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사전 ⑥ : ETF 매매 시 주의할 점은? - PUNPUN

ETF 사전 ⑥ : ETF 매매 시 주의할 점은?

추적오차, 괴리율, NAV를 기억하라

ETF에 투자한다는 것은 단 1주를 사더라도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보다 분명 안전하다. 하지만 ETF 또한 그 자체의 상품 구조에서 리스크가 발생한다. 오늘은 ETF 매매 시에 주의해서 살펴봐야 것들을 알아보자.

추적오차 : 지수를 잘 추종하고 있는가?

액티브 펀드를 운용할 때에도 일종의 벤치마크 지수를 정한다. 그리고 그 지수보다 더 잘하기 위해서 특정 종목을 추가하거나 뺀다. 그런 활동이 액티브 펀드가 시장평균수익률을 넘어서기 위해 진행하는 ‘액티브한 운용’이다. 하나의 목표는 정해뒀지만, 운용에 있어 일종의 자율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벤치마크 지수보다 +면 잘한 것이고, -면 못한 거다. 당연히 지수와 오차(추적오차)가 발생한다.

반면 ETF는 추종지수의 흐름을 최대한 그대로 따라가고자 노력한다. 지수의 흐름에 따른 수익과 손실을 그대로 담아내는 게 애초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ETF는 지수보다 +라고 좋은 게 아니다. 지수보다 더 잘했다고 해도, 원래 목표가 지수를 동일하게 따라가겠다는 것이었으니 목표를 못 지킨 게 되버린다.

결국 ETF운용을 잘한다는 건 지수와 똑같이 움직인다는 얘기다. 그런데 실제로 운용을 하다 보면 그게 잘 안될 때가 있다. 그래서 추적오차가 생긴다. 따라서 ETF 매매 시에는 추적오차가 적은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추적오차율이 낮을수록 ETF 운용사의 운용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액티브한 운용을 추구하는 채권형 ETF가 있는데, 그런 상품은 예외라고 볼 수 있다.)

괴리율 : 더 비싼 가격에 사는 게 아닐까?

ETF는 본질적으로 ‘상장’된 ‘펀드’이다. 그럼 상장이 되었기에 도드라지는 가장 큰 차이는 뭘까? 제일 좋은 점은 거래 편의성의 증가다. 펀드는 투자자가 입금을 하거나 환매를 할 때 하루에 한 번, 공시되는 ‘기준가격’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적어도 그날 장이 끝난 후의 가격(종가)이 반영되는 것. 해외 펀드는 3~4일 후에야 기준가격이 정해지기도 한다. 나는 분명히 환매를 요청했는데, 갑자기 증시가 폭락하면 그새 수익률이 뚝 떨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해외 펀드는 환매까지 일주일 넘게 걸릴 때도 종종 있다. 반면 ETF는 일반 주식처럼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그런데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의 이면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괴리율이다. 실시간으로 매매가 이루어지다 보니 단기적인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실제 가치보다 더 높거나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이다.

ETF 또한 펀드이기에 나름의 기준가(NAV)를 매일 발표한다. 운용 중인 자산의 가치(순자산총액)를 발행한 주식의 수로 나누어 발표하는데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루에 한 번 발표한다. 즉 ETF 1 주의 적절한 가치를 ‘기준가’를 통해 안내한다. 그런데 ETF는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장중에 실시간으로 거래 되어야 하고, ETF가 담고 있는 자산의 가치도 장중에서 실시간으로 바뀐다. 이 때문에 전일 종가로 발표한 기준가와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실제 기준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 바로 추정기준가(iNAV, indicative NAV)다. 바로 ETF가 편입하고 있는 자산들의 현재 가격을 반영해 실시간으로 산출한 ETF 1주의 가치다.

문제는 증권사마다 iNAV를 표현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다. 어떤 곳은iNAV. 또 어떤 곳은 추정/장중/현재 NAV, 어떤 곳은 그냥 NAV로 표시한다. 이럴 때에는, 해당 숫자가 실시간으로 변하면 iNAV라고 생각하자.

하지만 실제로 거래하다 보면 반드시 추정기준가대로 되지 않는다는 게 또 문제다.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니, 시장에서 매매하는 이들의 심리에 따라 어떨 때는 더 비싸게 팔리거나 더 싸게 거래된다.

예를 들면 어떤 물건의 현재 가치가 1,000원인데, 실제로는 1,100원에 사고파는 상황이다. 1,100원에 사려는 사람들은 어차피 내일 아침에 물건 가격이 1,500원으로 상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금 웃돈(100원)을 주고 사더라도 가격이 더 많이 올라 결국 돈을 벌 수 있다는 예측이 반영된 셈이다. 여기서 실제 가치인 추정기준가 1,000원과 실제 매매된 가격 1,100원 사이의 차이인 100원, 그 10%가 괴리율이다. 그러니 투자자들의 심리가 과열되거나, 혹은 거래량이 적은 ETF는 괴리율이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본개념들을 설명하느라 빙 둘러왔지만 매매 시에 살펴봐야 할 지표는 괴리율이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이 거래된다는 점만은 꼭 기억해두자.

+면 실제 가치보다 조금 비싸게,
-면 실제가치보다 싸게

[이외에도 체크할 건?]

1) 총보수 : 수수료는 얼마나 떼나요?

ETF도 펀드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뗀다. 기본적으로 액티브펀드보다 저렴하지만, 어쨌든 수수료는 적을수록 좋다. 비슷한 유형의 ETF라면 수수료가 조금이라도 싼 것을 고를 것.

2) 유동성 : 거래량은 얼마나 되는가?

애석하게도 국내 ETF 시장은 몇몇 ETF를 제외하면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은 게 많다. 하루 거래량이 1만 주도 안 되는 ETF가 절반을 넘는다고 보면 된다. 물론 ETF 또한 펀드이니, 한번 사서 묵혀 놓을 예정이라면 거래량이 많지 않은 게 큰 단점이 되지는 않겠지만, 이왕이면 거래가 잘 되는 ETF를 고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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