초 ETF는 무엇이 있을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대마 관련 대장 ETF로는 CNBS, THCX, POTX 이렇게 3가지를 꼽습니다. 오늘은 Amplify Investments의 CNBS와 OBP Capital LLC에서 운영하는 THCX를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전자는 27개의 기업에, 후자는 32개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주요 지수가 아닌 테마를 추종하다 보니 운용보수가 0.75%, 0.70%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수익률이 워낙 높다 보니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죠.) 구성 종목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상위 10개 종목 중 1) Vilage Farms International. Inc.와 2) Canopy Growth Corporation, Aphria Inc, 3) Canopy Rivers, Inc. Class A, 4) Hydrofarm Holdings Group, Inc. 5) Cronos Group Inc, 6) GrowGeneration Corp. 등 6개 종목이 중복된다는 점을 살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CNBS와 THCK의 1년 주가 추이, 하원 통과인 12월을 기점으로 급상승했다.
/ 출처: ETF.COM

다음으로 주가 추이입니다. 위 차트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연초 상승률이 상당합니다. 근 한 달간 각각 52%와 36%가 넘는 상승률을 보입니다. 100%를 훌쩍 뛰어넘는 3개월과 연간 수익률을 놓고 봐도, 천천히 상승하고 하강하는 ETF의 기본 속성을 고려했을 때 굉장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누군가 대마초 ETF의 미래를 묻는다면

이미 놀라운 성과를 증명한 대마초 ETF. 주가가 이미 고점을 찍은 지금,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요?

현재 미국 내에서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는 총 15개,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는 총 38개입니다. (대마초는 오락용과 의료용으로 구분합니다.) 그중에서도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대마초를 합법화한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 25년 동안 관련 산업이 200억 불 규모로 성장했고, 2018년부터는 대마초의 경작과 소유까지 허용했습니다. 그에 더해 올 1월에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죠. 이렇게 점진적으로 규제가 풀리면 대마초 시장이 와인 시장을 능가하리라는 전망마저 나옵니다. 대마초 시장의 성장은 그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이유죠.

최근 1달 동안의 POTX 주가 추이, 변동성이 엄청난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Investing.com

하지만 대마초 ETF 투자를 지금 당장 권장하기는 어렵습니다. 최근까지 논쟁이 오갔던 이슈인 만큼 상원 통과가 힘들 수 있다는 의견이 분분해 상황을 마냥 낙관하기가 쉽지 않아서입니다. (민주당에서 반대 표가 하나만 나와도 무산되니까요.) 상원 통과가 불발로 그치는 최악의 경우, 실망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큰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최근 들어, 미국의 ‘레딧’트레이더들이 대마초 관련 종목 거래를 이끌며,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주가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개미투자자 입장에서는 급격한 등락에 시시각각 대처하기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정리하자면 조 바이든 시대와 미국 내 블루웨이브, 그리고 전 세계적인 흐름이 ‘대마초 시장’에 우호적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소문에 해당 테마의 ETF를 충동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대처하기 힘들 정도로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대마초’라는 낯선 테마와 해당 산업 군이 앞으로 얼마나 잘 자리 잡으며 성장할지, 그 과정을 놓치지 않고 주시하다가 이제 막 태동하는 미래산업을 최적의 시기에 선점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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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보안에 투자하는 ETF가 있다?!

페북도, 구글도, 나도, 사이버보안은 필수!

점점 더 커지는
사이버보안의 중요성

세상의 모든 것이 인터넷망으로 연결된 시대입니다. 전례 없던 재앙, 코로나19를 맞이하며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었죠. 주변을 둘러보면,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스마트 기기, 원격제어 장치 등 삶 전반이 웹 안에 촘촘하게 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량이 늘고 산업 규모가 커지며 여러 가지 문제점도 눈에 띕니다. 대표적으로 ‘해킹’을 들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자료와 민감 정보가 데이터로 저장되어 있다 보니 해커 집단(혹은 개인)에게 연일 공격을 받는 거죠. 국내에서도 개인 정보가 대거 유출되었다는 뉴스가 잊을만하면 들리고, 세계 최고의 보안 국가로 손꼽히는 미국 역시 적대국이나 전문 집단으로부터 늘 해킹 위협에 시달립니다. 실제로, 개인정보 유출이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의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최근에는 미국 정부 기관을 고객으로 둔 FireEye가 해킹대상이 되며 공격의 위험성과 보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죠. (백신 정보 빼내려…러, 미 재무부 등 이메일 해킹했다.)

꾸준히 발전 중인
사이버보안 ETF ‘CIBR’

그래서 오늘은 사이버보안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에 따라 투자하는 ETF인, First Trust NASDAQ Cybersecurity ETF(이하 ‘CIBR’)를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연이은 해킹 피해와 팬데믹을 기점으로 급증한 인터넷 사용 증가로 인해, 정교한 공격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주는 사이버 공격과 이를 방어하는 사이버보안 업체에 관심이 쏠리며, 어느덧 유망 투자 테마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CIBR’은 상품 명에서 직관적으로 드러나듯 사이버보안(Cybersecurity)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상품인데요. 자산운용사인 First Trust에서 주로 미국 위주의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ETF입니다.

총 41개의 투자 종목 중에는 요즘 대세로 통하는 구독 모델을 사이버보안에 접목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비중이 7.39%로 가장 높고, 클라우드 보안 회사인 지스케일러(Zscaler), 시스코(Cisco), 엑센츄어(Accecture)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 밖에 Splunk, FireEye, Palo alto, Fortinet, Sailpoint, Proofpoint 등 상위 10개 종목이 총 46.42%를 차지하고 있죠. 대부분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관련 회사이지만 최근 들어 주목받는 우주항공과 보안 관련 기업도 포진되어 있습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안랩’이 포함된 게 흥미로운 대목이네요.

‘CIBR’의 투자 국가와 구성 종목 (출처: ETF.COM)

‘CIBR’은 운용자산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운용 보수가 0.60%로 제법 높은 편입니다. (S&P 500을 추종하는 IVV는 고작 0.03%에 불과하니까요.) 게다가 아직 주목을 크게 받지 못해 연간 평균 거래 대금도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간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완연한 성장세를 보입니다. 여타 ETF와 같이 팬데믹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원격근무로 인해 보안이 필요한 기기가 늘어남에 따라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코로나 19가 창궐하기 이전보다 주가는 눈에 띄게 올라간 모습이죠. 그뿐만 아니라 랜섬웨어 등의 위협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향후 사이버 산업이 발달하며 더욱더 고도화된 그리고 중요한 정보를 다루면 다룰수록 해당 분야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게 커질 예상입니다.

‘CIBR’의 지난 1년간 주가 추이 (출처: ETF.COM)

인터넷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계속될 사이버보안 산업

바늘 가는 데 실이 따르듯 인터넷을 사용하는 한, 사이버보안은 앞으로도 필수입니다. ‘CIBR’ 투자자들이 굳게 믿는 구석이죠. 다만 사이버보안 시장의 전체 규모가 아직까지 크지 않다는 게 걸림돌입니다.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 들어가는 투자금에 비해, 이를 지키는 사이버보안의 비중은 낮은 편이죠.) 하지만 성장 여력이 그만큼 많이 남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인터넷 서비스와 사이버 산업에 관심이 많다면? 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버보안 관련 ETF를 유심히 지켜보며, 최적의 투자 시기를 가늠해보는 게 어떨까요?

오늘 언급한 ‘CIBR‘ 외에도 IHAK, HACK, BUG 등의 사이버 보안 ETF가 다수 존재합니다. 따라서 운용보수, 거래대금, 구성 종목 등을 잘 살피어 본인에게 딱 맞는 ETF를 골라보세요. ETF.COM에서 ETF Comparison Tool을 활용하면 비교 분석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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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기업에 호되게 당하다

부산촌놈상경기 2화

(전편에 이어)

1주일 만에 서류 지원에서 첫 출근까지

전화를 끊고 내용을 곱씹어보니 미심쩍은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기에 일단 알겠다고 답했다. 생애 첫 면접을 이대로 놓칠 순 없었으니까.

면접 당일, 옷장 깊숙한 곳에 처박힌(실은 아직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정장을 꺼내 입고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두 사람(대표님과 팀장님)은 사무실이 아니라 방문객을 위한 로비 테이블로 안내하더니 절차나 형식 없이 곧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로 이력서 위주의 질문에 더한 주먹구구식 물음이었다. 그래서인지 대화는 생각보다 짧게 끝났다. 그리고 잠시 후, 대뜸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자신이 있냐’고 물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정도로 간절했던 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괜찮다고 했다. 원래 인내심 하나는 타고났다고, 책임감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어필하면서.

다음 주부터 출근하기로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정리됐다. 당장 3일 뒤였다. 그 사이에 자취방을 구하고 이사를 끝마쳐야 했다. 덕분에 부산으로 돌아오며 취업의 기쁨을 만끽할 여유가 조금도 없었다.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사할 집을 먼저 알아봐야 했고 예산이 충분한지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느라 바빴다. 다행히 안동은 지방이라 월세가 비싸거나 계약 조건이 까다롭지 않았다. 면접 다음 날, 집주인과 직거래로 집을 계약했고, 이틀 뒤에 이사했다. 그리고 3일 뒤에는 사무실로 출근했다. 서울로 올라가고 싶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연고 하나 없는 안동이었다. 서류 지원부터 사무실 출근까지, 1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

시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회사는 공공기관의 홍보와 마케팅을 대행하는 곳으로 주로 20대 청년을 타깃으로 삼았다. 그런데 정작 청년인 직원을 챙기지 않았다. ‘젊었을 땐 사서 고생한다’고 당연하게 생각했다. 아무리 6개월의 수습 기간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조건이라지만 최저임금에 가까운 급여가 책정됐다. 복지나 추가 지원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런데도 월급에 비해 업무 강도는 만만치 않았다. 우선 주말 출근이나 야근이 잦았다. 1박에 걸친 행사를 진행할 땐 꼬박 밤을 새웠고, 저녁에 시작되는 강연이 끝나면 시침은 어김없이 자정 부근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사수’라 부르며 따를 만한 상급자가 없었다. 면접 때 뵈었던 팀장님은 입사 후 3주 뒤에 돌연 퇴사했다. (대표님과의 불화가 사유였다.) 게다가 업무를 총괄하던 편집장님도 1주일 뒤에 연이어 회사를 떠났다. 그때부터 내 또래 직원 한 명과 고군분투하며 업무를 쳐냈다. 체계적인 교육은커녕,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서 해야 했다. 여긴 유배지나 다름없다고, 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여기까지 떠밀린 거냐고 자조 섞인 농담을 던지는 이유였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이후에 충원된 직원들도 2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치듯 회사를 그만뒀다. 근속 연수가 아니라 근속 월수, 근속 일수를 세야 할 지경이었다.

어쨌든 내가 진행한 프로젝트의 성과가 좋았고 고객사에서도 과업 연장을 요청했기에 정규직 전환이 어렵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회사는 3개월 더 일해보고 정규직 전환을 결정하자고 충격적인 제안을 건넸다. 정규직을 빌미 삼아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그때야 뒤늦게 알아차렸다. 처음부터 안동에서 6개월간 잠시 일할 직원을 뽑을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여기에 발을 들이는 순간, 급여를 적게 받더라도 주말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다 소모품처럼 교체될 운명이었다. 청년을 위한 홍보와 마케팅을 하는 회사, 허나 실상은 ‘블랙기업’에 불과했다. (가족경영, 소통 부재 등은 덤이다.) 그래서 계속 일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계약이 끝나는 즉시 퇴사하겠다고 뜸도 들이지 않고 대답했다. 구직은 그렇게나 어려웠는데 퇴사는 말 한마디면 가능했다.

서울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안동 찍고 다시 부산으로

6개월. 그리 길지 않은 안동에서의 첫 직장생활이 허무하게 끝났다. 서울에서 그토록 일하고 싶었는데, 퇴사가 결정되고 마지막 하루, 그러니까 퇴사 서류에 사인하고 인수인계 파일을 넘기고 송별회를 치르는 그 날에 와서야 겨우 서울 사무실에 들를 수 있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내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를 돌이켜 보며 몇 가지를 깨달았다. 먼저, 첫 시작이 중요하단 사실을 간과했다. 추위에 쫓기다 보니 맞지 않은 옷을 입고 단추마저 잘못 끼운 모양새랄까. 하루빨리 취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앞뒤 따져보지 않고 입사한 게 문제였다. 면접을 보러 오라던 전화부터 계약 조건까지 이상한 점 투성이었는데 잘 살펴보지 않았다. 아무리 급해도 피해야할 곳이 있었다.

무엇보다 앞으로 몸담을 ‘홍보’라는 분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게 컸다. 무슨 일을 좋아하고 또 하고 싶은지 충분한 성찰이 부족했다. 솔직히 말해 그 당시의 난, 뭐든 ‘일’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 보니 입사 초기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어렵게 잡은 기회라고 생각해 미련스레 버텼다.

하지만 업무적으로 깊이 있는 배움을 얻지 못해 크게 성장할 수 없었다. 게다가 6개월 정도의 경력은 어디 이력서에 추가하기도 민망한 수준이라 이후 구직과정에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 규모가 작은 에이전시(대행사)이다 보니 인하우스에서는 오히려 무시하는 경향이 강했다. 결국 첫 직장에서의 경험은 이후에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다. ‘나와 맞지 않는 곳이다, 이건 정말 아니다’라고 생각했을 때, 빠르게 그만둘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다.

그렇게 그동안 불어난 세간살이와 함께 짐짝처럼 부산으로 되돌아왔다. 그래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여기 아니면 일할 곳이 없겠어?’라고 자만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할 곳이 없었다.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구직은 어려운 일이었다. 타들어 가는 속도 모르고 또다시 1년이 하릴없이 지났다.

부산촌놈이 깨달은 것
1. 조급함에 쫓겨 취업을 결정하지 말자 기업에 대한 신중한 탐색이 필수다. 겉만 번지르르한 곳도 많다. 오늘 다룬 회사도 잡O래닛 평점이 4.6이었다. (이 정도면 구글 아냐…?)
2. 느리더라도 제대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업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자.
3. 이건 정말 아니다 싶다면? 빠르게 그만두는 게 용기 있는 결단이다.

(다음 편에 계속)

20대의 끝과 30대의 처음을 타향, 서울에서 보내고 있다. 처음엔 독립이 마냥 기뻤는데, 집을 떠나 낯선 곳에 자리 잡는 과정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홀로 사는 삶이 익숙해지자 차츰 주변에 눈이 돌아갔다. 그때부터 적금, 청약 같은 기본적인 재테크부터 시작해 주식, 해외 ETF 투자까지 온갖 걸 경험했다. 정부 지원이나 정책도 꼬박꼬박 챙겨가며 아등바등 살았고. 피나는 노력의 결과 이제 어느 정도 숨통은 틔우고 산다. 하지만 돌이켜 보니 누가 미리 좀 알려줬더라면 좋았을 일이 수없이 많다. 그래서 이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쓴,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아는 이야기이다. 에디터 쿨럭(부산 촌놈)의 짠내나는 상경기는 격주 목요일 연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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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기가 이렇게나 힘들다니

부산촌놈상경기 1화

지긋지긋한 부산을 떠나
곧 죽어도 서울로 갈 거라고

어릴 적, 가장 먼저 자리잡은 꿈 중 하나가 어른이 되면 서울로 올라가겠단 거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유독 사춘기가 빨리 찾아왔던 나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과 사이가 썩 좋지 않았다. 게다가 한 살 터울의 여동생과 사소한 것을 놓고 말 그대로 하루가 멀다 하고 피 터지게 싸웠다. 예를 들면 컴퓨터나 TV 채널 쟁탈권, 유치하기 짝이 없는 말다툼, ‘내 만 원 누가 가져갔어?’ 논란 등. (미안해 그때 나였어…) 거기에 낀 일곱 살 어린 막둥이까지, 좁은 집에 5명이 옹기종기 모여 살던 그땐 아침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그래서 일찌감치 결심했다. 이 답답한 집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겠노라고. 누구의 잔소리도, 소음도, 살을 맞대고 사는 스트레스도 없는 곳으로 훌훌 떠나겠다고. 그것도 우리나라의 중심 서울로 말이다. 실천계획은 딱히 거창할 게 없었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독립할 방법이 요원하니, 스무 살이 되면 일단 서울 소재의 대학교로 진학하겠단 게 목표였다. 어쨌든 부산-서울을 통학할 순 없으니까. 그렇게 수능(너머 부산 탈출)만 바라보며 꾹 참았다.

기약 없이 밀린 상경의 꿈

하지만 그해 수능 시험은 완전히 망했다. 아, 망해도 너무 망했다.

수리에 취약한 나였지만, 이 정도 평균등급으로는 인서울은커녕 지방국립대도 간당간당하다는 계산이 뚝딱 떨어졌다. 불행은 도미노처럼 와르르 쏟아지며 계획을 무너트렸다. 수시 전형으로 원서를 넣은 논술 시험도 모조리 탈락한 것이다. 예상 못 한 결과였다. 정시든, 수시든, 뭐가 됐든 서울로 갈 줄 알았다. 꼴도 보기 싫은 성적표를 두고, 재수할 지 말지를 한참 고민했다. (집을 벗어나) 서울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니까.

하지만 내겐 선택지가 없었다. 아직 학생인 동생 둘의 학원비에 더해 내 재수 비용까지 추가로 감당할 만큼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대학교에 입학했던 2009년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가 여전해, 대내외적인 상황이 여전히 나빴다. 그래서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서울 한 곳, 부산 한 곳에 원서를 넣었다. (실망한 나머지 남은 한 번의 기회는 그냥 포기해버렸다.) 전자는 예비 번호가 세 자릿수였던 반면 부산에 있는 국립대학교는 불행 중 다행으로 단번에 합격했다.

결국 초, 중, 고에 더해 대학교까지 부산에서 다니게 됐다. 인생의 2할만 부산에서 보내고, 서울에서 지내겠다는 꿈은 시작부터 무기한 연기되었다. 그해 겨울, 아는 것도 틀리고, 찍은 것도 당연히 틀린 시험을 원망했고, 죄 없는 가족에게 온갖 히스테리를 분출했다. 지금 돌아보니 창피하고 죄송하기 그지없다.

서류에 문제라도 있나요?
면접 보기 왜 이렇게 힘들죠?

일단 ‘서울에서 대학교 다니기 플랜’은 처참히 실패했다. 그렇다면 직업이라도 서울에서 구해야 부산을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졸업할 즈음엔, 극심한 취업난으로 일자리 얻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다. (나 혹시 저주받은 세대인 걸까…) 친구들과 카페에 모여 하루에도 몇 건의 자소서를 썼지만 돌아오는 건 지긋지긋한 불합격 문자뿐이었다. 면접은 고사하고 서류 전형에서만 수십 번의 고배를 맛봤다.

그러다 온종일 카페를 차지하던 친구들이 하나둘 ‘취뽀’에 성공하기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조바심이 들불처럼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이러다 나만 취업 못 하는 거 아닌가?’ ‘부산에서 뭐 하고 먹고살지?’ 등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연이은 실패로 자존감이 바닥을 기어 거의 반포기 상태에 접어들 무려입니다. 그런데 낯선 번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전날 마지막으로 서류를 넣었던, 유스마케팅을 주로 하는 서울 소재 홍보 회사였다.

“안녕하세요, 쿨럭님 맞으시죠? 저는 00000 대표 000입니다. 저희가 쿨럭님 지원서류를 검토해봤는데, 면접을 한번 보면 좋을 거 같아서요.

드디어 면접이다! 소리 없는 환호성이 카페 안을 가득 채웠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동시에 의심도 같이 새어 나왔다. 왜 대표가 직접 전화를 하는 거지? 어쨌든 면접 보라는 연락은 처음이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다음 말이 더 이상했다.

“면접 장소는 안동입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괜찮을까요?

아니, 오늘이 화요일인데 이틀 뒤에 면접을 바로 보자고? 잠시만, 서울도 부산도 아닌, 안동에서 면접을 보자고?

(다음 편에 계속)

20대의 끝과 30대의 처음을 타향, 서울에서 보내고 있다. 처음엔 독립이 마냥 기뻤는데, 집을 떠나 낯선 곳에 자리 잡는 과정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홀로 사는 삶이 익숙해지자 차츰 주변에 눈이 돌아갔다. 그때부터 적금, 청약 같은 기본적인 재테크부터 시작해 주식, 해외 ETF 투자까지 온갖 걸 경험했다. 정부 지원이나 정책도 꼬박꼬박 챙겨가며 아등바등 살았고. 피나는 노력의 결과 이제 어느 정도 숨통은 틔우고 산다. 하지만 돌이켜 보니 누가 미리 좀 알려줬더라면 좋았을 일이 수없이 많다. 그래서 이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쓴,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아는 이야기이다. 에디터 쿨럭(부산 촌놈)의 짠내나는 상경기는 격주 목요일 연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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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불변의 법칙 ④: 사륜구동의 법칙

이왕이면 다양하게, 그리고 많이 벌자

자동차는 크게 이륜구동사륜구동으로 구분한다. 전자는 엔진의 힘이 앞바퀴 혹은 뒷바퀴 중 2개에만 전달되고, 후자는 동력이 바퀴 네 개에 모두 전달되어 움직인다. 어떤 방식이든 일반 도로에서는 주행에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눈이나 폭우라도 쏟아지면 상황은 급변한다. 이륜구동은 열악한 도로 상황이나 악천후에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내 바퀴가 헛돌고 경사가 심한 언덕길은 치고 올라갈 생각조차 못 한다. 반면, 사륜구동은 비가 많이 오고 험한 도로에서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 바퀴가 함께 움직여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기 때문에 추진력이 굉장히 좋아서이다.

우리가 재테크에 임할 때에도 이러한 사륜구동의 원리를 따라야 한다. 왜 그런지 살펴보기에 앞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소득’에 대해 알아보자.

생각보다 많은 소득의 종류

사람들은 소득의 가짓수가 얼마나 많은지 미처 모른다. 그저 직장을 다니면 ‘근로소득’, 사업을 하면 ‘사업소득’이라고 양분하기 일쑤다. 하지만 소득의 종류는 아래와 같이 그 수가 제법 많다.

이자소득: 자본의 사용대가로 원본금액과 사용기간에 비례해 지급되는 금전 또는 기타 대체물.
ex) 은행의 예적금을 통한 이자 소득

배당소득: 주식이나 출자금에 대한 이익의 분배로 발생하는 소득.
ex) 주식 혹은 펀드에서 발생하는 소득

근로소득: 육체적, 정신적 노동력을 제공한 대가로 얻은 소득.
ex) 직장에서 나오는 급여

사업소득: 제조업, 도매업, 소매업, 서비스업, 농업 등 사업을 통해 발생한 소득
ex) 자영업자의 수익

연금소득: 일정 기간 기여금을 납입해 퇴직, 노령, 장애, 사망 등 특정한 사유가 발생했을 때 받는 소득
ex) 국민연금, 퇴직연금

양도소득: 부동산이나 주식을 처분하여 발생하는 소득
ex) 부동산 양도 차익

기타소득: 상금, 현상금, 복권 등의 금품, 경마 등 사행성 행위로 얻은 소득과 영화, 음반 등의 저작권이나 상표권 등으로부터 발생한 소득. 즉 ①~⑥번을 제외한 소득
ex) 로또 1등 당첨

다양한 소득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

위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얻는 소득은 아무래도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다. 그런데 만약 근로소득과 사업소득만으로 부를 축적하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앞서 언급한 이륜구동 차량을 운전하는 것과 다름없다. 뭐, 마냥 직진만 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괜찮다. 일정 금액을 무난하게 모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기본소득만 꾸준히 모아서는 돈을 불리기가 여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테크 역시 사륜구동의 원리에 입각해, 한 푼이라도 돈을 놀리지 않고 다시 투자해 이자소득, 배당소득, 연금소득, 양도소득 등 다양한 소득을 끊임없이 창출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근로소득 혹은 사업소득에 만족해 족족 써버릴 게 아니라 일부는 은행에 예적금을 들어 이자소득을 받고, 또 일부로 미래가 밝은 주식 종목을 야금야금 모아 금융소득을 벌어들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돈이 커지면 부동산과 상가 등을 매입해 양도소득까지 꿈꿀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재테크는 막대한 부를 쌓는데 목적을 두지만, 위기가 닥치더라도 돌파할 수 있는 여력을 비축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개인적으로 늙고 병들어 더 이상 일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처럼 국가적 재난에 직면하면 내 의사와 상관없이 소득이 단절되어 한계에 맞닥뜨린다. 이처럼 온갖 변수가 언제 어디서든 덮칠 수 있는 게 인생이다. 그러나 사륜구동의 법칙에 따라 이곳저곳에서 소득을 창출하던 사람이었다면? 월급이 끊기는 불상사가 일어나도 다른 곳에서 발생한 소득으로 버틸 수 있고, 사업이 잠시 주춤하더라도 기타 소득으로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자본금을 지탱하는 4개(혹은 그 이상)의 바퀴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밀고 당겨, 어떻게든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다.

그러니 재테크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사륜구동의 법칙을 잊지 말자. 호시절에는 버는 돈만으로도 충분히 삶을 영위할 수 있지만, 어려운 상황은 반드시 예고 없이 찾아온다. 주식에 돈만 넣으면 복사해주는 시기가 있는 반면, 부동산이 각광받는 기간도 있다. 따라서 어떤 곳에 돈이 몰리고, 어디에서 큰 소득이 발생하는지 항상 주시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해서 부를 창출하려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 2개의 바퀴로 만족하지 않고 소득의 바퀴를 4개, 6개로 늘린다면, 결국 원하던 목적지에 누구보다 안전하게 그리고 빠르게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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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사이, 리플레이션

우리의 경제는 어디쯤일까요?

얼마 전 미국 국채 수익률이 1%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안전자산인 국채에서 투자금이 이탈했다는 뜻인데요. 이를 놓고 전문가들은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가시화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은 알겠는데, ‘리플레이션’는 무엇일까요?

#리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 디플레이션은 물가 하락이 계속돼 경기가 침체되는 현상이죠. 리플레이션은 조금 생소할 수도 있을 텐데요. 리플레이션이란 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태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혹은 그 상태가 되도록 통화량을 팽창시키는 일을 말합니다. 그래서 다른 말로 ‘통화재팽창기’라고도 부르고요.

리플레이션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는 여러 정책을 활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세율 인하, 기준금리 인하, 통화 공급 확대 등이 있습니다.

① 세율 인하 : 소득의 증가가 지출 증가로 이어지고 시장 수요가 많아져 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② 기준 금리 인하 : 이자율이 내려가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맡기는 대신 돈을 쓰려고 하고, 저렴한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시장에 통화량이 늘게 됩니다.

③ 통화량 증가 : 중앙은행에서 지급 준비율을 낮추거나 국공채를 매각하는 방법 등을 통해 통화량을 늘립니다.

#리플레이션_트레이드

한편 요즘 글로벌 금융시장을 이끈다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는 무엇일까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란, 리플레이션 시기에 사람들이 장기 채권을 팔고 주식을 매수하는 행태를 말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국채 금리가 상승함과 동시에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치주와 소형주 등 리플레이션 시기에 각광받는 주식들로 자금 이동이 빨라졌다고 합니다. 코스피 지수가 최근 3,200선을 넘어선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해볼 수 있겠습니다. 주요 국가의 리플레이션 정책 대응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화된 덕분인 거죠.

디플레이션도, 인플레이션도 아닌 딱 적당한 수준에서 경기가 머무르면 좋겠건만, 현실에서는 경기 자극 정책의 제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리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기 십상이고요. 당분간은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시장을 이끌면서 경기 회복 양상이 이어지겠지만, 금융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돼 있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만큼, 자산 관리에 특히 더 신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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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달라지는 경제정책 방향

2021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지난 12월 말, 2021년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됐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어진 국민들을 위해 세금 혜택 등 여러 정책을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눈여겨볼 만한 정책은 어떤 게 있는지 짚어보았습니다.


1. 카드 더 쓰면, 소득공제 추가

21년 중 신용카드 등 사용액이 작년에 비해 일정 수준 이상 증가하는 경우, 증가분에 대해 별도의 추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신용카드 사용액이 5% 이상 늘어나면 공제 한도 100만 원 내에서 추가 공제율 10%를 받는 식입니다.


2. 자동차 개소세 30% 인하

자동차 개소세* 30% 인하 혜택은 지난 12월 31일 종료 예정이었는데요. 21년 상반기(6월)까지 연장됩니다. 현행 세법상 승용차를 구매하면 5%의 개소세와 교육세(개소세액의 30%), 부가가치세가 붙는데요. 작년 7월부터 3.5%로 낮춰 적용해오고 있습니다(100만 원 한도).

*개소세: 개별소비세. 특정 물품을 사거나 특정 장소에서 소비하는 비용에 부과하는 간접세


3. 고효율 가전제품 구입하면 환급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금액도 환급받을 수 있는데요. 3월부터 12월까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의류 건조기 등 11개 품목의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20%를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환급 대상은 한국전력공사 전기요금 복지할인 가구 400만 가구입니다.


4.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 발행 확대

지역사랑상품권(9조→15조원)과 온누리상품권(2.5조→3조원) 발행이 확대됩니다. 동시에 지역 내 배달 앱에서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선한다고 하네요.


5.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 수립

저출산 고령사회를 대비해 부부 육아휴직 활성화, 영아수당 신설, 첫 만남 꾸러미 지원, 공공보육 확충, 다자녀 지원 확대 등 5대 핵심과제를 마련합니다.


6. 안정적인 민간·공공 일자리 창출

고용악화 우려 업종의 기업과 근로자에게 재정적으로 지원해주고요. 코로나19로 취업 기회를 잃은 청년에게 ‘일 경험’을 제공합니다. 더불어 청년 디지털 일자리(5만 명),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2.6만 명) 등 민간 일자리와, 공공 일자리 2만 명을 더해 ‘10만 청년 일경험사업’을 추진한다고 하고요. 이 밖에도 일자리 예산을 작년 25.5조 원에서 30.5조 원으로 늘리고, 취약계층 직접 일자리를 95만 명에서 104만 명으로 늘리며, 국가직 공무원(일반직)을 3/4분기까지 70% 이상 채용합니다.


7. 취약계층의 금융안전망 구축

특수고용직이나 프리랜서도 올해는 저소득자, 저신용자 대상 소액대출 상품인 미소금융을 받을 수 있습니다. 2월부터는 서민금융 햇살론 지원 요건도 완화돼, 6개월간 소득이 발생한 사실을 입증하면 특수고용직이나 프리랜서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8. 주식 장기 보유 시 세제지원 검토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식 양도소득 과세(2023년 시행)와 함께 장기보유 세제 혜택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장기 보유의 기준이나 액수, 세금 혜택의 방법 등을 정한 후 체계가 갖춰지는 대로 대외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2021년 경제정책 방향의 더 많은 내용이 궁금하다면 ‘2021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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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불변의 법칙 ② : 리스크 관리

미리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여기 회사에 그날 내야 할 사납금을 이미 채워 여유롭게 운전을 하는 택시 기사와 사납금 기준을 아직 충족하지 못해 마음이 다급한 택시 기사가 있다둘 중 누가 더 운전을 서두르고이로 인해 사고가 날 확률이 높을까아마도 후자일 것이다이를 상하이 택시기사의 법칙이라 부른다.

이 상황을 재테크로 바꿔 생각해 보자목표로 한 이익을 거둔 투자자라면 굳이 위험한 투자처에 무리하지 않을 것이다그런데 손실이 난 투자자라면사람의 심리상 손해를 메우고자 더욱더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므로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고자 포트폴리오 구성과 적립식 투자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리스크 관리법 1: 포트폴리오 구성

투자 상품은 수익과 손실의 가능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주식의 경우 해당 종목이 상장폐지라도 되면 전액을 잃을 수 있다그렇기에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위험부담을 줄이는 전략이 요구된다만일 우리가 내일 오르고 떨어질 종목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겠지만투자의 세계는 호재에도 떨어지고 악재에도 오르는 등 도무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기 때문에분산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최선을 넘어 최악의 경우까지 전부 대비하는 것이다.

여기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투자 대상을 여러 가지로 나누거나투자 방법을 여러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의미이다자본이 1,000만 원이라면 이걸 주식에 전부 집어넣는 게 아니라일정한 비중을 두고 주식펀드채권 등에 나눠 투자하거나 혹은 주식 중에서도 5개나 10개의 회사에 자본을 나눌 수 있다물론 이렇게 투자하면 수익률이 경이롭지는 않겠지만 한 종목이 큰 손실을 보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고다른 종목이 상승하면 만회도 가능하다최악의 경우가 닥쳐도 모든 투자 상품이 동시에 망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남아 있는 투자금으로 재기의 발판을 다질 수도 있다그러니까 포트폴리오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장치라기보다위험을 관리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점을 명심하자현명한 투자자는 투자금을 항상 여러 상품에 분배한다.
 

 

리스크 관리법 2 : 적립식 투자

위험을 관리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방법이 적립식 투자정해둔 금액을 투자자산에 일정하게 투자하는 방식인데보통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할 때 사용한다반대 개념인 거치식 투자는 큰돈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금액이 큰 만큼 고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잘못했다가는 목돈을 한 번에 날릴 수 있어 위험 부담이 크다.

적립식 투자는 거치식 투자보다 여러 장점이 있다.

첫 번째소액 투자가 가능하다수익이 아무리 적더라도일부분을 떼서 꾸준하게 모을 경우 훗날 큰돈이 된다. (이를 위해 재테크 불변의 제법칙인 복리의 법칙을 잘 활용하자.)

두 번째시류에 흔들리지 않는다. 모든 투자 상품은 무한정 오르지도마냥 떨어지지도 않는다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등락을 반복하는 건 마찬가지그런데 적립식으로 꾸준하게 투자하면 이러한 상승과 하락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다물론 가격이 상승해야 이익을 얻겠지만긴 시간을 두고 봤을 때 대부분의 투자 상품은 우상향했다.

세 번째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한 번에 돈을 쏟아붓는 거치식 투자와 달리 적립식 투자는 그때그때 적당한 규모의 돈을 투자한다따라서 환경이 급변하더라도 움직임이 훨씬 유연하다투자한 상품이 손해를 보더라도 빠져나오기 쉽고좋은 조건의 투자 상품에 빠르게 뛰어들 수도 있다.



성공적인 투자를 떠올릴 때흔히 높은 수익률부터 연관 짓는다하지만 한 번의 실패가 아홉의 성공을 잠식할 수 있는 게 투자의 기본 원리다따라서 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한 게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그러니 일확천금을 꿈꾸며 하나의 투자 상품에 올인하기보다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적립식 투자를 통해 목표 지점에 천천히하지만 확실하게 다가서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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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불변의 법칙 ①: 복리의 법칙

재테크에서도, 사소한 차이가 큰 결과를 이끈다

대부분의 사람이 새해에 많은 것을 계획한다. 단골 레퍼토리 중 하나가 올해엔 재테크에 성공해 부자가 되겠단 꿈. 그런데 뜨거운 의욕과 달리 투자의 기본적인 속성도 모르는 이가 부지기수다. 아마 이글을 보는 푼둥이들 역시, 투자의 기초 원리를 아느냐고 물으면 대답을 망설일 것이다. 그래서 2021년을 맞아, 매주 월요일마다 재테크 불변의 법칙을 하나씩 소개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자타공인 재테크 전문가로 손꼽히는 우용표 소장의 저서 <돈이 돈을 벌게 하는 23가지 방법>에서 가져왔다. 오늘은 한 번쯤 들어봤을 ‘복리의 법칙’부터 소개할 테니 집중해서 읽어보고, 신축년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하자. (제발 나부터 좀… 제발…)

‘복리’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

재테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누가 뭐라 해도 ‘복리의 법칙’이다. 우용표 소장 이외에도 절대다수의 전문가 혹은 투자 대부들이 ‘복리’를 마법이라고 칭하며 누차 강조한다. 여기서 복리는 원금에 이자를 더한 것이 다시 원금이 되고, 시간이 지나 여기에 다시 이자가 붙는 것이 반복되는 것을 일컫는다. 반대로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다.

둘의 차이는 예를 통해 알아보자. 연 5%의 수익을 담보하는 재테크 상품이 있다. 1,000만 원을 투자했을 경우, 만약 단리라면 50만 원의 이자만 매년 일정하게 붙는다. (10년 뒤면 1,500만 원이 된다.) 하지만 복리라면 전년도 원금에 이자를 합친 금액이 원금이 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이자가 시간이 갈수록 불어난다. 1년 차에는 단리와 동일하게 50만 원의 이자가 붙지만, 30년이 지나면 어떨까? 1,000만 원으로 같은 원금이었지만 단리 2,500만 원, 복리 4,322만 원으로 무려 1,800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복리가 재테크에 유리하다.

재테크의 나비효과를 제대로 실감하려면
일찍 시작하고, 오래 버텨라

모든 재테크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시작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어떤 방식을 택했느냐에 따라 시간이 갈수록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 학창 시절 흔히 보던 각도기를 떠올려 보자. 오밀조밀 붙은 각각의 각도는 얼핏 보기에 별반 차이가 없지만, 각도에 따라 선을 쭉 그으면 뻗어 나갈수록 차이가 벌어진다. 단리와 복리도 마찬가지다. 1년 차에는 이자가 동일해 효과를 실감하기 어렵다. 허나 복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언덕에서 구르는 눈덩이처럼 규모가 커진다. 이자에도 이자가 붙으니 황금알을 낳는 거위랄까.

다만 복리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기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최소 10년은 지나야 성장세가 눈에 띌 정도. 따라서 조급해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앞서 이야기했듯, 연 5% 수익의 상품에 1,000만 원을 투자하면 30년이 지나 4배가 되는 금액이 되지만, 조급해한다면 10년도 채 버티지 못할 것이다. (물론 수익금도 기대 이하이고.)

결국 절대적인 시간은 앞당기기 어렵다. 따라서 복리 효과를 더욱 빨리 경험하려면 일찍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 30대에 복리 상품에 투자한 사람이, 50대보다 목표했던 금액을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모을 수 있다. 또한 복리 상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효율이 높기 때문에 투자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후에 큰돈으로 돌아오고 이를 활용해 효율적인 투자처에 제때 활용할 수 있다.

원금에 이자를 더한 금액이 다시 원금이 되어 내가 받는 이자가 나날이 늘어나는 마술, ‘복리’. 그러니 올해에는 짧은 시간 돈을 버는 방법에 몰두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복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재테크 계획을 새로이 짜보는 게 어떨까? 시작은 미약해 보이는 복리 투자일지라도 빠르게 뛰어들어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오래 버틴다면, 끝내 달콤하고 창대한 보상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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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각도기 곽상준의 <투자의 태도>

'어떻게 돈을 버는가'보다 '어떻게 하면 돈을 잃지 않는가'가 중요하다

지난 주말, 후배 한 명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주식 투자’가 화두에 올랐다. 나름 금융·경제 미디어에서 일하는지라 주제가 내심 반가워, ‘그러면 너는 가치투자형이야?’부터 시작해 ‘레이 달리오 알아?’, ‘내가 쓴 앙드레 코스톨라니 기사 봤어…?’까지 온갖 말을 늘어놓았다.(코쓱) 그런데 놀랍게도, ‘시황이 워낙 좋아 돈복사기가 알아서 투자금을 불려줄 텐데 시간 아깝게 그런 것까지 알 필요가 있냐’는 말이 돌아왔다. 속으로 생각했다. ‘아, 주님, 여기 주린이 한 명 더 곁으로 갑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에디터 쿨럭 역시 마찬가지고.(나름 노력 중이다.) 낙관적인 전망에 사로잡혀,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뛰어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쓴맛을 본다. 대체 무엇이 문제냐고? 답을 원한다면 곽상준의 <투자의 태도>를 읽어 보자.

투자에 앞서 가장 먼저 준비할
투자를 대하는 태도

‘증시각도기’ 곽상준의 <투자의 태도>에는 투자의 기초체력이자 보호 장구인, ‘태도’에 대한 가르침이 오롯이 담겨있다. 먼저 초보투자자가 수많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인간은 공통적으로 불확실하고, 뇌가 게으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망한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인간이 시장에 옹기종기 모여 있기에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투자하는 게 옳을지 이를 바탕으로 항상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개개인은 태어날 때부터 어느 정도 투자 성향이 결정되는 데다가, 인간의 뇌는 오래 고민하면 할수록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자 빠르게 판단한 결과를 일단 맹목적으로 따른다. 초보투자자의 열에 아홉에서 나타나는 특징. 따라서 초심자의 행운이 이어지리라는 근거 없는 희망과 일희일비하는 성급한 성미를 인지해 의도적으로 억눌러야 한다. 비록 괴로울지언정 작가가 ‘지적노가다’라 칭할 만큼 철저한 훈련을 통해 바람직한 습관부터 형성하는 것이다.

투자의 태도X시간=투자의 성공
참을 인 3개면 성공이 보인다

그중에서도 작가가 가장 힘주어 말하는 영역은 ‘인내’다. 하지만 참는 건 (특히 주식 시장에서, 그것도 초보자에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주가가 오를 때 ‘대호황이다!!’를 외치며 추격 매수하다가도 조금 떨어지면 ‘대공황이다!! 도망쳐!!’를 반복하며 주저 없이 매도한다. 그러나 결과는? 매번 고점에서 사는 바람에 골칫거리로 전락하거나, 팔고 난 직후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한다.

그래서 작가는 이러한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인내하는 투자 태도를 완전히 갖춘 후에 주식 세계에 입문하라고 거듭 강조한다. 마음가짐을 단련하고 또 단련해, 참을성으로 중무장해야만 비로소 주식 시장에서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얻기는 어렵지만, 인내는 성과를 끊임없이 입증해야 하는 전업투자자에 비해 우직하게 버틸 수 있는 개미투자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셈.

예를 들어 코로나 19로 시장이 대공황에 빠지며 지수가 저점을 찍었을 때, 불안을 참지 못해 보유 종목을 팔거나 심지어 신용 대출까지 받은 투자자는 큰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수 회복을 (합리적으로) 예상해 꾹 참으며 여유자금을 적절히 굴린 사람은 몇 년 이상의 수익을 단번에 거뒀다.

투자는 점수를 많이 내는 사람이 이기는 승자의 게임이 아니라,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실점을 하지 않아야 이기는 ‘패자의 게임’이다. 즉, 무엇인가를 ‘버는 게임’이 아니라 실전에서 ‘지지 않는 게임’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로 승률이 결정된다. 예상 못 한 일격으로 한 번에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돈을 버는가’보다 ‘어떻게 하면 돈을 잃지 않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 그러니 순간의 이익을 좇은 성급한(그리고 위험한) 선택을 무엇보다 경계하여 손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투자 이익을 복리로 차근차근 쌓아나가야 한다.

이기는 습관을 만드는
(쉬워 보이지만 실천이 어려운) 방법

마음을 다잡는 것 외에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참을 만한 근거를 스스로 찾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 (엄한 데 물려 놓고 존버하는 건 인내가 아니라 미련이다…) 그러므로 기본적 습관, 매일의 습관, 실전투자 시 습관,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습관, 평소 생각을 바꾸는 습관을 통해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 그러니 성공을 꿈꾸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주린이라면 증권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증시각도기’의 아래 비법 노트를 하나씩 따라해 보자. 곽상준 작가는 투자가로 성공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리고 이미 뛰어난 길라잡이가 앞에서 바람직한 트레이닝 방법을 고하고 있다.

우리는 여태 어떠한 태도로 시장에 참가했을까? 작가의 말마따나 준비되지 않은 묻지마 투자의 계좌 잔고가 0에 수렴하는 건 시간문제인데, 돌이켜보면 쿨럭 역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했지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향성이 없었음을 인정한다. 그러니 우리 모두 증권가에서 대대로 전승되는 다음 격언을 곱씹으며, 내일을 위한 마음가짐을 새로이 다잡아 보자. 실천에 옮기기 참으로 어려워 보이지만, 치열한 노력 끝에 인내를 비롯한 올바른 투자 태도를 탑재한다면 성공에 다다르는 건 그저 시간문제일 뿐이다.

황소도 돈을 벌고 곰도 돈을 벌지만 돼지는 도살당한다.
(Bulls make money, bears make money, but hogs get slaughtered.)
 
상승장(Bull)에도, 하락장(Bear)에도 누군가는 돈을 번다. 이들은 준비된 사람이다. 허나 탐욕에 눈이 멀어 준비 없이 이익만 좇는 투자자(hog)라면, 냉혈한 전쟁터에서 축출돼 시장 밖을 떠돌 수밖에 없다.

증시각도기’ 곽상준은🔍 
신한금융투자 본점 영업부의 부지점장이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지난 20년간, 자신만의 투자 법칙을 구축하며 자산운용 및 투자자문 영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또한 특유의 입담으로 중무장한 그의 강연은, 시간 안에 최대한의 핵심을 재미와 함께 전달한다고 정평이 나 있다. 덕분에 1만 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한 <증시각도기> 카페와 <증시각도기TV>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증시 일타강사로 맹활약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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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글로벌 금융 시장 전망 (feat. 삼성자산운용)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는 공존 속에서 다시 한번 성장할까?

2020년은 참으로 많은 일이 광풍처럼 휩쓸고 간 한 해였다. 조기에 진화될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온 지구를 공포의 비명으로 몰아넣었고, 그 와중에 세계의 눈이 쏠린 미국 대통령 선거도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다. 그뿐일까.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일 터져 나오고, 금, 원자재, 암호화폐 등 유무형의 자산 가치가 급변하는 환경에 발맞춰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처럼 21세기 들어 가장 변화무쌍했던 2020년을 가까스로 넘어, 2021년의 금융 시장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까? 궁금해할 푼둥이들을 위해, 오늘은 삼성자산운용 2021년 금융 시장 전망을 간추려봤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조만간 현실이 될 희망을 노래하다

2021년의 금융 시장 전망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로 혼돈에 휩싸였던 2020년을 극복하고 많은 것이 정상화될 예정이다. 코로나19를 때려잡을 인류의 대항마, 백신이 성공리에 개발되어 민간까지 보급된다는 가정하에 경제활동은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내년 중반 이후 경에는, 백신이 충분히 공급되고 접종이 대중화되어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예의 질서를 되찾지 않을까?

두 번째는 전 세계의 공존이다. 일례로 미국은 바이든 시대를 맞아 예외주의, 고립주의에서 탈피하여 무역 분쟁을 마무리하고 교역 정상화를 꾀할 것이다. 이는 극단적인 정책보다는 자국 내의 성장 전략과 전 세계 정책의 방향성을 일치시켜,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의 위기는 함께 극복하고 다음 성장 동력은 무게감 있게 밀어붙인다는 의미다.

끝으로 정상화와 공존을 통한 성장의 확산이다. 벌써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추세인데, 내년에는 신흥 국가까지 훈풍이 퍼져 나가 글로벌 경기 회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가치주와 신흥 국가 시장에도 분명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리하자면, 2021년에는 백신 개발과 진영의 공존을 통해 코로나를 넘어 전 세계가 성장하리라는 장밋빛 기대가 우세하다.

2021년을 둘러싼 대표 질문 모음.zip

① 정책효과 : 내년에는 올해보다 부양 규모가 크지 않을 텐데 정책 효과가 지속될까?

재정정책의 효과는 오히려 2년 차에 더욱 크게 나타난다. 그렇기에 올해 전 세계적으로 집행된 대규모 부양정책에 더불어 2021년의 신규 재정 집행이 시너지를 내며 GDP 증대, 민간투자, 고용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본격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출처 : 삼성자산운용 / 자료: 삼성자산운용투자리서치센터

② 금리 : 경기가 좋아지면서 금리 상승 부담이 걱정되는데?

각국의 금리 기조는 결국 미국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미국 고용률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아직 낮다. 따라서 내년으로 넘어가더라도 경기가 완전히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금리 반등 폭이 1% 초반 수준으로 크게 오르지 않을 예정이다.

출처: 삼성자산운용 / 자료: Bloomberg

경기 회복을 낙관적으로 보는 그 밖의 근거는?

올해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이 체결되며 자유무역 시대가 다시 돛을 올렸다. 2020년 11월 15일 최종 타결과 서명이 이뤄진 RCEP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통합하는 ‘아세안+6’ FTA로, 참가국의 무역규모, 인구, 총생산이 전 세계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관세 등의 혜택이 기대되기 때문에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나라에도 호재라 볼 수 있다.

④ 국내 증시 : 2021년에는 한국 기업도 이익을 회복할까?

한국은 산업 포트폴리오 구성이 상당히 잘 짜여 있다. 올해는 IT,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이 수출 기여도의 상당 부분을 자치했으나 전통 제조업 부문은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는 상황에서, 전통 제조업 역시 잘 나가던 수출 섹터를 따라잡아 한국 기업의 이익 가속화에 한몫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한국의 내년도 기업이익 전망치는 무려 44%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IT와 산업재, 소재, 에너지 주 중심으로 기업 이익을 끌어올려 KOSPI 지수 역시 15% 내외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

⑤ 글로벌 증시 : 전 세계 증시는 어디로 향할까?

2020년, 전 세계 증시의 기업이익이 굉장히 좋지 않다 보니 2021년에는 상승 폭이 전반적으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중에서는 일본, 캐나다, 호주의 전망이 밝고, 신흥 국가 시장에서는 브라질, 러시아, 한국에 이목이 쏠린다. 

결론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처참하게 바닥을 쳤던 세계와 한국의 증시는 백신 개발과 더불어 빠르게 제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지표가 이를 반증하고 있기에, 너무나 길었던 2020년을 지나 2021년에는 드디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하지만 정상화를 꾀하며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어디선가 툭-하고 튀어나올 수 있다. 따라서 빠른 대응이 어려운 개미투자자라면 특정한 분야나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곳에 분산투자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여전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러니 이에 유의하여 2021년을 맞이한다면, 혹독했던 올해보다 훨씬 더 따뜻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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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려면 알아야 하는 것들! (2021년 Ver.)

‘한눈에 알아보는 레버리지 ETP Guide’ 두둥등장

수익의 매력과 손실의 (큰) 위험이 공존하는
레버리지 ETF 투자

여러 주식 종목을 펀드처럼 묶어, 증권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최근 인기다. 분산투자 효과로 인해 초보투자자나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기 때문. 그런데 코로나19와 각종 부양책 도입 등으로 증권시장의 낙폭이 워낙 크다 보니,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레버리지*’ 상품에 뛰어드는 개미투자자들이 급증했다. 실제로 코스피 하락을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에 2배(레버리지)로 베팅하는, 일명 ‘곱버스’에 올해 들어 1조 원 넘는 돈이 몰렸다. 하지만 ‘곱버스’ 종목들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46%로 처참한 수준. 지수가 떨어져야 오히려 돈을 버는 상황에서 증시는 연일 상승했고 심지어 코스피는 역대 최고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추종하는 지수가 1% 오를 때 곱절인 2%가 상승한다. 과정이 결과에 2배로 반영되니 보통의 ETF와 달리 ‘하이 리턴 하이 리스크’의 특징을 명확하게 지닌 투자처다.

이처럼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저 (잠재적) 실현이익만 좇은 개인 투자자들의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내년 1월 4일부터는, ①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설한 교육 과정(한눈에 알아보는 레버리지 ETP Guide*)을 수료하고, ②기본예탁금 1천만 원을 따로 준비해야 레버리지 ETF를 거래 할 수 있는 것. 이러한 변화에 맞춰 에디터 쿨럭이 금융투자교육원의 ‘한눈에 알아보는 레버리지 ETP Guide’를 직접 수료해봤다.

*강의명이 ‘한눈에 알아보는 레버리지 ETP Guide’인 이유는, ETF(상장지수펀드) 뿐만 아니라 ETN(상장지수채권) 교육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ETP란 ‘상장지수상품’을 의미) 다만 오늘은 개미투자자들이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레버리지 ETF 분야에 집중한다.

정말 간단한 수강신청과 교육 수료 과정  

앞서 언급하였듯,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하려면 온라인 교육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 투자 경험이 없더라도 증권사에서 거래를 신청하고 온라인 수강 신청과 수료를 끝마치면 되는데, 그 과정이 그리 복잡하지 않다.

먼저 수강신청과 교육 수료 모두 한국금융투자협회의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이뤄진다. 교육은 모바일로도 들을 수 있지만 수강신청과 결제는 PC로만 가능하다. 수강료는 3천 원. (그냥 무료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카드나 계좌이체로 결제할 수 있고, 무통장 입금도 가능하지만 후자는 확인까지 시간이 필요해 교육을 즉시 시작할 수 없다. 별도의 시험이 없어 진도율 100%만 달성하면 한 시간 내에 자동으로 수료 처리되어 곧 이수 번호가 부여된 수료증을 인쇄할 수 있다. 이후 PC사이트를 기준으로 홈페이지 오른쪽 위의 ‘my kifin 수료증·영수증’의 수료증 버튼을 클릭하고, 왼쪽 위 수료번호를 확인하여 거래 중인 증권사에 제출(혹은 입력)하면 반나절 안에 거래 자격이 생긴다.

아직은 머나먼 레버리지 ETF 교육 

온라인 사전교육을 이수해 레버리지 ETF 투자의 개념을 배우고, 투자 알고리즘과 이에 따른 위험성 등을 파악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는 백번 공감한다. 다만 교육의 질과 양은 아쉬운 수준. 약 1시간가량 교육하는 동안 ETF의 기본 개념과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어떠한 원리로 운용되는지, 그리고 상품 운용 시 발생하는 괴리율과 복리효과 끝으로 여러 주의사항 등 레버리지 ETF 매매를 위한 사전 교육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내용이 기초적인 데다 교육 시간이 짧다 보니 레버리지 ETF 투자를 앞둔 개미투자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 과연 그들이 경각심을 갖고 투자에 임할까? 하는 의문이 계속해서 드는 대목이었다.

누차 언급하지만 레버리지 ETF는 지수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게다가 괴리율, 추적오차 등 생소한 용어를 눈여겨봐야 하고,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장기 수익률이 아니라 하루 단위 수익률을 기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이 횡보하면 주가지수가 일정하게 흘러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횡보 장이 이어져 현 상황을 유지하더라도 손실이 지속해서 불어난다는 뜻.

그렇기 때문에 레버리지 ETF 투자에 뛰어들 예정이라면, 자격 취득을 위해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의 수강을 성실하게 수료할 뿐만 아니라, 푼푼에서 정리한 아래 ETF 시리즈를 정독하며 신중하게 접근하자. 강 건너 달콤한 수익에 다다르기까지 예상하기 힘든 변수가 많고, 심지어 레버리지 ETF는 ‘돌다리’도 아니어서, 아무리 두드리며 지나가도 어려움이 다분하다. 그러니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결과에 책임질 자세를 갖추었을 때, 비로소 레버리지 ETF 투자에 발 들이기를 조심스레 권한다.

<ETF의 개념부터 주의할 점까지>
ETF 사전 ① : 펀드와 주식의 하이브리드, ETF
ETF 사전 ② : ETF는 왜 하는 걸까?
ETF 사전 ③ : ETF의 종류
ETF 사전 ④ : ETF가 지수를 추종하는 방식
ETF 사전 ⑤ : ETF 이름 따라잡기
ETF 사전 ⑥ : ETF 매매 시 주의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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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초저금리!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⑤ : 이사 후 전입신고까지 꼼꼼하게

삶의 질 수직상승! 이 맛에 이사하는구나?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받고 이사가기

STEP. 0 계획 수립
STEP. 1 은행 방문
STEP. 2 집 탐방
STEP. 3 가계약
STEP. 4 대출 신청
STEP. 5 대출 심사 승인
STEP. 6 이사하고 이자 납부하기

복잡한 대출 신청이 끝났다면, 허들을 거의 다 넘은 것이나 다름없다. 특별한 문제가 갑작스레 발생하지 않는 이상 대출 승인이 정상적으로 처리되기 때문. 이제 이사를 끝마치고 전입신고와 이자 납부 등만 잊지 않으면 된다. 고지가 코앞이다.

STEP. 5 심사 승인 완료

고대하던 대출 승인 결과는 개인 연락처로 알려준다. 은행에서 요청한다면 직접 방문해 대출 기간, 상환 방법, 금리와 월 이자 등 관련 내용을 다시 한번 듣고 대출약정서에 사인한다. 이후 이상이 있다면 사전에 연락이 오고, 그렇지 않다면 이사 일자에 맞춰 신청한 대출 금액이 실행된다.

전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최초 대출 기간은 2년으로, 총 4회까지 연장해 최장 10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연 1.2%(고정금리)의 저금리는 4년(1회 연장)까지만 적용되고 이후에는 금리가 상향된 타 대출 상품으로 전환된다.

대출이 실행되기에 앞서, 전세 대출 보증료인지세를 이자가 빠져나갈 계좌에 입금해두어야 한다. 여기서 보증료는 주택도시보증공사 혹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대출 실행을 위해 은행에 보증을 서주는 비용이고 인지세는 계약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대출제부대비용이라는 명목으로 대출실행일, 그러니까 잔금이 집주인에게 입금되는 날 돈이 빠져나간다. 금액은 10~20만 원 선. 그러니 이에 맞춰 잔고를 충분히 채워 두자.

STEP. 6 이사 끝! 전입신고하고 이자 납부하기

  1. 대출 실행과 잔금 납부

이사 하루 전 혹은 당일, 신청한 대출금이 실행되었다고 문자 메시지가 온다. 이때 대출금은 신청한 사람이 아닌 집주인에게 직접 입금되고, 돈이 제대로 들어갔다면 잔금을 마저 치르면 된다. 100% 대출을 받았다면 더 보내야 할 돈이 없고, 80%를 대출받았다면 전세금에서 계약금과 은행 대출금을 뺀 금액을 입금하면 된다.

Ex) 전세 1억 2천만 원인 집을 구했다면, 임차인이 계약금으로 600만 원(5%)을 걸고, 나중에 은행에서 9,600만 원(80%)의 대출금을 실행한다. 따라서 나머지 1,800만 원(15%)을 이사 직후 집주인에게 보내는 것이다.

TIP. 천만 원이 넘는 거금을 한 번에 이체하기 어려울 수 있다. 1회 최대 이체 가능 금액, 1일 최대 이체 가능 금액을 확인해 OTP를 발급해두거나, 고액 이체가 가능한 카카오뱅크를 활용해보자.

2.전입신고

드디어 이사가 끝났다. 새집에서 들뜬 기분을 만끽하고 싶겠지만 신경 써야 할 게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전입신고인데, 이는 새로운 거주지로 이사했다는 사실을 해당 지역의 관할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다. 새 주거지로 전입한 날을 기준으로 14일 안에 신고해야 한다. 전입신고된 주민등록등본을 은행에 별도로 제출해야 하니, 가능하다면 정부24 홈페이지에서 최대한 빨리해두자.

전입신고를 오프라인으로 해야 한다면? 반드시 ‘이사하는 지역의 주민센터’에서 신청해야 한다. 이때, 본인은 신분증과 부동산 임대차계약서가 필요하고, 대리인이라면 별도의 위임장과 세대주 도장을 추가로 지참할 것.

3. 이자 납부

은행에서 대출 금액과 납부 일자 그리고 납부해야 하는 금액을 매월 문자로 안내해준다. 1.2%의 이율이지만 세금이 붙어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에디터 쿨럭도 9,600만 원을 대출받아 9만 6천~7천 원 선의 이자를 꼬박꼬박 납부 중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정부의 도움을 얻었다 해도 대출은 대출이란 것! 이자 납부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계약이 끝나는 그 날까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에필로그

매월 4~50만 원씩 나가던 월세는 (그렇지 않아도 박봉인) 내게 상당한 부담이었다. 관리비에 공과금까지 더하면 돈을 모으기는커녕 생활조차 빠듯한 정도였으니…(식비에, 교통비에, 통신비까지 더하면 답도 없었다.) 하지만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을 활용한 결과, 집 관련 고정 지출이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고, 덕분에 여유자금을 저축과 투자에 나누어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대출 가능한 금액이 제법 크다 보니 집을 고르는 선택지가 넓었고, 몸 하나 달랑 누일 정도로 협소했던 이전의 집에서 벗어나 넓고 깔끔한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물론 모든 게 순탄하지는 않았다. 대출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필요한 금액이 제때, 제대로 나올지 전전긍긍하는 바람에 몸과 마음이 꽤 소모됐다. 게다가 시간뿐만 아니라 중개수수료와 보증료, 인지세, 이사 비용, 새롭게 집을 꾸미는 인테리어 비용 등 예상 못 한 비용이 끊임없이 발생해 결국 부모님께 손을 벌려야 했다. (이사할 땐 꼭, 여유자금을 충분히 마련해 놓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격요건을 갖췄다면 꼭 한번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신청해보라고 강력하게 권한다. 사회초년생이 1억 원 가까운 거액을 1.2%의 고정금리로 대출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만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게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이기 때문이다. (아아 대출이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열심히 발품을 팔아 집을 알아보고 대출을 마무리해, 원하던 집으로 들어설 때의 그 뿌듯함은 무어라 형언하기 힘들다. 특히 반지하와 3평짜리 원룸을 전전하던 (암울하기 그지없던) 과거를 떠올릴 때면, 사는 곳이 삶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지 다시금 깨닫는다. 그러니 과거의 쿨럭처럼 집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을 활용해보는 게 어떨까? 전에 없던 여유를 누리며 삶이 더 윤택해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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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자 독립기 ⑬ : 자가 매수, 그 후로 2년

결국 이 한 마디가 남았다. 도전하고, 공부하고, 아껴라

오늘 일기 3줄 요약
👆 2년을 살았고, 그사이 주택정책은 또 몇 번의 격변을 맞이했다. ✌ 지하철로 도보 이동이 가능한 한강변의 아파트 중, 가장 저렴한 우리 집은 2년 만에 시세가 2억 넘게 올랐다. 👌 실거주 한 채는 생명줄이니, 그냥 삽시다.

치밀한 준비로 끝마친 이사

이사 들어가는 날은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르겠다. 관리사무소에서 정리해야 할 것들은 부동산 부장님이 해결해줬고, 우리는 서류에 도장을 찍고 은행에서 나온 법무사와 금액을 정리했다. 포장 이사였지만 각종 가전제품 반입이 겹쳐 땀을 뻘뻘 흘리며 동분서주했고,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나가자마자 대충 씻고 주민센터에서 주소 이전을 마치고 나서야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물론 마음의 진정한 평화는 다음날 에어컨 설치가 끝난 직후였지만 말이다.

2014년 12월에 월세로 독립해 2017년 2월, 전세로 갈아탔다. 그리고 같은 해 4월에 결혼했고, 드디어 2018년 7월, 자가 아파트에 입성했다. 4년 만에 맞이한 격변의 현장이었다. 남들은 10년이 걸쳐야 겪을 변화를 나는 단 4년 만에 맞이했다.

“이달 안에 계약하고 상반기 안에 이사 갈 거야”

이 말은 신랑에게만 한 말이 아니었다. 혹시나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계약금이건 중도금이건 현금조달이 바로 가능한 건 결국 부모님 찬스였을 터라 양가에 똑같이 이야기했다. 그리고 신랑에게 말을 꺼내고 2주, 부모님들께 이야기한 지 1주일 만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셈이었다. 실거주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친정 식구들과 시어머니는 잘했다 하셨지만, 보수적인 시아버지는 그 큰 빚을 어찌 해결할 것인지 물으셨다. 그러실까 싶어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나서 말씀드린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 결혼한 지 1년 남짓 된 며느리의 3억 원짜리 배포였던 것이다.

불안해하실 것은 알았다. 나도 신랑도 여전히 그리 많지 않은 수입을 버는 문화예술계 종사자였으니까. 그나마 나라도 정기적인 수입이 확보되어 내린 결정이었다. 철없다 소리 들을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A4용지 한 장에 자금계획을 적어서 내밀었다. 예상하는 대출 이자와 한 달에 갚아야 하는 돈, 우리가 현재 보유한 자금 상황.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올 리 없는 시아버지는 집값이 내려가면 어쩌려고 그러냐 하셨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안 떨어지게 할게요”

3억 2천만 원짜리 배포는 이런 것이었다. 처음에는 어처구니가 없어 하셨다. 아마 ‘네가 무슨 재주로?’라고 묻고 싶으셨을 것이다. 너무나도 뻔뻔하게 구는 며느리에게 보탤 말은 없었다. 이런저런 정기적인 비용을 다 제하면 회사에서 사 먹는 점심을 포함한 용돈이 30만 원이었다. 우리 부부의 자금 배분은 명확했다. 공동으로 사용한 소비와 제습기, 이불, 커튼 같은 아이템들은 내가, 그리고 식비, 외식 등 기타에 해당하는 부분은 신랑이 지출했다. 대출은 나의 몫이었다.

배짱 좋게 말했지만 사실 무서웠다. 아이라도 생기면, 그래서 휴직이라도 하면 답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멈출 수 없었다. 진짜로 집의 가치가 올라서 집값이 오르는 게 아니라는 것이 지난 1년 간 고민하여 내린 결론이었기 때문이다.

내 월급이 오른다면 집값도 오르기 마련이다

어렸을 적에, 집에서 큰 사기를 당해 당시 엄마가 장만했던 작은 집이 홀랑 날아갔다. 뒤늦게 그때의 부채 규모를 듣고 내가 한 첫 마디는 “겨우 2천?”이었다. 1989년의 2천만 원. 그 당시에는 은마아파트도 2천만 원이었다. 30년 전 2천만 원은 오늘의 20억 원이다. 초등학교 때는 300원짜리 과자가 제일 비싼 거였는데, 지금은 2천 원은 줘야 그만한 과자를 산다.

내가 사는 집과 지하철에서 도보 1분 거리의 집과의 차이는, 가치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5년 전 집값과 오늘 날의 집값 차이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게 내 결론이었다. 2003년 처음 그 아파트에 온 가족이 이사할 때, 집값은 1억원 남짓이었다. 그러다 2014년 엄마가 집을 비울 무렵엔 3억 원이 좀 넘었고, 내가 다시 들어갔을 시점에 집은 5억 1천만 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그리고 지금은? 무려 7억 5천만 원을 기록 중이다. 물론 1층인 우리 집도 ‘KB시세’ 기준으로 6억 9천만 원을 찍었다. 2년 만에 2억 2천만 원이 오른 셈이다. 시세보다 비싸게 산 집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일을 하면 월급은 어떤 식으로든 오른다. 지금의 1억 원은 매우 큰돈 같지만, 회사생활을 하는 7년 사이에 나의 페이는 꽤 많이 변했다. 물가가 오르면 임금도 따라 오른다. 그리고 급여가 상승 폭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더라도, 집은 인플레이션을 이미 반영해 같이 치솟는다.

그 사이 변수가 많았다. 주택정책은 계속 바뀌었다. 엄밀하게는 다주택자들을 자극하는 정책이 쏟아졌다. 반기에 한 번씩 튀어나오는 정책 때문에 부동산 경기는 불타올랐다. 2017년 8월에 대출을 통제하기 시작한 이후, 2018년 여름에 다시 한번 임대주택을 보유자를 규제하는 정책이 나왔다. 이로 인해 2018년 8월엔 지방에서 서울로 몰려와 집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무주택자도 주택 구매에 나섰다. 이처럼 공급은 한정적인데 수요가 늘어나니 집값은 드라마틱하게 변했다. 예를 들어 2018년 3월 기준으로 6~7억 원을 호가하던 마포의 아파트들은 이제 10~12억 원을 찍고 있다. 염창동 역세권의 15년 된 아파트도 30평대는 9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신축은 입주 전부터 10억 원을 찍은 상태이고.

놀라운 변화에도 우리는 평온했다. 왜? 이미 집을 샀으니까. 다른 집으로 갈아타기에 이제 힘든 구조로 변화했지만, 당장은 안정적이었다. 마음의 평정을 찾고 싶을 때 아파트 시세를 검색했다.

이자를 어떻게 갚아나갈 것인지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금리는 계속 떨어졌다. 우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했다고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하락하는 것을 보며 속상했다. 30년에 걸쳐 이자를 갚아나가야 하니 금리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다 2020년 5월, 우리 집의 시세가 6억 원으로 잡혀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당시 3억 원이 채 안 되는 빚이 남아있었는데, 시세가 6억 원이란 말은 보금자리론의 최대 대출 가능 금액인 3억 원을 낮은 금리로 대출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단 1원이라도 시세가 오르면 일반은행에서만 대출을 갈아탈 수 있었다. 당장 서류를 갖춰 제출했고, 다행히 대출받은 이력이 있어 그런지 3일 만에 승인이 떨어졌다. 그리고 한 주 뒤 곧바로 시세가 6억 1500만 원으로 변했다. 잠시 망설였다면, 대출 갈아타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낳았다. 그러면서 작은 평수라도 조금 더 지하철 가까이로 이사할 걸하는 아쉬움이 많이 없어졌다. 금리 낮추기에 성공했고, 대출금 자체가 3억 원 미만으로 떨어지니 한 달에 내야 하는 이자도 평소보다 20만 원가량 낮아졌다. 그러자 심리적 안정감이 훅 차올랐다.

물론 아쉬움은 있다. 대출을 상환하는 방식은 크게 체감식 (원금균등)분할상환,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체증식분할상환)가 있다. 우리는 그 중에서 체감식분할상환을 선택했다.

서울 여자 독립기 ⑬ : 자가 매수, 그 후로 2년 - 푼푼(PUNPUN)

위의 그림은 2억 원을 상환할 때 체감식 분할상환과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그리고 체증식 분할상환을 비교한 것이다. 체감식을 선택하면 초반 부담은 크지만 이자가 제일 적고, 체증식은 초반 부담은 적지만 내야 하는 돈이 점차 늘어난다. 우리는 원금을 360개월간 균등분할하는 ‘체감식 원금균등분할’방식의 대출을 선택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언젠가 이 집을 팔고 나간다는 전제를 깔면, 초반에 이자를 많이 내는 ‘체감식 원금균등분할’ 방식은 부담이 크다. 더군다나 아이를 낳고 휴직에 들어가니, 원금을 많이 상환하는 방식이 매우 부담 되는 것.

더군다나 직전에 말하지 않았던가, 집값은 인플레이션의 산물이라고. 지금의 10만 원은 10년 후의 10만 원보다 훨씬 가치가 크다. 그러니 더 큰 가치를 지닌 돈을 대출상환에 사용하는 셈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재테크에 밝은 사람들은 체감식보다 체증식을 선택한다. 어차피 언젠가 팔고 나갈 집, 이자만 내고 살다 끝내겠다는 전략이다.

고지식하고 미련한 나는 전세자금대출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빚을 빨리 갚아 완전히 내 집으로 만드는 방법을 선택했다. 어차피 언젠가 집을 팔아 그것으로 빚을 갚아야 하면, 결국 사라질 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아직도 재테크와 거리가 먼 인간이란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심지어 육아휴직 중인 지금, 당장 한 달에 100만 원 넘는 돈을 갚아나가는 게 참 힘든 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미련한 선택을 했다. 사실 살짝, 아니 좀 많이 후회 중이다. 돈을 갚는 대신 종잣돈으로 뭉쳐 또 다른 투자를 하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당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어차피 복직하고 일을 시작하면 생각 못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또 그렇게 어려운 길을 선택했고, 2년만에 갱신한 360개월 할부를 매달 조금씩 갚아나가며 살고 있다. 요즘 같은 상황에는 어디 이사 가는 것도 쉽지 않다. 예전 같으면 갭투자로 좋은 동네의 집을 사고 월세로 옮겨 전세보증금을 뺀 다음, 다른 곳에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의 정석 같은 루트가 다 막혀버린 탓도 있다. 자포자기의 상태라고 할까? 그냥 이곳에서 당분간 세 가족이 그저 살아가면 그만인 그런.

수많은 정부 정책의 등장으로 우리 아파트의 전세 시세는 아파트를 처음 산 가격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으로 책정됐다. 돌이켜 보면 하마터면 매매는 고사하고 전세도 못 들어올 뻔했다. 그러니 거기에 만족하기로 했다. 최소한 지금 당장은 말이다.

내 집 마련의 시작은 종잣돈 마련부터

혼자 사는 수많은 여자 후배들에게 말한다. 우선 1억 원을 모으라고. 1억 원이 남의 이야기 같다는 말에 홈택스에 들어가 그간의 모든 소득을 합해보라고 말한다. 최저 시급을 받았더라도 5년만 사회생활을 꾸준히 했다면 이미 1억 원이 스쳐 지나갔음을 알게 될 거라고. 내가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45만 원짜리 집에서 시작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열심히 갚아 나간 전세자금대출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목돈을 만들어라. 서울이 아니어도 안전한 주거공간을 위한 도전은 어떻게든 할 수 있다. 1억 원. 어려워 보여도 한번 올라타면 그 다음은 움직이는 돈의 단위가 다를 것이다.

3년 전 그 말을 새겨들은 후배 하나는 올해 안에 1억 원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단다. 지금은 뭘 할지 모르겠다는 말에 일단 서울이든 경기도이든 살만한(buy) 동네, 살고 싶은(live) 동네를 뒤지며 시세를 확인하고 후보 지역을 정하라고 했다. 집값은, 특히 아파트 가격은 빅데이터의 산물이다. 남향인지, 혹은 1층인지, 10층인지, 지하철에서 얼마나 먼지, 분리수거장과 얼마나 가까운지, 주차장에서 이동은 어떠한지 등 다양한 변수가 예민하게 반영된 아주 섬세한 수치이다. 하물며 입지에 따라 얼마나 천차만별인가. 생각보다 서울은 넓고, 경기도까지 하면 더욱 넓다. 기회는 어딘가에 있다. 꾸준한 발품과 오랜 노력은 결국 성공으로 이어진다.

혼자 살수록 주거 안정은 중요하다. 자가 주택 매수는 남일이 아니며, 어떤 식으로든 해낼 수 있다. 도전하고, 공부하고, 아껴라. 그게 혼자 사는 후배들에게 매번 하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을 다해 권하는, 이야기가 되었다.

‘돈’과는 거리가 먼 예술계에서 머물다 뒤늦게 ‘재테크’에 눈을 떴다. 푼푼에서 ‘서른에 시작한 주식 오답노트’를 연재하며 수많은 재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해외 주식 매수법’을 공개 했던 그가 재린이를 위한 부동산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내 집 마련하고 싶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서울 여자 독립기’는 매주 수요일 푼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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