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호령하는 가장 가벼운 존재! 달러 이야기 - PUNPUN

세상을 호령하는 가장 가벼운 존재! 달러 이야기

전 세계를 뒤흔드는 힘을 가진 지폐. 자국 내에서 유통되는 양보다 국외에서 사용하는 양이 두 배가 넘는 지폐. OPEC에서 원유를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지폐.미.친.존.재.감! 세상 혼자 사는 ‘달러’에 대한 TMI들.

TMI 01
#행운을 부르는 부적

‘행운의 2달러’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미국의 서부 개척 시절, 넓고 황량한 서부 땅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외로움과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2’를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숫자 ‘7’을, 중국에서 숫자 ‘8’을 좋은 상징처럼 여기는 것과 같다고.

또 하나는 미국의 전설적인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와 관련한 일화다. 그녀는 1957년 영화 ‘상류사회’에 함께 출연한 프랭크 시내트라에게서 2달러 지폐를 선물 받았다. 그 후 곧바로 모나코 왕국의 왕비가 되면서 2달러를 행운의 지폐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지막으로 강력한 희소가치! 2달러 지폐는 미국을 보호하는 징표로 처음 발행하거나, 독립기념일 200주년을 기념하는 등 국가 역사에 있어 중요한 시점을 기리는 기점에 발행됐기 때문에 특별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현재는 수집으로서 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실물을 보기가 쉽지 않다.

TMI 02
#4000번을 감당하는 강철체력

달러 지폐는 75%의 면화와 25%의 리넨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리넨은 내구성이 강해서 쉽게 찢어지고 상하는 종이에 비해 지폐 소재로 적합하다. 오로지 접었다 펴는 것으로만 달러가 찢어지려면 적어도 4,000번을 반복해야 한다고! 기본 스펙이 튼튼해서 그런지 전 세계를 돌아다니느라 바빠도 모든 달러가 보통 1년 이상은 견딘다.

TMI 03
#골짜기에서 왔달라

“사딸라”를 강조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어느 버거의 광고가 핫이슈다. “사달라”고 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럼 달러는 왜 Dollar일까? 달러의 어원은 ‘골짜기’다.

1516년, 체코 동남부 보헤미아 지방에 있는 성 요하임(St. Joachim)의 어느 골짜기에서 은광이 발견됐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몰려들며 광산 촌락을 이루었고 이 지역을 골짜기라는 의미의 ‘das Tal’이라 불렀다. 그 뒤로 주민 수가 약 5,000명으로 늘어나 요아힘스탈(Joachimsthal)이라는 지역명이 생겼고 1520년부터는 생산한 은으로 은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명칭은 지역명에 독일식 화폐단위인 그로센을 더해 ‘요아힘스탈러 그로센(Joachimsthalergrochen)’이라 지었다. 은화가 세계 각지로 퍼지면서 간단히 앞뒤를 다 뗀 탈러(Taler)로 불리다가 음운이 변하며 지금의 달러(Dollar)가 된 것. (탈러든, 달러든, 딸라든 다 같은 민족인 셈!)

TMI 04
#탑 오브 미스코인

사카가위아 1달러 주화 앞, 뒷면

동전이 지나치게 예쁘다면 사용하고 싶을까? 기념주화인가 싶을 만큼 소장욕구를 폭발시키는 외모의 1달러 주화가 있었다. 2000년 미국 조폐국이 수명이 짧은 지폐를 대신해 주화가 널리 쓰이길 바라며 발행했다. (매번 지폐를 새로 발행하는 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 하여 작정하고 만든다는 것이 열정이 과했나보다. 구리와 아연, 니켈 등을 혼합한 아름다운 금빛과 넓은 테두리를 둘러 세련미를 뽐내는 자태라니. 너도나도 소장하기에 바빠 원래의 취지는 쏙 사라져버렸다. (주화 속 인물은 서부개척 탐험가들을 안내한 인디언 소녀, 사카가위아)

TMI 05
#세계 최고의 돈에 불어오는 女풍

역대 미국 지폐에 들어가는 초상화는 모두 남성이었다. 하지만 이 남초 월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 현재 통용 중인 20달러 지폐에 흑인 여성 초상화를 넣기로 한 것이다.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인권 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 남부의 노예 출신인 그녀는 흑인 노예들을 해방하는 일에 앞장서며, 여성과 흑인의 인권을 신장시키는 일에 헌신했다. 덧붙이는 TMI로, 원래 20달러 앞면엔 제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이 인쇄되어 있다. 하필이면 노예제도를 지지했던 인물이라 빠져야 한다는 여론이 많지만 간신히 뒷면에라도 남게 됐다. 앞으로 새 지폐에서 지내려면 뒤통수가 좀 따갑지 않을까.

TMI 06
#피라미드의 눈이 지켜보고 있다?
(from 카더라통신)

미국은 청교도의 나라다. 그런데 1달러 지폐에 기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 문양 대신 이집트의 태양신을 의미하는 피라미드와 독수리가 있다. 그리고 피라미드 맨 위에는 ‘프리메이슨’을 뜻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빛나는 삼각형 눈이 있다. (읭?)

프리메이슨은 ‘박애, 자유, 평등’을 내세우는 세계적 규모의 단체로 각 국의 유력인사가 회원으로 활동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사실상 전 세계를 뒤에서 움직이는 비선실세라는 설이 많다!)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조지 H.W 부시 등 미국의 역대 대통령과 유명인사들도 프리메이슨의 일원이었다는 이야기도 쉽게 들을 수 있다. 때문에 달러와 프리메이슨의 관계에 대한 구설이 늘 존재해왔다. 뭐가 됐든 달러가 늘 안정을 지켜 세계 경제가 원만하게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돈’은 역사와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으며 흘러간다. 특히 세계적 화폐인 달러는 담는 내용도 다양하고 영향력도 광범위하다. 흐르고 흐르다가 언젠가 모두의 지갑 속으로 안착하길 소망하며, 달러에 얽힌 TMI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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