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19 - PUNPUN

10만 원 미만의 소액 연체, 신용등급에 영향이 갈까?

신용카드 생활 3년 차 직장인 A씨. 3년간 그의 사전에 연체라곤 없었는데 신용카드 결제일에 통장 잔고가 부족했는지 몇 천 원 안되는 돈이 일주일이나 연체한 것! 부랴부랴 갚긴 했지만 신용등급이 걱정되었다. 소액 연체는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다고 했는데, 사실일까?

“신용등급이란 무엇일까?”

신용은 금융거래 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주는 금융계의 이력서와 같다. 회사가 직원을 채용할 때 그의 이력을 확인하듯이 신용은 돈을 빌리거나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등 금융거래를 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신용을 등급으로 나눠 분류한 것이 ‘신용등급’이고 연체정보, 카드 정보, 대출정보, 신용조회 등의 항목이 가지고 있는 점수를 평균화하여 산출한 것이 ‘신용평점’이다.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서 금리나 대출한도를 정하거나 신용카드사에서 카드를 발급 시 이용한도를 정할 때 참고 자료로 쓰인다.

신용등급의 범위는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있고, 신용평점은 1점부터 1,000점까지 산출된다. 한우 등급이 1등급에 가까울수록 가장 좋은 것처럼 1등급(1,000점)에 가까울수록 금융거래가 수월하다.

소액이라 얕보지 마라

소액의 기준은 10만 원 미만. 10만 원 미만은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다. 작년까지만 해도 10만 원 이상의 금액을 5일 이상 연체하면 단기연체로 기록되었다. 올해부터는 이 단기연체 기준이 30만 원 이상, 30일 이상으로 완화되었다. 단기연체의 기록 공유 기간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하지만 소액 연체라도 5년 이내에 2회 이상 이어진다면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기록도 기존과 동일하게 3년간 유지된다.

돈을 빌릴 때도 갚을 때도 영향받는 신용등급!

신용등급은 대출을 받을 때 가장 중요하다. 금리만 비교해봐도 1등급은 평균 3.2%이고 5~6등급은 평균 6.8%로 두 배 이상 차이 난다. 가령 1억 원을 빌린다고 생각하면 1등급은 1,730,000원. 5~6등급일 때 이자는 3,680,000원이다. 1년간 이자 차액이 1,950,000원인데 10년이면 10배다. 이자만 잘 아껴도 소형자동차 한 대 구매할 수 있다. 반면 갚을 때도 연체가 없어야 한다. 연체는 신용등급을 하락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이다. 등급이 높을수록 금리는 낮아지고 대출한도는 올라간다는 점 잊지 말자.

높은 신용등급이 곧 돈이다! 그런데 신용등급은 어떻게 높이지?

신용등급 올리기 Tip

  1. 신용카드가 있다면 사용한도에서 50%를 넘지 않도록 사용한다.
  2.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3. 대출이 여러 군데 라면 높은 이자의 대출을 먼저 갚는다.
  4. 연체 기간이 오래된 대출 또는 소액대출을 갚으면서 대출건수를 줄인다.
  5. 무엇보다 연체 기간이나 연체건수 없이 1년 이상 유지되어야 한다.
  6. 신용등급 조회회사에 ‘비금융 정보’ 등록한다.
  7. 신용등급 조회 사이트 : 나이스 지키미(www.credit.co.kr) / 올 크레디트(www.allcredit.co.kr)
  8. 마이너스통장의 잦은 인출은 금지. 한도가 줄어들수록 연체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나는 사회 초년생! 신용카드도 없다면?

사실 사회 초년생은 금융거래가 없거나 많지 않아 신용등급이 낮을 수밖에 없다. 신용카드를 만들고 싶지만 씀씀이가 커질까 봐 불안하고, 신용등급이 낮아서 발급이 가능한지 궁금하다면? 이럴 땐 ‘비금융 정보’를 등록해 신용 정보를 올리자. 비금융 정보란 국세 또는 또는 지방세, 국가가 운영하는 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공과금 등의 공공요금을 말한다. 금융위원회가 2018년 11월에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발표하면서 신용평가에 반영되었다. 6개월 이상 연체 없이 납부했다면 이를 증명하는 증명서를 ‘신용조회회사’에 제출하면 된다.

비금융 정보
소득 금액 정보(국세청) . 국민연금(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국민건강보험공단) . 통신비(통신사)
공공요금(도시가스, 수도, 전기)

내 신용등급 이의 제기하려면?

연체금액을 다 갚은 지 1년이 지났고, 연체이력도 없고, 신용카드도 연체 없이 쓰고 있다. 대출도 연체 없이 다 갚았다. 공공요금도 잘 내고 있다. 그런데 신용등급 왜 올라가지 않을까? 내 신용등급에 문제가 생겼다면 이의 제기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민원센터 ‘개인신용평가 고충처리단’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내용을 심사 후 결과를 알려준다. 금융감독원 민원센터(www.fcsc.kr) : 국번 없이 1332

소액 연체에 따른 신용등급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왕이면 연체는 하지 않는 것이 내 신용등급을 지키는 최고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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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갚느냐가 이자를 좌우한다 : 원금균등 / 원리금균등 / 만기일시 상환

월세에서 전세로 갈아탈 때 돈이 부족하여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러 간 날이 생각난다. 그땐 들어도 잘 모르니 “다음 달부터 매달 이자가 포함된 금액으로 통장에서 인출될 거예요"라는 말에 고개만 끄덕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원리금균등상환. 그런데 갚는 방법도 3가지. 이자도 모두 달랐다. 이자만 더 냈던 억울했던 기억을 끄집어본다.

빌린 돈을 갚는 방식은 3가지로 구분된다. 각 차이점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원금균등분할상환!

대출원금과 이자를 대출 기간 동안 갚아가는 방식이다. 신용카드 할부 방식과 비슷하다. 원금을 할부하는 것과 같다. 1,000만 원을 12개월 동안 갚는다고 할 경우, 1,000만 원을 12개월로 나눈 833,333원을 매달 균등하게 갚아간다. 이자는 갚고 남은 대출원금만큼 이자가 계산되기 때문에 처음 납입할 금액은 높고 만기에 가까울수록 이자는 줄어든다.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대출원금에 이자를 더해 매달 같은 금액으로 균등하게 갚는 방식이다. 1회차에도 만기가 다가오는 시점인 12회차에도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은 같다. 갚을 수록 이자는 줄어든다. 하지만 매월 갚는 비용이 같기 때문에 이자가 줄어드는 만큼 대출원금은 만기에 가까울수록 올라간다.

만기일시상환!

말 그대로 대출 기간 동안 이자만 매달 납부하다가 마지막 달에 대출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방식이다. 즉 이자는 할부, 원금은 후불인 셈이다. 마지막에 한꺼번에 대출금을 갚을 수 있어 대출 기간 동안 갚아야 할 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수입이 일정치 않는 분들에겐 유리할 수 있다. 다만 그 기간만큼 매달 나가는 이자도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크다.

한눈에 비교해보기!

3가지 상환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아래와 같이 예시로 정리해보았다

이자만 봤을 때 ‘원금균등상환’이 가장 저렴하고, 만기 시점까지 원금을 갚지 않는 ‘만기일시상환’이 높다. 그렇다고‘만기일시상환’이 나쁘다 할 수는 없다. 돈을 빌리는 목적이 다양한 만큼 본인의 재무 상태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여유자금이 생겼다면 중도 상환 제도 활용!

필요해서 빌렸지만 중간에 여유자금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이자’라도 줄이고자 빌린 돈을 갚고 싶어진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중도 상환 제도다. 하지만 이렇게 중간에 갚기 때문에 ‘중도 상환 수수료’가 생기게 된다.

중도(대출 기간 중간에)
상환(갚는다)
수수료(이자)

말 그대로 중간에 갚는다는 이유만으로 수수료가 생긴다니…아니 왜 은행은 빚을 빨리 갚겠다는데 수수료를 받을까? 이 ‘수수료’의 의미는 은행이 소비자에게 요구하는 일종의 보상이라 할 수 있다. 대출이란, 돈이 필요한 사람이 은행에 돈을 빌리고 빌린 대가(이자)를 주는데 은행은 이 이자가 수입이 된다. 어떻게 보면 계약이 이뤄진 건데 중간에 갚음으로서 계약을 깬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은행은 예정대로 들어와야 할 이자가 더 이상 없으니 수수료란 명목으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출을 받을 때 중도 상환 수수료가 있는 상품인지, 있다면 면제 기간이 있는지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중도 상환 수수료는 은행마다 다르며, ‘은행연합회’사이트(www.kfb.or.kr)에서 확인 결과 평균 0.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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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을 대비하는 두 가지 보험,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어느 날 갑자기 죽는다면? 혹은 큰 병에 걸리거나 다치게 된다면?"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걱정을 한다. 특히나 자신이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라면 남은 가족들로 인해 이런 고민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걱정을 염두에 두고 보험도 사람의 ‘생명’과 ‘건강’에서 시작한다.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人보험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보험을 통틀어 ‘인(人)보험’이라고 한다. 인보험은 크게 ‘죽을 때(사망)’과 ‘다치거나 아플 때(상해/질병)’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사망보험은 피보험자가 죽으면 보험금을 받는 상품이다. 사망이라는 위험(즉, 죽을 위험)을 보장하기 때문에  보장성보험에 속한다. 사망보험은 보장받을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으로 나뉜다.  

반면 상해/질병 보험은 말 그대로 다치거나 아픈 경우에 보장해준다. 여기에는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부터 암, 3대 질병, 치아보험 등 종류가 다양하다. 상해/질병 보험 또한 병이나 부상 등 위험보장에 중점을 둔 보장성보험이다. (상해/질병과 관련한 상품은 보험금을 책정하는 방식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이는 다음 장에서 자세히 짚어보겠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그럼, 사람이 살면서 겪게 될 가장 큰 위험인 ‘죽음’으로 인해 생겨나는 리스크를 덜어줄 사망보험부터 살펴보자. 크게 ‘종신보험’과 ‘정기보험’로 나눌 수 있다. 동일하게 사망을 보장하지만 보장 기간이 다르고 이로 인해 보험료, 선택사항 등에서 차이가 있다.

죽을 때까지 보장받는
종신보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망보험 하면 ‘종신보험’부터 떠올릴 것이다. 종신보험은 가입한 이후부터 사망할 때까지 보장한다. 즉,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약속한 보험금이 발생하는 것. 이때 피보험자는 이미 세상에 없는 인물이기에 일반적으로 피보험자의 배우자나 자녀 등 제3자가 보험금을 받는다. 종신보험이 남겨진 유가족의 경제적 위협을 줄이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종신보험의 옵션

흔히 ‘일반종신보험’으로 불리는 종신보험은 계약할 때 나중에 받을 보험금의 액수가 정해진다. 따라서 보험금이 ‘정액’이다. 예를 들어, 보험금이 1억 원인 일반종신보험에 가입했다면 물가가 오르거나 말거나, 보험회사가 흥하거나 말거나 사망 보험금 1억 원을 그대로 받게 된다.

하지만 지금 1억 원의 값어치가 수십 년 뒤에도 같을까? 사람들의 이런 걱정을 반영해 개발한 것이 ‘변액’ 종신보험이다. 변액 종신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수익성 보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에 따라 최종 보험금이 계속 변동된다.

일반종신보험은 예측이 가능하다. 사망 시 보험금이나 해지할 때 받는 환급금이 계약 때부터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변액종신보험은 미래 예측이 불가하다. 투자 수익률에 따라 요동치기 때문에 보험금이나 해지 환급금을 확신하기 어렵다. 즉, 일반종신보험은 은행처럼 저금리이지만 안정적이고, 변액종신보험은 주식이나 펀드처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불안정하다. 결국 종신보험을 가입할 때 어떤 방식을 택할지는 개개인의 성향에 따른 문제다.

정해진 기간 동안 보장받는
정기보험

반면 정기보험은 사망을 보장해주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 사망하면 보험금을 받는다는 기본 내용은 종신 보험과 같지만, 보험금을 받으려면 정해진 기간 안에 죽어야(?)한다. ‘가입한 순간부터 20년까지’, 혹은 ’80세까지’만 보장하는 식이다. (80세 넘어서 죽으면 못 받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종신보험처럼 확정된 금액(정액)을 지급한다.

정리하자면,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언젠가 한 번은 보험금을 받게 된다. 누구나 한 번은 죽으니까. 꽝이 없으니 매월 매월 보험료도 상당히 비싸다.

반면 정기보험은 일정 기간만 보장한다. 기간 내 죽어야만 받는 보험금인 것. 평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장 기간이 짧고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니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다. ‘보장’이라는 보험의 기본 목적에서 보았을 때는 합리적이지만, 보장 기간이 지나서 사망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장수의 기쁨과 보험금을 맞바꾸는 셈이랄까)

사람은 언젠가 땅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을 구분하고 나와 잘 맞는 대비책을 선택해 미래를 계획하자. 남겨질 가족 걱정과 마음의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길 바라며 보험사전 3장을 마친다. 

(위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람에 해당하는 모든 보험에는 나와 배우자 둘 다 포함된다. 혹시라도 배우자 보험은 어쩌나 하고 심려하지 않길!)

약은 약국에서, 병은 병원에서, 보험의 기본은 보험사전에서.
by 보험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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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은 싫고 주식은 무서운 이들을 위한 P2P 투자 – 준비편

P2P 소액 부동산 투자를 아직 모르시나요?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모두 실화다. 나는 2017년 모 저축은행을 통해 매월 50만 원씩 1년짜리 적금을 가입(이율 높은 은행을 따지고 따져 선택)하고, 5만 5천 원의 세후 이자를 받았다. 5만 원은 분명 적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내 돈을 1년을 묶어둔 것치고는 허탈했다. 그즈음 한 친구를 만났다. P2P투자가 수익이 좋다며 돈 번 얘기를 하는데.. ‘친구야, 넌 이걸 안 알려주고 혼자 하고 있었니.’

P2P 투자란?

P2P 투자를 알아보다보니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도 낮았다. 아무것도 모른 채 ‘친구 따라’ P2P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처럼 은행밖에 모르는 재테크 비기너라면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기본적인 내용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P2P’는 peer to peer의 약자로 개인간 거래를 말한다. 나와 같은 밀레니얼세대라면 한 번쯤 다른 종류의 P2P 사이트를 이용해봤을 거다. 누군가가 올려둔 최신 영화나 음원 등을 다운로드하기 위해서. P2P 투자도 비슷하다. 영화나 음원이 아닌 ‘돈’을 매개로 빌리고 싶은 사람과 빌려줄 사람이 모인다. 중개소는 돈이 필요한 이들(대출자)의 신용을 평가하고, 금융 플랫폼에 ‘누가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지’ 알린다. 그럼 우리 같은 불특정 다수(투자자)가 그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대출자들은 P2P플랫폼에서 2금융권의 고금리보다 저렴하게 돈을 빌릴 수 있고, 투자자들은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얻게 되는 것.

P2P 투자의 장점

1. 적금 vs P2P 투자, 높은 수익률

은행 금리는 수년째 2% 수준을 맴돌고 있다. 우대금리와 각종 혜택을 찾고 찾아 0.2%를 추가로 올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땐 나름 뿌듯했는데.. 워런 버핏 정도의 자산가가 아니고서야 원금의 0.2%는 미미하다. 아무튼 나는 현재의 예적금은 재테크 수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와 달리 P2P 투자 수익률은 평균 10% 전후로 은행 금리의 무려 5배다. 이 칼럼을 기획하게 된 것도 바로 이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2. 주식 vs P2P 투자, 안정적인 소액투자

우리가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투자처는 많다. 주식도 있고, 예금도 있다. 하지만 예금은 금리가 너무 낮고, 주식은 변수가 너무 많다. 또 주식은 여러 요인에 따라 수시로 등락한다. 나는 항상 매도 타이밍을 잡지 못해 투자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였다. 재테크 비기너를 인증하는 대목이다. 이에반해 P2P 투자는 플랫폼 운영회사에서 위험요소가 있는 상품들을 1차적으로 걸러준다. 때문에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원했던 시기에, 원하는 수익률에 도달할 수 있다. 문제는 ‘이변’이다. 따라서 믿을만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 중요하고, 1차 심사에 통과 했더라도 플랫폼별 이슈 편차가 클 수 있으니 원금손실률과 연체율 (=좋은 플랫폼을 선택하는 방법 : 다음 시간에 이야기할 내용) 등을 잘 살펴보고 투자하자.
아무튼 나는 P2P 투자는 소액으로 할 수 있으며, 주식보다 안정적이라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는 ‘맛보기’ 첫발은 10만 원이었다. 이후 매달 20~50만 원씩 계속 투자하고 있다.

3. 부동산 vs P2P 투자, 간편하고 편리함

부동산 갭투자가 한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나로서는 어려웠다. 투자를 하고 싶어도 투자할 물건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직장인인 내가 직접 뛰며 알아볼 시간도, 어떤 물건이 좋을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감도 부족했다. 이에반해 P2P 투자는 회원가입부터 투자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렇게 편리해서일까? 최근 투자 상품들이 10분도 안 돼 완판되고 있다. 점차 ‘상품 품귀’ 현상이 일어는 것이다. 투자를 하고 싶어도 늘어난 광클 러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이럴 때 ‘수동 투자’ 대신 ‘자동투자’를 사용해볼 수 있다. 자동투자란, 내가 원하는 투자 조건을 설정 해놓으면 그 조건에 부합하는 상품이 출시됐을 때 자동으로 투자하는 시스템이다. 그렇게 편리할 수가 없다.

P2P 투자의 단점

지금까지 P2P 투자의 긍정적인 측면을 이야기했다. 바로 달려가서 투자를 시작하고 싶은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잠깐! 꼭 기억해야 할 게 있다. 바로 원금손실에 대한 가능성이다. P2P 투자는 말 그대로 투자다. 투자에는 불확실성이 수반된다.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나는 1년 넘게 투자하면서 그런 일을 겪진 않았다. 이용 중인 플랫폼도 수십만 건이 넘는 거래 기록을 갖고 있으나 미지급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하지만 P2P 투자는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는 은행과 달리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는 것을 항상 인지해야 한다. 100만 건 중에 단 1건의 손실이 발생 했는데 그것이 나라면.. 잠시 그럴 경우를 생각해봤는데 아찔하다. P2P 투자는 분산투자로 혹시 모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나는 P2P 투자를 시작한 이례 원금을 손해 본 적은 없었다. 상환 기일을 넘겼던 연체 건은 있었지만 모두 정상적으로 상환 받았다. 시간이 지나며 혹시 모를 리스크에 맘졸이던 시기는 지났다. 최근에는 고위험 고수익 상품에도 일부 투자를 시작했다. 현재 투자 중인 15개 상품 모두 이상 무. 다음 시간에는 P2P 투자 심화 편으로 어떤 종목에 어떻게 투자하는게 좋을지, 좀 더 자세한 내용으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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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미래는 내가 책임진다: 사적연금 제 1장 연금저축

지금도 많은 사람은 ‘노후’에 대한 준비는 아직이라고 말한다. '조금 더 있다가', '자금 여유가 생기면' 이렇게 변명을 만든다. 보이지 않는 미래의 일이다 보니 자꾸만 뒤로 미루게 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노후'는 찾아온다. 그리고 나의 노후는 누군가에 맡길 수도 없다. 내 미래는 내가 책임지는 법이니깐. 이에 개인이 직접 준비할 수 있는 연금이 있다. 바로 '사적연금' 그 중 첫 걸음이 '연금저축'이다.

사적연금이란?

지난번에 살펴본 공적연금은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상품이었다. 이에 반해 사적연금은 국가가 아닌 민영 금융사가 운영하며, 개인이 직접 알아보고 원하는 곳을 선택, 가입할 수 있다. 사적연금 종류에는 크게 연말정산에서 절세 혜택을 볼 수 있는 ‘연금저축’과 연금을 수령할 때 소득세가 면제되는 ‘연금보험’ 두 가지가 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사적연금의 ‘연금저축’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기로 하자.

연금저축의 특징?

연금저축 세액공제 혜택을 적용 받기 위해서는 아래 조건을 맞춰야 한다.
조건1) 최소 5년 이상 돈을 내야하고
조건2) 연금을 55세 이후에
조건3) 10년 이상 받는다는 조건으로

연금저축을 잘 활용하려면 아래 4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1. 연말마다 누리는 절세 혜택

연금저축은 (퇴직연금 포함) 연 1,80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이 중 최대 *400만 원까지 **16.5%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기준은 하단의 세액공제 한도와 공제율 참고) 계산해 보면 매년 최대 66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 절세 혜택 때문에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거라면 연 400만 원에 맞춰 매달 입금액을 정하는 것이 좋다.

(*공제 한도 : 근로소득 1.2억 원 미만일 때 400만 원, 초과 시 300만 원)
(*공제율 : 근로소득 5,500만 원 이하일 때 16.5%, 5,500만 원 초과 시 13.2%)

2. 현금 필요할 땐 중도인출서비스

만약 중도 해지를 하게 되면 세액공제를 받았던 원금은 물론 이자에 대해 기타소득세(16.5%)까지 발생한다. 즉 받았던 세액공제 혜택 보다 더 큰 비용을 뱉어내야 할 수 있으므로 중도 해지는 신중해야 한다. 만약 목돈이 필요하다면 납입한 보험료에서 세액 혜택을 받지 않는 금액에 한해 불이익 없이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EX. 1,000만 원 납입 금 중 세액 혜택을 받은 400만 원을 제외한 600만 원은 자유롭게 인출 가능

3. 연금소득세 기준에 맞춰 연금 수령액 지정

연금저축은 보험료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대신 연금 개시 시점엔 받는 연금 액수에 따라 ‘연금소득세’ 나 ‘종합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이 두 가지로 나뉘는 기준은 바로 1,200만 원 이내이냐 초과이냐. 1,200만 원 이상일 경우에는 종합소득세로 인정되어 개인 소득 수준에 따라 6.6%~44%의 세율이 적용되는 반면, 1,200만 원 이하일 경우엔 분리과세로 인정되어 연금 수령 시 나이에 따라 3.3%~5.5%의 세율이 적용된다.

4. 연금은 최대한 늦게 수령

연금 소득세 비율은 연금을 개시하는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 55~69세에 연금을 개시하면 5.5%, – 70~79세에는 4.4%, – 80세 이상엔 3.3%이다.만약 그 이전에 연금을 수령하게 될 경우라면 연금소득세보다 세율이 높은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될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최대한 늦게 수령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의 종류

연금저축은 ‘어떤 금융회사’에서 가입하느냐에 따라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보험사를 통하면 ‘연금저축보험’, 은행을 통하면 ‘연금저축신탁’, 증권사를 통하면 ‘연금저축펀드’ 이다.

연금저축보험

먼저 연금저축보험은 연금저축 가입자 중 약 80%가 가입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원금을 보장해주며, 금리는 은행이율보다 조금 더 높게 책정한 공시이율을 따르고 있다. 만약 금리가 한없이 떨어지는 불황이 닥치더라도 ‘최저보증이율’제도로 수익을 보장한다. 연금저축보험은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 없지만, 확정 이자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보험사 운영 특성상 납부한 금액에서 사업비 약 10%가 떼어지는 점을 꼭 인지하고 가입 전 잘 살펴봐야 할 항목이다.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펀드는 공격적인 투자 상품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 ‘2017년 연금저축 적립금 증가율’을 살펴보니 연금저축펀드가 25.6%로 타 연금저축상품들 대비 가장 높았다. (연금저축보험 7.7% / 연금저축신탁 4.4%) 다만 투자인 만큼 원금이 손실될 수 있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신탁의 낮은 수익률 때문에 연금저축펀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금저축신탁

마지막으로 연금저축신탁은 고객이 납입한 대부분의 보험료를 채권에 투자한다. 수익은 실적에 따라 결정되는 실적배당형이지만 주로 안정적인 채권에만 투자해 수익률이 낮다. 이 상품 또한 연금저축보험과 마찬가지로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돼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고, 매달 원하는 만큼의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어 운용하는데 부담이 적다. 다만 ‘연금저축신탁’은 더 이상 신규 가입이 되지 않는 점을 참고하자.

지금까지 사적연금에서 절세를 맡고 있는 ‘연금저축’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어려운 내용이라고 외면하기보다는 조금씩 배워가는 게 중요하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사적연금을 잘 선택한다면 미래가 윤택해질 테니까. 다음 시간에는 사적연금에서 비과세 혜택을 맡고 있는 ‘연금보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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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를 높이는 사소한 운전 습관 5가지

사람들의 개성만큼 운전 습관도 다양하다. 스스로에게 가장 편하면서 안전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연비도 챙길 수 있다. 평소 운전 습관을 떠올리며 아래 5가지 리스트를 쳌!크해보자.

 

 

효율적으로 페달밟기

혹시 급출발과 급정지를 자주 하는 실버 서퍼형 드라이버인지? 연비 효율을 지키려면 여유로운 운전 습관이 필수다. 악셀과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는 것은 엔진의 힘을 순간적으로 끌어올려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하게 한다. 천천히 부드럽게 페달을 밟아 가속하고, 멈출 땐 거리 여유를 두고 서서히 발을 떼며 속도를 줄여보자. 

운전 중에 탭 댄스를 추듯 발이 바쁘게 움직인다면 이 역시 고치는 것이 좋다. 일관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연비 효율에 좋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가능하면 페달을 자주 밟아 속도를 조절하기보다는 달리는 자동차의 관성을 이용해 탄력적으로 운전하는 습관을 키워보자. 페달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습관이다. 단, 도로 위 다른 차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타이어 공기압 체크

늘 매의 눈으로 타이어를 스캔하고 있는지?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바퀴가 구를 때 저항이 커져 더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양 측면의 마모도 빨라지기 때문에 주행 성능은 물론 연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가능한 3개월에 한 번, 계절별로 관리할 것. 온도의 영향이 큰 여름/겨울에는 보통 수준인 봄/가을보다 5~10% 정도 더 주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에 많은 시간 운전을 한다면 5% 정도 추가 주입해 과열로 발생하는 문제를 미리 예방하자. 계절마다 자신의 운전 스타일에 맞춰 적정 수준을 유지해두면 핸들링 및 접지력, 마찰 등 운전할 때 생기는 문제가 줄어 연비가 나빠지지 않는다. 타이어의 건강 상태는 연비 외에도 원활한 주행과 탑승자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다. 무심코 지나치지 않도록 수시로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동차 무게는 가볍게

차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방불케 하는 많은 짐을 넣고 다니는지? 신체 몸무게가 늘면 걷기나 달리기 등 활동적인 움직임을 하기가 힘들어지듯,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묵직할수록 움직임은 둔탁하고 가속이나 제동을 할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니 차가 지치는 것은 당연하다. 좋은 연비를 위해서는 자동차 내의 불필요한 물건 다이어트를 수시로 해 줄 것!

엔진에 맞는 오일 사용하기

엔진 오일 까다롭게 쓰고 있는지? 엔진 오일은 자동차의 심장과도 같은 엔진을 보호하는 중요한 요소다. 혈액처럼 엔진 내부를 순환하며 부품들의 마모나 상호작용, 내부 온도 등에 영향을 미친다. 이 오일이 막힘없이 다녀야만 엔진이 원활하게 움직이고 연비 또한 좋아진다. 오일은 점도(묽은 정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점도 지수가 낮은 오일일수록 묽기 때문에 저항이 적어 연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물론 차의 엔진 크기나 출력을 고려한 범위 내에서 골라야겠지만. 

효율적으로 주유하기

이론 상으로는 100%보다 모자라게 주유하는 것이 기름 무게를 줄여 연비를 높이는 방법이지만, 느껴지는 차이가 미미해 논란이 많다. 차라리 고품질의 기름을 사용해 가성비를 높이는 것이 장기적인 연비 관리와 차량 관리 차원에서도 훨씬 이득이다. 주유할 때에는 3만 원, 5만 원 금액 단위가 아닌 30리터, 50리터처럼 용량 기준으로 넣자. 매번 달라지는 금액으로 기름값 시세도 체감할 수 있으니까!

위의 리스트처럼 습관을 단번에 고친다고 해도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는 적을 수 있다. 하지만 티끌도 태산이 되는 것처럼 소소한 습관의 차이가 쌓이다 보면 탄탄한 연비 체계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자가 점검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말고, 수시로 쳌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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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마블 필승전략으로 배운 부동산 투자

'Blue Marble(블루마블)'이라 쓰고, '부루마블'이라 부르는 보드게임. 이 게임은 주사위 두 개를 굴려서 말을 움직인 후, 도착한 도시를 사고 건물을 지은 뒤 통행료를 받으면서 최대한 많은 재산을 모은다. 한 바퀴 돌 때마다 똑같이 월급을 받지만 투자 방식에 따라 승패가 나뉘는데 게임을 하다보면 한 가지 생각만 남는다. 결국 '조물주 위에 건물주'란 말인가.

게임의 아이러니

세계 최고의 경제사학자 니얼 퍼거슨이 쓴 〈금융의 지배〉에 따르면 부루마블의 시초는 ‘모노폴리(Monopoly)’가 아닌 ‘지주게임(The Landlord’s Game)’이다. 미국 경제 대공황 시기에 앨리자베스 매기는 땅 주인이 토지 사용료로 돈을 버는 사회적 폐단을 비판하기 위해 ‘지주게임’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게임을 접한 배관공 찰스 대로우는 이 게임의 본래 취지보다 상업적 잠재력을 먼저 알아본 것. 그는 이 게임을 ‘모노폴리’라는 이름으로 상품화했다. 독점의 폐단을 알리기 위해 만들었지만 ‘독점(Monopoly)’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게 된 아이러니라니. 대공황에 시달린 사람들은 모노폴리를 할 때만큼은 자본주의 사회의 부자였고, 덕분에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다.

월급 외 수입의 중요성

한 바퀴를 돌 때마다 모든 플레이어는 월급 20만 원을 받는다. 부루마블이 출시된 1982년 당시의 평균 월급, 24만 5,981원을 반영한 금액이다.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월급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부동산을 사지 않고 월급만 모으다가는 통행료로 전 재산을 탕진할 터. 그러니 땅을 사고 그 위에 건물을 지어 다른 사람들로부터 통행료로 받아 월급 외 수입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많은 부동산을 소유해야만 부수입이 늘고, 이길 확률도 높아진다. 월급을 모아 투자하고 수익을 재투자해 더 큰 수익을 얻어야 부자가 된다는 공식이 깔려 있다. 월급으로만 살아가기엔 현실도 게임도 냉혹하다.

투자는 결국 타이밍

그렇다면 언제 투자할 것인가. 부동산 투자를 위해 임장을 가듯, 부루마블 보드판부터 뜯어볼 필요가 있다. 보드판은 출발점부터 시계 방향으로 각 나라의 GNP(국민 총생산) 규모순이다. 1982년에 출시 후 세계경제의 변화에 따라 홍콩 대신 베이징이 추가되고, 순서도 바뀐 상태. 초반에 만나는 핑크라인 도시는 땅값과 건물 건설 비용이 저렴하고, 한 바퀴를 다 돌 때쯤에야 만나는 그린라인 도시는 땅값과 건물 건설 비용이 비싸다. 맨 앞에 있는 타이베이 땅값과 맨 뒤에 있는 뉴욕 땅값의 차이는 무려 7배.

“월급을 모아서 비싼 땅을 살까?
지금 살 수 있는 저렴한 땅을 살까?”

월급을 받으면 고민이 생긴다. 모아서 비싼 땅을 살 것인가, 지금 살 수 있는 저렴한 땅을 살 것인가. 모름지기 투자는 회전 초밥과 같다. 더 맛있는 초밥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고, 지금 내가 놓아준 초밥마저 다른 사람이 채갈 수 있다. 부동산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한 바퀴를 돌아야만 받을 수 있는 월급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다. 우리는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투자 수익률’을 계산해야 한다.

소액 부동산부터 시작

그래서 어떤 도시가 좋을까? 부루마블에도 강남처럼 불패 도시가 있다. 바로 이스탄불. 토지 위에 지을 수 있는 모든 건물을 구입하는 비용 대비 수익을 계산했을 경우 가장 수익이 좋다. 앞으로 게임을 할 사람들을 위해 몇 가지 더 정보를 주자면, 호텔 하나만 지을 경우에도 수익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이스탄불, 싱가포르, 카이로 순이다. (이것만 일찍 알았어도!) 비싸기로 유명한 런던, 뉴욕, 마드리드 등 몇몇 도시에서는 가장 비싼 호텔보다 저렴한 빌딩을 짓는 게 낫다. 현실과 마찬가지로 비싼 물건이 반드시 고수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토지를 사고 투자하기 전에 꼭 수익률을 따져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 조카들과 부루마블을 할 때에는 꼭 투자 수익률부터 가르쳐주시길. 쿨럭.

비싼 도시는 그만큼 상당한 금액의 통행료를 받을 수 있지만, 돈을 모을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우선 저렴한 도시들을 선점해 2-3곳의 도시에 비싼 호텔을 짓기보다는 많은 도시에 빌딩과 별장을 두루 짓는 게 낫다. 소액 부동산은 급하게 돈이 필요한 순간 팔더라도 기존의 수익보다 많이 낮아지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즉, 환금성과 이 임대수익을 고려해 분산투자해야 한다. 부루마블의 승리는 놓쳤어도 실제 부동산 투자만큼은 성공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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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불(기프트)카드 쓰면 더 많이 쓰게 될까?

선불카드가 불러 온 내 안의 소비합리화.

돈은 종종 다른 형태를 띄기도 한다. 신용카드는 물론이고, 상품권, 선불 카드를 비롯해서 카지노칩에 이르기까지. 종종 이렇게 다른 모습을 띈 ‘돈’들은 종종 우리로 하여금 ‘돈을 쓰고 있다’는 생각을 망각하게 한다. 사실 세상의 수많은 마케팅과 간련 결제 수단들은 이런 망각을 조장(?)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걸, 당할 때 당하더라도 알고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무언가를 산다는 것, 쇼핑을 한다는 것은 꽤나 즐거운 경험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꽤 고통스러운 경험이기도 하다. 무언가를 얻는 만큼 우리는 ‘돈’을 잃을 수 밖에 없기에, 돈을 지불할 때 우리는 심리적인 고통을 겪게 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손실을 회피하고 싶고,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그것이 줄어든다는 건 고통스럽기 마련이다.

“지불의 고통”이라고 칭해지는 이 심리는 MIT 경영대학원의 교수인 드라젠 프렐렉 Drazen Prelec과 조지 로웬스타인 George Lowenstein의 논문 <적자와 흑자>에서 처음 나온 단어다. 이 통증은 사실 ‘지출 자체’가 아니라, ‘지출에 대한 생각’에서 비롯되는 게 더 크다고 한다. 그러므로 같은 금액의 지출이라고 해도 그 지출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면 많이 할 수록 그 고통은 그만큼 더 커지게 된다. (실제로 뇌영상과 자기공명 영상을 이용해 촬영하면 돈을 지출하는 행위가 신체적인 고통을 처리하는 영역을 자극한다고 한다.)

왜 나는 비슷한 운동 앱을 7개나 결제했을까? 

언젠가 어떤 모바일 게임에 미쳐 있을 때였다. 마침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다. 구글플레이스토어의 기프트카드를 15만원어치 사서 충전하면, 꽤 좋은 게임 아이템을 준다는 것이다.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짓이지만, 게임에 미쳐 있던 나란 인간은 잠깐 고민을 하다가 결제를 했다. ‘어차피 선불금은 적립해두었다고 필요할 떄 쓰면 되고, 아이템은 공짜로 받는 거니까 개이득이잖아.’라고 내 안의 소비합리화가 시작된 것이다.

사실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뭘 잘 구매하지도 않는 편이다. 7~8년 동안 결제한 금액을 다 합해도 5만원이 될까 말까 했을 테다. 그런데 15만원이 충전되어 있으니 새로운 증상이 생겼다. 뭘 자꾸 사는 거다.

왠지 써도 괜찮은 돈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아니, 돈이라는 생각 자체가 잘 안 생긴다. 그냥 숫자다. 별로 읽지도 않을 거 같은 전자책을 사지를 않나, 평소라면 광고가 좀 뜨더라도 참고 무료로 썼을 앱들도, 굳이 결제를 해서 광고 없는 프리미엄 버전으로 하나하나 다 바꾸고 있다. 그러다 어느 새 스마트폰에는 비슷비슷한 피트니스 앱이 7개나 깔려 있다. 그렇다고 그 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쓰는 것도 아니면서;;

‘지불의 고통’의 구성요소

‘지불의 고통’ 을 망각했을 떄 벌어지는 전형적인 행동인 것이다. 행동경제학자 댄 에리얼리는 그의 저서<부의 감각>에서 “어떤 것을 소비하기 전에 미리 그 대가를 지불하면 그것을 실제로 소비할 때는 거의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는다. 소비하는 시점에는 지불의 고통이 전혀 없으며, 나중에 지불해야 할 일을 두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바로 딱 그 증상이 일어난 것이다.

‘지불의 고통’은 아래의 두 가지로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1. 돈이 지갑에서 나가는 시점과 그렇게 구입한 것을 소비하는 시점 사이의 시간적 간극
2. 지불 그 자체에 기울이는 주의력

즉, 지불의 고통 = 시차 + 주의력의 소비

그리고 선불(기프트) 카드는 이런 고통을 없애는데 아주 탁월한 기능을 한다. 선불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우리는 이미 자연스레 그 돈을 ‘이미 쓸’ 돈으로 취급하게 된다. 인터넷 콘텐트를 보는 것에 대해 한 집단에는 선불 포인트 형식으로 비용을 결제하게 하고, 한 집단에는 기사를 볼 떄마다 결제하게 하게 하였더니 첫 번째 집단(선불 집단)은 두 번째 집단(건별 결제 집단)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비용을 썼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벅 기프트 카드에 3만원을 충전하면 이건 ‘어쨌든 커피를 사 마셔야 할 돈’이 된다. 그러니 그때 그때 결제할 때보다 괜히 더 비싼 메뉴를 사 먹게 된다. 지불의 고통을 잊게 하는 동시에 지난 회차에 얘기한 ‘심리적 회계’까지 더한 더블 콤보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사용처가 한정되어 있는 상품권이나, 카지노의 칩 등은 다 이런 심리를 이용한 일종의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

결제 방식은 어떻게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가

인간이란 기본적으로 고통을 회피하게 마련이다. 원래 고통스러우면 안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소비와 관련해서 만큼은 이상하게도 그 고통을 회피하려고 하지, 그것이 고통스럽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그 고통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헤매고, 우리가 돈을 쓰게끔 하고 싶은 수많은 이들도 그 방법을 함께 찾아준다(?) 사실 기프트카드, 선불카드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금융 결제 시스템들은 다 그런 논리를 갖춘다.

사실 돈을 지불하는 가장 번거로운 행위는, 지갑에서 돈을 꺼내어 세고 잔돈을 거슬러 받는 아날로그적인 방식이다. 번거롭다는 것은 그만큼 주의력을 요하고 해서 돈을 쓰는 행동을 인식하게 하고, 지불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게 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용카드만 해도 이 과정을 간소화한다. 카드를 건내고 (한 번 긁고) 돌려 받으면 끝이다. 또 미리 소비하고, 나중에 지불하게 만듦으로써(시차를 늘려줌으로써) 또 한 번 지불의 고통을 잊게 한다.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Amazon)이 초기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특허는 바로 원클릭(One-Click) 결제 서비스다. 인터넷 결제의 프로세스를 극단까지 간소화한 것이다.


요즘 하나 둘 등장한 수많은 간편 결제 방식들은 이렇게 우리의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결제 방식에 따라 구매 의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세계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 알리페이(Alipay)가 리서치 전문업체 닐슨과 공동 발표한 ‘2017 중국인 관광객 해외 소비 및 지불행태 보고서(2017 Survey Report of Trends for Overseas Chinese Tourism Spending Pattern and Payment Methods)‘에 따르면 응답자의 91%는 해외 매장에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렇게 결제 방식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 좋은 의미에서는 결제에 있어서 ‘사용자 편의성’이 증대된 것이지만 또 그만큼 우리는 쉽게 지갑을 열게 된 것이다. 때론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의 대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한 일일 것이다.

(아, 물론 그렇다고 지금 액티브엑스가 그립다는 건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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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 외벌이 할만해요?

외벌이를 시작한 영애씨의 재무진단 이야기.

영애씨는 싱글녀들의 ‘아이돌’이었다. 다른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과 달리 직업, 외모, 집안까지 골고루 평범한 영애씨지만 꽤 괜찮은 남자와 연애하고, 고루한 세상에 사이다 멘트도 날려줬으니까. 그렇게 싱글들의 우상으로 남을 줄 알았던 그녀가 결혼과 동시에 우리 곁을 떠난 줄 알았는데, 17시즌으로 돌아왔다! 귀여운 ‘꿀벌이’를 등에 업고 ‘맘 돼버린 영애씨’로 말이다.

“내가 벌어서 쓰다가
남편 돈 쓰려니 눈치 보여.”

버진 로드를 걸을 때만 해도 꽃길이 펼쳐질 줄 알았던 영애씨. 하지만 현실은 남편 따라 내려간 강원도에서 독박 육아. 등에는 돌쟁이 꿀벌이가, 눈앞에는 집안일이 상시 대기 중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정엄마는 좀 꾸미고 다니라며 잔소리하는데 사실 영애씨는 쇼핑을 끊은 지 오래다. 돈 쓰는 게 눈치 보이기 때문. 집안에 기여하는 바가 없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돈 쓰는 걸로 눈치 주는 성격도 아닌데 ‘전업주부’라는 사실이 주눅 들게 했다. 게다가 오랜만에 만난 ‘낙원사’ 동료들과도 괴리감이 느껴져 쓸쓸하다. 우리의 당당한 영애씨를 작아지게 만든 그것, 전업주부, 경단녀, 독박 육아가 대체 뭐길래.

맞벌이 vs 외벌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전업주부의 월급을 약 371만 원, 연봉 4,452만 원이라고 밝혔다. 예금 금리가 2%일 때 매달 이자를 370만 원씩 받으려면 약 24억 원이 필요하다. 그러니 전업주부의 몸값은 24억 원이라고 할 수 있다. 전업주부들은 자존감을 위해 이 숫자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맞벌이 가정의 소득은 외벌이 가정보다 약 67.6% 많지만 저축액의 차이는 10% 내외라고. 둘이 번다고 해도 육아를 대신한 누군가에게 월급을 토스해야 하니 같이 번다고 꼭 풍족한 것은 아니다. 맞벌이 가정일수록 오히려 엄격한 자산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애 너무 이쁘죠.
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게 보상되진 않네요.”

독박 육아에 빠진 주부들이 재취업을 원하는 건 꼭 돈 때문만은 아니다. 영애씨도 “젖 주고 똥 치우는 기계가 된 것 같아서 한없이 우울한 날도 있어요”라고 고백한다.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고 매일 밤마다 확인하고 또 확인하지만 그녀를 원하는 회사는 없었다. 복귀가 어려워지는 건 아닌가 싶을 때 재취업에 성공한다. 연봉도 무려 20% 인상이라니, 역시 멋있다. 재취업의 기쁨도 잠시, 남편 승준이 ‘육아휴직 선언’을 한다. 불안정한 오너보다 안정적인 회사원이 낫다면 산골로 영애씨를 데리고 내려가더니 이번에는 상의도 없이 ‘라떼파파’의 길을 선택한 것. 여전히 철부지인 이 남자. 한결같은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겠지만 영애씨는 졸지에 멘붕! 그렇게 그녀는 ‘독박 육아’에서 ‘독박 노동’ 가장이 됐다.

저축의 골든타임, 결혼 후 15년

국내 신혼부부의 절반가량은 맞벌이로 시작하지만 영애씨처럼 결혼 3년 차에 절반은 외벌이가 된다. 재미있는 것은 두 가정의 보험료다. 소득 대비 보험료를 비교했을 때 외벌이 가정이 맞벌이 가정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내고 있으며, 가입 상품은 주로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처럼 저축성 성격이 강하다. 은퇴 후 삶에 대한 고민이 더 많다는 반증이 아닐까. 외벌이 가정의 노후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저축의 골든타임’을 꽉 잡아야 한다. 경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저축의 골든타임은 결혼 후 15년. 자녀가 중/고등학교에 갈 즈음이면 저축을 거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 돈을 얼마나 열심히 모았느냐에 따라 외벌이의 약점인 자금을 극복할 수 있다.

당신은 밑 빠진 독도 채우는 두꺼비형

사업 경험도 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이 일어나는 성격이니 외벌이의 고단함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녀는 시아버지가 물려주신 집에 살고 있다. 3040세대의 가장 큰 지출인 주택 대출이 없는 것. 이제는 새는 구멍만 잘 막으면 된다. 그녀는 사장이 골려먹으려고 시킨 ‘하룻밤에 수건 5천 장 인쇄’도 디자인부터 인쇄소 섭외, 포장까지 완벽 마무리했다. 가만, 어디선가 본 캐릭터인데? 맞다. <콩쥐팥쥐>에서 밑빠진 독에 물 붓기도 가능하게 만든 그 두꺼비! 그래, 외벌이로 아쉬운 통장이라도 영애씨 당신이라면 넘치게 채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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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세이브포인트) 득일까? 독일까?

포인트 선결제 무턱대고 신청하지 마세요!

신용카드를 끊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를 들라고 하면, 사용할수록 쏠쏠히 쌓이는 포인트일 테다. 심지어 포인트가 부족할 땐 ‘가불’을 해주기도 한다. 바로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고가의 물건을 구입할 때 이렇게 포인트로 일부를 결제하면 왠지 할인이라도 받은 듯 저렴하게 사는 기분이 들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 좋은 걸 카드회사에서 그냥 해줄 리는 없고, 무얼 주의해야 할까?

비싼 물건의 일부 금액을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고?

오래된 노트북을 교체하려고 살펴보니, 마음에 드는 녀석들은 역시나 비싸다. 가격 떄문에 망설이는 A씨. 그런데 결제금액의 30%까지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결제된 포인트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포인트로 갚을 수 있다는 말에 카드를 발급받았다. 최대 50만 원을 선포인트로 미리 내고 보니  할인 받는 기분까지 들었다. 그런데, 몇 개월 후 카드 명세서를 보니 ‘포인트 선지급’ 명목으로 현금이 인출된 것이 아닌가. 아니 이게 왠일?!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는 말 그대로 ‘포인트를 (카드사에서) 미리 지급해주고 그 포인트로 결제’를 하는 것이다.그런데 서비스를 부르는 이름이 카드사마다 다 달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 헷갈리기도 한다. 지급된 포인트만큼 먼저 차감된다고 해서 ‘선할인’ 또는 ‘선포인트’라고 부르기도 하고 적립된 포인트로 갚는다고 해서 ‘세이브포인트’라고도 부른다. 카드사 마다 다른 명칭을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금융감독원에서는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로 부르고  있어 통칭으로 사용했다.)

신용카드사명칭
신한카드하이세이브서비스
삼성카드선포인트, 세이브서비스
현대카드세이브오토, 현대카드 세이브, 포인트 결제전환
롯데카드롯데세이브서비스
하나SK카드SMARTSAVE서비스
KB국민카드KB국민굿세이브, 금융포인트 선지급서비스
우리카드모아포인트세이브서비스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는 ‘빚’이라고 생각할 것!

그러니까 ‘포인트를 (카드사에서) 미리 지급해주고 그 포인트로 결제’를 한다는 것에  일종의 함정이 있다. 카드사가 ‘미리 지급해준다(선지급)’는 건 반대로 얘기하면 카드사용자 입장에서는 일종의 ‘부채‘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할인이 아니라는 얘기다.)

선지급 포인트(세이브 포인트) 결제서비스

  • 자동차, 가전제품, 핸드폰 등 고가의 물품을 구입할 때 일부 금액을 포인트로 결제하는 서비스.
  • 구매가격의 30%(최대 50만원)까지 가능.
  • 선지급된 포인트는 최대 3년 기간 동안 카드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포인트로 상환.

그러니 위의 예에서라면 선지급 받은 포인트 50만원을 36개월 내에 적립해야 이 부채가 상환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매월 약 13,890원의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그러면 관건은 매달 13,890원 이상의 포인트를 쌓으려면 얼마나 카드를 써냐 하나 하는 점이다. (수식으로 만들자면 아래와 같다.)

선지급 포인트 = 월 사용금액 * 포인트적립률 * 36개월

평균적립률이 1.5%인 신용카드라면 매달 약 90만원, 평균 적립률이 1% 라면 월 140만 원을 써야만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마디로 무지하게 긁어야 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모든 결제항목이 포인트로 적립되는 것도 아니다. 자동차세, 지방세 등의 세금이나 연회비, 교통비, 상품권 구입 및 할부 이용건 등등 적립대상이 아닌 항목이 은근히 많다.(카드사마다 다르다.)

이렇게 선지급된 포인트는 ‘포인트연계할부방식’으로 대부분 갚아야 한다.

포인트연계할부란?

  • 선지급된 포인트를 약정기간(최대36개월)으로 나눠 매월 갚아가는 방식.
  • 할부이자(최고 7.9%) 발생.
  • 적립된 포인트가 부족한 경우 현금으로 상환되고, 남는 경우 다음달로 이월.
  • 할부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도에 모두 상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 발생.

포인트연계할부’는 대부분의 신용카드사에서 이용하는 상환방식이다. 즉 미리 선지급된 포인트를 매달 적립되는 일정액의 포인트로 할부처럼  갚아가는 방식이다. 그런데  우리가 물건을 살 때 할부로 할 경우 할부이자가 붙듯이 이 포인트할부에도 이자가 붙는다. 즉, 50만원을 36개월로 나눈 뒤 매월 원금과 이자를 갚아가는 대출과 다름없다. 50만원어치의 포인트를 선지급받았다고 하더라고 포인트로 상환해야 하는 총액은 50만원을 넘는 다. 또, 매달 적립해야하는 포인트가 부족한 경우에는 월 단위로 현금으로 상환을 해야 한다.

일부 카드사에서는 ‘포인트연계할부’ 아닌 약정기간 동안 적립된 포인트를 종료시점까지 상환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도 한다.  약정기간내에만 선지급된 포인트를 모두 갚으면(적립하면) 이자도 없다. 다만,’ 연속 3개월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경우’, ‘종료시점에 포인트가 부족한 경우’ 현금으로 내야 한다.  이때 현금은 연체로 인정하기 때문에 연체이자가 붙는다. 최고 25%다.

할인인 듯 할인 아닌 포인트 선지급서비스 신청은 신중히!

  1. 카드 이용 실적 부족 시 현금으로 상환. 연체 시 최고 25% 이자 발생
  2. 매월 100만원 이상 결제하고도 포인트적립이 되지 않는 가맹점 있으니 확인 필수
  3. 공과금이나 세금, 이자, 연회비, 상품권 구입 등 일부 항목은 적립 제외(제외 항목 체크)
  4. 가맹점별 포인트 적립률 상이. 가맹점 파악.
  5. 평균 적립률 확인 후 매월 결제해야 하는 비용이 얼마인지 체크
  6. 3개월 이상 카드 이용실적이 없으면 미상환액 일시 청구
  7. 한 개의 카드로만 이용.
  8. 가족카드 활용할 경우 포인트적립 유리

선지급 포인트 결제는 제대로 이용하면 득이지만 무턱대고 사용하면 독이 된다. 전월 이용 실적이 부족하면 부족분에 대해 현금으로 갚아야 하고 연체 시에는 이자까지 지불해야 하니 그야말로 빚잔치. 결국 가불한 포인트는 인 셈이다.

정리하자면,

50만원너치 포인트를 할부 구매 또는 가불한 것과 다름 없다. 포인트는 할인혜택이 아니라 꼭 갚아야 할 빚!

이라는 점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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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 청약 제도 개선안 5

2019년에 바뀐 무주택자의 정의, 꼭 확인하세요!

애초의 좋은 취지와 달리 하늘의 별 따기처럼 되어 논란이 잦은 청약제도. 하지만 새 단장을 통해 올해부터 달라질 조짐이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절실하게 마이홈 드림을 꿈꾸는 ‘진짜 無주택자를 찾아라’다. 

1. 분양권도 없는 진짜 무주택자를 위하여

국가의 주택 공급 정책은 ‘無주택자’가 보금자리를 마련하도록 많은 기회를 열어준다. 문제는 지금까지 ‘無주택자’의 폭이 너무 넓었다는 것. 이렇다 보니 제도의 원래 의미는 퇴색되고 부동산 투기의 밑거름으로 전락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런 사태에 STOP! 을 고했다.

이번 개정안에서 無주택자의 범위를 축소했다. 기존과 달리 분양권만 가지고있어도 ‘有주택자’로 간주한다. 입주할 때까지 無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하는 국민 주택의 경우에 입주 전에 새로운 분양권을 취득하면 입주가 취소된다. 그러니 이제 분양권 있는 ‘有주택자’라면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어렵게 얻은 행운마저 다 날아가 버릴 수 있으니까!

2. 무주택 동거인들을 위하여

사정이 여의치 않아 친인척 집에서 지내는 無주택자들이 있다. 이들은 신분이 ‘동거인’으로 규정되기 때문에 ‘세대원’이어야 가능한 청약 신청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다. 안 그래도 힘들고 불편한데 내 집 마련의 기회조차 없어 서러움이 더욱 컸을 이들에게 빛과 소금 같은 소식이 찾아왔다. 

이번 개정부터 형제, 자매, 사위, 며느리 등 동거인도 ‘세대원’으로 인정하게 된 것! 앞으로는 無주택 세대주거나 세대원만 신청할 수 있던 특별공급 주택과 국민주택 일반공급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환호할 준비!)

3. 집을 산 적 없는 무주택 신혼부부를 위하여

주택 청약 제도에서 신혼부부는 불리한 쪽이다. 우선순위가 되기 위한 가산점 부분(부양가족이 많을수록, 無주택 기간이 길수록 유리함)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제도가 신혼부부를 위한 특별 공급이었다. 

신혼부부 특별 공급도 더 까다로워졌다. 이제 혼인 신고 시점부터 입주자 모집 공고일까지 한번도 집을 산 적 없는 신혼부부만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전 두 사람의 재산을 한 번 더 체크하자. 참고로 신혼부부의 범위는 혼인 7년 이내, 무자녀, 예비 부부까지다.

4. 추첨에 줄 선 무주택자들을 위하여

추첨제에서도 우선순위가 새로이 정비됐다. 현재 투기과열지구, 청약과열지역 및 광역시 등에서 입주자 선정 시 85㎡ 이하 주택은 100% 가점제를 적용하고 있고, 85㎡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가점제 50%, 추첨제 50%를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는85㎡ 초과 주택 추첨제를 진행할 때 추첨제 물량의 75%는 無주택자를 우선한다.  추첨제 안에서는 1순위는 누구나 평등했지만, 이제 그 룰이 깨진 것.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나머지 25%에 도전해야 하는데, 이 물량에는 75% 경쟁에서 떨어진 사람들까지 재도전할 수 있어 당첨 확률이 굉장히 낮아진 것이다. 어쨌든 ‘청약’의 취지에 맞게 실제 거주하고자 하는 수요자에게 기회가 많아진 것이니 有주택자들의 아쉬움은 넣어두길. 

5. 무주택의 안정적 미래를 위하여

분양가상한제는 주택 가격이 치솟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가격 이하로만 분양하도록 정한 제도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띌수록 분양받은 집을 되파는 ‘분양권 전매’를 통해 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런 ‘투자꾼’을 걸러내기 위해 전매 제한 규정을 강화했다. 

앞으론 분양을 받으면 최대8년 동안은 전매가 제한된다. 또 공공 주택인 경우, 반드시 채워야 하는 의무 거주 기간도 최대 5년으로 늘어난다. 요약하면 다른 뜻 없이 오로지 살 집이 필요한 사람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전매 제한 기간과 입주 의무 기간은 분양가와 주변 지역 간의 시세 차이에 따라서 다르니 개별적으로 꼭 확인해야 한다.


이번 개정안이 제대로 힘을 발휘한다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까. 더 많은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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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가기 전 필수체크! 엔화의 5가지 썰

일본에 벚꽃 구경 가기 전에 읽어야 할 엔화의 뒷이야기.

꽃 피는 3월, 일본 여행이 더 핫!한 시즌이다. 여행 준비 환전을 앞두고 있다면 재미로 이 썰을 한 번 읽어보시길. 단위나 발음이 친숙하고 한화보다는 조금 큰, 평균 152x76mm의 외모를 가진 엔화. 이 밖에 ‘엔화의 이런 TMI 처음이야’를 소개한다.

TMI 01
#진짜가 나타났다

3월의 일본 여행 최대 묘미는 바로 벚꽃 구경! 일본의 나라꽃이 무어냐고 물어보면 대다수가 이 ‘사쿠라(벚꽃)’를 꼽을 텐데 완벽하게 스튜핏. 일본의 대표주자는 국화다! 50엔 주화에 자리한 국화꽃은 일본 왕실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100엔에 그려진 도안은 벚꽃이라는 것! 이러니 우리가 나라의 상징을 오해할 수밖에. 일본 동전 중 꽃을 품은 두 주화는 색이 같고 크기도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해 50엔에만 가운데에 구멍이 있으니 참고하자.

TMI 02
#작은 고추가 셀럽 파워

일본에서 가장 바쁜 동전은 1엔일 것이다. 어째서 가장 작은 단위인 1엔이냐고? 일본 정부가 판매 물품에 책정한 소비세 때문이다. 비율이 8%로 애매하기 때문에 마지막 자릿수가 0이나 5단위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일본을 자주 가는 여행자들에겐 1엔의 존재가 소중하다고.(일본 여행 마지막 필수 코스인 ‘편의점에서 동전 털기’ 할 때도!) 한데 앞으로는 이 1엔의 역할이 시들해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그간 멈춰있던 소비세 비율을 10%로 올리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이다. 1엔의 황금기 시절이여 이제 곧 안녕.

TMI 03
#너의 이름은

엔화를 일본에서는 ‘엔’, 해외에서는 ‘옌’이라 부른다. 원화도 원, 위안도 위안으로 동일하게 쓰이고 있는데 엔화는 왜 다를까? 처음엔 일본의 가나식 표기법에 따라 국제사회에 ‘wen’으로 알려졌다. 이 ‘wen’이 영어권 국가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서양식 표기법에 맞춰 ‘yen’이 된 것. 복잡한 발음과 맞지 않는 일본어의 구조를 생각하면 일본에서는 차라리 ‘웬(wen)’이 편했을지도 모르겠다.

TMI 04
#범인 잡는 희귀 지폐

엔화 단위는 우리나라처럼 1, 5, 10 숫자를 기준으로 한다. 그중 유일하게 2가 들어간 것이 ‘2천 엔’이다. 2000년 오키나와섬에서 개최한 G8 정상회담을 기념해 제작한 지폐다. 2003년 이후로 발행 중지 상태지만 가지고 있다면 사용은 가능하다. 2천 엔은 발행 횟수와 기간이 적어 워낙 희귀한 탓에 종종 일본의 콘텐츠에서 감초처럼 등장한다. 유명 추리 만화와 소설 등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 역할을 하거나, 유머 소재로 쓰이곤 한다고. 예를 들면, 소설 속 피해자가 숨지기 직전 2천엔 지폐를 사용했기 때문에 목격자가 이를 기억하는 결정적 단서가 되었다는 류의 내용이다.

TMI 05
#해외로 한 걸음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짐바브웨 공화국에 가면 엔화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지구 내핵을 찍고 올 것처럼 가치가 곤두박질친 후 짐바브웨 화폐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한때 심각한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대량으로 유통한 것이 불씨로 시작해, 이후 우주에 로켓을 쏘아 올릴 만큼 커다란 인플레이션 화재로 번졌다. 미화 1달러짜리 달걀 한 알이 짐바브웨 달러로 무려 200억에 달한 것! 결국 짐바브웨 정부는 자국 달러를 폐지하고 미국의 달러화를 비롯한 타국 화폐를 받아들였다. 엔화 역시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안정감을 앞세워 짐바브웨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블록체인 전문 매체에 따르면, 연내 일본에서 엔화와 연동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을 만날 수 있단다. 언젠가 엔화도 현실에서 보기 힘들어질 지 모르겠다. 그때까지 열심히 쓰기로 하고! 봄 여행을 앞둔 모두의 산뜻한 발걸음을 위해 엔화가 갑자기 오르지 않길 기원하며 엔화 주저리를 이상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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