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꿀단지 ⑥ : 주식, 언제 사야 해요? - PUNPUN

주식 꿀단지 ⑥ : 주식, 언제 사야 해요?

고평가, 저평가 주식 파악하기! (feat. EPS, PER, BPS, PBR)

내가 사면 고점, 내가 팔면 저점

이제 재무제표를 보면서 ‘이 회사가 안정적으로 돈을 잘 버는 회사인가’를 어느 정도 파악했다면, 지금 이 회사의 주가가 적정 가격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내가 산 가격이 적정 주가보다 높다면 손해를 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불변의 법칙이 하나 있다. 내가 사면 고점, 내가 팔면 저점이라는 것. 좋은 회사라고 판단하여 매수하는 순간 기가 막히게 가격이 쭉쭉 떨어지다가 내가 팔면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오르는 건 한 틱 한 틱 어렵게 올라가는데, 떨어지는 건 무섭게 떨어지는 게 참 신기할 따름이다. 그게 또 열이 받아 오르는 순간 재매수를 하면 다시 떨어져 또 손절을 하게 되는 ‘뇌동매매’로 이어질 확률 또한 높다. (불과 몇 년 전 짱모의 이야기이다.) 결국, 뇌동매매하지 않고 리스크를 줄이면서 기대수익은 높이려면 ‘저평가되어 있는 좋은 회사’의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나 역시 고점과 저점을 파악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주식이란 사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하는데, 내가 하는 건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짓이었기 때문에 열이 받아 도저히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 종목의 10년간의 차트를 놓고 종일 차트만 들여다보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깨달은 건 단기적으로 한 종목의 저점과 고점은 절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꾸준히 우상향하는 종목들의 공통점을 찾아냈다. 바로 ‘좋은 회사’이면서 ‘저평가’되어있다는 점이었다.


저평가되어 있는 회사를 찾는 법

그럼 이 회사가 저평가되었는지는 어떻게 확인할까? 여러 가지 방법과 지표가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은 EPS, PER, BPS, PBR이다.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하겠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 단순히 영어라 어려운 것뿐이다. 예를 들어 PBR은 Price on Book-Value Ratio의 약자인데 직역하자면 ‘주가순자산비율’이다. 말 그대로 현재 주가가 기업의 자산대비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 지표다. 한국이 세계 금융의 중심이었다면 PBR은 ‘주순비’라는 용어로 대체되어 훨씬 공부하기 수월했을 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각 지표에 대한 이해와 지표의 수치가 어떨 때 ‘저평가 주식’이라고 말하는지를 알아보자. (각 지표는 ‘네이버금융’이나 ‘HTS’ 등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짱모는 네이버금융-종합정보-기업실적분석에 있는 표를 참고했다.)

1) EPS (Earning Per Share) : 주당순이익

첫 번째 지표는 EPS다. EPS는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하였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쉽게 이야기하면 기업이 1년간 올린 수익에 대해 주주의 몫이 얼마인지를 알려주는 숫자다. EPS가 높으면 높을수록 주식투자가치는 상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EPS가 높을수록 좋은 회사인 것은 알겠는데, ‘주가에 비해’ 높은 걸까? 바로 그 답을 알려주는 지표가 ‘PER’이다.

2) PER (Price Earnings Ratio) : 주가수익비율   *현재주가/주당순이익(EPS)     

PER은 현재주가를 주당순이익(EPS)로 나눈 수치이다. 즉, 어떤 기업의 주식 가격이 10,000원이고 1주당 2,000원 어치의 수익을 올린다면, PER은 5이다. PER이 작을수록 저평가되어 있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주식 가격이 1주가 벌어오는 가격이 같을 때, 즉 PER이 1일 때가 적정가격이고 1보다 높으면 ‘고평가’라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PER 10을 기준으로 고평가, 저평가를 구분한다.

PER
저평가 < 10 <고평가

하지만 PER은 업종별로 차이가 심하다. 바이오주나 언택트주들은 PER이 굉장히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실적보다 미래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된 주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PER 10 이하 저평가, 10 이상 고평가’로 판단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럴 때는 ‘업종 PER’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 금융 차트 우측 투자정보에 ‘동일업종 PER’이라는 항목으로 그 산업의 평균 PER을 제시해놓으니 이를 기준으로 적절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

3) BPS (Book Value Per Share): 주당순자산가치

BPS는 기업의 순자산(총자산-부채)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수치이다. 쉽게 말하면 이 기업이 활동을 중단한 뒤 자산을 모든 주주들에게 나눠줄 경우 1주당 얼마씩 배분되는가를 나타낸 것이다. 당연히 BPS가 높을수록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이 높아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4) PBR (Price on Book-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   *현재주가/ 주당순자산(BPS)

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수치이다. 어떤 회사의 주가가 10,000원이고 BPS가 5,000원이라면 PBR은 10,000/5,000 으로 2가 된다. 회사의 순자산을 기준으로 주가를 평가했을 때 주가가 어느 정도로 평가되어 있는가를 나타낸 수치라고 보면 된다. 보통 PBR을 1 기준으로 고평가와 저평가 주식으로 나눈다.

PBR
저평가 < 1 <고평가

그 외에도 EV/EBITA, ROE 등 참고할 수 있는 수치는 많지만, 현재 주가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의 수치는 위의 PER과 PBR이 대표적이니 이 두 개는 꼭! 확인하고 매수하도록 하자.


실전에서 분석해보기

그렇다면 이제 지난주(재무제표 분석법 편)와 이번 주 꿀단지에서 배운 대로 실전에 적용해보자. 위에서 내가 가져온 기업의 실적분석표를 다시 보면, 최근 3분기의 수치를 보면 EPS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20년 3분기에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PER은 5.41에서 3.55까지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 EPS가 하락했는데 EPS가 줄었다는 것은 주가의 전 분기 대비 하락 폭이 훨씬 컸기 때문이다. 동일업종 PER은 20 정도로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동일 업종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종목의 현재 주가는 8월 7일 종가 기준 583,000원이다. 하지만 BPS를 보면 1,919,580원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 기업이 활동을 중단한 뒤 자산을 주주들에게 나눠준다면 1주당 190만 원의 돈을 준다는 것이니 현재 주가가 많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종목의 BPS는 19년 3월부터 20년 3월까지 꾸준히 증가했지만 PBR은 20년 3월 기준 0.25까지 꾸준히 낮아졌다. 즉, 기업의 순자산가치는 증가하고 있지만 주가는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위 종목을 PER, PBR로만 보면 저평가된 종목으로 볼 수 있다. (심지어 배당금도 준다!)

물론 PER, PBR의 수치가 낮다고 무조건 매수하면 안 된다! 회사의 미래(유망성)가 없고, 악재가 얽혀 있어서 현재 회사의 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가격에 형성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산업군이 유망한지, 악재는 없는지 파악하고, (저번 주에 말했던 것처럼) 회사가 안전하게 돈을 잘 벌고 있는지 확인한 후, 그다음에 해당 종목이 저평가되어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위의 종목은 ‘철강, 구리, 아연’ 산업으로 편입되어 있다. 현재 언택트 산업에 자금이 몰려있어 상대적으로 자금의 유입이 저조한 산업군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나아지고 언택트주 열풍이 잠잠해지면, 그간 소외됐던 다른 산업군 쪽으로도 자금의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뉴딜과 관련해서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재무제표를 보면 20년 3월에 19년 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 역시 29%로 낮고, 유보율은 35,820%로 유동성이 아주 풍부하다. 즉, 안정성과 재무건전성 역시 준수한 수준이다.

짱모는 이 종목을 8월 10일에 매수했다. 이 종목의 수익은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종종 첨부하도록 하겠다. 다만 앞으로 이어지는 회차에서 이 종목에 대한 언급이 더 없다면 ‘분석 실패로 인한 회피’ 정도로 짐작해주길 바란다.

이번 주 주식 꿀단지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에 투자하자(EPS, PER, BPS, PBR을 유심히 보자)!

바야흐로 6년 전, 짱모가 갓 스무 살이 됐을 때다.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모든 경제적 지원을 끊겠다는 부모님의 선언에 알바에 과외까지 뛰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 정도론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짱모는 기어이 적금을 털어 주식 투자금으로 쓰게 되는데... 지난 6년간 험난한 주식 시장에서 치고받고 결국 살아남은 짱모가 20대의 주식 투자에 대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 매주 목요일 푼푼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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