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부활한 '대마초 ETF' - PUNPUN

화려하게 부활한 ‘대마초 ETF’

알짜배기 ‘바이든 수혜주’는!?

현재 미국 증권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를 하나 꼽자면 단언컨대 ‘대마초’입니다. 각각의 종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뿐만 아니라, 여러 종목을 묶어둔 ETF 마저 마치 개별 종목처럼 널뛰고 있어서입니다.

단적으로 대마초 ETF인 CNBS(Amplify Seymour Cannabis ETF)는 6개월 만에 무려 20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POTX(Global X Cannabis ETF), THCX(Cannabis ETF) 등의 대마초 ETF 모두 2021년에 접어들며 연초 상승률이 무려 4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마약이냐 아니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벌어졌던 대마, 어떠한 이슈로 전례 없던 주목을 받고 있을까요? 그리고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지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대마는
바이든 미 대통령과 블루 웨이브를 타고

아직 완전한 합법화에 다다르지 못한 대마초 산업은 2018년 말, 캐나다에서 대마초 합법화가 진행되며 잠깐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수요가 크지 않았고 어느덧 잊혔죠.

소외되었던 ‘대마초’를 시장의 황태자로 다시 부각한 건 다름 아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대선 공약 중 하나가 대마초 합법화였기 때문이죠. 실제로 작년 12월, 미국 하원이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최초’로 통과시켰고, 최근에는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그가 속한 민주당이 장악하며 ‘드디어 대마초가 합법화되겠구나’하는 기대감이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상원 의원 비중이 민주당 50, 공화당 50으로 동률이지만 민주당 소속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마음만 먹으면 법안 통과는 어렵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처럼 대마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다 보니 건강, 미용 식품 수요도 급증했습니다. 몇 년 사이에 대마초 관련 기업의 기술력과 영업 인프라도 뒷받침되었고요. 그렇다 보니 해당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주가에 추가로 반영되었습니다. 그만큼 거래량도 폭발해 대마초 ETF는 작년 대비 5배나 상승하는 등 어느덧 대세 테마로 완전히 자리매김했죠.

요즘 대세, 대마 ETF
어떤 것들이 있나?

그렇다면 대마초 관련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대마초 ETF는 무엇이 있을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대마 관련 대장 ETF로는 CNBS, THCX, POTX 이렇게 3가지를 꼽습니다. 오늘은 Amplify Investments의 CNBS와 OBP Capital LLC에서 운영하는 THCX를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전자는 27개의 기업에, 후자는 32개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주요 지수가 아닌 테마를 추종하다 보니 운용보수가 0.75%, 0.70%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수익률이 워낙 높다 보니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죠.) 구성 종목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상위 10개 종목 중 1) Vilage Farms International. Inc.와 2) Canopy Growth Corporation, Aphria Inc, 3) Canopy Rivers, Inc. Class A, 4) Hydrofarm Holdings Group, Inc. 5) Cronos Group Inc, 6) GrowGeneration Corp. 등 6개 종목이 중복된다는 점을 살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CNBS와 THCK의 1년 주가 추이, 하원 통과인 12월을 기점으로 급상승했다.
/ 출처: ETF.COM

다음으로 주가 추이입니다. 위 차트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연초 상승률이 상당합니다. 근 한 달간 각각 52%와 36%가 넘는 상승률을 보입니다. 100%를 훌쩍 뛰어넘는 3개월과 연간 수익률을 놓고 봐도, 천천히 상승하고 하강하는 ETF의 기본 속성을 고려했을 때 굉장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누군가 대마초 ETF의 미래를 묻는다면

이미 놀라운 성과를 증명한 대마초 ETF. 주가가 이미 고점을 찍은 지금,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요?

현재 미국 내에서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는 총 15개,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는 총 38개입니다. (대마초는 오락용과 의료용으로 구분합니다.) 그중에서도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대마초를 합법화한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 25년 동안 관련 산업이 200억 불 규모로 성장했고, 2018년부터는 대마초의 경작과 소유까지 허용했습니다. 그에 더해 올 1월에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죠. 이렇게 점진적으로 규제가 풀리면 대마초 시장이 와인 시장을 능가하리라는 전망마저 나옵니다. 대마초 시장의 성장은 그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이유죠.

최근 1달 동안의 POTX 주가 추이, 변동성이 엄청난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Investing.com

하지만 대마초 ETF 투자를 지금 당장 권장하기는 어렵습니다. 최근까지 논쟁이 오갔던 이슈인 만큼 상원 통과가 힘들 수 있다는 의견이 분분해 상황을 마냥 낙관하기가 쉽지 않아서입니다. (민주당에서 반대 표가 하나만 나와도 무산되니까요.) 상원 통과가 불발로 그치는 최악의 경우, 실망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큰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최근 들어, 미국의 ‘레딧’트레이더들이 대마초 관련 종목 거래를 이끌며,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주가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개미투자자 입장에서는 급격한 등락에 시시각각 대처하기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정리하자면 조 바이든 시대와 미국 내 블루웨이브, 그리고 전 세계적인 흐름이 ‘대마초 시장’에 우호적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소문에 해당 테마의 ETF를 충동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대처하기 힘들 정도로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대마초’라는 낯선 테마와 해당 산업 군이 앞으로 얼마나 잘 자리 잡으며 성장할지, 그 과정을 놓치지 않고 주시하다가 이제 막 태동하는 미래산업을 최적의 시기에 선점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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