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19 - PUNPUN

이 정도로 부자일 줄 몰랐던 어벤져스 히어로

부자의 새로운 기준을 바꿔버리는 세 사람의 어벤져스 히어로. 클릭하기 전에 놀랄 준비부터!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 당일에만 134만 명을 돌파하며 그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어벤져스 팬 모두가 기다려왔던 우주 전쟁의 마지막을 보게 된 것을 축하하며! 어벤져스 중 부자 히어로는 누가 있을까 알아봤다.

※이 콘텐트는 마블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모두 가상입니다※

3위/ 아이언맨

아이언맨은 주식회사 스타크 인더스트리를 이끄는 억만장자의 기업가이자 발명가다. 우선 스타크 인더스트리는 돈 버는 클라쓰가 지구적 규모다. 이제까지 없던 기술력을 창조하는 R&D 분야를 필두로 미래 기술과 미지의 분야 탐구 사업에 힘쓰는 중! 관련 시장의 높은 성장 전망으로 미루어보아 회사 가치는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또한 아이언맨 자체의 인력 자산 가치도 높다. MIT 학부와 동 대학원을 수석으로 조기 졸업할 만큼 뛰어난 두뇌를 가진 그는 과학과 기술 개발 분야의 1인자! 업그레이드 버전만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아이언맨 슈트를 팔거나 벤처 기업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백만장자는 거뜬할 듯.

아이언맨의 집은 부자들이 많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있다. 집 앞에는 개인 해변이 펼쳐져 있고 헬스장부터 실험실, 온갖 슈퍼카가 주차된 지하주차장, 슈트 보관장 등이 있는 700평 규모의 대저택이다. (이 집은 현실에 존재하는 주택으로 실제 가격이 약 1천억 원을 호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온갖 최첨단 기계 장치가 집합한 하이테크 저택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아이언맨 슈트도 여기서 만들어졌으니 이곳은 집이자 아이언맨의 프라이빗 연구소라 할 수 있겠다. 영화에서 폭격되는 모습이 자주 나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상상도 못할 만큼의 돈이 몇 번씩이나 증발하는 일이었다. 그래도 아이언맨은 특유의 미국인 스타일 조크를 던지며 쿨하게 넘어갔겠지만!

2위/ 블랙팬서

블랙팬서에게는 금수저 혹은 다이아몬드수저라는 비유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새로 붙은 별명이 ‘비브라늄수저’. 비브라늄은 마블에 등장하는 3대 금속 중 하나인 초강력 소재다. 진동이나 충격을 흡수하면 더 단단해지는 특성을 가졌고, 강철보다 견고하면서 무게는 훨씬 가볍다. 하지만 이 비브라늄은 외계에서 온 물질로 지구 내에서는 와칸다에만 거의 다 매장되어 있다. 마블피셜에 따르면 비브라늄 값은 1g당 무려 1만 달러라고. 208g짜리 아이폰 XS 맥스를 비브라늄으로 만든다고 가정할 때 가격은 약 2백 8만 달러, 한화로 20억 8천만 원이다!

이렇게 비싼 비브라늄을 블랙팬서는 전신 슈트에 사용한다. 와칸다 내에서 온갖 산업에도 다 사용한다. 그러고도 남아돌아서 왕궁에 세워져 있는 흑표범 장식물에도 쓴다. 와칸다의 비브라늄 보유량은 약 1만 톤, 그러니까 와칸다 왕인 블랙팬서의 자산은 무려 90조 달러에 달한다. 미국의 2018년 총 GDP가 20조 4천억 달러 정도니 정말 놀라운 재력이 아닌가. 석유 독점 판매로 부를 쌓아 올린 아랍 부호들처럼 소유한 자원의 희소가치에 따라 부자력이 얼마나 크게 달라지는지 블랙팬서가 잘 보여주고 있다.

어메이징한 자원 덕분에 와칸다의 과학 기술력도 장난 아니게 힙하다. 음파 기술을 상용화한 열차부터 아이언맨이 보면 질투할 최첨단 신기술로 만든 군사 시설, 각종 장비까지. 국가의 산업 기술력 자체도 세계 탑 수준인데다 영토까지 더하면 블랙팬서의 자산은 더 많아진다. 참고로 와칸다의 영토는 이웃 나라 우간다의 1/2 정도로 약 1천 2백만 ha, 평수로 환산하면 62억 8천만 평 정도다. 블랙팬서의 신체 능력도 캡틴 아메리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초인적이다. 괴력은 물론이고 시속 40km 이상 달리는 스피드, 유연하면서 날카롭게 공격하는 특유의 체술까지. 히어로 은퇴 후에 스포츠 선수를 해도 고액 연봉을 쓸어 담을 것이다.

1위/ 토르

아이언맨과 블랙팬서로 어벤져스의 부자 히어로가 결정됐다고 생각한다면 잠깐! 아직 그가 남아있다. 은하계의 하나도 아닌 무려 아홉 개의 왕국을 다스리는 아스가르드의 후계자, 토르다. 소유한 부동산으로 치면 토르를 따라올 히어로가 없다. 지구도 아스가르드의 왕이 다스리는 왕국에 포함되니까. 얼마나 멀고 넓으면 다른 왕국을 시찰하러 가기 위해서는 바이프로스트라는 신비한 무지개다리를 통해 차원 이동을 해야 한다. 

아스가르드는 국가 자체로도 가치가 높다. 특히 과학 기술력. 단순히 마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초자연적인 에너지를 추출해 그것을 토대로 왕국의 여러 가지 산업 시설을 개발하고 설계했다. 바이프로스트 게이트만 봐도 우주선 없이 우주 곳곳 어디든 정확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지구에 비하면 몇 단계나 차원이 높은 수준이다. 또한 신족의 왕국이기 때문에 우주 어디에 가든 존경과 우대를 받는다. 즉, 국가 신용도가 높다는 것. 이런 탄탄한 왕국을 물려받은 것만으로도 토르는 넘사벽 부자 왕족이다. 마블 피셜에 의하면 아스가르드의 창고에는 키 높이의 몇십 배에 달하는 황금과 보물이 쌓여있다고.

토르에게도 중요 자산인 자원이 있다. 그의 분신과도 같은 묠니르 망치의 소재 ‘우르’다. 우르는 마블의 3대 금속 중 하나로 행성의 핵에너지를 사용해 만들 수 있는 신비한 물질이다. 비브라늄에 뒤지지 않는 파워와 내구성을 지녔고 마법에 대한 저항력도 뛰어나 우주적으로도 희귀하다. 참고로 타노스의 컨틀릿도 우르로 만들었다. 인피니티 스톤 여섯 개의 힘을 감당하는 정도니, 우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거의 무한대가 아닐까. 그리고 토르는 무식하리만큼 튼튼하다. 어벤져스 히어로 중에서 순수하게 신체 파워로만 보면 토르를 따라올 수 있는 히어로가 없다. 또한 토르는 천둥의 신이다. 자유자재로 번개를 조종해 날씨를 바꿀 수 있어 잘만 써먹으면 초 고연봉 기술자로서 충분한 능력자다.

번외/ 스파이더맨

번외로 상상 초월 부자 히어로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한 사람을 소개한다. 가장 천진난만하면서 가장 짠내 나는 히어로, 바로 스파이더맨이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이후 메이 숙모 집에 얹혀살고 있다. 숙모네 역시 아주 평범한 가정으로 일반 아파트에 산다. 스파이더맨의 소중한 자산 중 하나는 얼마나 오래됐는지 알 수 없는 카메라 한 대. 이 카메라로 본인의 활약을 직접 찍어 잡지사에 팔기도 한다. 

본인의 고유 능력 외에 바느질이 아주 수준급이다. 악당과 싸우다 슈트가 망가지면 직접 바늘을 들고 한 땀 한 땀 고치곤 한다. 그래서 인피니티워 당시 아이언맨에게서 최첨단 슈트를 받았을 때 그렇게 행복해했나 보다. 물론 학생이라는 신분상 보유 자산을 논하기에 조금 이르긴 하다. 스파이더맨 역시 아이언맨 못지 않게 똑똑하니 미래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히어로들의 재력을 살펴보면 자원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비록 가상이지만 부자 히어로 3인방이 소유한 자원의 내용은 놀랍다. 비록 비브라늄이나 R&D 기술력을 가진 기업은 아니지만 우리에게도 각자의 소중한 고유 능력이라는 자원이 있다는 것으로 맘을 달래본다. (이왕 히어로들의 재력을 알아본 김에 마블 관련 주식이라도 알아봐야겠다!)

<참고 자료>
MARVEL 공식 홈페이지, Forbes Magazine, Money Magazine, Tell Tales online, Quora

매주 월요일 배달되는 유익한 이야기,
푼푼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

관련 기사

헷갈리는 질병보험과 상해보험 이해하기

질병보험과 상해보험 들기 전에 이 글부터 클릭.

감기라든지 발목을 삐끗하는 것부터 중병에 걸리거나 큰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생기면? “몸이 아프다”
그렇다. 환자 입장에서는 그냥 ‘아픈 것’이고,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하는 건 매한가지인데 이게 또 보험의 영역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아파도 어떤 이유로, 어떻게, 얼마나 아프냐에 따라 구분 기준도, 보상 방법도, 보험 종류도 다르기 때문이다.

#1 내가 아플 때를 위한 보험

앞서 알아봤던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죽음과 관련이 있는 보험이다. (사망보험이 여전히 헷갈리면 클릭) 죽음은 한 사람의 인생이 매듭을 짓는 큰 사건이지만,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더 큰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것은 어쩌면 ‘병’이나 ‘사고’일지도 모르겠다. 죽는 일이야 누구나 평생에 한 번은 겪게 되는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병에 걸려’ 아프거나, 사고로 ‘다쳐서’ 아픈 일은 훨씬 자주 일어나며 또한 남은 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를 겪고 나면 신체적으로는 물론 금전적으로도 피해가 생긴다. 병이나 사고는 얄미운 불청객처럼 늘 우리에게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그럼에도 언젠가는 떠난다. 질병과 상해를 겪고 난 이후에도 우리의 삶은 온전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대비책 중 하나가 바로 질병보험과 상해보험이다.

같은 듯 다른 질병과 상해. 좀 더 풀이해보자면 의미에 차이가 있다. 질병은 사전적 의미로 ‘몸의 온갖 병’을, 상해는 ‘몸에 상처를 내어 해를 끼침’이라고 한다. 의미와 마찬가지로 질병보험과 상해보험도 보장 내용과 구분 기준이 조금 다르다.

먼저 질병보험은 말 그대로 각종 ‘병’과 관련 있다. 병을 치료하거나, 병 치료를 위한 입원 및 수술 등을 보장한다. 상해보험은 질병보험처럼 몸에 입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여러 수단들을 보장한다. 또 질병보험과 상해보험은 출처가 다르다. 질병보험은 사고 원인이 신체 내부에 있다. 일반적으로 몸이 약해지거나 나이가 들어 신체 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질병들을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체 내에서 생긴 요통은 질병에 해당한다. 

반면 상해보험은 사고의 원인이 신체 외부에 있다. 몸 상태가 나이와 상관없이 우연하게, 그리고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바깥의 사건이 요인이다. 예로 계단에서 갑작스럽게 발을 헛디뎌 생긴 요통은 상해에 속한다. 

#2 정액과 실손, 두 가지 보상 방법

생명보험에서 죽음을 한 가지 위험으로 구분하는 것에 비해 질병과 상해는 위험의 정도가 나뉜다. 같은 영역이라 해도 독감과 암의 위중함이 다르고, 계단에서 넘어진 것과 차에 치이는 것에는 차이가 있지 않은가. 일반적으로 위험한 정도, 사고의 경중 등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진다.

보상 방식에는 정액 보상과 실손 보상,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정액 보상’은 미리 보험금을 정해 그 액수만큼 보상한다. 보험 상품과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고액의 치료비가 발생하는 암이나 뇌출혈, 큰 교통사고 등을 대비하는 경우에 정액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실손 보상’은 실제 사용한 비용만큼 보험금이 정해진다. 실비 청구 개념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입원이나 통원, 치료비 등으로 지출한 금액만큼 보상한다. 실손 보상의 경우 보통 보험금의 최대한도가 정해져 있어 그 한도 내에서 보상이 이루어지며, 가입한 상품 요건에 따라 지출한 금액의 100%를 다 보장하지 않기도 한다. 

#3 사망보험 vs 질병/상해보험

사망보험과 질병/상해보험을 비교해보자. 보통 사망보험은 보험 가입 기간이 사망할 때까지로 길다. 그에 비해 질병/상해보험은 짧으면 1년에서 길면 10년 정도다. 보험금을 정하는 방식도 사망보험은 고액의 보험금을 미리 정해놓고 한 번에 지급하는 ‘정액 보상’을 기본으로 한다. 질병/상해보험은 ‘정액 보상’과 함께 실제 사용한 비용만큼 지급하는 ‘실손 보상’ 방식을 함께 사용한다.

살다 보면 갑작스럽게 아프거나 다치는 일이 생긴다. 크던 작던 미리 대비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쳐도 대처할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특별히 우려하는 사고가 있다면 그에 맞는 질병/상해보험을 찾아 걱정을 조금 덜어보는 것은 어떨까.

매주 월요일 배달되는 유익한 이야기,
푼푼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

관련 기사

주알못이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 준비편

한국의 모든 주알못을 위하여.

주식을 알지 못하는 주알못, 소금과장. 국내 주식을 거래해본 적은 있지만 그냥 어느 날 갑자기 신내림을 받은 것처럼 계좌를 개설하고 매수, 매도 버튼을 두어 번 클릭했을 뿐이다. 소금과장에게는 ‘초심자의 행운’도 없었다. 그 이후로 ‘주여, 저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를 외치며 애써 주알못의 인생을 걸어왔다. 하지만 투자, 재테크 관련 도서에 파묻혀 살다 보니 다시 관심이 피어난 것. 이번에는 모르고 당하지는 않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주의, 주식 고수들은 글을 스킵 하셔도 됩니다. 주식 왕초보의 이야기니까요.  

 

 

미국 주식을 선택한 이유

주식과 관련된 기사를 읽다 보면 자주 나오는 단골 문구가 있다. 바로 ‘박스피에 갇힌 국내 주식 시장’. 박스피란 박스와 코스피의 합성어로, 상자에 담긴 것처럼 일정 수치 이상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는 코스피를 가리키는 말이다.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2013년부터 서서히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이유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직접 투자 규모는 역대 최고치인 36조 8,000억 원. 2017년 대비 약 43.4% 증가했고, 6년 전에 비하면 10배 이상 늘었다.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투자로 눈을 돌린 이유는 모르겠지만, 소금과장이 해외 주식을 선택한 이유는 있다. 미국 주식은 주가 흐름을 설명하는 데 실적이 거의 절대적인 변수라는 것. 한국 기업들은 주로 B2B, 즉 하청산업이므로 경기를 크게 탄다.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기본적 분석 외에 거래량 등의 자료를 기반으로 미래 주가를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까지 필요하다. 게다가 미국 기업들은 수십 년째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주주친화정책이 확고하게 자리 잡아 꾸준하게 수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를테면 P&G는 60년 동안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주주에게 배당했고, AT&T 등 연속 배당 기업도 많다. 게다가 유명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까지 볼 수 있으니 소금과장은 미국 시장이 조금 더 합리적이고 투명하다고 생각됐다. 물론 수익까지 합리적일지는 미지수지만 장기투자로 생각하고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주알못을 위한 미국 주식 투자 가이드 10

돈 좀 벌었다는 친구 말에 무작정 따라 사면 돈도 잃고 친구도 잃게 된다.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투자를 하기 위해 우리는 배워야 한다. 미국 주식이 처음이라면 꼭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1. 계좌 개설
미국 주식을 거래하려면 먼저 국내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고, 해외 주식거래를 신청해야 한다. 미국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는 것은 외국환거래 규정에 위배되기 때문에 반드시 한국의 증권사를 끼고 거래할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해외 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로는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교보증권,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증권, 유진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있다.  

2. 환전
계좌를 개설한 후에는 투자금을 달러로 마련해야 한다. 달러를 가지고 있다면 직접 입금하면 되고 없다면 원화를 입금 후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환전 서비스를 이용한다. 물론 이때 환전 수수료는 발생한다. 해외 주식은 주식 매도, 매수 없이도 환율 변화에 따라 환 차익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렇게 거래 없이 발생한 환 차익 수익은 비과세다. 

3. 거래 시간
미국 주식시장은 시차로 인해 우리나라 시각 기준으로 밤 11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열린다. 서머타임 기간에는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예약 주문’을 이용하면 새벽에 깨어있을 필요 없다. 미국 시장에는 이러한 정규장 외에 정규장 전에 열리는 프리마켓과 후에 열리는 애프터마켓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거래할 경우 프리마켓은 개장 전 1시간 동안만 이용할 수 있고, 애프터마켓은 전혀 이용할 수 없다. 거래 시간이 단축되는 날도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와 블랙프라이데이 전날은 반나절만 거래할 수 있어 ‘반장’이라고도 불린다. 

4. 결제 기준일 
국내 증권사를 끼고 미국 주식을 거래하기 때문에 미국 현지 증권사의 고객은 표면적으로 국내 증권사다. 따라서 배당이나 각종 권리가 발생하면 국내 증권사는 통합으로 받은 배당이나 권리를 내부적으로 나누는 작업을 별도로 진행한다. 이러한 과정과 시차로 인해 현지의 권리 발생 일보다 1~2일 정도 더 소요된다. 결제일도 마찬가지로 주문 체결 후 3일이 소요된다. 이 결제 기준일은 모두 영업일 기준으로 미국 공휴일이 있거나 국내 공휴일이 있으면 그 기간만큼 결제일이 연장된다. 

5. 미국 거래소 
미국 거래소는 크게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거래소(NASDAQ), OTC 마켓(Markets)으로 나뉜다. 뉴욕증권거래소에는 주로 대형주들이 상장해 있고, 나스닥거래소는 IT 중심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다. 코스피, 코스닥 거래소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거래소를 그대로 벤치마킹했으니 이를 참고하면 이해하기 쉽다. OTC 마켓은 하위 시장으로서 기업공시 의무가 없어 정보를 구하기 어렵고 유동성 리스크도 있어 초보 투자자에게는 어렵다. 다행히(?) 국내 증권사에서 OTC 주문은 막아둔 상태. 

6. HTS
HTS(Home Trading System)는 주식 매매 시스템이다. 자신이 계좌를 가입한 증권사의 해외 주식 HTS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환전부터 거래까지 할 수 있다. 국내와 달리 미국 주식 HTS는 15분 정도 지연된 시세가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실시간 시세를 보고 싶다면 월 8~10달러 정도의 월 이용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미국 주식 시장은 국내와 달리 실시간 거래량보다 기업 실적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실시간 시세가 중요하지 않다. 

7. 차트 색상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바로 차트 색상이다. 빨간색의 의미가 다르다. 한국에서는 빨간색이 상승을 나타내지만 미국에서는 하락을 뜻한다. 대신 미국 시장에서 상승은 초록색으로 표기한다. 과거 카지노에서 가장 비싼 칩이 파란색이었기 때문에 푸른 계열을 상승에 사용한다는 썰도 있다. 우량주를 블루칩(Blue Chip)이라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8. 알파벳 종목코드 
국내 주식은 종목코드가 숫자인 반면, 미국 주식은 알파벳 코드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구글의 종목코드는 GOOGL, 애플의 종목코드는 APPL, 페이스북은 FB, 아마존은 AMZN. 보통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주식은 1~3자리로 이루어져 있고, 나스닥은 4자리를 사용한다. 숫자나 알파벳이나 본질적인 차이는 없으며 나라별로 정해진 규칙일 뿐이다. 

9. 상한가/하한가 제도
한국은 ±30%의 상한가/하한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개별 종목의 주가가 하루에 상승/하락할 수 있는 제한선을 마련해 일시적 가격 왜곡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소위 선진시장으로 분류되는 국가에서 이런 제도는 폐지된 지 오래다. 실제로는 일시적인 가격 왜곡을 다음날로 연장시키는 꼴이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과 달리 미국 주식시장은 상한가/하한가 제도가 없다. 상하한가 제도가 없는 대신 정규장,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으로 충분한 거래 시간을 보장함으로써 일시적인 가격 왜곡을 시장 자율로 완화하고 있다.  

10. 매매수수료와 주식거래  양도소득세
한국은 매도 시에 거래금액의 0.3%를 거래세로 내야 한다. 미국은 거래세 대신 거래 후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 양도소득세 22%를 부담해야 한다. 우리는 미국 주식을 거래할 때 국내 증권사를 이용하므로 매매수수료와 양도소득세를 내는 구조인 것. 미국 주식 매매 수수료율은 0.2~0.3% 정도로 증권사마다 다르다.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은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도한 주식의 매매 차익이며, 1년간 실현한 총 수익에서 총 손실을 뺀 금액에 250만 원 공제 후 22%를 납부하면 된다. 손실 구간의 주식은 12월 31일 전에 매도하고 재매수하면서 손실을 확정하고 수익구간의 종목은 최대한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 

매주 월요일 배달되는 유익한 이야기,
푼푼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

관련 기사

신용대출의 종류(건별대출vs한도대출)

신용대출에도 기준이 있다.

대출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했다. 하나는 무언가(주택, 예적금 등등) 담보를 잡고 빌려주는 담보대출, 그리고 또 하나는 개인의 신용을 보고 빌려주는 신용대출. 오늘의 주제는 바로 ‘신용대출’이다. 큰 자산이 없는 직장인들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게 되는 대출상품이다. 그럼 대체 신용대출의 금리와 한도는 어떻게 정해지고, 상품의 종류는 뭐가 있을까?

신용대출의 기준, 신용등급

한우만 등급이 있는 게 아니다. 금융기관이 신용대출을 해줄 때에도 개인의 ‘신용등급’을 따진다.  개인의 ‘신용등급’을 정하는 곳은 바로 ‘한국신용정보원. 하나의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은 한 개인의 신용정보를 모두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자기 은행과 거래한 기록만 있기 때문에, 이 사람이 다른 곳에는 어떤 부채가 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준다. 각 개별 금융기관과 공공기관(건강보험공단, 연금공단 등) 이 가지고 있는 특정 개인의 대출 정보, 연체 여부, 신용불량, 신용카드 사용 실적, 세금 미납 여부 등 개인의 신용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취합하여 집중 관리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다시 금융기관 등 개인신용 정보가 필요한 곳에 제공하는 일을 하기 해주기 때문이다.

해서 신용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신용대출’의 첫 시작은 자신의 신용등급을 체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렇게 결정된 신용등급은 대출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대출한도는, ‘무슨 일해서 얼마나 버냐’에 달렸다

기본적으로 ‘신용등급’을 가지고 대출이 이뤄지지만 세부적인 기준들이 있다. 첫 번째로 소득유무, 즉 돈을 버느냐 안 버느냐 따라 달라진다. 두 번째로는 소득구분에 따라 달라진다. ‘무슨 일을 해서 버느냐’를 따지는 것이다. 급여를 받는지 사업을 직접하는지, 급여를 받는다면 어떤 회사에서 혹은 어떤 직종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대출한도와 금리가 조금씩 달라진다. 대출한도의 경우 보통 본인의 연간 소득을 기준으로 70~100%사이에서 결정된다.   

소득이 없는 경우라도 은행의 거래실적이 있다면 대출이 가능하다.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되어 있거나 신용카드 실적 등의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다만 소득증빙이 없기 때문에 대출가능 한도는 작고, 이자는 높은 편이다.

신용대출의 종류 : 건별대출 vs 한도대출

신용대출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바로 ‘건별대출’과 ‘한도대출(a.k.a 마이너스 통장)’이다. 건별대출은 한 번에 고정된 금액을 대출해주는 반면, 한도대출은 대출한도만 정하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입출금해서 쓰는 방식이다.  

건별 대출, 대출 신청을 ‘건당’으로 하고 그 건에 해당하는 대출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원하는 대출금의 액수를 정해서 딱 그만큼을 대출받는다. 그리고 돈을 갚을 때도 일부분씩 갚는 게 아니라 한번에 다 번에 갚아야 한다. 추가로 대출금을 늘리고 싶다면 기존 대출건과 별개로 추가적으로 대출을 신청해야 한다..

반면 한도 대출은 대출금의 한도를 정해 놓고 그 안에서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돈을 빌리고 갚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마이너스통장. 돈을 빌리고 갚는 일자가 일정치 않기에 유동성 한도 대출이라고 부른다. 한도만 잡아 놓고 실제로 돈을 빌리지 않으면 이자가 발생하지 않고, 빌린 돈을 중도에 갚는다고 해도 상환수수료도 없다. 대신 일반적으로 건별 대출보다 이자가 높다.

마지막으로 은행마다 건별대출과 한도대출의 이자가 다르다. 따라서 방문하는 은행의 신용등급별 금리 확인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금융상품 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 한눈에(finlife.fss.or.kr)에서 국내 시중은행의 월별 신용대출 금리를 비교해볼 것.

매주 월요일 배달되는 유익한 이야기,
푼푼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

관련 기사

최고의 여행을 위한 여행자보험 체크리스트 5

이 글을 읽고 나면 우리 모두 해외 여행자보험 마스터.

대부분의 국가들은 외국인 여행자에게 의료 보험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자보험 없이 무작정 해외여행을 떠나면 다치거나 병에 걸려 병원을 찾았을 때, 상상도 못한 거액의 치료비가 나올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여행자보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먼 곳에서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해도 큰 걱정이 없으려면 이 보험은 필수다. 여행지나, 계획에 따른 보장 내용들을 체크해보자.

가입 방법과 보험 기간

해외여행갈 때 이용하는 여행자보험은 대부분 최대 90일까지인 ‘단기 여행자보험’이다. 가입 방법이 간편한 것이 가장 큰 장점! 2018년 10월부터 여행자보험 가입 절차가 간소화되어 설계사나 회사를 직접 찾는 대신 모바일, 인터넷, 어플로 간단히 가입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는 것이 직접 가입하는 것보다 20%가량 저렴하고, 상품 종류에 따른 보장 내용을 확인하며 진행할 수 있어 훨씬 이득이다. 혹시라도 여행자보험 가입을 깜박했다면 공항에 있는 보험사 안내 데스크를 찾을 것. 가입하는 즉시 보험이 개시되기 때문에 출국 직전에 해도 무관하다. 참고로 단기 보험료 산정 기준은 1일이다. 1시간도 하루치 보험료를 내는 것이다. 그러니 보험에 가입할 때 출/입국 시간을 고려해 최대한 넉넉하게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지 환경에 맞는 보장내용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때 여행지의 환경을 필히 확인해야 한다. 날씨나 국가 상황 등에 따라서 가입 상품이 달라지기 때문. 동남아시아처럼 무더운 지역을 여행할 때는 식중독의 위험이 높아 보장 내용에 식중독이 포함된 상품을 골라야 한다. 또 체코처럼 여행자보험이 필수인 나라도 있다. 체코는 나라가 지정한 금액을 최소한 보장하는 여행자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여행자보험 가입 증명서도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보통 여행자보험은 기본형에서 고급형으로 보험료가 높아짐에 따라 보장 내용과 범위가 업그레이드된다. 기본형에 원하는 보장 내용이 빠져있다면 상위 상품을 선택하자. 보험료 차이는 몇 백 원에서 많아봐야 몇 천원 정도니 크게 고민할 필요 없다.

여행 일정과 계획에 따른 보장내용

해외여행자가 늘어 공항 상황이 바빠지면서 항공 스케줄이 지연되는 일이 흔해졌다. 여행자보험에는 ‘항공 지연’ 관련 보장 항목도 있다. 항공기가 4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결항되면 이 때문에 사용한 식비, 교통비 등을 보험금 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수화물 역시 현지 도착 시간 이후 6시간 이내에 받지 못하면 당장 필요한 옷이나 필수품 구입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항공 스케줄 문제로 사용한 숙박비도 보상받을 수 있지만 시간상 숙박이 꼭 필요한 경우로 제한된다. 출발이나 도착 일정이 밤이라면 이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왕이면 지연 보상이 포함된 보험 상품을 고르자. 단, 비례보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항공사 측에서 숙박비 등을 지원받은 경우는 보험에서 중복으로 보상받을 수 없다.

물품 사고에 대한 보장내용

여행을 하다 보면 물건과 관련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여행자보험으로 내 휴대품에 생긴 사고는 물론 타인의 것에 손해를 입힌 경우(예를 들어 호텔 기물을 파손하거나, 에어비앤비 숙소 키를 분실했거나 하는 등 타인의 재산에 손해를 입힌 경우)도 보장받을 수 있다. 개인 휴대품은 스스로 분실한 경우를 제외하고 파손이나 도난, 소매치기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상품마다 보험금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카메라, 노트북, 스마트폰 등 고가의 휴대품이 많다면 비교해보고 선택하자.

또한 도난의 경우, 추후 도난 물품을 자세히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가방부터 가방 속 물건들을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그 물건들을 구매한 영수증을 가지고 있다면 더 좋고!

보험금 신청을 위한 서류 목록

해외에서 일어난 사고기 때문에 보험금 청구를 위한 서류는 현지에서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국내로 돌아와 추가 서류를 받으려면 보통 귀찮은 게 아니기도 하고 폴리스 리포트 같은 경우 현지가 아니면 받을 수도 없으니까. 질병이나 상해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면 진단명이 적힌 진단서 및 진료확인서를, 처방약도 마찬가지로 처방전 서류가 있어야 한다. 입원 치료를 받는 경우는 입원 기간이 들어간 진료확인서와 입퇴원확인서 등이 필요하다. 카드 전표 영수증을 인정하지 않는 보험사가 많기 때문에 병원 영수증이나 처방전 영수증도 꼭 챙기자.

물품 도난 사고 보험금 청구 시 경찰서에서 받은 폴리스 리포트가 필수다. 주의할 점은, 처음 신고 서류를 작성할 때 현지 경찰서에 반드시 분실(lost)이 아닌 도난(stolen)이라고 밝혀야 한다는 것. 분실은 개인 과실이라 보험이 되지 않는다. 간혹 전자기기 같은 물품은 시리얼 넘버를 모르면 경찰서에 따라 폴리스 리포트를 작성해주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에 여행 전 미리 시리얼 넘버를 적어두는 것도 팁이다.

도난 대상 물품도 상세히 적어야 하는데 이를 증명할 물품별 구입 영수증이나 사진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구매한 지 오래되어 영수증이 없다면 여행지에서 가지고 다니는 가방과 가방 속 물품을 미리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두는 것도 좋다. 비행기 결항 보험금 청구할 때 두 가지를 기억하자. 결항으로 인해 사용한 식비, 교통비 등의 실물 영수증과 결항 및 지연을 증명하는 항공사 증명서! 그 외 서류들은 국내에서도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보험사마다 요구 서류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보험 내용을 추가로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일어날 일을 모두 예측할 수는 없지만 대비라도 해두면 마음이 든든하다. 불청객 같은 사고가 여행을 방해하게 둘 수는 없는 법. 앞으로 여행 계획할 때 숙박과 일정을 고르면서 내 여행에 맞는 여행자보험도 함께 골라두자.

매주 월요일 배달되는 유익한 이야기,
푼푼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

관련 기사

나 혼자 간다, 혼행 트렌드

혼자하기 만렙이라면 바로 혼행 도전!

‘혼자 하기’에도 레벨이 있다면 혼밥, 혼술, 혼영 위에 혼행 아닐까. 혼자서 여행을 하다 보면 밥, 술은 기본이고 모든 선택 앞에서 홀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니까. 

#1 혼행족이 늘었어요

최근 5년 사이 혼행족이 급격히 증가했다. 2017년 하나투어 통계에 따르면 2011년에 1인 항공권이나 여행 상품을 구매한 여행자는 4만 6,000명이었지만 5년 새 무려 5배나 성장했다고. 

2013년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패키지여행의 재미를 보여주는 〈뭉쳐야 뜬다〉, 가성비에 집중한 〈배틀트립〉과 〈짠내투어〉까지 해외여행을 소재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부쩍 늘었다. 여행 다큐 〈걸어서 세계속으로〉 보다 여행을 쉽고 가볍게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은 동행자를 못 구해 망설이던 싱글들에게 여행 뽐뿌를 부르기 충분했다. 저가항공과 에어비앤비 등의 대중화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내 마음을 흔드는 프로그램에, 예산을 낮춰주는 구조까지 갖춰졌으니 혼행족의 증가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2 혼행족이 즐겨 찾는 ‘그곳’

하나투어에 따르면 2018년 혼행족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지는 일본이었다. 혼행객 10만 3,000여 명 중 약34.4%가 일본을 선택한 것. 2위는 중국, 3위는 태국이었다. 대부분 접근성이 좋은 여행지를 선호했다. 

여행경비의 8할은 항공권과 숙박비다. 항공권은 혼자 가던지 둘이 가던지 차이가 없지만, 숙박비는 다르다. 더블룸과 트윈룸인 호텔을 홀로 이용하려면 부담이 크다. 여행이 길어질수록 혼행족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아마도 일본, 중국, 태국, 홍콩처럼 비교적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지역인 인기 있던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여행지별 혼행 비율을 따져보면 인도가 1위다. 무려 53.8%가 혼행족. 반면 팔라우나 괌 등 주로 남태평양에 위치한 휴양지들은 전체 여행객 대비 혼행족 비율이 1,000명 중 1명꼴인 0.1%. 홀로 즐기는 고급 리조트, 음료 하나 사 먹을 때마다 잔액을 계산하게 만드는 비싼 물가. 그런 여행지에서 메아리 없는 물장구가 무슨 재미가 있으랴.

#3 혼행족만 누릴 수 있는 가치

혼자 여행하면 메뉴를 고르거나 루트를 결정할 때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 어제 먹은 케밥이 자꾸 생각난다면 오늘 또 먹어도 되고, 오늘 도착한 여행지가 좋다면 일정을 변경해 더 머물러도 된다.

혼행을 꽤 즐기는 소금과장은 여행 시기를 결정하고 나면 구글플라이트(www.google.com/flights)에 접속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서비스를 안 하기 때문에 ‘검색용’으로만 활용한다. 구글플라이트에서는 인천공항에서 내가 갈 수 있는 지역의 모든 항공권 금액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통화를 원화로 설정하면 금액을 확인하기도 편하다. 이렇게 대출 시기에 맞게 저렴한 지역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항공 예약 사이트를 비교하기 시작한다. 이때 쿠키 삭제나 크롬에서 ‘새 시크릿 창’을 사용하는 알뜰 여행자의 기본! 안 그러면 일하는 도중에도 홍콩 여행 광고가 팝업으로 계속 뜰 테니까. 
 

혼행은 바로 떠나는 즉행도 가능하다. 혼행의 장점 중 하나가 다른 사람과 일정 조율 없이 훌쩍 떠날 수 있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혼자면 외롭지 않냐고? 물론 ‘홀로 여행하면 기억이 되고, 함께 여행하면 추억이 된다’라는 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사실 혼자여도 충분하고 ‘나대로’ 여행하는 게 속 편할 때가 많다. (부모님 모시고 효도관광 다녀온 분들이라면 이 말이 더 와닿을지도) SNS로 실시간 여행 기록을 남기면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친구들이 있고, 카페나 식당에서 혼자 앉아 있으면 웃으며 말 거는 현지인들이 있는데 뭐. 그런 이유로 혼자만의 여행을 미룰 순 없다.

매주 월요일 배달되는 유익한 이야기,
푼푼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

관련 기사

당신이 몰랐던 화폐 변천사

수 천년의 역사를 거치며 변신을 거듭해 온 화폐의 모습.

한동안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가상화폐의 등장을 기억하는지. 이처럼 화폐가 변화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역사 속에서 이미 여러 번,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신해 온 화폐, 원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기원전 약 5천 년 즈음에 나타난 초기의 화폐는 물건 교환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다. 주로 보리나 소금, 조개 등 사람들이 귀하게 여긴 물품들이 지금의 화폐 기능을 대신했다. 원시적인 물물교환이 아니라 물건을 그에 맞는 수량의 화폐와 교환하는 일종의 구매 방식이 생겨난 것. 예를 들면 통나무 한 짐은 보리 3자루와 바꿀 수 있고, 사과 10알은 보리 1자루와 바꾸는 식이다. 로마시대 초기에는 군인의 급료도 소금으로 지급되어 군인들은 이 소금을 사용해 원하는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었다. 참고로 급료를 뜻하는 영어 단어 ‘salary’는 소금을 뜻하는 라틴어 ‘sal’에서 유래한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월급쟁이가 존재했다니! 실로 샐러리 피플은 위대하다.)

보리가 돈이었다?
소금도 돈이었다!

이후 기원전 7세기에 접어들며 화폐는 한 단계 진화해 좀 더 지금의 돈에 가까운 모습을 갖췄다. 동지중해 시리아 인근에 있던 국가 리디아(지금의 터키) 에서 상용화된 ‘주화’가 처음 등장한 것.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는 금과 은 덩어리에 각인을 하고 무게와 규격을 동일하게 만든 주화를 발행했다. 이 주화에 들어가는 귀금속의 순도를 일정하게 맞췄다는 점이 중요 포인트다. 무게를 재서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눈으로 보이는 개수만 세면 거래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간편하고 사용이 쉬웠다.

리디아는 주화의 편리함 덕분에 그리스나 페르시아제국 등 주변국과도 수월하게 교역을 진행할 수 있었다. 교역량이 늘면서 무역의 나라로 도약해 부를 쌓았고, 특히 주화의 발행권과 관리권을 독점하던 크로이소스 왕은 어마어마한 대부호가 된다. “Rich as Croesus(크로이소스만큼 부유하다)”라는 영어 표현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기원전 7세기부터 14세기까지는 유목민인 아랍인과 터키인, 몽골인의 국가들이 활발한 정복에 나서며 유라시아를 아우르는 규모의 대제국을 구축하는 때였다. 영토가 방대해지면서 상인들의 활동이 왕성해졌다. 이들은 초원길과 실크로드를 통해 각 지역을 연결해 상업과 무역을 발전시켰다. 이렇게 상업이 세계적으로 광역화되자 유라시아 국가에서 주화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금속 주화량이 심각하게 부족해지면서 금속 화폐를 대신해 종이로 만든 가상의 주화, 어음이나 지폐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서쪽에서는 어음이
동쪽에서는 교자가
(만두 아님 주의)

어음의 형태는 서쪽의 이슬람 세계에서 나타났다. 상인의 신용이 어음의 가치를 보증했고 각 어음은 일정한 금화, 은화와 동등한 취급을 받았다. 신용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널리 퍼졌는가 하면, 바그다드에서 발행한 어음을 가지고 아프리카 북부에 있는 모로코에서 금이나 은으로 바꿀 수 있을 정도였다고. 이슬람 상인들은 신용이 사라지면 어음 시스템이 붕괴될 것을 인지하고, 어음의 신용이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했다.

동쪽으로는 중국의 옛 국가 북송에서 어음과 지폐가 등장했다. 북송시대에 남부 지역이 개발되면서 경제 규모가 약 두 배로 증가하자 금속 주화가 점점 부족해졌다. 이에 북송에서도 상인들이 주화 지급을 보증하는 ‘교자’라는 어음을 도입했다. 사용과 보증이 워낙 간편해 정부가 나서서 상인으로부터 교자 발행권을 가져왔고, 이를 법정화폐로 발행하게 된다.

19세기 초까지도 여전히 지폐보다 금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금을 우선하는 시대 배경과 함께 등장한 것이 바로 ‘금본위제도’다. 지폐를 그에 상응하는 양의 금과 바꿔주는 제도로, 금이 화폐 시스템의 강력한 기준이었음을 알 수 있다. 금본위제도는 이를 처음 채택한 당시의 세계 최강국 영국을 시작으로 각국에 퍼져, 20세 초까지 화폐 시스템의 기반으로 자리잡았다.

예나 지금이나

귀한 몸, 금

금을 기준에 둔 화폐 체계가 자리 잡는 듯 했지만, 세계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금본위제도의 한계점이 드러났다. 금의 양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채굴된 세상에 있는 모든 금을 모아도 가로 x 세로 x 높이가 20.4m 정도인 작은 건물 하나, 혹은 올림픽 경기용 수영장을 3개 반에서 4개 정도 채울 수 있는 분량에 불과하다. 한정된 재화는 잦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부른다. 여기에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금의 불안정함을 몸소 체험한 각 나라는 금과 상관없는 화폐 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금이 있어야만 가치를 지니는 화폐 체계의 막이 내린 것! 이로써 화폐는 그 가치를 금속에 비하는 것이 아닌 국가의 안정성 및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에 따라 액면가가 정해지는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됐다.
 

최근 5G 기술이 상용화된 것이 이슈로 떠올랐다. 세계의 경제 역시 진화한 통신 생태계를 기반으로 시대 흐름에 맞춰 발전할 것이다. 물론 화폐도 마찬가지다. 경제가 바뀌면 그에 맞게 화폐도 또 다른 변화를 겪을 것이다.

매주 월요일 배달되는 유익한 이야기,
푼푼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

관련 기사

적금은 싫고 주식은 무서운 이들을 위한 P2P투자 – 실전편

그래서 제 P2P투자 수익률은요.

이제 여러분이 진짜 궁금할만한(?) 이야기를 해주겠다. 바로 나의 실제 투자 현황. 나는 약 1년간 P2P 투자를 진행했고, 그 결과는 이렇다. 

투자한 누적금액은 1,650만 원이고, 평균 11%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적금으로만 이 돈을 굴렸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P2P 투자를 하면서 나만의 명확한 기준을 세운 덕에 여기까지 온 게 아닐까.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실제 투자자로서 내 이야기를 해보겠다.

1. 선택은 신중하게

건강한 P2P 투자 업체를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업체별 공시자료들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여러 데이터 중에서도 누적 거래량과, 누적 투자금의 규모를 살폈고(많은 자금을 돌릴 수 있는 업체 규모), 가장 중요하게 판단했던 원금손실률 0%, 연체율 0% (규모도 있으면서 안정성 높은) 업체만 선택했다.  

투자 상품을 고르는 기준은 투자를 하면서 점점 달라졌다. 사실 공부하기 전까지만 해도 ‘*LTV가 낮은 상품이 안전하다’라는 얘기에 LTV가 낮다고 판단되는 상품만 골랐다. 이때 평균 수익률은 8% 내외. 이후 P2P회사가 제시하는 LTV는 크게 중요한 지표가 아닌 걸 알게 됐다. 아파트가 아닌 일반 건축 상품들의 담보 가치 측정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조금 과감하게 투자를 진행했고, 평균 수익률이 11%로 오를 수 있었다. 처음에는 가장 안전한 상품을 골랐고, 공부를 하고 내 투자 성향에 맞게 그 기준을 유연하게 고쳐나간 덕분이었다. 
* LTV: Loan To Value의 약자로 주택 담보대출 시 얼마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는지를 지표화한 것

2. 분산 투자는 필수

나와 같은 재테크 비기너라면, 투자 초기에는 분산투자를 권한다. 상품마다 조금씩 가지고 있는 위험 부담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쪼개면 쪼갤수록 손실 규모가 낮아지니깐. 나는 어니스트펀딩, 테라펀딩, 투게더펀딩 3개 업체에 매달 조금씩 나눠서 적금을 붓듯이 투자했다. P2P투자 플랫폼도 리스크 요소 중 하나이므로 상품은 물론 플랫폼도 나눠 투자해야 안전하다.

여기서 짠내나는 팁 하나 더 공개! 분산 투자를 하면 원단위 절세 효과도 볼 수 있다. P2P 상품은 이자 소득세 25%와 지방세 2.5%를 둘 다 내야 하므로 소득세가 무려 27.5%에 달한다. 만약 세금이 59원일 경우 원단위인 9원은 절사된다. 즉 투자금을 작게 분산 시킬수록 원단위 절세에 의한 실효 세율을 낮출 수 있으니 참고하자. 짠내나는 팁이긴 해도 부자들 중에 짠내 에피소드 없는 사람이 어디 있던가. 
 

3. 상환된 원금과 이자는 재투자

P2P 투자 플랫폼마다 원리금 지급 방식이 다르다. 어떤 플랫폼은 원리금을 투자 기간 종료에 맞춰 한 번에 지급하고, 또 어떤 플랫폼은 매월 이자와 함께 균등 상환해주기도 한다. 매달 들어오는 이자는 소소하여 써버릴 수 있다. 그러면 수익률이 높다 한들 내 지갑을 풍요롭게 만들어주지 못한다. 매달 들어오는 이자는 쓰지 말고 다음 투자에 더해서 재투자하길 권한다. 상환된 원금과 이자를 이렇게 재투자한다면 복리로 돈을 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2017년 12월, 급격히 붐업되기 시작한 비트코인 시장에 너도 나도 뛰어들기 시작했다. 그중 한 명이 나였고 2018년 2월, 엄청난 손실을 마주하게 됐다. 공부 없이 주변 이야기만 듣고 뛰어든 내 잘못이지만, 공중분해된 내 돈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리다. 어쨌든 그 계기로 P2P투자와 주식을 시작하게 됐다. (수익은 포기 못하니까) 하지만 주식은 꾸준히 들여다보는 게 쉽지 않았고 그 때문에 매도, 매수 타이밍도 자주 놓쳤다. 그렇게 수익 등락을 반복하는 사이 P2P 투자에서는 꾸준하게 수익을 내주었다. 주식처럼 관리해야 하는 스트레스도 없었다. 앞으로는 주식에 투자한 돈도 P2P 투자로 돌릴 예정이다.

적금은 싫고 주식은 어려운 사람이라면 꼭 P2P 투자를 추천하고 싶다.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강조해도 모자람 없겠지만 꼼꼼하게 알아보고 선택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곳곳에서 P2P투자로 인한 승전고가 울려 퍼지길

매주 월요일 배달되는 유익한 이야기,
푼푼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

관련 기사

적금은 싫고 주식은 무서운 이들을 위한 P2P 투자 – 심화편

P2P 투자 플랫폼 고르는 방법부터 상품별 특징까지.

2019년 현재 P2P 투자 플랫폼 수는 무려 200여 개. ‘많아도 너무 많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찰나 뉴스에서 P2P 투자 업체의 도산 소식과 사기 소식들이 이어진다. 수많은 플랫폼 중에서 내 돈을 믿고 투자할만한 곳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P2P 투자 플랫폼 잘 고르는 법

P2P 업체는 넘쳐나고 있다. 그리고 몇몇 곳은 과장 광고로 우리를 유혹한다. 이러니 P2P 업체만 잘 골라도 투자의 반은 성공한 셈! 안전한 P2P 투자 플랫폼의 기준은 대략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금융감독원 & 한국P2P금융협회에 등록된 업체를 고르자

우리나라에는 아직 P2P 관련 법규가 없어, P2P 업체가 자회사로 대부 업체를 만들고 이 대부 업체를 금융위원회에 등록 후 영업한다. 이를 기존 대부 업체와 구분하기 위해 ‘P2P연계대부업자’라고 부른다. 이러한 등록 절차 덕분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P2P 회사를 간접 규제할 수 있다. 등록이 안 된 업체라면 무언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사각지대에 있고 싶다는 뜻이니 그런 업체는 피하자. 또 한국P2P금융협회란 게 있다. 이 협회는 윤리경영을 준수하고 금융위원회에서 제시하는 P2P 대출 가이드를 지키는 업체들로만 구성되어 있으니 플랫폼 선택 전에 한 번쯤 확인하는 게 좋다.
 
l  금융감독원 대부 업체 통합조회 바로 가기 
l  한국P2P금융협회 바로 가기 
 

2. 지분 투자를 유치한 업체를 선택하라

우리는 투자 전문가가 아니다. 심지어 재테크 비기너가 아닌가. 이에 반해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은(벤처캐피털 등) 일반인들에 비해 옥석을 가려내는 좋은 눈을 갖고 있다. 투자가 주업인 만큼 더 꼼꼼하고, 철저하게 검증한다는 이야기다. 대형 투자 회사로부터 지분투자를 유치한 P2P 업체라면 전문가들에게 회사의 가치와 운용 시스템 등을 인정받았다고 보면 된다. 내가 벤처캐피털 전문가들만큼 그들을 검증할 여력이 안된다면 꼭 기사 검색이라도 하자. 내가 관심 있는 ‘P2P 업체명 + 투자 유치’로만 검색하고,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면 그 P2P 업체의 최근 평판까지 한 번 더 찾아보길 권한다.

3. 연체율이 높은 업체는 과감하게 제외하라

투자하다 보면 간혹 원금 상환이 늦어질 때도 있었다. 보통 30일 이상 지연되면 ‘연체’로 구분한다. 연체율은 각 P2P 업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 P2P 금융 협회의 공시자료를 통해 다른 회사와 비교할 수도 있다. 당연히 상환 약속을 계속 못 지키는 회사보다는 연체율이 낮은 업체를 택해야 한다. 이들은 그만큼 대출자의 리스크를 심사 단계에서 잘 검증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더! 연체율보다 심각한 건 바로 원금손실률이다.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 알겠지만 원금손실률이 있는 P2P 투자 업체는 모든 후보에서 지우자. 리워드로 유혹하더라도 절대 넘어가지 말 것.
 
이렇게 위 세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필터링하면 안전한 P2P 투자 플랫폼이 몇 개 안 되니 선택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 플랫폼을 선택했다면 이제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 골라야 한다. 


부동산 P2P 상품 알아보기

우리나라 P2P 투자 시장의 상품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 관련 상품이다. 현재 내가 투자하는 상품들 또한 부동산이므로 부동산 관련 상품들만 간략하게 살펴보고 넘어가자.

부동산 후순위 담보대출

은행에서 대출한도를 꽉 채워서 돈을 빌렸는데 추가로 돈이 필요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제2금융권과 대부 업체는 금리가 너무 높기 때문에 이런 경우 P2P 대출을 찾게 된다. 이렇게 다른 금융기관을 통해 추가 대출을 받는 것을 후순위 대출이라고 한다. 이미 완공된 건물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주택 담보대출과 거의 흡사하다. 아파트 등 건물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대출자의 경제 상황에 문제가 생겨도 환금성이 좋아 투자금을 회수하기에도 좋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수익률도 낮은 편이다.


부동산 PF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는 건설을 시작하기 전, 개발 사업에서 필요한 자금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한 대출이다. 지어질 건물의 미래 가치를 심사해 대출한도를 정한다. 당장 담보로 잡을 부동산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신용대출에 가깝다. 하지만 공사 진행에 따라 정해진 한도 내에서 돈을 빌려주고, 대개 완공 후 건물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아 P2P 투자금을 갚는다. 문제는 여러 채권자가 얽히면 근저당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건설 시작 후 여러 변수로 사업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어 위험성이 높다. 때문에 수익성이 있는 건설 사업인지, 부실성에 대해서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부동산 ABL = 분양대금 ABL / 공사대금 ABL

부동산 ABL(Asset Backed Loan)은 부동산 PF 상품에서 파생된 상품으로 미래에 확보할 수 있는 돈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부동산 ABL 상품은 분양대금 ABL과 공사대금 ABL로 나눠진다. 분양대금 ABL은 건설 완료 후 분양대금을 1차 담보로 한다. 이 상품은 건설 후 분양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상환에 문제가 생긴다. 반면 공사대금 ABL은 A 지역의 공사 대금을 담보로 B 지역 건설에 필요한 대출을 받는다. 분양대금 ABL과 다르게 미분양에 따른 위험성은 없지만 시공사의 재무건정성을 꼭 확인해야 한다. 한 쪽 공사가 문제가 되면 영향을 받아 재무 상태가 와르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NPL

부실채권이라는 뜻의 NPL(Non-Performing Loan). 대출자가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부동산 등을 담보로 빌린 돈을 갚지 못했을 때 금융회사는 이 채권을 실제 가치보다 할인해서 판다. 투자 원리는 간단하다. P2P 회사가 투자금을 모아 NPL 전문 매입회사에 빌려주고, 그들은 이 돈으로 부실채권을 산다. 그 후 담보물인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고 투자금을 회수한다. 이때 담보만 확실하다면 부실하지 않은 부실채권이 되는 것.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긴 해도, 투자할 때 이 정도의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 모르고 남들 따라 하는 투자가 가장 불안한 법이니까. 자, 이제 P2P 투자의 마지막인 실전편에서 나의 투자 영수증을 공개하겠다. 



※참고도서 
〈P2P 투자란 무엇인가〉 이민아 저
〈P2P 투자로 제2의 월급 만들기〉 경병선, 고재균 저 

매주 월요일 배달되는 유익한 이야기,
푼푼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

관련 기사

봄커밍! 자동차도 건강 점검 타이밍!

봄꽃 나들이 가세요? 차 점검부터 하세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 밀려오는 중! 날이 풀리면 움츠러들었던 기계도 몸을 풀어줘야 한다. 특히 자동차의 각종 소모품은 추운 날씨를 버티느라 스트레스가 쌓였을 테니 건강 상태 점검은 필수다. 혹시 생길지 모를 위험은 물론이고 거대한 수리 비용을 막기 위해서라도.

 

겨울 운전으로 피로도가 높은 부품 중 하나가 바로 브레이크다. 눈과 결빙으로 도로가 미끄러워 여느 계절보다 사용량이 많기 때문! 보통 브레이크 오일은 주행거리 2만/4만/6만 km 정도가 되면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선 점검 시기와 상관없이 체크하는 것이 좋다. 특히 브레이크 오일은 점점 수분을 흡수하는데, 오일 속 수분량이 늘어나면 브레이크를 밟아서 생기는 마찰열에 의해 수분이 끓는다. 이렇게 되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브레이크 오일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바로 오일 색. 수분 함량 1% 이내가 가장 양호한 상태로 오일은 투명한 노란빛을 띈다. 하지만 수분 함량이 3~4% 정도로 높아지면 교체가 필요하다. 이때 오일은 어두운 갈색이다.

 

건강을 유지하는데 체온 조절이 중요하듯 자동차도 열 관리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냉각수다. 엔진이 과열되지 않도록 온도를 내려주는데, 엔진 과열의 걱정이 덜한 겨울 동안에는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다. 봄으로 접어들면 따뜻해질 날만 남았기 때문에 잊지 말고 체크해주자. 냉각수가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히 보충하고, 원래 색상보다 탁하거나 어둡다면 바로 교체해야 한다. 부유물이 생겼거나 새는 곳이 있는지도 확인 필수!

 

날씨가 추우면 근육이 뭉치는 것처럼 윈도 브러시도 마찬가지다. 겨울 추위로 윈도 브러시 고무가 경화된 채 사용하다 보면 고무의 날이 상하곤 한다. 봄에는 봄비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해 사용할 일이 많기 때문에 꼭 점검하고 넘어가야 한다. 자칫하면 앞 유리의 오염 물질을 제거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유리를 상하게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점검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고무날에 오염이나 균열이 생겼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교체해주면 된다. 덤으로 요즘은 고무 부분만 리필할 수 있어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봄의 단골손님 기관지염을 대비해 에어 필터는 꼭 꼼꼼히 확인하자. 에어 필터에 문제가 생기면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 흐름이 막히게 된다. 또한 공기 속 먼지와 이물질을 거르는 데 어려움이 발생해 차 내부 공기가 나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심각한 경우 이물질 등이 다른 장치로 흘러들어가 손상을 일으킨다.

2~3만 km마다 교체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지속적으로 연비가 하락하고 풍량이 약해지거나, 공기구멍에서 냄새가 날 경우엔 바로 점검해야 한다. 엔진의 안전은 차에게도, 내 지갑에게도 중요하니까. 게다가 미세먼지가 극심한 계절이 아닌가!

 

추위에 약한 전기차 배터리는 겨울 동안 신체 능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 협회에서 테스트한 결과, 영하 7도일 때 히터를 켠 채 주행하면 주행 가능 거리가 40% 이상 짧아졌다. 같은 출근길이라 해도 겨울만 지나고 나면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고 쉽게 방전되는 이유다. 방전이 잦고 길어지면 배터리 수명이 닳는다. 전기차 배터리는 교체 비용만 수백만 원에 달한다. 그러니 방전 주의!

수명을 늘리는 소소한 팁이 있다면, 배터리를 너무 과하게 충전하지 않는 것이다. 리튬 소재의 배터리를 과충전할 경우 내부 양극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봄부터 잦아질 나들이 의욕은 100% 충전하고 배터리는 8~90%까지만 충전하기.

  

각 소모품마다 교체 주기가 있긴 하지만 계절이 바뀌는 타이밍에 한 번쯤 점검하고 넘어가는 것을 권한다. 몸만큼이나 자동차도 계절에 민감하다. 미리 점검하면 큰 지출을 예방할 수 있다. (참고로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계절이 바뀌는 시기가 되면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니 놓치지 말자.)

매주 월요일 배달되는 유익한 이야기,
푼푼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

관련 기사

어린이날 선물로 딱 좋은 경제 동화책

어린이날 선물하기 좋은 경제 동화책 3권.

어린이날 선물 중에서 아이와 부모가 모두 만족할만한 게 있을까. 스티커북, 게임기 말고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돈의 개념을 재미있게 소개한 동화책이라면 어떨까. 사실 이 책들은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을 정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 경제 동화책 3권을 소개한다.

〈오리진 : 화폐〉 윤태호 저·홍기빈 글·조승연 그림

추천대상 : 고학년~중학생

〈이끼〉,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가 만든 교양만화 〈오리진〉. 모든 것의 기원을 파헤치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시리즈로 이번에 소개할 책은 그중 〈오리진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3. 화폐〉다.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과 함께 화폐의 기원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물물교환에서 선택된 게 아니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친다. 사실 물물교환은 고고학적 증거도 없을뿐더러 이론적으로도 성립이 불가능하다며 반박한 것. 화폐의 기원을 물물교환이라고 배운 어른들도 당황하며 숨 가쁘게 진실을 찾게 된다. 〈오리진〉은 화폐 학자 필립 그리어슨의 논의를 인용하며, 공동체에서 발생한 신체적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인명금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에서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권재원 글·그림

추천대상 : 3학년~고학년

주인공 재원이는 은행이 망할까 봐 용돈이 생기면 얼굴 모양의 통에 보관을 한다. ‘머리 두頭’자를 써서 ‘두통’ 씨라고 이름 붙인 작은 단지였다. 어느 날 밤 두통 씨가 짤랑거리며 재원이를 깨우고, 이 책은 그렇게 두통 씨와 12살 재원이의 대화로 진행된다. 플롯은 간단하지만 이 책은 꽤 철학적이다. 두통 씨는 돈의 가장 중요한 재료가 ‘믿음’이라고 말하며 돌을 화폐로 사용한 폴리네시아의 작은 섬 ‘얌’ 이야기 등의 사례를 덧붙인다. 이 나라 사람들은 집이나 배를 살 때면 큰 돌을 화폐 대신 이용했지만 무거운 돌을 옮기지 않고 돌 화폐의 주인이 마을 주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제부터 이 돌은 저 사람 것이오’라고 선언하면 모두가 돌 화폐의 주인이 바뀐 것을 인정했다고. 귀여운 이야기지만 돈의 재료가 믿음이라는 걸 일깨우기 충분했다. 두통 씨는 재원이와 대화를 하며 돈의 가치, 돈의 모순, 돈의 한계 그리고 돈의 가능성까지 돈의 본질을 다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두통 씨의 질문을 아이와 나누며 적극적으로 독서에 참여해보길 추천한다.


〈100원이 작다고?〉 강민경 글/서현 그림

추천대상 : 예비 초~저학년 

마트에서 갖고 싶은 물건을 잡고 떼를 쓰는 아이라면 이 그림책부터 같이 읽자. 사람들의 발소리도 모두 사라진 깜깜한 밤, 준선이의 방 책상 및 공간을 무대로 책상 위 10원, 장롱 및 100원, 서랍 속 1,000원 등이 깨어나 펼치는 시끌벅적한 하룻밤 이야기다. 입체 그림으로 그려낸 개성 있는 캐릭터와 자꾸 만져보고 싶어지는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을 넘기며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돈의 단위와 개념, 가치를 배울 수 있다. 돈 이야기를 조금 더 깊이 있게 소개하는 정보 페이지와 스티커 붙이기, 줄긋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오감으로 돈을 체화할 수 있다. 돈의 소중함을 알고, 교환 수단, 가치 수단, 저장 수단이라는 돈의 쓰임새를 알고 난다면 마트에서 떼쓰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다. 

매주 월요일 배달되는 유익한 이야기,
푼푼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

관련 기사

퇴직금이 많은 달은 따로 있다?!

매일 사직서를 품고 출근하는 사람들이라면 필독!

〈직장다반사〉에서는 직장인들이 누릴 수 있는 경제적 효용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첫 주제는 ‘퇴직’이다. 직장이야기의 시작이 퇴직인 것은 아이러니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평생직장이 존재하지 않는 시국에 결국 우리는 직장인이라기보다는 ‘퇴준생’일 뿐이니까.

첫해를 버티게 하는 힘, 퇴직금  

오늘도 직장 동료가 내 마음을 뜨겁게 달구고, 상사는 고장 난 온수기처럼 난데없이 찬물을 끼얹는다. 야근을 일수 찍듯 해도 줄지 않는 업무들을 보면 내가 ‘2019년판 콩쥐’구나 싶다. 특히 입사 첫해에는 매일매일이 단옷날 널뛰기가 따로 없다. 처음 손발을 맞추는 동료들, 회사와 나와의 궁합, 면접 때 들은 것과 다른 직무 등 조율할 게 많으니까. 그래도 버틴다. 잘 맞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희망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상대를 찾는 것도 귀찮기 때문. 어쩐지 연애랑 비슷하다. 사람이든 직장이든 사계절은 겪어봐야 하는 걸까. 사람은 몰라도 회사는 1년을 다녀야 퇴직금이 나오니 어쨌든 우리는 출근한다.

퇴직금은 받고 그만둬야지.

‘퇴직금’을 처음 도입한 것은 1953년 근로기준법을 제정할 때지만 의무화된 것은 1961년이다. 근로자 수 기준도 점차 확대돼 2010년부터는 근로자가 있는 모든 사업장이 대상이다. 한 직장에서 주 15시간 이상 1년간 꾸준히 일했다면 누구나 퇴직금을 받게 된 것. 아르바이트생도 동일한 조건으로 일했다면 받을 수 있다.


퇴직금 산정 공식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과 근로기준법에 의하면 고용주는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계속근로기간 1년에 대해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쓰여 있다. 이 문장을 공식으로 바꾸면 아래와 같은데 대체 평균임금과 계속근로기간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공식 1.
퇴직급여 = 1일 평균임금 × 30일 × 계속근로기간 ÷ 365

먼저 평균임금은 근로자가 퇴직하기 이전 3개월간 받은 월급을 기준으로 계산한 1일 평균 급여를 말한다. 즉, 직전 3개월간 내 ‘일당’을 계산한다. 세전월급을 전부 더한 다음 그 기간의 총 일수로 나누면 되는 것. 이때 정기상여는 평균임금, 연차수당처럼 일정 기간마다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비용은 포함되지만 출장비, 식비, 경영성과급처럼 임의로 지급하는 비용은 등은 제외다. 정기상여와 연차수당은 퇴직 이전 1년 동안 받은 금액을 전부 합하고, 여기에 3/12를 곱해 3개월치만 평균임금에 포함시킨다. 

공식 2.
평균임금 ={퇴직 전 3개월간 받은 세전월급 총액 + 연간상여금 × 3/12 + 연차 수당 × 3/12 }÷ 3개월간 근무일수

예를 들어, 소금과장이 퇴직 이전 1년 동안 정기상여금으로 1,200만 원, 연차수당으로 120만 원을 받았다고 할 경우, 정기상여금 1,200만 원의 3/12는 300만 원이고, 연차수당의 3/12는 30만 원이다. 여기에 퇴직 이전 3개월간 받은 임금 900만 원을 더하면 1,230만 원이 된다. 이 금액을 퇴직 이전 3개월간 날짜 수로 나누면 평균임금이 나온다.


평균임금 =

(3개월간 임금 + 연간상여금 + 연차수당) ÷ 3개월간 근무일수
평균임금 =(900만 원 + 300만 원 + 30만 원) ÷ 92일 = 약 133,000 원 
퇴직 이전 3개월 임금 : 900만 원 
퇴직 이전 1년 정기상여 : 300만 원 (=1,200만 원 × 3/12) 
퇴직 이전 1년 연차수당 : 30만 원 (=120만 원 × 3/12) 

계속근로기간은 입사한 날부터 퇴직까지의 날짜다. 다만 과거 퇴직금을 중간 정산 받은 적이 있다면 중간 정산 받은 다음날부터 퇴직한 때까지를 계속근로기간으로 본다. 그렇다면 육아휴직은 계속근로기간에 포함될까? 육아휴직, 출산휴가도 물론 포함된다. 소금과장이 2009년 1월 1일에 입사해 2019년 2월 1일에 퇴직했다면 근무일수는 총 3,684일. 이를 365일로 나누면 10.09년을 근무한 셈이다. 즉, 30일 평균임금 399만 원에 계속근로기간 10.09년을 곱한 금액이 퇴직금이다. 여기서 퇴직소득세를 떼고 남은 금액을 받게 된다.

퇴직금 = 평균임금 × 30일 × 계속근로기간 
퇴직금 = 133,000원 × 30일 × 3,684/365 = 40,259,100원 

물론 복잡한 계산이 다 귀찮다면 고용노동부 사이트에서 퇴직금 계산기를 통해 바로 내 퇴직금을 확인할 수 있다. 클릭 한 번에 퇴직금을 알 수 있지만 우리가 이 공식을 공부한 이유는 퇴사하기 좋은 날을 찾기 위해서다. 


퇴사하기 좋은 4월

결혼, 이사에도 길일이 있듯이 퇴사에도 ‘길일’이 있다. 백수의 삶을 좀 더 유지하고 연장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통장이 두둑해야 한다. 즉, 퇴사하기 좋은 날은 퇴직금이 많이 나오는 날이다. 퇴직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퇴직금 계산법에서 유일한 변수인 1일 평균 임금에 답이 있다. 가장 월급이 높은 시기를 끼워서 퇴사하거나 열두 달 중 가장 일수가 적은 2월을 끼고 퇴사하면 된다. 날짜가 적은 것만으로도 1일 평균 임금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1~2월 사이에 전년도 성과급, 2월에는 설 상여금, 3월에는 임금 인상이 있는 회사의 경우 3~4월 퇴사자가 많다. 결론은 매달 월급이 같은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4월이 퇴사하기 좋다는 얘기. 벚꽃 구경을 대낮에 여유롭게 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 유 레뒤??!

누구나 가슴속에 사직서 한 장씩 품고 살잖아요.

직장을 떠나면 아쉬워질 것들

잠깐! 인사팀에 퇴사를 고하기 전에 먼저 가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은행이다. 프리랜서로 살아본 적이 있는 소금과장은 회사원이 되면서 결심했다. 이번에는 퇴사 전에 꼭 ‘마통’을 뚫겠노라고. 우대금리, 마이너스 통장 등 직장인으로서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프리랜서에게 어려웠기 때문이다. 직장이 없다면 배우자나 부동산 문서 등이 나의 경제생활을 대변해주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신용카드 발급도 쉽지 않다. 다음 진로가 결정된 게 아니라면 마이너스 통장이나 필요한 신용카드는 신청해두고 그만두는 게 좋다. 꼭 쓰지 않더라도 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테니까. 자, 내가 해줄 수 있는 얘기는 여기까지다. 이번 달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여러분의 몫으로 남긴다.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다행히 4월은 매년 돌아온다.

매주 월요일 배달되는 유익한 이야기,
푼푼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