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자 독립기 ① : 서울 여자는 서울에서 살고 싶었다 - PUNPUN

서울 여자 독립기 ① : 서울 여자는 서울에서 살고 싶었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 포기하지마. 나도 했어

주거 안정. 그것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모여있는 수도권, 그중에서도 대부분의 새내기 직장인이 원하는 서울에서의 생활은 정말 녹록지 않았다. 

학생 땐 여러 가지 할인 혜택과 시설들을 알차게 이용하다 보니 사회생활이 이렇게 부담스러운 일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취업 후, 독립을 결심하고 나서야 월세가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부모님과 함께 살 때가 얼마나 안정적인 생활이었는지 깨닫게 됐다. 

멀기만 한 주거 안정의 길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다. 볕이 드는 지상층에 최소한 곰팡이는 없어야 하고, 적당한 수압과 침대와 빨래건조대를 놓아도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사이즈에 살고 싶었다. 그랬더니 최소한 월세 50만 원의 지출은 각오해야 했다. 보증금은 빼고 월세만. 만약 여기에 평지면서 지하철과 도보 10분 이내의 거리를 확보하려면? 월세와 보증금 중 하나는 포기해야 했다. 그럼 CCTV 같은 안전시설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보증금과 월세는 제쳐두고서라도 관리비가 올라가는 상황을 겪게 됐다. 

그렇게나 시간을 공들여 알아보고 꼼꼼하게 따져 골라 들어간 집. 으앗차차! 진상 이웃이 있을 줄이야. ‘그래, 친구랑 돈을 합치면 좀 더 컨디션이 좋은 집, 환경이 좋은 집에 살 수 있을 거야’. 이거지! 진작 이렇게 할 걸…하고 안심하던 찰나, 평생 함께할 것 같던 친구가 직장을 옮기게 됐다네. 뭐? 넌 왜 뭐 또? 결혼한다고? 아! 안정적인 내 보금자리는 그렇게 또 점점 멀어져 갔다.

서울에서 여자 혼자 살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을수록 안정적인 내 집을 갖고 싶다는 서울 여자의 소망은 커졌다. 그리고 학자금 빚에 치이고 월세에 월급을 통째로 넘겨주던 서울 여자의 결말.

그래서 너는 집이 있으시겠다? 

그렇다. 얼마 전 나는 서울에서 우리 세 식구가 살 만한 아주 작고 소중한 집을 샀다. 그리고 대단한 성공담은 아니면서도 이 글을 꼭 쓰고 싶었던 이유. 너무 빨리 내 집 마련을 포기해버린 사람들에게 외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마세요. 나 같이 돈 없는 사람도 해냈다구요! 어떻게 서울에 집을 샀는지 알려드릴게요!”.

‘서른셋, 취준생보다 경제 사정이 나은 바 없었던 보통의 서울 여자’였던 나. 서울에서 독립하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내가 직접 해본 이야기. 월세와 전세를 거쳐, 내 소유의 집을 가지게 될 때까지. 각각의 스텝을 밟으며 깨달았던 내 집 마련 팁을 낱낱이 공개하겠다.

‘돈’과는 거리가 먼 예술계에서 머물다 뒤늦게 ‘재테크’에 눈을 떴다. 푼푼에서 ‘서른에 시작한 주식 오답노트’를 연재하며 수많은 재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해외 주식 매수법’을 공개 했던 그가 재린이를 위한 부동산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내 집 마련하고 싶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서울 여자 독립기’는 매주 수요일 푼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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