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받듯 수익이 따박따박, 인컴펀드 - PUNPUN

월급 받듯 수익이 따박따박, 인컴펀드

2019년 펀드계의 ‘스타’ 중 하나였던 인컴펀드.

수습 딱지를 뗀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6년 차 직장인이 된 베짱이 대리. 누군가 월급쟁이의 장점 3가지를 꼽으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첫째, 빨간 날에 쉬는 것. 둘째, (대체로) 칼퇴가 가능한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하면서 사실상 장점의 8할을 차지하는 셋째. 매달 꼬박꼬박 ‘월급’이 들어온다는 것.

적은 돈이지만 ‘투자’란 걸 해보겠다고 맘먹은 뒤, 드넓은 금융상품의 바다에서 옥석을 가리기 위해 세운 기준이 있다. 바로 ‘수익 지속성’이다. 보수적 투자관을 지닌 베짱이 대리는 한 번에 큰돈을 벌기보다 월급처럼 꼬박꼬박 수익을 챙기길 원했다. 그러던 중 우연처럼 맞닥뜨린 네 글자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인컴 펀드’ 되시겠다.

매매 손익 vs 인컴 수익

어떤 자산에 투자하였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첫 번째는 바로 ‘매매 차익’이다. 흔히 말하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았을 때 남는 수익으로, ‘자본 수익’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비싸게 사서 싸게 팔게 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세변동에 따라 생기는 수익과 손실의 위험은 그래서 ‘자본손익’이라고 부를 수 있다.

두 번째는 바로 특정 자산을 보유했을 때, 그 자산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인컴(Income) 수익’이다. 자산의 종류에 따라 이 인컴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채권이라고 하면 이자 수익, 주식이라면 배당금, 부동산이라면 임대료 등이 된다.

인컴 펀드(Income fund)는 바로 저 두번째 소득을 월급처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펀드이다. 주식 하나를 담아도 배당률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주식을 담고, 이자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채권, 임대료 수입이 있는 부동산 등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자산을 골라 투자하는 펀드다.

적당한 게 제일 좋아

인컴펀드는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한다. 쉽게 말해 위험이든, 수익이든 적당함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물론 ‘적당한’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보통 중위험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을 뜻하고, 중수익은 “은행 예금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말한다. 대부분의 인컴 펀드는 채권, 주식 등의 자산을 직접 매매하는 대신, 이들에 투자한 펀드에 다시 투자하는 재간접 형태로 운영된다. 직접 매매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다.

인컴 펀드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세계 최초의 펀드는 지금으로 따지면 인컴 펀드에 가까웠다. 1868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해외 및 식민지 정부 투자신탁(The Foreign Colonial & Government Trust)’ 펀드는 초창기 유럽과 미국의 고배당 주식, 국채에 투자해 2~3년을 제외하고 20년 동안 연간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에서 인컴펀드는 2005년 첫 선을 보였다. 당시 3개로 출발한 인컴펀드는 성장을 거듭해 2019년 110여개로 40배 가까이 늘어났다. 2019년 인컴펀드의 총 설정액(펀드 규모)은 3조 399억 원으로, 지난해에만 무려 1조 5,000억 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고 한다.

일반 펀드처럼 쉽고 빠르게

인컴 펀드는 일반 펀드와 투자 방법이 같다.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서 ‘인컴’이나 ‘리츠’를 검색해서 나오는 상품을 원하는 좌수 만큼 매입하면 끝. 2019년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은 거둔 인컴 펀드(설정액 10억 이상 기준)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A클래스)’였다. 지난 한 해 수익률이 자그마치 24.16%에 달한다고.

인컴형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인컴형 ETF’라고 한다. (ETF가 뭔지 궁금하다면 Click!) 한국거래소(KRX) 등에 따르면, 2010년 9,770억 원 규모였던 인컴형 ETF 설정액은 2019년 5조 6,000억 원으로 6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2019년 국내 ETF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종목 가운데 4종목이 인컴형 ETF였다고 하니, 2019년은 인컴형 ETF의 전성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9년 국내 인컴형 ETF 개인투자자 순매수 TOP 4>
(1~8월 기준, 레버리지·인버스 ETF 제외)
1. KODEX 종합채권 액티브 (290억 3,200만 원 / 전체 2위)
2. ARIRANG 고배당주 (221억 100만 원 / 4위)
3. TIGER 미국채10년선물 (168억 9,700만 원 / 7위)
4.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106억 9,800만 원 / 9위)

투자 전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들

모든 금융상품이 그렇듯, 인컴 펀드에 투자할 때도 주의사항이 있다. 바로 ‘원금 손실 가능성’‘환(換) 위험’ 이다.

인컴 수익이 있다 하더라도 모든 펀드가 그렇듯 원금 손실 가능성울 무시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지속적인 인컴이 수익률을 방어하지만, 앞에서 설명했듯 시세 변동에 따른 매매 손실이 인컴 수익을 넘어서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인컴 펀드의 경우 해외 자산에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환 위험이 발생한 가능성이 있다. 환 위험이란 환율 변동(본문 ‘양날의 검, 환전’ 부분 참조)으로 금전 손실을 볼 위험성이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환헤지로 환 위험을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펀드 이름에 ‘H’라 붙은 것들은 환헤지가 적용된 상품이다. 그러나 ‘UH’는 언헤지, 즉 환 위험에 노출된 상품을 말하니 투자에 참고해야 한다.

‘인덱스 펀드의 아버지’ 존 보글은 “과거 실적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백미러만 보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요즘 인컴펀드 실적이 좋다고 무작정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말! 현명한 투자자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내다본다. 2020년은 당신의 통장에 ‘대박’이 인(in)하고 컴(come)하는 한 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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