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꿀단지 ⑤ : 쉽게 알려주는 족집게 재무제표 분석법 - PUNPUN

주식 꿀단지 ⑤ : 쉽게 알려주는 족집게 재무제표 분석법

아직도 친구가 추천한 종목 사니?

재무제표는 회사의 ‘영양 상태’를 알려준다

앞에선 초보 투자자, 특히 20대 투자자가 주식 시장에 입문하기 전에 가져야 할 마인드에 대한 얘기를 했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투자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투자를 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뽑으라고 한다면 단연  ‘재무제표’다. ‘주가’는 그 회사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돈을 버냐에 따라 결정되는데, 재무제표에는 그 회사의 안정성과 수익성, 활동성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많은 투자자가 ‘재무제표’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분석하는지조차 모른 채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친구가 그러는데 OO 종목이 오를 거래!” 라는 말을 듣고 피 같은 돈을 투자한다. 하지만 친구에게 정보를 준 친구도 친구에게 들은 것이고, 그 친구 역시 친구의 정체 모를 제삼자로부터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실체 없는 정보라는 것이다. 결국 제대로 된 투자를 하려면 본인이 직접 종목을 분석해야 한다.

재무제표는 말 그대로 그 기업의 재무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다시 말해 그 기업의 영양 상태가 어떤지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의 주가가 오르길 기대하는 건, 곧 쓰러질 것 같은 사람에게 42.195km 마라톤 완주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아마 대부분의 초보 투자자들은 재무제표가 중요하단 것은 알지만 각종 어려운 용어와 영문 약자들로 가득한 표를 해석할 엄두조차 나지 않아 이내 분석을 포기했을 것이다.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무려 7년 째 경영학과를 다니고 있는 (놀랍게도 아직 3학년이다.) 짱모가 핵심만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한다.

재무제표에서 ‘수익성’을 확인해보자

우선 재무제표는 대부분 회사 홈페이지 ‘IR 공시’에 올라와 있다. 하지만, 굳이 회사 홈페이지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네이버 금융’ 페이지나, ‘키움 영웅문 앱’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그 중 네이버 금융과 회사 홈페이지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네이버 금융은 빠르고 간단하게 재무구조를 체크할 수 있어 주로 장 중에 관심이 가는 기업을 살펴볼 때 이용한다. 회사 홈페이지는 장기 투자 종목을 고를 때 들어가는 편이다. IR 자료를 꼼꼼히 보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사업 분야가 정확히 어떤 것이 있고 시장 점유율은 어떻게 되는지 등 다양한 정보들을 파악하는데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재무제표에서 어떤 부분을 유심히 봐야 하는지 같이 보도록 하자.

네이버 금융에 들어가 관심 있는 종목을 검색해 ‘종목분석’ 탭에 들어가자. 밑으로 내리다 보면 복잡한 표를 지나 ‘Financial Summary’이라는 (더 복잡한) 표가 있을 것이다. (종합정보 탭에서 ‘기업실적분석’ 표에서도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무수히 많은 숫자에 정신이 혼미해질 것이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 없다. 이 재무제표의 모든 숫자가 유의미하지만, 초보자가 재무제표에 나온 모든 숫자의 의미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지금부터 ‘이건 꼭 봐야 하는’ 지표를 골라서 알려줄 예정이다.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다. 다 비슷한 말 같지만 조금씩 다르다. 먼저 매출액은 ‘물건(서비스)을 얼마 팔았냐?’, 영업이익은 ‘판매 행위에서 얼마를 남겼냐?’, 당기순이익은 ‘판매 행위뿐 아니라 다 합쳐서 우린 얼마를 벌었냐?’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중,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당기순이익’이다. ‘그래서 이 회사가 돈을 잘 버냐?’의 지표로 활용되는 것이 당기순이익이기 때문이다. 내가 예시로 가져온 ‘서울반도체’를 보면 2017년 당기순이익이 464억에서 2018년 626억으로 대폭 상승했다가 2019년 358억으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면 당기순이익이 진짜로 차트에 반영되는지를 살펴보자.

‘서울반도체’의 주가 차트를 보면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2018년에 최고점을 찍고 사업실적이 악화된 2019년 다시 감소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당기순이익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며 매출액, 영업이익 역시 당기순이익을 구성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 이 세 가지의 지표는 무조건!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재무제표에서 ‘안정성’을 확인해보자

회사의 ‘수익성’을 알았으면 이제 ‘안정성’을 알아봐야 한다. 안정성이란 ‘이 회사가 무리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향후 몇 년간 부도 위기는 없는지’ 등에 관한 지표다. 아무리 회사가 돈을 잘 번다고 하여도 무리한 사업 진행은 우리에게 리스크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성을 평가하는 지표 역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꼭 체크해야 할 것은 ‘유보율’과 ‘부채비율’이다. 부채비율은 ‘자본 대비 부채가 얼마나 있는지’, 유보율은 ‘기업 내부에 자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에 관한 지표라고 보면 된다. 부채비율과 유보율은 아래와 같이 계산한다. (계산기 두드릴 필요 없이 네이버 금융에 다 나와 있긴 하다.)

부채비율= 부채총계/자본총계 (100% 이하가 좋음)
유보율 = 100% 미만 – 나쁨, 100% 이상 – 준수, 1,000% 이상 – 망할 일 절대 없음

네이버 금융-종목분석-‘Financial Summary’ 표에서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보율’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유보율’은 지속할 수 있는 불황에서 ‘비상식량’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 즉, 부채비율이 낮고 유보율이 높을 수록 불황에 대한 적응력이 높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실제로 나는 요즘같이 유동성이 필요한 시국에 유보율이 1,000% 미만이면서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 기업은 매수 고려 종목에서 제외하는 편이다.

그 외에도 제대로 된 투자를 하려면 봐야 할 지표는 많다. 오늘은 그중 ‘이 회사가 좋은 회사인지’, 정확히 말하면 ‘안전하게 수익을 내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지표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정도만 봐도 내가 산 종목이 당장 1년 이내로 상장 폐지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오를 종목’은 몰라도 ‘떨어지지 않을 종목’을 고르는 눈은 갖춘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짱모에게 아주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종목이다. 이 종목은 5월 14일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공장을 준공한다는 뉴스를 보고 고민하게 된 종목이다. 첫 매수는 포스코케미칼의 재무구조를 분석하고 양극재에 관한 공부를 한 후 5월 20일에 결정하게 되었다. 그 후, 7월쯤 확장 준공을 한다는 뉴스를 보고선 추가 매수를 했다.

20년 3월 실적을 보면, 포스코케미칼의 매출액은 소폭 상승하였지만 영업이익은 70억가량 하락한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확장 준공 등 투자에 의한 지출인 것으로 해석했고, 무엇보다 부채비율과 유보율을 봤을 때 안정적인 회사라고 판단했다. 즉, 안정적으로 돈을 벌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해 투자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재무제표를 활용하여 돈 잘 벌고 안정적인 회사를 파악하는 법을 알았으면 다음 회차에서는 ‘이 회사의 주가가 지금 싼 거야? 비싼 거야?’에 대한 답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EPS, PER, BPR)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다.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연재되는 ‘재무제표 분석’ 편은 꼭! 직접 네이버 금융에 들어가 따라가면서 확인하는 연습을 해보길 추천한다.

이번 주 주식 꿀단지
종목을 사기 전 재무제표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은 꼭! 확인하자.

바야흐로 6년 전, 짱모가 갓 스무 살이 됐을 때다.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모든 경제적 지원을 끊겠다는 부모님의 선언에 알바에 과외까지 뛰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 정도론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짱모는 기어이 적금을 털어 주식 투자금으로 쓰게 되는데... 지난 6년간 험난한 주식 시장에서 치고 받고 결국 살아남은 짱모가 20대의 주식 투자에 대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 매주 목요일 푼푼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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