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세이브포인트) 득일까? 독일까?

포인트 선결제 무턱대고 신청하지 마세요!

신용카드를 끊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를 들라고 하면, 사용할수록 쏠쏠히 쌓이는 포인트일 테다. 심지어 포인트가 부족할 땐 ‘가불’을 해주기도 한다. 바로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고가의 물건을 구입할 때 이렇게 포인트로 일부를 결제하면 왠지 할인이라도 받은 듯 저렴하게 사는 기분이 들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 좋은 걸 카드회사에서 그냥 해줄 리는 없고, 무얼 주의해야 할까?

비싼 물건의 일부 금액을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고?

오래된 노트북을 교체하려고 살펴보니, 마음에 드는 녀석들은 역시나 비싸다. 가격 떄문에 망설이는 A씨. 그런데 결제금액의 30%까지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결제된 포인트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포인트로 갚을 수 있다는 말에 카드를 발급받았다. 최대 50만 원을 선포인트로 미리 내고 보니  할인 받는 기분까지 들었다. 그런데, 몇 개월 후 카드 명세서를 보니 ‘포인트 선지급’ 명목으로 현금이 인출된 것이 아닌가. 아니 이게 왠일?!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는 말 그대로 ‘포인트를 (카드사에서) 미리 지급해주고 그 포인트로 결제’를 하는 것이다.그런데 서비스를 부르는 이름이 카드사마다 다 달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 헷갈리기도 한다. 지급된 포인트만큼 먼저 차감된다고 해서 ‘선할인’ 또는 ‘선포인트’라고 부르기도 하고 적립된 포인트로 갚는다고 해서 ‘세이브포인트’라고도 부른다. 카드사 마다 다른 명칭을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금융감독원에서는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로 부르고  있어 통칭으로 사용했다.)

신용카드사명칭
신한카드하이세이브서비스
삼성카드선포인트, 세이브서비스
현대카드세이브오토, 현대카드 세이브, 포인트 결제전환
롯데카드롯데세이브서비스
하나SK카드SMARTSAVE서비스
KB국민카드KB국민굿세이브, 금융포인트 선지급서비스
우리카드모아포인트세이브서비스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는 ‘빚’이라고 생각할 것!

그러니까 ‘포인트를 (카드사에서) 미리 지급해주고 그 포인트로 결제’를 한다는 것에  일종의 함정이 있다. 카드사가 ‘미리 지급해준다(선지급)’는 건 반대로 얘기하면 카드사용자 입장에서는 일종의 ‘부채‘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할인이 아니라는 얘기다.)

선지급 포인트(세이브 포인트) 결제서비스

  • 자동차, 가전제품, 핸드폰 등 고가의 물품을 구입할 때 일부 금액을 포인트로 결제하는 서비스.
  • 구매가격의 30%(최대 50만원)까지 가능.
  • 선지급된 포인트는 최대 3년 기간 동안 카드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포인트로 상환.

그러니 위의 예에서라면 선지급 받은 포인트 50만원을 36개월 내에 적립해야 이 부채가 상환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매월 약 13,890원의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그러면 관건은 매달 13,890원 이상의 포인트를 쌓으려면 얼마나 카드를 써냐 하나 하는 점이다. (수식으로 만들자면 아래와 같다.)

선지급 포인트 = 월 사용금액 * 포인트적립률 * 36개월

평균적립률이 1.5%인 신용카드라면 매달 약 90만원, 평균 적립률이 1% 라면 월 140만 원을 써야만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마디로 무지하게 긁어야 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모든 결제항목이 포인트로 적립되는 것도 아니다. 자동차세, 지방세 등의 세금이나 연회비, 교통비, 상품권 구입 및 할부 이용건 등등 적립대상이 아닌 항목이 은근히 많다.(카드사마다 다르다.)

이렇게 선지급된 포인트는 ‘포인트연계할부방식’으로 대부분 갚아야 한다.

포인트연계할부란?

  • 선지급된 포인트를 약정기간(최대36개월)으로 나눠 매월 갚아가는 방식.
  • 할부이자(최고 7.9%) 발생.
  • 적립된 포인트가 부족한 경우 현금으로 상환되고, 남는 경우 다음달로 이월.
  • 할부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도에 모두 상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 발생.

포인트연계할부’는 대부분의 신용카드사에서 이용하는 상환방식이다. 즉 미리 선지급된 포인트를 매달 적립되는 일정액의 포인트로 할부처럼  갚아가는 방식이다. 그런데  우리가 물건을 살 때 할부로 할 경우 할부이자가 붙듯이 이 포인트할부에도 이자가 붙는다. 즉, 50만원을 36개월로 나눈 뒤 매월 원금과 이자를 갚아가는 대출과 다름없다. 50만원어치의 포인트를 선지급받았다고 하더라고 포인트로 상환해야 하는 총액은 50만원을 넘는 다. 또, 매달 적립해야하는 포인트가 부족한 경우에는 월 단위로 현금으로 상환을 해야 한다.

일부 카드사에서는 ‘포인트연계할부’ 아닌 약정기간 동안 적립된 포인트를 종료시점까지 상환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도 한다.  약정기간내에만 선지급된 포인트를 모두 갚으면(적립하면) 이자도 없다. 다만,’ 연속 3개월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경우’, ‘종료시점에 포인트가 부족한 경우’ 현금으로 내야 한다.  이때 현금은 연체로 인정하기 때문에 연체이자가 붙는다. 최고 25%다.

할인인 듯 할인 아닌 포인트 선지급서비스 신청은 신중히!

  1. 카드 이용 실적 부족 시 현금으로 상환. 연체 시 최고 25% 이자 발생
  2. 매월 100만원 이상 결제하고도 포인트적립이 되지 않는 가맹점 있으니 확인 필수
  3. 공과금이나 세금, 이자, 연회비, 상품권 구입 등 일부 항목은 적립 제외(제외 항목 체크)
  4. 가맹점별 포인트 적립률 상이. 가맹점 파악.
  5. 평균 적립률 확인 후 매월 결제해야 하는 비용이 얼마인지 체크
  6. 3개월 이상 카드 이용실적이 없으면 미상환액 일시 청구
  7. 한 개의 카드로만 이용.
  8. 가족카드 활용할 경우 포인트적립 유리

선지급 포인트 결제는 제대로 이용하면 득이지만 무턱대고 사용하면 독이 된다. 전월 이용 실적이 부족하면 부족분에 대해 현금으로 갚아야 하고 연체 시에는 이자까지 지불해야 하니 그야말로 빚잔치. 결국 가불한 포인트는 인 셈이다.

정리하자면,

50만원너치 포인트를 할부 구매 또는 가불한 것과 다름 없다. 포인트는 할인혜택이 아니라 꼭 갚아야 할 빚!

이라는 점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