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꿀단지 ④ : 유상증자, 무상증자에 관한 모든 것-2 - PUNPUN

주식 꿀단지 ④ : 유상증자, 무상증자에 관한 모든 것-2

‘권리락’도 모르고 증자에 참여할 생각하지 말자

‘권리락’도 모르고 증자에 참여할 생각하지 말자

이제 겨우 ‘증자’에 대해 이해하고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면, 또 다른 난관을 만나게 될 것이다. 바로 ‘권리락’이다. 이쯤 되면 ‘아, 이제 더 공부하긴 싫고 그냥 참여할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증자 참여자라면 ‘권리락’ 정도는 꼭! 알아야 ‘멘붕을 피할 수 있다.

‘권리락’은 증자 후 기존 주식의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말한다. 많은 투자자가 권리락 당일 아침 계좌를 확인하고는 비명을 지르곤 한다. 어제만 해도 +10%였던 종목이 자고 일어나니 -50%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당연한 수순이다. 무상증자는 회사의 자본을 증가시키지 않기 때문에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한 주당 가격은 내려간다. 그렇다고 내 투자금이 갑자기 땅으로 꺼진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짱모가 주당 3만 원인 A 회사의 주식을 10주 가지고 있고, A 회사는 1주당 0.5주를 신주 배정한다고 공시했다. 짱모에게 A 회사의 주식이 10주가 있었으니 신규로 5개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신규 발행 후 한 주당 가격은 얼마가 될까? 짱모의 무상증자 전 A 주식의 총 매입금액이 30만 원이었으니 무상증자 후 주식 수로 나누면 30만 원/15주=2만 원이 된다.

 기존무상증자 후
주식 수10개15개
1주당 가격3만 원2만 원
총 매입금액30만 원30만 원

위의 표와 같이 주당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권리락’이라고 한다. 수학을 못해서 계산을 못 할 것 같다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학창 시절 수학을 무지 싫어했던 짱모도 막상 자기 돈이 걸리니 죽기 살기로 계산기를 두드렸다.

이 문제를 풀면서 ‘어차피 HTS에 수익률이 다 나오는데 뭣 하러 계산하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신규 주식이 권리락 이후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즉, 신주 배정 전 내 계좌에는 15개 2만 원이 아닌, 10개 2만 원으로 표기되어 무려 -33%의 수익률로 기록되는 것. 당황하지 말고 위의 방법처럼 계산한 주당 가격과 현재가를 비교하여 수익률 관리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권리락일’과 ‘신규 주식 발행일’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캡처=네이버 금융 ‘현대엘리베이터’ 전자 공시

증자가 결정되면 위와 같은 공시를 확인할 수 있다. 위의 무상증자는 1주당 0.5주를 배정해준다는 것이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 3일,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7월 22일로 되어있다. 즉, 7월 3일 회사 주주명단에 적혀있는 사람들에 한해서 신주를 배정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D-2일에 결제가 되기 때문에 7월 3일의 2일 전인 7월 1일 18시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7월 2일에 매수해봤자 7월 1일 이후 주주들은 신주 배정 권리가 없다는 것이다.

‘권리락’은 신주배정기준일 전일에 적용되며, 권리락 당일부터는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해도 신규 주식을 받을 수 있다.

7월 1일7월 2일7월 3일
이날까지 보유하고 있어야
신주 배정 권리 유효
권리락 당일
(보유 주식 매도 가능)
신주배정기준일

 

짱모도 무상증자에 참여했다

짱모는 최근 ‘현대엘리베이터’와 ‘휴젤’의 무상증자에 참여했다. 두 종목 모두 권리락 당일에 보유 주식 전부를 매도했으며, 신주 역시 발행받은 당일에 전부 매도했다. 그 결과, 현대엘리베이터에 190만 원을 투자하여 8% 수익률인 15만 원을 벌었고, 휴젤에 154만 원을 투자하여 -4%가량의 5만 7천 원을 손실했다.

이처럼 무상증자에 참여한다고 해서 100% 수익이 보장된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 신주배정일까지 약 20일가량 그만큼의 돈이 묶여있는 것인데, 그사이에 어떤 뉴스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휴젤’ 같은 경우는 무상증자에 참여하고 신주배정을 기다리는 동안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ITC 소송 이슈’가 있었다. 이 이슈가 휴젤에 악재로 작용했는데, 신주를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악재가 있어도 주식을 아직 받지 않아 팔 수 없으니 그만큼 리스크 관리가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증자를 참여할 때에는 권리락일과 신주배정일 사이의 기간 동안 돈이 묶여 있다는 사실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만약 그 기간 사이에 특별한 이슈가 엮인 종목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추신) 증자에 참여하면 우편으로 ‘신주배정 통지서’가 날아온다. 아내 혹은 부모님 몰래 주식을 하다 무상증자 통지서로 인해 곤란해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니 미리 우편 배송 주소는 바꿔놓도록 하자.


이번 주 주식 꿀단지
“증자 참여 시 신주배정일 D-2까지는 매수! 신주배정일 D-1은 권리락! 기억하세요~!”

바야흐로 6년 전, 짱모가 갓 스무 살이 됐을 때다.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모든 경제적 지원을 끊겠다는 부모님의 선언에 알바에 과외까지 뛰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 정도론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짱모는 기어이 적금을 털어 주식 투자금으로 쓰게 되는데... 지난 6년간 험난한 주식 시장에서 치고받고 결국 살아남은 짱모가 20대의 주식 투자에 대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 매주 목요일 푼푼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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