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19 - PUNPUN

보험연구원이 알려주는 실손의료보험 가이드

매월 보험료 내고도 몰라서 못 받는 보험금은 없어야 한다.

안녕! 보험상품연구소🐤병아리 연구원 호랑이야.

흔히 실비보험이라고 말하는 ‘실손의료보험’은 국민 3명 중 2명이 가입한 인기 보험 상품임에도 “실비보험 잘 쓰고 있어?”라고 주변에 물어보면 그 평가가 별점 테러 수준이다. 의문 하나, “호랑아, 병원비 부담 없다더니 실비 혜택이 하나도 없는데?” 의문 둘, “일년에 병원도 한 두 번만 가는데 그냥 해지하면 안돼?” 나도 공감하고 너도 공감하는 이 문제, 어쩌면 우리는 ‘실손의료보험’에 대해 몰랐던 건 아닐까?

실손의료보험 = 민영의료보험

‘실손의료보험’은 ‘국민건강보험’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쉽다. 병원비를 대신 부담하는 주체가 국가에서 보험사가 된 것 뿐이다. 감기로 인한 통원 치료부터 사고로 인한 상해 입원 치료까지, 내가 실제로 지불하는 의료비의 최대 90%까지 돌려준다.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의료비를 보상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그 보장 범위가 넓다.

Q. 호랑아, 이렇게 혜택이 좋은데 2개, 3개, 가입하면 2배, 3배 더 보상 받는 거 아니야?
A. 놉. 실손의료보험끼리는 중복 보장이 안돼. 하나만 가입되어 있는지 보험 증권을 꼭 확인해봐. 

의료비의 90%를 보장 받는다는 것의 의미

실손의료보험의 환급금이란 한 번 병원을 이용할 때마다 청구되는 의료비에서 내가 지불해야할 최소한의 의료비, 즉 공제금액을 뺀 나머지다. 공제금액이 보통 10% 내외이므로 90%를 돌려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기부담률과 자기부담금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공제금액을 계산할 때 자기부담률과 자기부담금 중 금액이 더 큰 것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급여/비급여로 계산하는 자기부담률
내가 치료 받은 병명에 따라 계산하는 방법이다. 통상 급여는 건강보험적용이 되는 것, 비급여는 건강보험적용이 안되는 것이다. 급여에 해당하면 자기부담률이 10%, 비급여는 20%다. 

일반병원/종합병원/상급병원으로 계산하는 자기부담금
내가 치료 받은 병원의 종류에 따라 계산하는 방법이다. 동내 병원과 같은 일반병원은 1만원, 종합병원 1만5천원, 상급종합병은 2만원이다.

Q. 호랑아, 내가 어제 급체를 해서 동네 내과를 갔는데 병원비가 3만원이나 나온거야.
A. 실비보험 있지? 그럼 2만원이나 돌려 받을 수 있네. 잘 봐봐. 
먼저 공제금액을 계산해보자.
3천원(급여 대상 10%) < 1만원(일반병원) 
의료비 3만원 공제금액 1만원 = 2만원 환급. 
어때, 쉽지? 병원비의 10%~20% 정도는 기본적으로 내가 부담한다고 생각하면 편해. 
보험의 가입 시기 마다 공제금액이 다르긴 한데 큰 차이는 없어. 

3대 특약 혜택, 모르면 손해

병원에서 회당 6-7만원이나 하는 비싼 ‘도수치료’를 싼 값에 받을 수 있다고 권하는 이유, 바로 실손의료보험 때문이다. 2017년 4월 이전 가입자는 비급여에 해당하는 주사료, 자기공명진단(MRI/MRA), 도수치료를 기본으로 보장 받을 수 있었지만, 2017년 4월 이후 가입자의 경우 특약으로 가입해야지만 보장 받을 수 있는 항목이 됐다.

앞을 보고 뒤를 봐도 특약은 더하는게 유리하다!(이용률이 높아 특약으로 분리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 허리 통증, 삐끗한 다리, 과로로 인한 비타민주사 등 비급여 항목으로 병원을 이용할 일이 의외로 많다.

실손의료보험의 종류, 일반 vs 유병자 vs 고령자

실손의료보험이 그야말로 ‘의료비’를 지원 받는 개념이기 때문에 당뇨나 암 같은 만성질환 또는 큰 병을 앓았던 사람, 나이가 많은 고령자는 가입이 제한 되었었다. 현재는 유병자와 고령자를 위한 별도의 상품이 출시되었는데 일반 실손의료보험과 비교해보면 그 보장범위나 공제금액에 약간씩 차이가 있다.  

Q. 호랑호랑, 나 지금 실비보험 가입 물어봤더니 매월 8천원씩 내면 된대. 이 정도면 할 만한데?
A. TMI(Too Much Information) 설명 간다. 실비보험은 1년마다 보험료가 달라지는 갱신형이야. 
나이, 질병에 걸릴 확률, 보험금 지급 실적 등등 보험사가 계산한 후 보험료를 올리거나 내리는 식이지. 
성인이라면 보험료가 매 년 조금씩 오른다고 생각하면 편해. 
갱신율에 한도가 있으니까 8천원에서 갑자기 5만원이 되는 일은 없겠지? 
제도가 자주 바뀌니까, 재가입 시점에는 기존에 가입했던 상품과 보장 조건, 범위, 비용 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 

2019 실손의료보험이 빛을 발하는 순간

실손의료보험은 시대를 반영하는 보험이다. 사회적 이슈가 되는 질병, 민원이 많이 제기 되는 약관을 반영하여 매 년 조금씩 수정과 보완이 된다. 때문에 매년 1월쯤 그 정보를 확인해 보는 편. 2019년에도 대박인 실손의료보험 보장 항목을 몇 가지 찾아 냈다. 보험금 신청할 때 혹여 누락 된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친구에게도 꼭 공유하면 좋겠다.

여유증 환자의 수술과 지방흡입

엄마 친구 아들도 여유증이라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며 심각하게 지방흡입을 고민한다고 했다. 그동안은 치료를 위해 지방흡입술을 했다 하더라도 성형과 똑같이 취급되어 보험적용이 되지 않았다. 2019년 1월부터는 여유증 수술 치료와 동시에 지방흡입을 할 경우에도 보상 받을 수 있다.

장기기증자를 위한 모든 것

장기를 이식 받는 수혜자가 실손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장기 기증자에게 발생하는 의료비대부분을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다. 장기를 적출하거나 이식할 때 드는 비용, 적합성 검사비용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몽유병, 불면증, 기면증 등 정신적 수면장애

뇌파 검사 등을 통해서 객관적, 신체적 원인이 검증되는 수면장애 치료 의료비는 이미 실손의료보험이 적용되는 항목이다. 플러스! 심리적,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수면장애도 실손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비정기적으로 발병하거나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지만 의사 소견상 수면장애로 판명되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뜻.

가입하기 전이라면? 실손의료보험 똑똑하게 고르는 방법

시중의 실손의료보험은 보험사만 다를 뿐 사실상 동일한 보험이라고 보면 된다. 놀랍게도 공제금액, 자기부담금, 보장범위가 모두 똑같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가 해야할 일은 바로 디테일의 차이를 찾는 것!

#1. 매월 보험비가 저렴한 곳
보장 내용과 범위가 사실상 같아 최소 두 군데 이상 상품의 견적을 받아본 후, 매월 납입 보험료가 저렴한 곳으로 선택하자. 

#2. 병력 인수가 수월한 곳
과거 치료 받았던 질병의 종류, 신체, 직업, 운전용도 등을 기준으로 보험사마다 그 인수 기준이 다르다. 보장에서 아예 제외하거나 보장 제외 기간을 설정하는 등 조건부 가입을 요구할 수 있다. 이를 보험 용어로는 ‘부담보’라고 한다. 따라서 부담보 기간이 최대한 짧고 인수 조건이 좋은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3. 지급률이 높은 곳
개인적으로 실손의료보험은 최대 100세까지 함께 가야하는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보험금처리가 원만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보험사를 선호하는 편인데 공시된 지급률 자료가 도움이 된다.

#4. 청구 방법이 간편한 곳
‘내가 귀차니스트의 끝판왕’이라면? 준비할 서류나 청구 절차가 간소화된 보험사인지, 애플리케이션, 홈페이지 같은 편리한 청구 시스템을 갖췄는지 체크해봐도 좋을 듯.

호랑의 끝 인사. 
다음 편에서는 실손의료보험 청구 방법과 준비물 체크 리스트에 대해 열심히 파헤쳐 볼게!


호랑

보험 연구원
전래동화 <호랑이 형님>에 나오는 호랑이처럼, 친구들의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는 착한 프로 참견러. “세상에 이런 보험금이!” 파도 파도 놀라운 보험 에피소드가 끊임 없이 나오는 화수분 같은 그녀는, 친구랑 만나서도 보험 청구 상황극을 할 정도로 보험이 재밌어서 글도 쓰게 됐다. 현재 보험상품연구소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보험 상품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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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시 자차 보험 처리, 할까? 말까?

자동차 사고로 인한 보험료 할증! 피할 수 있는 방법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게 해주세요~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보험 처리부터 떠오르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는 어떨까? 주차를 하다가 기둥에 살짝 긁었다던가, 가벼운 접촉사고로 눈에 잘 띄지 않는 흠집이 생겼거나 하는 경미한 상황. 이럴 땐 자동차 보험을 활용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생긴다. 갱신할 때 보험료가 오르는 빌미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렇다면 자동차 사고, 어떻게 처리하는 게 효과적일까?

자차 보험이란?

자차 보험은 자기 차량 손해보험의 줄임말로 자동차 사고를 대비하는 보험이다. 자신의 차량이 입은 손해의 정도를 따져서 그에 맞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 가입할 때 운전 경력이나 운전자의 범위, 교통법규 위반 여부 등 가입자의 조건을 다방면으로 따져서 보험료를 책정한다.

하지만 자차 보험으로 자동차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인(人) 보험에 외부 요인으로 다쳤을 경우 보상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과 몸에 병이 생겼을 때 보상받는 ‘질병보험‘이 있는데 자차 보험은 ‘상해보험’과 비슷하다. 즉, 사고로 인한 피해를 고치는 경우에만 자차 보험을 활용할 수 있다. 노후 차량으로 인한 장비 고장은 보장 대상이 아니다. 

자차 보험료 할증 기준?

넘지 말자! ‘할증기준금액’

보험이라 든든하긴 하지만, 문제는 보험료 할증이다. 자차 보험으로 사고 처리를 하게 되면 당장 수리비 걱정은 줄지만 동시에 할증이 발생! 보험료가 비.싸.진.다. 물론 모든 사고가 할증 대상은 아니다.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이라는 범위에 따라서 보험료 할증이 발생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은 보험료가 올라가는 기준으로, 보험 가입 시 50/100/150/200만 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수리 비용이 이 할증기준금액 구간을 초과하지 않아야 기존 보험료를 유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차보험 처리를 할 때는 총 수리 비용의 20% 정도(최소 20만 원)를 자기 부담금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할증기준금액을 넘지 않으면 된다. 

예를 들어, 수리 비용이 100만 원 발생하는 사고가 났다고 치자. 내가 선택한 할증기준금액이 50만 원이라면, 자기부담금 20만 원을 내고 나머지 80만 원을 보험금으로 받는다. 이때는 30만 원이 초과되기 때문에 보험료 할증 대상이 된다. 물론 할증기준금액이 100만 원 이상이라면 할증을 피할 수 있다. 할증기준금액을 최대로 설정하는 것이 사고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쌓지 말자! ‘사고건수요율제

하지만 할증기준금액을 최대로 설정했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자차 보험은 수리 비용 금액뿐만 아니라, 사고 횟수도 중요하게 보기 때문! 특히 ‘사고건수요율제’라는 자동차 사고의 이력을 남기는 제도를 주목해야 한다. 아무리 소소한 사고로 수리비가 귀엽게 나온다 해도, 3년 이내에 보험으로 처리한 이력이 있다면 보험료 할증 대상에 속한다. 사고 수리 비용과 상관없이 건당 적용을 받는데, 대략 1건이면 보험료가 12%, 2건이면 37%가량, 3건이면 무려 60% 이상에 달하는 할증이 붙는다. (이는 평균치이며, 실제 비율은 보험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원래 보험료가 100만 원이라고 할 때, 가벼운 한두 번의 사고가 쌓여 160만 원이 훌쩍 넘게 될 수도 있다! 성실한 무사고 운전자와 사고가 잦은 사고 다발 운전자의 보험료를 차별화하는 취지는 좋지만, 경미한 사고임에도 보험료가 할증되는 것을 그냥 받아들이기엔 할증 폭이 무시무시하다.

사고 시 자차 처리, 할까? 말까?

결론은 이렇다. 어차피 자차 처리를 해도 자기부담금이 최소 20만 원이 발생하니 그 정도의 수리 비용은 그냥 셀프 처리하는 게 낫다. 온라인상에서는 50만 원 미만의 사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비용처리하라는 조언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다. 수리비가 할증기준금액을 넘지 않아도 사고 건수가 기록되면 ‘무사고 할인’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운전자에 따라서 무사고 할인 폭이 천차만별이고, 3년 이상 무사고라면 약 8% 정도 보험료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괜히 사고 이력을 남겨서 좋을 것은 없지 않은가. (보험사마다 할인 혜택은 다를 수 있음) 혹시라도 이미 경미한 사고를 보험으로 처리했다면 보험사에 전화해 보험 적용을 취소하면 된다. (다만 보험 가입 기간에 따라서 가능 여부가 다를 수 있으니 보험사에 확인해보자.)  

운전자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따져본 후, 보험금을 수령해 자비 지출을 줄이는 것과 수리비를 지출하고 추후의 보험료 할증을 아끼는 것 중 더 손해가 적은 쪽을 판단하여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어쨌거나 자차 보험이 이렇게 깐깐한 기준을 가지고 있든 말든, 안전하게 사고 없이 운전을 하면 그만인 것. 안전 운전은 물론이고 다른 차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어 운전도 잊지 말자! 안전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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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위한 안내서, 취업규칙

취업규칙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직장 생활이 몇 년째인데 아직도 회사 오면 집에 가고 싶고, 취직하면 퇴사하고 싶어지는 사춘기 직장인, 소금과장. 그만두자니 사소하고, 계속 다니자니 매일을 괴롭게 만드는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그녀는 회사 취업규칙을 들춰본다. 취업규칙을 잘 살펴보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고, 아주 가끔씩은 도망갈 구멍도 보이기 때문이다. 

회사 내 법전 취업규칙

같은 날 입사한 과장이라고 하더라도 연봉이나 근로 기간, 근로 조건 등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각자의 근로조건이 명시된 근로계약서를 쓴다. 만약 근로계약서에 누락된 내용이 있다면 ‘근로계약서에서 정하지 않은 다른 사항은 관계법령 및 취업규칙에 따른다’라는 위임조항이 있을 것이다. 근로계약서에 모든 근로조건을 적을 수 없기 때문에 회사에 소속된 직원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조건만 따로 모아 정리한 것이 ‘취업규칙’이다. 

취업규칙은 입사 후에 수시로 들춰봐야 한다. 근로시간, 임금, 복리후생, 휴가 등 회사생활과 밀접한 근로조건이 자세하게 쓰여있기 때문이다. 회사생활에 있어서만큼은 성경보다 취업규칙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소금과장은 심신이 지칠 때마다 취업규칙을 찾아 정독했다. 가족을 돌봐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 있다면 단축근무를 할 수 있고, 임산부나 난임부부라면 검진 목적의 휴가가 추가로 제공된다는 사실 등을 발견하곤 주변 사람들에게 이를 전파하고, 내가 당장 써먹을만한 규정은 없는지 궁리했다. 회사에서는 절대 먼저 말해주지 않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스스로 찾는 수밖에 없다. 취업규칙은 양이 꽤 되기 때문에 목차를 보고 관심 있는 키워드부터 살펴보길 권한다. 물론 내용이 애매모호하거나 문구가 어렵다면 인사담당자에게 바로 문의하면 된다.    

법정 기준 vs 취업규칙 vs 근로계약서

회사에서 정한 근로 기준이 취업규칙이라면, 나라에서 정한 근로 기준인 법정 기준도 있다. 즉, 법정 기준 > 취업규칙 > 근로계약서 순으로 근로조건이 세분화된다. 만약 회사에서 정리한 취업규칙이 법정 기준보다 불리하면 그 취업규칙은 무효! 그리고 취업규칙보다 개인이 쓴 근로계약서가 더 불리하다면 근로계약서도 무효! 취업규칙은 소속 직원들에게 적용되는 회사의 법이기 때문에 당연히 근로계약도 취업규칙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근로계약서에 있는 조건이 취업규칙보다 불리하다면 취업규칙 내용대로 효력이 생긴다. 예를 들어, 취업규칙에 65세가 정년으로 되어 있는데, 근로계약서에는 60세로 정하고 있다면 취업규칙보다 불리한 근로계약서는 효력을 상실하고 해당 근로자의 정년은 취업규칙대로 65세가 된다. (체감 못했겠지만) 세상이 이렇게 근로자의 편이다. 

다만 직종이나 업무 특성에 따라 근로시간이나 휴일이 서로 다를 때에는 취업규칙에는 근로시간에 관한 원칙만 정하고 개인별로 다르게 정할 필요가 있을 때는 개별 약정에 따르도록 규정하거나 취업규칙의 해당 조항에 적용 범위를 따로 적어두기도 한다. 

무례한 동료에게  대처하는 법

대부분의 회사생활은 달달한 미니시리즈보다 황당하고 자극적인 아침 드라마에 가깝다. 김치싸대기 못지않은 황당한 애티튜드와 마시던 오렌지주스를 주르륵 흘릴 만큼 당황스러운 멘트를 목도할 수 있으니.. 모 기업의 오너 일가, 임원들의 갑질 등을 통해 이런 ‘직장 내 괴롭힘’이 이슈가 됐다. 뉴스에 나올 정도는 아니더라도 이유 없이 내게만 까칠한 사람, 일을 주지 않는 식으로 내 존재를 무시하는 사람, 사생활을 퍼뜨리는 사람 등은 한 번쯤 만나지 않았나. 실제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 근로자의 73.3%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올해 7월 16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처벌을 위한 규정을 근로기준법에 추가했다.  

직장 내 괴롭힘이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상대방에게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 것을 말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업무 능력이나 성과를 인정하지 않거나, 승진, 보상 등에서 차별을 하는 경우, 남들이 꺼리는 업무만 계속 주는 경우,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거나 소문을 퍼뜨리는 경우 등등. 이제 이러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공황장애나 우울증이 생겼다면 산재신청,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그동안 벙어리 냉가슴 앓듯 괴로움을 혼자 삼켜야 했던 직장인이라면 당장 취업규칙을 들춰 이 조항을 확인해보자.

취업규칙을 읽으면

직장생활을 좀 더 당당하게 할 수 있어요

취업의 문턱을 넘으며 기쁘고 즐거웠던 시절이 어느 순간 까마득해졌다. 불안과 불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만 가득한 날들. 가족 같은 회사, 청춘을 바쳐야 하는 회사는 이제 노노. 직장인이라면 이제 취업규칙을 열심히 읽자. 취업규칙 속에 보람 대신 수당이나 휴가 등 우리들의 권리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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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의 기본, 1순위 자격 조건

청약통장 묵히지 말고 사용하세요

청약통장이 있어서 도전하려 했더니, 이게 뭔가 복잡하다. 통장만 있다고 끝이 아니다. 세대주, 1순위, 무주택자, 특별분양, 분양가상한제 등등 도장 깨기 하듯 정복해야 할 단어만 십수 개. 이렇게 청약통장은 가지고 있지만, 사용법을 모르는 동지들을 위해 ‘청약 사전’을 준비했다. 오늘은 청약의 기본 자격인 1순위를 뽀개보자. 

잠깐! 가장 기본이 되는 청약통장도 아직 없다면, 필수템부터 장착하고 다시 오시길! 
내 집 마련을 위한 필수템, 청약 통장 알아보기

□ 일반분양의 1순위 자격 요건
청약 자격은 1순위와 2순위로 구분되고, 당첨자는 1순위에서 먼저 정한다. 만약 1순위로 접수한 사람들이 모집 수보다 적으면 2순위에게도 기회가 있다. 하지만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분양 단지는 1순위에서 마감되는 게 대부분. 1순위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알아본다.  

□ 조정대상지역 / 투기과열지구의 1순위 자격 요건  
1순위 조건은 청약 대상이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가 또 다르다. 조정대상지역과 투지과열지구가 무엇이고, 이러한 규제 지역에서는 1순위 조건이 또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해보자. 

청약 1순위 조건

1등이니 2등이니 이런 순위 다툼은 학교 졸업하면 끝인 줄 알았더니, 웬걸 청약에도 1순위, 2순위가 있단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1순위에 드는 게 어렵진 않다는 거.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의 1순위 조건이 다른데 수도권을 기준으로 둘 다 청약 가입 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한다. 여기에 국민주택은 납입 횟수 조건이, 민영주택은 원하는 평형에 맞는 예치금액 조건이 각각 추가된다. 

여기까지는 간단하다. 문제는 내가 원하는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일 경우다.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는 과도한 투자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일정 기준에 의해 결정한다. 조정대상지역은 최근 주택 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1.3배 이상인 곳으로 주택을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구입할 소지가 있는 지역을 말한다. 물가 상승률 외에도 청약 경쟁률, 분양권 거래량 등을 살펴 지정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는 주택 가격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으로, 주택 가격 상승률과 청약률 외에 최근 주택 공급량 등을 통해 정한다. 주택 가격과 청약률이 오르는데, 공급량이 적으니 투기가 성행하기 딱 좋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 과천, 세종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구 수성구 등이 투지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1순위 자격이 까다로워진다. 국민주택을 예로 들자. 수도권 분양 아파트라면 가입 기간 1년에 납입횟수 12회를 채운 무주택 세대주나 세대원 모두 국민주택 청약에 신청할 수 있지만 앞서 소개한 규제지역이라면 가입 기간 2년에 납입횟수 24회로 2배를 채워야만 한다. 그 외에 해당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하고, 5년 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적이 없는 무주택 세대주여야만 한다. 

민영주택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러한 청약 1순위 자격 조건은 분양 공고일 이전에 갖춰져 있어야만 유효하다. ‘무주택’은 집은 물론 분양권이나 입주권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2018년 12월 이후 무주택자 조건 또한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최근 개정된 법안이 궁금하다면 클릭!    

청약 커트라인은?

청약 동지들이여, 우리의 목표는 1순위가 아니라 ‘당첨’이다. 2019년 6월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가입현황을 보면 총 가입자 수는 대략 2,497만 명에 이른다. 그중 1순위에 해당하는 가입자 수는 절반 이상인 약 1,375만 명.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 중 1순위 통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357만 개. 수치로 볼 때 서울 시민 열 명 중 서너 명이 1순위 통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1순위라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1순위 내에서 당첨자는 어떻게 선정되는 걸까. 

국민주택은 간단하다. 전용면적 40㎡ 이하는 납입횟수가 많은 순으로 전용면적 40㎡ 초과는 총 납입금액이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정한다. 민영주택은 그보다 복잡하다. 신청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뽑는 추첨제가 있고, 점수를 매겨서 높은 순으로 당첨자를 뽑는 가점제가 있다. 정부의 분양 정책이 집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서 추첨제 수는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규제 지역에서 변화가 크다. 과거에는 85㎡ 이하인 경우 가점제 40%, 추첨제 60%로 당첨자를 선정했는데, 요즘은 투기과열지구의 85㎡ 이하 민영주택은 모두 100% 가점제로만 진행된다. 

가점의 기준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 이렇게 세 가지로 점수를 매긴다. 무주택 기간은 1년에 2점씩, 부양가족 수는 한 명당 5점씩(태아도 해당), 청약통장 가입 기간은 17세 이후부터 1년에 1점씩 더해진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9월까지 부적격 당첨 건수는 약 14만 건. 이 중 대부분이 가점 계산을 잘못한 경우였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은 아파트투유에서 자동으로 계산되지만,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는 신청자가 직접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10월부터는 부적격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청약 자격 사전 검증 시스템’이 도입된다. 비록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다 할지라도 당첨된 후 도로 내어줘야 하는 슬픔 따윈 겪지 않아도 된다. 

입시 원서를 넣기 전에 실시간 경쟁률과 내가 진학하고 싶은 학교, 학과의 작년 커트라인을 확인하듯 청약도 이런 정보들을 확인해야 전략을 짤 수 있다. 청약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아파트투유(www.apt2you.com/)에 들어가면 1순위 접수 경쟁률과 당첨 커트라인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커트라인 공개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미공개인 경우들도 있다. 서울대에 진학하는 게 목표라면 내 점수로 입학 가능한 학과를 찾아야 하고, 학교 이름과 상관없이 대학 입학하는 게 목표라면 미달을 찾는 것도 방법이듯이 이러한 정보들을 가지고 청약 성공 전략을 짜야 한다. 열심히 손품을 팔고, 모델하우스를 두드린다면 우리에게도 청약의 문을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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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 대출 금리를 낮추는 방법

아는 사람만 안다는 대출 금리 인하의 팁.

대출 금리는 좀 부담스럽다. 빌린 돈 외의 추가금을 내야 한다는 생각에 더더욱 그렇다. 혹여 대출 금리가 두 자릿수를 넘어가기라도 하면 매달 지출이 후덜덜이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대출 금리를 내리는 방법이 있다! 그 제도는 ‘금리인하요구권’이라는 이름을 달고 많은 고금리 대출 이용자들을 돕는 중이다. 누구나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꽤 많은 사람들이 이 혜택의 주인공일 수도 있다. 게다가 법제화되면서 금융권 내에 완전히 자리 잡은 ‘금리인하요구권’, 웰컴!

금리인하요구권이란 단어 그대로, ‘대출 금리의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더 쉽게 말하자면 대출로 돈을 빌린 대출 이용자가, 돈을 빌려준 금융 기관에게 빌린 돈의 대출 금리를 낮춰달라! 고 요구하는 것. 

굉장히 유용하고 좋은 제도인데 생소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실제로 이 제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과반수를 넘기 때문이다. (한국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해 아는 사람은 40%가 될까 말까 하다.) 물론 누구든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출을 받은 이후의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 그에 적합한 경우에만 금리인하요구권을 쓸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을 알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다! 대출을 받은 때보다 그 이후에 자금 상황이 좋아졌다면 같은 금리를 받는 것에 불만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근로자라면 승진이나 이직을 통해서 연봉이 상승하거나, 사업자의 경우 매출이 늘어나 수입이 증가하는 등 객관적으로 호전된 자금 상황을 증명할 수 있다면 말이다. 이렇게 자금 동원력도 더 좋아지고, 신용도도 높아졌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해보자.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됐는데도 몰라서 여전히 높은 금리의 이자를 내고 있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서류와 대출 이용자의 신분증을 금융사에 제출하면 된다. 이후 금융사의 심사를 거치고 나면 금리인하를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가 결정된다. (금리가 다시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대출을 신청할 때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제출 서류로는 건강보험공단 자격득실 확인서, 건강보험공단 보험료 납부확인서, 근로소득세 원천징수 확인서 3 가지가 기본이고, 그 외의 추가 서류는 금융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을 위해 가장 우선이 되는 자격 조건은 신용이다. 보통 신용도 향상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승진이나 이직, 자산 변동 등이 있다. 단, 본인의 직급만 바뀌고 소득은 그대로라면 조금 다른 얘기다. 금융사의 입장에서 신청자에게 금리인하‘씩’이나 되는 혜택을 제공하려면 신청자가 앞으로도 대출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더 충분해졌다는 확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은 연 2회 까지 가능하다. 통과 횟수가 아닌 신청 횟수가 기준이므로 금리인하 대상에서 2번 떨어지면 이후에는 신청하는 것도 불가! 게다가 동일한 사유로 6개월 내에 다시 신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의 변동 사유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고 신청해야 한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대출 상품 유형도 확인하자. 햇살론과 같은 정부의 정책 자금 대출이나 예·적금 담보대출, 보험회사의 보험계약 대출 등 이미 정해진 기준금리가 적용된 대출 상품은 금리인하요구권 대상이 아니다.

또한 신청 시점에 신규대출이 있거나 대출의 기간을 연장, 재약정을 받은 상태라면 3개월이 지나야 신청할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추가 대출과 관련한 것은 가능한 자제하자. 특히 신규대출의 경우는 새로운 부채 비율이 상승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의 자격 조건을 훌륭하게 갖춘다 하더라도 불합격할 확률이 높다.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자!

그동안 대부분의 금융사가 이 제도를 고지하지 않아 대출 이용자가 스스로 찾아야만 신청할 수 있었다. 그러니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앞으로는 금융사가 이를 알리지 않을 경우 1천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또한 가계 대출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금리인하요구권을 비대면으로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서류만 챙기면 어렵지 않으니 이제라도 대출 금리를 낮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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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고혈압 환자도 가입 가능한 유병자보험

‘건강검진받으러 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보험 가입 잘 되어 있는지 먼저 확인할 것, 검진 목적으로 왔다고 하지 말고 몸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왔다고 할 것 등등. 모두 보험 때문에 생긴 웃픈 이야기이다. ‘아픈 사람’이 돼버리고 나면 보험 가입도, 보상받기도 어려워지니까.  아프니까 유병자다 보험 업계에서는 ‘아픈 사람’을 병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의 ‘유병자’, ‘유병력자’로 […]

‘건강검진받으러 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보험 가입 잘 되어 있는지 먼저 확인할 것, 검진 목적으로 왔다고 하지 말고 몸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왔다고 할 것 등등. 모두 보험 때문에 생긴 웃픈 이야기이다. ‘아픈 사람’이 돼버리고 나면 보험 가입도, 보상받기도 어려워지니까. 

아프니까 유병자다

보험 업계에서는 ‘아픈 사람’을 병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의 ‘유병자’, ‘유병력자’로 부른다.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이런 유병자는 리스크가 큰 가입자다. 보험료를 지불할 확률이 많기 때문에 복잡한 조건을 내걸어 보험 가입을 어렵게 했었다. 하지만 고령화, 서구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아픈 사람들의 보험 상품 수요가 급증했고, 보험회사에서도 이를 외면하기엔 어려워졌다. 그래서 가입 조건을 완화한 ‘유병자보험’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유병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유병자보험’이라고 한다. 유병자보험이 출시된 2012년 한 해 동안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11만 명, 2018년 말 가입자 수는 100만 명 정도다. 기존보다 간소화된 ‘3·2·5 간편 심사’ 덕분이었다.

3·2·5 간편 심사란?

2018년 4월부터 유병자보험은 ‘3·2·5 간편 심사’를 통해 가입 여부를 결정한다. 고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1. 최근 3개월 이내에 의사로부터 진찰 또는 검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필요 소견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 입원 필요 소견     □ 수술 필요 소견     □ 추가 검사(재검사)
2. 최근 2년 이내에 질병이나 상해사고로 인하여 입원 또는 수술(제왕절개 포함)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3. 최근 5년 이내에 암으로 진단받거나 암으로 입원 또는 수술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몇몇 보험회사는 유병자보험을 간편 심사의 숫자를 따서 ‘3·2·5 간편 심사 보험’이라고도 부른다. 예전에는 유병자가 보험에 가입하려면 가입 질문만 10개 이상이었다. 보험회사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촘촘하게 질문하고, 걸러낸 것. 하지만 이제는 질문 수만큼 제한 규정도 완화되었다. 예를 들어, 입원 수술 사실에 대한 보고 기간은 5년에서 2년으로 줄었고, 투약 관련 질문도 사라졌다. 이제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자라고 해도 3개 질문만 통과하면 대부분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유병자보험은 일반 보험과 마찬가지로 실손보험과 보장성보험으로 나뉜다. 실손보험은 실제로 결제한 병원비를 그대로 청구하는 상품이고, 보장성보험은 암 진단비처럼 가입 당시에 정해진 금액만큼만 보상받는다. 보험이 없는 상태라면 언제나 실손보험부터 가입하길 권한다.

유병자 실손보험 vs 일반 실손보험 비교

유병자도 실손보험 가입이 가능해진 건 반갑지만, 일반 실손보험만큼의 보상을 기대하긴 어렵다. 보험회사 입장에서 감당해야 하는 위험이 큰 만큼 보험료는 비싸고 보장내용은 적은 편이기 때문. 큰 차이점만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유병자는 만성질환을 겪고 있거나 중대질환을 겪은 이들이다. 장기간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우선 약제비에 대한 보장은 기본적으로 제외다. 일반 보험은 자기부담금이 급여항목은 10~20%, 비급여항목은 20%인데 반해 유병자보험은 30%를 내야 한다. 상품 갱신주기는 1년으로 동일하지만, 재가입 기간은 확연히 다르다. 재가입 기간이 빨리 돌아오면 보험 제도 변화에 따라 자기부담금이나 보장 범위 등이 확대 또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실손보험은 비례보상이기 때문에 중복 가입을 하더라도 보장받는 금액은 한정적이다. 실손보험에 이중으로 가입하면 비용만 많이 낼 뿐이다. 유병자 실손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가입된 실손보험이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아플수록 보험은 필요하다. ‘약을 먹고 있으니까, 병력이 있으니까 보험 가입은 어려울 거야’라며 지레 겁먹지 말고 가입 가능한 보험이 없는지 살펴서 또 다른 위험에 대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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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필수품 신용카드! 똑똑하게 쓰는 법

완벽한 해외여행을 위한 신용카드 해외 사용 꿀팁 체크리스트.

눈이 부시고 빛이 나는 휴가철이 돌아왔다. 해외로 떠나는 경우엔 이것저것 짐도 많은데 돈까지 관리하자니 번거로운 게 사실. 익숙하지 않은 화폐로 돈을 세고, 잔돈을 챙기는 것 대신 카드 한 장으로 해결하는 게 때론 편하다. 해외에서 즐겁게 쓰고 나서 한참 후 날아온 고지서가 종종 우리를 놀라게 하지만. 몇 가지 사항들을 미리 체크해두면 해외에서 조금은 알뜰하게 카드 사용을 할 수 있다. 특히 불필요한 수수료나 카드 사용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필독!

해외 카드 사용 수수료?

해외에서 카드로 구매를 하면 어떻게 수수료가 발생할까? 먼저 카드로 거래한 금액을 나라별 환율에 맞게 환산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때 ‘전신환 매도율’로 환전을 하게 된다. 전신환 매도율은 쉽게 말해 ‘송금할 때’ 환율이다. 은행이나 카드사 입장에서는 외화를 파는 것이기 때문에 전신환 매도율을 적용한다.

여기에 수수료를 더하는데, 기본적으로 두 번 붙는다. 하나는 국제 카드 브랜드사가 책정하는 수수료다. (해외에서 사용하려면 카드에 꼭 있어야 하는 VISA, Master, Amex 등의 카드 회사를 말한다.) 나머지 하나는 국내 카드 브랜드사의 수수료. (사용하고 있는 카드의 브랜드로 신한이나 국민, 우리, 하나, 삼성, 현대 등의 국내 카드 회사다.) 이렇게 세 가지를 합산하면 최종 카드 결제 금액을 계산할 수 있다.

카드사별 수수료?

그럼 카드사마다 수수료는 얼마나 책정할까? 국제 브랜드의 경우 대부분 1% 내외이고, 국내 브랜드는 대부분 0.3% 이하다. 또 국내 브랜드는 카드사에 따라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 시 수수료가 다른 경우도 있다. 아래 표를 참고하자.

수수료가 최대 2%를 넘지는 않지만, 사용한 금액을 환산하고 수수료를 두 번 거치고 나면 돈을 더 냈다는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점점 많아지는 해외 여행파들을 위해 마일리지 적립을 높이거나 금액별 캐시백, 청구 시 할인 등 해외 사용에 특화된 카드를 이용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 중에는 수수료를 비율이 아닌 사용 건당 0.5$ 정도로 정해진 경우도 있다. 큰 금액을 결제할 때에는 신용카드보다 훨씬 이득! 이 밖에 해외에서 카드 사용 시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체크리스트로 정리해보았다. 

해외 사용금액 청구 날짜 이해하기

많이들 헷갈리는 것이 최종 거래 금액이 그래서 얼마인가? 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거래한 금액을 환율로 따져서 환산할 때의 시점을 기억하자. ‘카드를 긁은 날’이 아니라 ‘전표 매입 날’의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구매한 날의 환율이 1,000원이고 전표가 매입된 날의 환율이 1,250원이라면 결제 금액은 1,250원으로 계산된다. 뭐, 며칠 사이에 환율이 이 정도로 날뛰진 않겠지만 그래도 카드를 사용한 날의 환율이 내려갔다고 흥청망청 쓰는 것은 위험하다!

결제할 때는 꼭 현지 통화로!

해외 카드 결제를 위한 서비스 중에 DCC라는 것이 있다. DCC란 Dynamic Currency Conversion(해외 원화결제)의 약자로, 해외에서 거래하려는 금액을 원화로 바꾸어 결제하는 서비스다. 달러를 쓰지 않는 나라의 현지 통화를 달러로 바꾼 후, 이 달러를 다시 한 번 국내 원화로 바꾸면서 이중으로 수수료가 부과된다. 그 금액은 무려 결제 금액의 5~10%! 

이 불필요한 수수료를 내지 않는 방법은 이렇다. 여행하는 나라의 현지 통화로 카드 계산을 하면 위의 과정이 필요가 없는 것. 이 DCC는 국제 카드 브랜드사가 자동으로 집어넣은 서비스기 때문에 반드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2018년 7월부터 카드사마다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도 시행중이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원화로 결제되는 일 없이 바로 현지 통화로 결제할 수 있다. 사용하는 카드사의 홈페이지나 콜센터, 어플리케이션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깜박 잊었다고 해도 걱정하지 말자. 결제할 때 점원에게 현지 통화로 결제하겠다고 얘기하면 OK!)

IC 칩 비밀번호 설정하기

간혹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의 일부 국가에서 IC 칩 카드로 결제할 때 IC 비밀번호가 꼭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 비밀번호를 국내에서는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당황할 수 있다. 비밀번호가 없으면 카드를 사용할 수 없으니 이런 때를 대비해서 미리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가자. IC 비밀번호는 보통 4자리이지만 가끔 일부 가맹점이나 자동화기기에서 6자리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때는 원래 비밀번호 뒷자리에 ‘00’을 추가로 입력하면 된다.

보증이 필요할 땐 신용카드 활용하기

해외에서 호텔이나 투어, 항공권 등 예약을 해야 할 때 보증 즉, ‘신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 많다. 이런 예약에는 체크카드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조금 더 편리하다. 결제 후 취소를 한다 하더라도 신용카드는 금방 취소가 되어 큰 문제가 없지만, 체크카드의 경우 입출금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길게는 한 달까지도 돈이 묶이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카드의 영문 이름이 여권과 같은지도 필히 확인해두자. (요즘은 카드에 영문 이름 대신 닉네임을 적는 방식도 있다.) 영문 이름이 다르면 일부 가맹점에 따라서 보증은 물론 결제도 거부한다.

사설 ATM 사용은 두 번, 세 번 금지!

해외에서 발생하는 카드 사고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카드 불법 복제’ 사고다. 특히 ATM 기기를 통한 불법 복제 사례가 많다. 주로 길거리나 편의점 등에 놓인 사설 ATM이라면 의심 필수! 조금 불편하지만 걱정 없이 사용하기 위해서 꼭 은행의 ATM을 사용하자. 또한 가능하면 인출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해외에서 인출할 때는 국제 카드 브랜드사와 국내 브랜드사, 그리고 현지 ATM의 수수료까지 총 3가지의 수수료가 붙기도 한다. 그러니 가능하면 인출할 일이 없도록 지출 계획을 잘 짜는 것이 최선! 게다가 인출할 금액이 적다면 수수료가 인출 금액보다 더 많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일이 발생한다.

추가로, 그래도 카드 사용이 걱정이 된다면?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를 이용하자. 카드사와 법무부 출입관리국이 이용자의 출입국 정보를 서로 공유해 카드 이용자의 현 위치와 전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카드 매출 승인을 제한한다. 신청 절차도 간단하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카드사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에서 해당 서비스에 동의하면 끝!

   

손바닥보다 작은 한 장의 카드로 해외 어디서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세상이다. 결제 수단이 가볍고 간편할수록 씀씀이는 늘어만 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즐거운 여행이 끝까지 즐거울 수 있도록 똑똑하게 카드 소비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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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의 기술

남들보다 비싸게 환전할 순 없잖아요!

휴가 전에는 늘 바쁘다. 최대한 일을 마무리하고 떠나야 하니 몸도 바쁘고, 장기 휴가를 앞두고 동료에게 업무를 나눌 생각에 맘도 바쁘다. 결국 짐은 새벽에 싸는 게 일쑤고, 환전은 회사 근처 은행이나 공항에서 해결한다. 급하니까 늘 별 차이 없겠지라며 넘겼는데, 괜찮은 걸까? 

환전 수수료 할인해주는 은행

성공적인 환전을 위해서는 환율부터 알아야 한다. 우리가 포털 검색창에 달러 환율, 유로 환율 등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환율은 매매기준율이다. 매매기준율(또는 기준환율)은 은행이 1달러, 1유로를 구입한 원가다. 은행은 여기에 약간의 수수료를 붙여 고객들에게 외화를 사고판다. 매매 기준율을 기준으로 현찰을 살 때와 팔 때 가격차이가 생긴 이유다. 환전 수수료는 은행마다 다르며, 은행연합회에서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환전 수수료 비교>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https://portal.kfb.or.kr/main/main.php) > 예금 수수료 > 환전 수수료
 
물론 환전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주거래은행일 경우 ‘환전 우대 서비스’, ‘환전 수수료 할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때 할인 대상은 환율이 아닌 환전 수수료다. 7월 5일 외환은행 기준으로 달러를 살 때 환율은 1,190.98원, 매매 기준율은 1,170.50원. 외환은행의 달러 환전 수수료율이 1.75%로 수수료가 약 20원이고, 90% 환전 우대 쿠폰을 가지고 있다면 약 18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100% 환전 우대를 받아야 은행이 외화를 구입한 원가 그대로 환전하는 것이다. 

은행연합회의 대만 달러 환전 수수료율 비교

대만 달러를 환전한다면, KEB하나은행에서 환전할 경우 환전 수수료가 13.10% 부과된다. 50% 환율 우대를 받아도 6.55%. 하지만 우리은행에서는 환율 우대를 아예 받지 않더라도 6%! 거래량이 많은 달러, 유로 등은 은행마다 환전 수수료가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비인기 외화는 이렇게 은행마다 다르기 때문에 환율 우대만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 환율과 환율 우대 두 가지를 각각 비교하는 게 귀찮다면 마이뱅크 사이트가 정답. 

<환율, 환전 수수료 한 번에 비교> 
마이뱅크(https://www.mibank.me/exchange/bank/index.php) > 절약하기  

환전수수료 없는 사설 환전소

명동에 가면 사설 환전소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명동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 동대문, 부산 남포동에도 사설 환전소가 눈에 띈다. 사설 환전소는 별도의 환전 수수료가 없다. 은행보다 사설 환전소가 저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설 환전소는 공시 환율이 따로 없어 예전에는 발품을 팔아야 했지만, 이제는 앞서 소개한 마이뱅크 사이트에서 사설 환전소의 환율부터 위치와 연락처까지 확인할 수 있다. 

‘사설’이라는 단어 때문에 ‘위조지폐가 거래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은 넣어두자. 사설 환전소라도 해도 한국은행에 적합한 절차와 신고를 통해 영업 허가를 받고 운영하는 곳이니 이곳을 이용하는 게 불법도 아니고, 믿고 이용해도 된다. 다만 환전소가 아닌 길거리에서 사람을 통해 환전하는 것은 불법! 허가받은 외화거래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에서 이런 불법 거래상들을 만날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할 것.

손안의 환전소 모바일뱅크

은행은 비싸고, 사설 환전소는 저렴하다. 하지만 사설 환전소를 찾을 시간이 없다면? 시중은행의 환전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뱅크’가 대안이다. 은행 직원을 거치지 않고, 모바일로 바로 환전을 하기 때문에 저렴한 것이고, 달러, 유로, 엔화 등은 대부분 80~90%까지 환전 수수료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유리하다. 신한은행의 신한 쏠, 우리은행의 위비, KB국민은행의 리브메이트 등이 모두 모바일뱅크 플랫폼이다. 

저렴한 것 외에 하나의 장점이 더 있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 모바일뱅크를 활용하면 앱을 통해 환전하고, 출국일에 은행 공항점에서 바로 외화를 찾을 수 있다. 

한국에서 환전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아니다. 베트남 화폐를 예로 들면, 차라리 국내에서 100달러로 환전한 후 현지에서 재환전하는 게 낫다. 비인기 외화의 경우는 종종 이런 일이 있다. 하지만 달러 환전만큼은 한국에서 하는 게 유리하다. 한화를 외국에서 환전할 경우, 안되는 곳도 많고 가능하더라도 이중환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디 알뜰하게 환전해서 현지에서 맛있는 한 끼, 유익한 경험에 더 투자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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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펫보험 소식!

사랑하는 멍냥이를 위해 펫보험 알아두기!

갈수록 1인 가구 및 자녀 계획이 없거나 적게 가지려는 소형 가구가 많아지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가파르게 증가 중이다. 반려동물도 감기나 결막염에 걸리고, 다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 예방접종을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멍냥이들 진료 비용은 꽤 만만치 않다. 그래서 펫보험을 활용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진료와 펫보험 현황은 어떨까?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국내의 인구는 1천만 명, 가구 수로 따지면 약 566만 가구다. 동네는 말할 것도 없고 카페나 식당에도, 심지어 여행지에도 반려동물과 함께인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발맞춰 반려동물과 관련한 경제, 일명 ‘펫코노미(Petconomy)’도 쑥쑥 성장 중! (경제 전문기관피셜에 의하면 2020년 즈음에는 펫코노미 시장의 규모가 5조 원 정도로 불어날 전망이라고.) 펫코노미가 규모가 커지면서 단순히 반려동물 용품이나 양육에 필요한 비용 외에도 진료비가 오가는 의료업계, 그리고 이와 긴밀하게 연결된 보험업계도 들썩인다. 하지만 펫코노미 성장에 비해 펫보험에 대한 관심도는 현저히 낮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반려동물의 검진이나 치료 등 병원 방문 비용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병원비보다 비싸다. (한국소비자연맹 조사에서 반려동물 가족의 80% 이상이 진료비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민건강보험 같은 제도가 없으니 영수증에 찍힌 비용을 고스란히 내야 하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보험이 대안이지만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펫보험 상품 활용도는 미미한 수준이다. (보험개발원이 조사한 바로는 보험 가입률이 1%가 채 되지 않는다.) 인지도가 낮은 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진료비 기준이 없어 보험료나 보험금 산출 및 처리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 병원마다 진료비가 다 다르고 진료비의 상세 정보도 충분히 확인할 수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 상황도 발생하곤 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보험사가 펫보험 상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미 상품을 내놓았음에도 철수하려 한다. 그렇다고 펫보험 안 들 수도 없고! 다행히 펫보험 상품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그게 멍?!”

잡음이 많았던 반려동물의 진료비 체계가 달라진다는 소식이다. 사람 진료비보다 비싼 건 당연하고, 병원마다 기복이 심해 논란이 많았던 동물 병원 진료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 차원에서도 나섰다. 동물 병원 표준진료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인데, 표준진료제가 뭐람?

표준진료제는 치료나 검진 등을 특정 코드로 분류해 동일한 진료비를 측정할 수 있는 체계다. 사람의 경우, 진료비가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사용 약이나 처방 등이 모두 정해져 있다. 그래서 동일한 코드의 질병인 경우 어느 병원에 가든 진료비가 같다. 하지만 동물 진료비는 이런 체계가 없어 병원마다 비용이 천차만별이었던 것. 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 병원 진료비에 표준진료제 도입을 예고했다. 이를 통해 수의사법이 개정되면 정해진 진료 항목에 대한 비용이나 정보가 공개되고, 진료 체계 역시 표준화가 가능해진다.

표준진료제는 펫보험 개선에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 동안 보험사 역시 과도한 진료비로 인핸 손해율이 너무 높아 보험료를 낮추거나 보장 범위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상품 확장을 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체계적인 의료비를 바탕으로 적정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보험사는 표준화된 진료비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펫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고, 상품의 보장 내용도 더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대부분의 펫보험이 치료를 목적으로 한 진료 위주로만 주로 보장하는데 실제로 단순 검사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다.) 일단은 개선의 여지가 생겼으니 펫보험이 필요한 반려동물 가족과 보험사 모두에게 good 소식! 이 밖에도 펫보험계에 조금씩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나?

펫보험 시장이 이전보다 더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보험 회사의 펫보험은 물론이고 카드사나 핀테크 기업의 반려동물과 관련한 서비스도 찾아볼 수 있어 선택지가 많아진 것이다. 특히 보험금 청구 방법의 변신! 종이서류들을 일일이 작성해 보험사에 제출하던 옛 방식에서 전산 처리하는 ‘보험금 자동 청구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동물 병원에서 바로 청구할 수 있어 번거로움 없이 진료 후 즉시 보험금 신청을 할 수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을 도입한 동물 병원은 전국의 약 600여 곳으로 진료 시 확인해보자.)

“좋아졌다냥~”

보험 상품의 내용이나 그 외 서비스도 풍부해졌다. 일부 보험사의 펫보험은 이 전보다 의료비 보장 범위가 늘고 보험금 자동 청구 시스템도 이용도 가능하다. 또 대부분 1년의 단기 가입 형태라 매번 다시 가입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사람의 보험 가입처럼 장기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카드사의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의 수술비나 입원비, 돌봄 등을 할인받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정보 콘텐츠를 얻을 수 있다. 또 핀테크 기업의 앱에서 간편하게 펫보험에 가입하고, 보험금 청구도 모바일로 쉽게 할 수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해외 국가들의 경우엔 펫보험 시장의 성장률이 최대 40%에 달한다. 불편한 청구 방식을 바꾸고, 표준 진료체계를 통해 합리적인 보험료와 보험금 산정을 하며 인지도를 높여가면 우리나라의 펫보험도 활용도 높은 대비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1천 만 명의 반려동물 lover들이 진료비 걱정을 덜 하는 그날이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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