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19 - PUNPUN

나는 ‘고스톱’에서 투자를 배웠다

설날에 '고!'를 외치다 깨달았다. 글로 배운 투자가 이 고스톱 한 판에 다 들어 있다는 사실을.

피, 띠, 광으로 배우는 
투자자의 피, 땀, 눈물

‘안전이냐, 수익이냐.’ 모든 투자자들의 고민이다. 플레이어가 패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 고스톱에서 안전자산이 피라면, 수익자산은 광이나 고도리다. 피는 부지런히 10장을 모아야 1점이지만 청단이나 홍단은 3장에 3점, 고도리는 무려 3장에 5점. 피가 땀흘려 모으는 적금이라면 청단이나 홍단은 CMA, 고도리는 주식, 펀드 정도 되려나. ‘피만 가지고도 게임에 이길 순 있지만 ‘대승’의 맛을 느끼긴 힘들지’라며 피, 띠, 광 사이에서 갈등하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던 투자자들의 오랜 격언이 떠올랐다. 위험은 최소화하면서 안전한 수익을 올리고 싶다면 고스톱에서도 역시 분산투자가 답이다. 피만 줍다 광박으로 눈물 흘리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나만의 투자 포트폴리오,  
비풍초똥팔삼

처음 고스톱을 배우던 날, 이모가 무조건 외워두라며 알려준 ‘비풍초똥팔삼’. 초보자인 내게 이것은 마법의 주문처럼 느껴졌다. 고스톱을 치다가 판에 먹을 게 없거나, 남들이 ‘쪽’이니 ‘쓸’이니 하며 피 한장을 착취할때도 이 주문을 되내이며 내어줄 패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 주문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었다. 비 중에서도 비고도리와 비띠는 쓸모없기로 유명하지만, 나머지 두 장은 광과 쌍피가 될 수 있기 때문! 게임을 하며 나는 이모의 주문을 이렇게 바꿨다. 초홍육흑국장매. 실제로 비풍초똥팔삼은 고스톱이 아닌 육백과 삼봉이라는 화투 게임에서나 통했던 주문이라고. 투자도 이렇게 해야 한다. 남들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르기 보다는 나만의 ‘비풍초똥팔삼’, 우리는 그것을 찾아야 한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에 
속 쓰리 고!

우리는 알고 있다. 위험 부담이 클수록 수익도 크다는 것을. ‘원 고’, ‘투 고’를 외칠 때마다 얼마나 머리를 굴렸던가. ‘고’ 한 번 외칠때도 다른 플레이어들의 온갖 가능성을 점쳐보고 선택하는데 투자는 두말하면 잔소리. 고수익이라는 달콤함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투자하고 있는 건 아닌지 끊임없이 검열해야 한다. ‘투고’까지 무사히 살아서 왔다면, 이제 복리의 마법 ‘쓰리 고’가 펼쳐진다. 이때부터는 수익률이 계속 두배. 고스톱은 5~6고, 맞고는8~9고까지 부를 수 있다. 맞고를 치다가 초장에 고를 부르면 다음 차례에 1점씩만 나도 최고 25점, 고에 의한 배율은 128배, 무려 3200점이다. 거기에 광박에 피박까지 더해진다면…꿈같은 상황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여전히 ‘고’를 외치고 싶은가?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고박’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먼저 물어야 한다.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면, 그건 투자가 아닌 투기일테니까.

구정이 지나면 이제 ‘빼박’ 2019년이다. 이 글을 읽는 분 모두가 올 한해 들숨에 부귀를, 날숨에 영화를 누리시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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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초보를 위한 기초지식! 신용대출 vs 담보대출

살다 보면 내가 가진 돈만으로 충분치 않을 때가 있다. 가족의 병원비가 필요하다거나 생활비가 부족한 짠한 경우에서부터, 결혼 준비 같은 큰 이벤트를 앞두거나 혹은 집 장만 같은 자산을 구매하기 위해서까지 그 이유는 다양하다. 그런 순간들에 우리는 '대출'을 알아보게 된다. 어떤 이는 '대출을 빚'이라고 터부시하고 어떤 이는 '대출도 자산'이라며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도 한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삶의 어느 순간에서든 한 번은 우리는 대출을 마주치게 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개인이 금융기관과 하는 거래는 크게 보면 딱 두 가지다. 내 돈을 금융기관에 맡겨서 모으고 불리는 것(저축, 투자), 나머지 하나는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것(대출)이다. 대출에 대해서 알아둬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낯설다고 외면하기에는 너무 큰, 개인 금융 생활의 한 축이기 때문이다.

그럼 ‘대출’이란 뭘까?

사실 심플하다. 돈을 빌리는 것이다. 내가 필요한 돈을 금융기관을 통해 빌리고, 금융기관은 돈을 빌려주는 대신 그 대가로 ‘이자’를 받아 가는 것. 그게 대출이다. 

근데 뭘 믿고 빌려주나? 신용 or 담보?

대출의 유형은 크게 신용대출과 담보대출로 나뉜다. 국 금융기관에서 “개인의 무엇을 믿고” 돈을 빌려주냐는 것이다. 친구에게 돈을 빌려준다고 생각해보자. 알게 모르게 따지게 된다. 믿을 만한 녀석인지, 아니면 나중에 빌려준 돈 대신에 뭐라도 받을 수 있는지. (아, 물론 친구 간엔 돈거래 안 하는 게 젤 낫겠지만. 그냥 주던가). 이걸 대출에 적용하면. 돈을 빌려 가는 이가 믿을 만한지를 기준으로 돈을 빌려주는 것이 신용대출, 빌려준 돈 대신에 무언가를 담보로 잡아두는 것이 담보대출이다.

‘신용대출’은  빌려 가는 이가 돈을 갚을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즉 그 사람의 신용을 기준으로 돈을 빌려준다. 그 신용의 기준이 되는 것이 흔히 말하는 ‘신용등급’이다. 신용등급은  개인의 신용 정보 즉 금융권 거래실적, 대출이력, 체크 및 신용카드 사용률, 연체 이력 등을 수집한 후 신용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수치화한 지표다. 이 신용등급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냐 없냐’, ‘받을 수 있다면 금리가 어떻게 되느냐’가 결정된다. 

반면 담보대출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금융권에 맡기고 돈을빌리는 것을 말한다. 물론 담보물건의 가치가 높을수록 더 큰 돈을 빌릴 수 있다. 돈을 갚지 못할 경우 담보물건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게 된다. 그래서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다. “네가 못 갚으면 이거라도 가져갈게.”라는 속뜻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대출 신청은 주거래은행부터 방문!

돈을 빌릴 수 있는 금융기관은 다양하다. 제1금융권이 부르는 시중 은행이 있고, 제2금융권이라 하는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협카드사캐피털 등이 있다2금융권은 제1금융권보다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저축은 유리하지만 대출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출을 받고 싶다면 평소의 주거래 은행부터 찾아가는 게 기본이다.   

이번 회차에서는 대출의 개념과 유형에  대해 간단히 정리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게 될 대출상품들은 의외로 꽤 많다.

이러한 대출 상품에 대해 하나하나 정리해가는 한편 대출에 대해 알아야 할 용어들도 함께 정리할 예정이다. 다음 회차에서는 ‘금리가 산정되는 방식(코픽스 / KORIBOR)’ 과 금리가 적용되는 방식(고정 금리 vs 변동 금리)에 대해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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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기본의 첫장!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

"생각하면 우선 머리가 아프다, 엄마가! 지인이! 들라고 해서 들었다, 상품마다 그게 그거 같은데 차이점을 도무지 모르겠다, 보험이 어디에 쓰이려나?"‘보험’과 관련해 누구나 하나 이상쯤 떠올려봤을 내용이다. 보험이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건 왜일까? 기초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아서다. 보험이 무엇인지, 어떻게 구분하는지부터 알고 나면 안개처럼 뿌옇던 ‘보험’의 의미가 뚜렷해질 것이다.

Q 보험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보험’은 어떤 사고나 질병에 대해 보상을 하겠다는 일종의 약속이다. 방식은 이렇다. 여럿이 함께 돈을 모아 공동자금을 만들고, 누군가 사고가 생겼을 때 일부를 사용한다. 회비를 각출하는 모임에 자금을 관리할 총무가 필요하듯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모은 돈을 관리하는 총무가 보험회사인 셈이다.

Q 보험료와 보험금?

여기서 모으는 돈을 ‘보험료’, 사용하는 돈을 ‘보험금’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모으는 돈’과 ‘사용하는 돈’이 보험의 구성요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두 가지다. 보험에 가입한 이가 보험 회사에 정기적으로 내는 금액을 ‘보험료’라 한다보험료는 보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그리고 사고 발생 시 계약을 통해 정한 보장금액 등에 따라 달라진다.

‘보험금’은 보험 회사로부터 받는 돈이다사고로 인한 피해 보상뿐만 아니라사망이나 고도 장애만기 등 합의한 계약 내용에 맞는 상황에 대한 보상금을 통칭한다.

Q 보험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보험은 그 목적에 따라 크게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보장성보험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 재산 피해와 관련이 있으며 이에 대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으로 보상받는다.

저축성보험은 저축, 그러니까 돈을 모으는 것이 목적인 보험이다. 주로 목돈을 만들거나 노후자금 마련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두 보험은 만기환급금에서 차이가 있다.(참고로, 보험도 계약 기간을 다 채우면 환급금액이 발생한다) 보장성보험은 만기환급금이 계약한 동안 낸 보험료보다 적다. 보험 내용을 보장하기 위해 보험 회사가 들인 여러 가지 운영 비용이 빠지기 때문이다. 저축성보험은 정반대다. 은행과 같은 방식으로 매월 보험료를 내면 이자가 쌓여 만기환급금이 낸 보험료보다 많다.(최소 원금 보장은 기본!)

보험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용어가 어려웠을 뿐. 보험을 이루고 있는 굵직한 가지부터 파악하면 자잘한 가지들도 또렷하게 보일 것이다.

“약은 약국에서, 병은 병원에서, 보험의 기본은 보험 사전에서”
by 보험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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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가 입힌 손해, 배상받을 수 있을까?

치매에 걸린 90세 남성 A 씨. 그는 부인이 잠든 새벽, 자택에서 나와 혼자 돌아다니다가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갑자기 멈춘 열차 때문에 열차 승객들이 상해를 입었다면 유가족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을까? 

위 사건은 일본 아이치현 오부시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우선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 먼저였겠지만 철도청은 치매환자의 유가족에게 피해 복구 비용 및 승객의 대체 교통비 등 720만 엔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됩니다. 1심과 2심에서는 모두 유가족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법원까지 간 이 재판은 결국 마지막에 가서 판결이 뒤집어집니다.

감독 의무가 있는 배우자 나이가 고령이고,
자식은 동거하지 않는 상태이므로 손해배상의무가 없다.

라는 것이 재판부의 의견이었죠.

이 재판이 화제가 된 것은 일본은 이미 2007년에 인구의 30%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사회문제로 떠오른 것이 바로 ‘치매환자에 의한 물적 손해 사고’, 즉 치매환자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들이었습니다. 자신의 행동을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치매환자들, 해서 그들이 일으키는 사고들에 어떤  나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나쁜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현실적으로는 그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었기에 마냥 간과할 수만은 없다는 인식이 생겨난 것입니다. 실제로 위 판례가 알려지면서 일본 전역은 치매환자가 입힌 손해에 대해 배상 청구할 수 없다는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주민들의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나서게 되었습니다. 치매 고령자로부터 지역주민의 재산권 피해를 보호하기 위해 민간 보험회사와 협의하며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 찾기에 나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치현 철도 사고가 일어난 지 10년이 지난 2017년 11월 그 첫 결실을 맺게 됩니다. 바로일본 가나가와현에 있는 야마토시에서 최초로 ‘치매배상책임보험’을 도입한 것이죠. 이 보험은 지자체가 치매 고령자 보호 복지제도에 가입한 거주자들을 민간 손해보험회사에 가입시키고, 보험료 또한 피보험자 1인당 연간 약 6천 엔을 지자체 예산으로 부담함으로써 가족들의 부담까지 덜어주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뒤이어 2018년 6월에는 아이치현 오부시와 이바라기현 코야마 시, 7월에는 가나가와현 에비나 시, 10월에는 후쿠오카현 쿠루메 시 등이 동참하며 서서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하여

2019년 우리나라 노인 인구 비율은 약 14.8%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치매보험’은 치매환자들의 병증을 중심으로 병원비나 간병비를 보전해주는 형태의 보험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치매 환자들이  일으키는 사고로 인해 늘어나는 제3자의 피해, 그리고 이로 인해 가족들에게 가중될 수 있는 재산적인 부담까지는 헤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들이 잦아진다면(그리고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치매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더 가중되고 가족들에게는 또 다른 굴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보험(保險). 지킬 보(保), 위험 험(險). 위험으로부터 지킨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변화해가는 사회의 모습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공적 보험’을 도입하며 이 문제를 헤쳐나가고 있는 일본의 사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누구나 그리고 모두에게,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사회는 그런 섬세한 배려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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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3대장 공적연금,사적연금, 퇴직연금 톺아보기

알아두면 살이 되고 득이 되는 생존기술들이 있다.지갑 보전 짠테크술, 한푼두푼 적금술, 나노 분류 통장술, 전략적 N포술 그리고 필사의 혼술 등등.그중 존재의 위기에서 나를 지켜줄 기술을 꼽는다면 이것이라고 하고 싶다.  100세 시대의 동반자, 연금술.

“인생은 100세, 정년은 60세?!”

지금은 호모 헌드레드 시대! 이에 맞춰 연령 기준도 바뀌었다. UN에서 정의하는 새로운 중년의 기준은 66~79세. 청년 기준은 무려 18세부터 65세까지란다. (와우!)

연령은 51세 내외라고. 수명을 100세로 잡았을 때 은퇴자로 지내는 기간이 거의 절반인 셈이다. 즉, 남은 인생의 절반가량을 길지 않은 경제 활동 기간에 얻은 수입으로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정신 아득해지는 소리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언젠가 소득이 줄거나 없어질 때를 위해 연금이란 게 있으니까!

연금 3대장! 공적연금, 사적연금, 퇴직연금

연금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국가 차원에서 운영하는 ‘공적연금’과 민간 차원의 ‘사적연금’, 그리고 기업과 연계된 ‘퇴직연금’. 분류하자면 가입과 운용에 강제성이 있는가, 그리고 물가인상에 영향을 받는가로 나눌 수 있다.  

공적연금은 정부가 운영하기 때문에 강제적이며 물가인상까지 반영한 연금을 보장하지만, 민영 금융사에서 운영하는 사적연금은 자율적이나 물가인상을 반영할 의무를 가지지 않는다.

그리고 퇴직연금은 기업에서 퇴직한 근로자가 퇴직 시 받는 금액을 연금 형태로 나누어 지급받는 것을 말한다.

밥과 반찬은 함께

기본적인 연금 중에서도 누구든 반드시 속하는 것이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연금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다. 쉽게 말해서 공적연금이 밥이라면 사적연금은 반찬인 것. 어느 한 가지만 선택하기보단, 두 가지를 적절히 활용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낸다. 소득을 거의 기대할 수 없는 노후시기에 연금이 많을수록 삶이 풍족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닌가! 그러니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외에도 연금은 잘 알아두면 삶의 질을 훅 끌어올리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성격과 종류는 다 다르지만, 개념부터 세워나가다 보면 연금술을 마스터하는 건 어렵지 않다. 백세 시대를 아름답게 살고 싶은 모든 이를 위한 백세의 연금술, 1장을 마친다.

연금이란 중요한 인생의 동반자
(미래를 함께할 반쪽은 아직 못 만났지만, 너라도 있어 다행)
by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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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은 몇 살부터 경제교육을 받았을까?

6세에 돈의 흐름을 깨우치고, 13세에 국세청에 첫 소득 신고를 하더니 31세에는 백만장자로 이름을 알린 남자, 워런 버핏. 그는 자신이 어린 나이에 부자가 된 비결로 '부모의 경제교육'을 꼽았다. 내 아이를 워런 버핏처럼 건강한 부자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경제교육 솔루션.

#1 재미있는 장난감, 경제

꼬마 워런 버핏은 주로 할아버지 식료품 가게인 ‘버핏 앤드 선(Buffet&Son)’에서 놀았다. 왜 손님들은 할아버지가 물건을 산 곳에서 안사고 할아버지 가게에서 더 비싼 가격에 사는지, 할아버지가 물건을 사 온 금액과 파는 금액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관찰했다. 곧 그것이 ‘장사’이고, ‘수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시 그의 나이 6살. 증권 세일즈맨이었던 아버지는 꼬마 워런 버핏을 사무실에 데려가 주식, 채권을 보여주곤 했다. 아버지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 있는 주식 거래소도 좋은 놀이터였다. 그는 매일 달라지는 주식 가격을 보면서 숫자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체득했다. 경제를 관찰할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장난감보다 주식을 더 좋아하는 어린아이가 됐다. 

TIP 내 아이 경제교육, 이렇게 해보세요! 
2-6세 경제교육을 시작해보세요

경제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유아기가 습관을 형성하기에 적합한 시기라고 합니다. 특히 만 4~5세부터 뇌가 급격히 발달하기 때문에 적어도 이 시기에는 경제교육을 시키는 게 좋습니다. 어릴 때는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하면서 습관으로 굳어집니다. 고장난 장난감을 ‘버려’라고 말하기 보다는 함께 고쳐써보세요. 직접 고쳐주셔도 좋고, AS 센터에 함께 방문해 고쳐 쓰는 경험을 유도하는 게 중요합니다. 흥미를 잃은 장난감도 다른 친구에게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올바른 경제 습관을 갖추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2 돈과 노동의 연결 고리

돈의 원리를 파악한 워런 버핏은 본격적으로 ‘장사’에 나섰다. 8살 때에는 코카콜라 세트를 25센트에 사서 호수 주변을 돌아다니며 30센트에 팔아 20%의 수익을 냈다. 13살부턴 신문배달도 했다. 경쟁지를 동시에 배달하고, 아파트 단지를 타깃으로 해 효율성을 높였다. 배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떤 신문, 잡지를 선호하는지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신문이나 잡지 구독을 권유해 수수료를 받기도 했다. 경제 활동에 일찍 참여한만큼 돈의 소중함도 빨리 깨우쳤다. 그는 백만장자가 된 후에도 여전히 맥도널드에서 할인쿠폰을 쓰고, 60년째 한 미국 외곽에 위치한 집에서 살고 있으며 한 자동차를 8년씩 몰기도 했다.

TIP 내 아이 경제교육, 이렇게 해보세요! 
8세 이상 노동의 의미를 알려주세요

프랑스 사상가 루소는 저서 <에밀>에서 ‘자식을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언제나 무엇이든지 손에 다 넣어주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용돈을 주려는 정서가 있지만,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돈과 노동의 관계를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무조건 용돈을 주기보다는 몇 가지 일을 했을 때 용돈을 주는 방식으로 바꿔보세요. 맡은 임무를 해내야만 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깨우치면 자연스럽게 돈을 낭비하지 않고 아껴쓰는 습관까지 생깁니다.

#3 투자 관련 책을 가까이

워런 버핏의 아버지 하워드 버핏 서재에는 투자 관련 책들로 가득했다. 그는 집에서 경제신문 읽는 것을 즐겼고, 아들에게도 경제 관련 책들을 선물하고 읽기를 권했다. 자연스럽게 워런 버핏은 돈 버는 방법과 창업론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당시 가장 좋아한 책은 미네이커가 쓴 <1천 달러를 버는 1천 가지 방법>로, 이 책을 읽고 35세에 백만장자가 되겠다는 구체적인 꿈도 세웠다. 열한 살에 경제신문을 읽으며 직접 주식 투자를 했고, 모르는 경제 용어도, 투자 회사의 정보도 늘 책에서 답을 찾았다. 매일 600~1,000쪽을 읽었을 정도. 워런 버핏은 지금도 매일 출근하자마자 <월스트리트 저널>, <파이낸셜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을 정독한다.

TIP 내 아이 경제교육, 이렇게 해보세요! 
8세 이상 눈높이에 맞는 경제 관련 콘텐츠를 골라 주세요

워런 버핏은 아버지가 눈높이에 맞는 책들을 먼저 권했기 때문에 다독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제대로 많이 읽기 위해서는 책을 잘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우선 부모가 경제 관련 책을 먼저 훑어보고 아이에게 권하는 게 좋고, 읽고 나서 어느 정도 이해를 했는지, 더 궁금한 게 없는지 확인하고 다음 책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책을 어려워 한다면 기획재정부 어린이 경제교실(kids.moef.go.kr), 한국은행 어린이 경제교육(www.bok.or.kr) 등에 올려진 경제 관련 영상부터 시작해 흥미를 끄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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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씨, 지금 예서 성적이 문제가 아니에요

여기 권력과 재력을 대물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동네가 있다. 바로 명문 사립대학교인 주남대학교 소속 의사들과 로스쿨 교수 등이 모여 사는 '스카이 캐슬'. 이곳 엄마들은 자식들을 아버지와 같은 직업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다. 욕망의 성에 사는 염정아(한서진)의 재무 상태를 점검해보았다.

지금은 학종시대에요.

부모의 경제력과 정보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고요.

‘통장에서 용 난다’고 믿는 염정아. 그녀는 자소서 대필, 첨삭을 받아서라도 아이를 명문대에 보내고 싶다. 반면 학력고사 전국 1등 출신인 남편 정준호(강준상)는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학교 성적만 좋으면 된다며 입시 코디네이터 고용을 반대한다. 결국 그녀는 시어머니에게 수십억 원을 빌려 입시 코디네이터 김서형의 손을 잡는다. 겁도 없이.

나쁜 부채의 좋은 예

부채도 자산인 세상이라지만, 이는 좋은 부채에나 해당하는 얘기다. 좋은 부채는 대출금을 지렛대 삼아 수익을 낸다. 하지만 그녀는 대학교수 봉급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을 빌려 장기적이면서 불확실한 투자처인 교육에 사용했다. 게다가 시어머니가 마지막 기회라며 내어준 돈이니 소박맞는 건 보증금쯤 되겠다. 누가봐도 인생 전반을 흔들 수 있는 위험한 대출. 정아씨는 왜 이런 돈에 손을 댔을까.

그래야 내 딸들도

최소한 나만큼은 살 수 있을테니까.

모든 건 자식을 위해서였다. 염정아는 딸 예서를 위해 두 번이나 무릎 꿇었다. 한 번은 시어머니에게 딸의 입시 코디네이터 비용을 빌리기 위해, 두 번째는 코디에게 딸을 맡기기 위해. 부모가 자식 때문에 무릎 꿇는 게 대수는 아니겠지만, 그녀의 자식 사랑은 볼수록 뒷골이 당긴다. 도덕적으로 어긋나는 행동은 기본이고 ‘강남 아파트 한 채 값’ 짜리 입시 코디를 고용도 서슴없이 하기 때문이다.

사교육비 VS 노후 준비

‘자식이 실패하면 그건 쪽박 인생이야’라며 염정아는 자녀 교육에 올인한다. 그녀만큼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한 지원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실제로 자녀가 있는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에듀푸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모든 것을 희생해서 자녀 교육에 쏟아붓는 것, 과연 괜찮을까. 일반적으로 사교육비 비중이 높은 시기는 40~50대. 문제는 같은 시기에 노후 준비도 끝내야 한다는 점이다. 사교육비와 노후 준비는 시소 같다.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쪽은 내려갈 수 밖에 없다. 무리한 교육비 투자는 결국 빈약한 노후를 불러온다.

당신은 빛 좋은 개살구형

돈을 좋아하고,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니 부자가 될 기본 조건을 갖춘 셈이다. 다만 소비 불균형으로 ‘빛 좋은 개살구’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 소비구조부터 재정비해야 한다. 부모된 입장에서 쉽진 않겠지만 교육비는 소득과 장래의 재정계획이 방해받지 않는 범위로 수정하고 아이에게도 지원해줄 수 있는 한계를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 아이도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지만 무한한 경제적 지원보다는 한계를 알아야 빨리 경제 개념도 생기고 자립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내장 선지를 팔던 주정뱅이 딸이라는 비밀이 밝혀진 이상 이래저래 예서한테 노후를 맡길 수도 없는 상황. 하루 빨리 노후 설계를 시작해야 한다. 엄마 노후가 준비 안 됐다는 걸 안 순간, 예서는 분명 이렇게 내뱉을 테니까. ‘아우씨, 짜증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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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지갑을 지키는 小小한 재테크 3가지

백수에게 지출이란 얼마나 겁나는 일이던지. 문제는 집에만 있어도, 뭔가를 하지 않아도, 그저 ‘숨만’ 쉬는데도 돈은 계속 나간다는 것이다! 언제고 또 돌아가겠지만 이왕이면 덜 걱정하며 지내고 싶다. 그래서 찾아본 小小한 재테크 방법 3가지. ※짠내 주의※

1,000원
누군가에겐 푼돈, 백수에겐 목돈

백수인 상황에서는 일반 적금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매달 꼬박꼬박 몇 만 원씩 고정 금액을 지출해야 하니까. 그렇다면 ‘자유 적금’ 상품을 추천한다. 매일이든 매주든 기간 제약이 없고, 금액도 원하는 만큼 넣으면 된다. 천 원단위도 가능하니 심적 부담이 줄어든다.

국민은행 KB 스마트 폰 적금

게임 요소까지 겸비한 적금 상품도 있다. 국민은행의 특허출원 상품인 KB 스마트 폰 적금. 게임과 같은 가상 농장 배경에 귀여운 아이콘을 활용한 적금 방식이 독특하다. 화면 속 커피 아이콘을 누르면 커피값 만큼의 5천 원을 저축하는 식이다. 만기일에 가까워질 수록 농장 속 동물들이 점점 자라고 또 늘어나 마치 게임하는 듯한 즐거움을 경험하며 돈을 모을 수 있다. 작은 돈을 아낄 때마다 바로바로 쌓을 수 있으니 재미도 있고, 소비습관도 바꾸고, 돈도 모으고 일석삼조!

은행 별 우대 금리도 비교!

우대 내용에 따라 금리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적금 납입 횟수를 채우면 주는 우대 금리부터 애묘인, 애견인, 굿다운로더를 위한 우대 금까지 은행마다 조건은 다양하다. 잘 들어맞으면 3%대의 금리도 노려볼 만하다.

중도 인출 가능 횟수 확인!

자유 적금 상품은 급할 때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상품 별로 최대 가능한 횟수가 정해져 있으니 미리 확인하자.

10,000원 ~ 100,000원
미래를 위한 소소하지만 확실한 키다리 아저씨

백수로 지내다 보면 취업 준비도 벅찰 때가 있다. 서류 준비며 면접 교통비며, 하다못해 자소서에 집중하기 위해 카페를 찾는 것도 다 돈이 드니 말이다. 조금이라도 풍요로워지는 방법은 바로 국가 제도를 활용하는 것. 그 중 현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을 추천한다. 마침 올해부터 실시한다고 하니 놓치지 말자.

대상 졸업 및 중퇴 후 2년 이내인 만 34세 이하 청년
지원 월 50만 원, 최대 6개월까지 지원
신청 청년 센터(youthcener.go.kr)에서 온라인으로 접수 (2019. 03부터 시행)

자격 기준 확인하기!

대상에 해당할지라도 소득 기준이 맞지 않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 기준은 중위소득 120% 이하로, 이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554만 원에 해당한다.

지원금 인정 범위의 확대!

이 제도는 학원을 다니거나 강의를 듣는 것 외의 활동도 인정한다. 개인적인 취업 준비와 스터디, 어학 공부 등을 폭넓게 허용한다. 취업의 성패 여부 역시 무관하다.

1,000,000원 이상
잔고 SOS! 긴급 지출 대비

크게 아프거나 다쳤을 때의 대비도 필요하다. 안 그래도 힘든데 갑작스러운 거대 지출까지 닥쳐오면 서러움이란 것이 폭발하니까. 이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실손 보험이다. 실손 보험은 병·의원 및 약국에서 실제 지출한 의료비를 최대 90%까지 보장하는 보험을 말한다. 가입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보험이기도 하니 마련해두지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미리 준비해두자. 실손 보험은 대부분 표준화되어 보험사별로 보험료와 보장 범위가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아래 사항을 더블체크 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왕이면 보험금 청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보험사로!

요즘엔 서류 사진만으로도 청구가 가능한 보험사도 많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진을 전송한 뒤 기다리면 끝. 가입 전 청구 방법을 미리 확인해보자.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표준형으로!

실손 보험은 어느 보험사든 기본적으로 상해와 질병에 대한 내용을 보장하고 있다. 그 외의 도수치료, 비급여 주사료 등 추가 보장을 받고 싶다면 특약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 경우 선택내용에 따라 보험료가 훌쩍 뛸 수 있다. 그러니 최소한의 지출로만 실손 보험을 가입하려거든 기본인 ‘표준형’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小小하지만 알아두고 있으면 어쩐지 돈을 벌지 않고 있아도 돈 버는 느낌일 듯 하다.
다음에 백수가 될 때는 좀 더 마음이 든든해질 것 같은 기분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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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E’ 앞에 흔들리는 그대에게

예산 계획을 안 세우는 건 아니었다. 다만 지키지 못했을 뿐.

계획하는 ‘나’ vs 쓰려는 ‘나’

항상 새해가 되면 ‘조금이라도 아껴 살아야지’라고 마음 먹지만 쉽지가 않다.  마음을 먹는 건 그 자체로 대견하지만, 그걸 해나가는 건 또 다른 문제다. 돈을 아껴쓰자고 계획을 세운 것도 ‘나’이지만, 정작 그 돈을 흥청망청 써댄 것도 ‘나’. 내 가계부 앱만을 보자면 ‘계획을 세운 이성적인 나’는 ‘돈을 쓰는(실행을 하는) 감정적인 나’에게 처절하게 밀린 것이다.

“내가 이성적이라는 편견(?)을 버리자.”

2017년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리차드 세일러(Richard Thaler) 교수였다.  <넛지>라는 책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그의 연구는 인간의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면을 고려해 경제현상을 다루는 행동경제학적인 관점을 취한다. 인간은 누구나 합리적인 행동과 판단을 한다는 전제에 기반한 표준 경제학의 대척점에서 경제학에 심리학을 접목한 행동경제학이 떠오르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인데, 표준경제학에서는 항상 ‘합리적 행위자’로 간주한다, 그러니 항상 현실과 간극이 생긴다.

그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바로 1년 간의 내 가계부였다. 저축을 얼마나 해야지, 소비는 이만큼 줄여야지. 라는 계획을 안 세운 게 아니다. 다만 그걸 그대로 하기엔 너무 많이 흔들렸을 뿐.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커피 한잔을 안 마시면 얼마를 모을 수 있다’ 같은 짠테크 팁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안쓰면 모인다’는 걸 몰라서 안하는 게 아니니까. 야생마처럼 안달이 난 내 안의 자아를, 그 거친 소비 심리를 달래는 게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해서 이 시리즈에서는 행동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소비 심리를 하나하나 다뤄보려고 한다.

다시 한 번 가만히 가계부 APP을 들여다 보다 깨달았다. ‘나레기’의 그 거친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트리거가 무엇인지.

“필요하진 않지만, 세일이니까.”

2012년, 미국의 유명 백화점 JC 페니는 새로운 CEO가 오면서 한층 정직한 가격 정책을 선보이기로 했다. 일단 가격을 높인 다음에 쿠폰을 주거나 할인가를 표기하는 대신, 기존의 할인가와 비슷한 수준의 정상가 가격표를 붙였다. 결과는? 1년 만에 JC페니는 매출 하락으로 9억 8500만 달러는 손해를 봤고 새로운 CEO는 해고가 되었다. 그 후  JC페니는 다시 가격의 60%를 인상시키고선 그 옆에 다시 할인 가격을 적기 시작했다. 마치 엄청난 할인 행사를 하는 것처럼. 그리고 그들의 매출은 제자리를 되찾았다.

멍청해 보이지만, 그게 나였어.

저런 에피소드를 들으면 미국의 소비자들이 한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데, 내 가계부 앱을 보자면 그게 나다. 옷장에 아우터와 티셔츠가 차고 넘치는데도 ‘클리어런스 세일’, ‘최대 70% 할인’ 따위의 문구를 보면 조건 반사적으로 움직인다. 파블로프의 개가 따로 없다. 그렇게 혹해 사놓은 옷들이 마치 팬톤 컬러 차트마냥 비슷비슷한 그라데이션으로  옷장을 채운다. 문제는 저런 문구들을 대할 때면 ‘이성적인 나’ 또한 이상한 사고 회로를 돌린다는 점이다.

“이봐~ 50만원짜리가 5만원이잖아. 45만원이나 버는 거라고.”

아니다. 그렇지 않다. 5만원은 5만원이다. 1000만원짜리가 99.95% 할인해서 5만원이라고 해도 5만원은 5만원이다. 딱히 필요하지도 않고, 언젠간 쓸 거라고 자신을 납득시키지만, 사실 별로 살 생각도 없던 물건을 사는 데 5만원을 날린 것이다. 어쩌면 내가 사는 것은 ‘물건’이 아니라, ‘무언가를 싸고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스마트함’이라는 이상한 쾌감일지도 모른다.  막상 비슷한 레벨의 다른 브랜드들도 검색해보면 가격은 고만고만하다. 그렇다. ‘의미없는 정상가’의 세계는 그렇게 우리를 현혹한다.

사실 ’50만원’이라는 숫자는 ‘5만원’이 상대적으로 싸게 보이게 만들기 위한 ‘상대성’의 술책일 뿐이다. 할인율이 커보인다고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지불해야 하는 금액의 절대값을 항상 떠올리자.그리고 지금 사려고 하는 물건이 그 정도 댓가를 지불할 만큼 필요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자. 그리고 그 ‘5만원’으로 할 수 있는 또 다른 것들, 그 ‘기회비용’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5만원’은 언제나 ‘0원’보다는 크니 말이다.

.

.

.

라고 쓰고 있는,  지금도  ‘2018 굿바이 클리어런스 세일’ 배너를 클릭하려는 ‘나’. 올해도 ‘계획하는 나’와 ‘돈을 쓰려는 나’ 사이의 투쟁은 계속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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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 장이 1억 5천만 원?!

우리나라 돈에 대한 TMI 5가지

TMI 01
#참을 수 없는 돈의 무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돈을 두고 하는 말이 분명할 테다. 도무지 지갑 무게가 묵직해지질 않으니까! 어쩌다 지갑에 현금을 채워봐도 월급 전이나 후나 그 무게는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내 월급은 늘 어디 가니?) 그렇다면 돈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금속 소재인 동전보다는 지폐가 가볍다. 10원짜리는 개당 약 4g이고 1만 원짜리 지폐는 약 1g이다. 1만 원 지폐가 4장은 있어야 10원 하나와 무게와 대등해진다.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돈의 무게를 알아볼까?

1만 원 권으로 1억, 5억 원의 무게를 재보면 위와 같다. 50kg도 안되면서 억! 소리가 붙다니. 여러 가지 의미로 참을 수 없이 부러운 가벼움이다.

TMI 02
#옷과 돈은 알고 보면 사촌지간

Photo by Marianne Krohn on Unsplash

지폐가 종이 소재라는 설은 오해다. 지폐는 ‘면’소재로 만든다. 면은 질기고 튼튼하면서 쉽게 더러워지지 않고, 잉크가 잘 스며들기 때문에 지폐를 만들기에 알맞다. 해외 국가에서도 대부분 사용 중이고 일부 국가에서는 다른 소재와 혼방하기도 한다. 그러니 종종 지폐를 주머니에 넣은 채 세탁기에 돌리는 바람에 멘붕을 겪었다면! 이제부터는 덜 슬퍼해도 되겠다. 조각조각 날일은 거의 없으니 이왕 돌린 거 돈도 깨끗이 세탁해 잘 말리면 된다. (그렇다고 세탁기에 마구잡이로 돌리는 것은 딱히 권하지 않는다)

TMI 03
#돈도 피해갈 수 없는 신분의 장벽

인도에 카스트제도가 있듯, 지폐에도 신분이 있다. 과거 어느 나라의 계급 제도가 태생에 의해 성골부터 진골, 귀족으로 나뉘었던 것처럼, 지폐도 탄생할 때 찍히는 7자리의 일련번호로 신분을 나눌 수 있다. 이 번호 배열에 따라 같은 지폐라도 그 가치가 수십 배부터 수백 배 이상 차이 난다는 사실! 그중 상위 1,2,3에 속하는 지폐 신분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TMI 04
#연봉보다 값비싼 지폐 한 장

어느 골동품 거래 사이트에 오래된 한국 지폐 한 장이 올라왔다. 판매가는 무려 1억 원이 넘는 액수! 어지간한 직장인 연봉을 후려치는 금액 아닌가.

출처) 한국은행

이 엄청난 지폐‘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성명은 ‘백환 지폐’요 탄생일은 1962년 5월 16일이다. 같은 해 6월 10일에 화폐개혁으로 인해 탄생 25일 만에 사용이 중지된 안타까운 사연을 지니고 계시지만 기간이 짧아서 희소가치가 높아진 것일까. 우리나라에 단 한 장 존재하는 최고 등급께서는 몸값이 무려 1억 5천만 원에 공개됐다. (2018년 12월 기준) 이러니 돈테크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것이 이해가 간다. 이제부터라도 지금 시대에 사용하는 지폐들을 모아 대대손손 물려줘야 하나?

TMI 05
#세계 최고층 높이의 돈

Photo by Brendan Church on Unsplash

매년 더러워지거나 찢어져서 폐기하는 은행권 지폐가 약 3조 원어치 란다. 이 지폐들을 쌓아 올리면 그 높이가 백두산의 약 20배, 63빌딩의 약 227배쯤 된다. 즉, 약 6만 2,198m 높이에 달하는 폐지폐 산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무려 대기 위의 오존층보다도 높다!

Photo by Ibrahim Rifath on Unsplash

덧붙여 TMI 하자면, 2020년부터 동전 화폐 거래가 확 줄어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현금으로 물건을 계산할 때 발생하는 거스름돈을 가상 계좌에 연결된 선불카드에 입금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식이다. 동전에 들어가는 자원 및 제조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는 바다. 거기다 무거운 짤짤이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니 편리함은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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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달라지는 금융제도 5

새해에 확인해야 하는 건 신년운세만이 아니다. 매년 달라지는 제도를 알아야 새는 돈도 막고, 누릴 수 있는 혜택도 빠짐없이 챙길 수 있는 법! 올해 바뀐 제도 중에서 알아두면 돈이 될 다섯가지 제도를 골라 보았다.

1. 신용카드 소득공제 마지막 해

부양가족이 없는 직장인에게는 신용카드가 연말정산의 전부나 마찬가지. 하지만 2018년 신용카드가 가계부채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연말정산 항목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다행히 1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졌다. 올해까지는 안심하고 긁어도 된다.

신용카드로 연 소득의 25% 이상 결제하면초과 금액의 15%를 공제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봉 4천만 원인 직장인이 신용카드로 2천만 원을 썼다면 소득공제 대상이고, 150만원을 공제받는 식. 카드 할인 혜택도 누리고,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해인만큼 야무지게 사용해야 한다.

2. 30대도 가능해진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가입했다는 청약통장. 청약통장의 갑은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이다. 10년 만기 시 최대 금리가 일반 청약통장의 2배에 달하는 3.3%이기 때문. 하지만 만 19세에서 만 29세의 ‘무주택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어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들은 가입이 어려웠다.

올해부터 가입 조건이 완화됐다. 나이는 만 34세까지 확대하고, ‘3년 내 세대주 예정자’, ‘무주택세대의 세대원’도 가입할 수 있다. 병역 기간도 6년까지 인정해준다고 하니 6년 군복무를 마친 마흔이라면 ‘청년’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

3. 경력 단절자도 ISA 가입 가능

ISA는 하나의 계좌로 예금, 적금, 펀드를 가입하는 ‘올인원 통장’이다. 2018년까지만 가입 할 수 있고, 일부 수익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까지 있어 출시하자마자 인기상품으로 등극했다가 가입 조건이 까다로워 금세 외면당했다. 2019년, ISA가 이를 보완해 다시 나타났다.

우선 가입시한이 2021년 말까지 3년 연장됐다. 작년까지 근로자만 만들 수 있었지만 이젠 경력 단절자, 은퇴자나 육아휴직자도 가입해 편리함과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쉽게도 비과세 한도는 기존과 동일한 200만원(일반 ISA 기준). 중도에 인출하더라도 납입한 금액 내에서 비과세 혜택은 유지된다.

4. 신혼부부 취득세 반값

새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신혼부부라면 2019년이 적기다. 올 한 해 동안 인생 첫 주택을 사는신혼부부들의 취득세를 50% 감면해주기 때문. 작년에 분양받아 중도금을 내고 있더라도 올해 소유권을 이전하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신혼부부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혼인신고 후 5년 이내,맞벌이 기준으로 연 소득이 7,000만 원 이하 무주택자여야 한다. 구입하는 주택에도 기준도 있다. 수도권 기준 4억원 이하, 전용면적 60㎡ 이하만 취득세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4억 원짜리 집을 산다면 200만원 정도 버는 셈.

5. 육아 휴직 급여 최대 1,530만원

육아 휴직을 하면 1년간 육아 휴직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첫 3개월은 통상임금의 80%(최대 150만원), 4개월부터 9개월간은 40%로 꽤 쏠쏠하다. 연봉이 제자리걸음인 엄빠들에게 희소식! 올해 육아 휴직 급여가 오른다. 연봉의 아쉬움을 달래줄 만큼은 아니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첫 3개월간 육아 휴직 급여는 동결. 4개월부터는 통상임금의50%(최대 120만원)로 10% 인상됐다. 1년간 최대 한도로 받는다면 무려1,530만 원. 부부 중 두 번째 육아 휴직자에게는 3개월간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하는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도 있으니 공동 육아에 도전해보시길.

한 푼이라도 아쉬운 저금리 시대. 올해에도 잘 벌고 알뜰하게 쓰고 싶다면, 2019년 달라지는 금융 제도부터 확인하고 잘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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