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필수품 신용카드! 똑똑하게 쓰는 법

완벽한 해외여행을 위한 신용카드 해외 사용 꿀팁 체크리스트.

눈이 부시고 빛이 나는 휴가철이 돌아왔다. 해외로 떠나는 경우엔 이것저것 짐도 많은데 돈까지 관리하자니 번거로운 게 사실. 익숙하지 않은 화폐로 돈을 세고, 잔돈을 챙기는 것 대신 카드 한 장으로 해결하는 게 때론 편하다. 해외에서 즐겁게 쓰고 나서 한참 후 날아온 고지서가 종종 우리를 놀라게 하지만. 몇 가지 사항들을 미리 체크해두면 해외에서 조금은 알뜰하게 카드 사용을 할 수 있다. 특히 불필요한 수수료나 카드 사용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필독!

해외 카드 사용 수수료?

해외에서 카드로 구매를 하면 어떻게 수수료가 발생할까? 먼저 카드로 거래한 금액을 나라별 환율에 맞게 환산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때 ‘전신환 매도율’로 환전을 하게 된다. 전신환 매도율은 쉽게 말해 ‘송금할 때’ 환율이다. 은행이나 카드사 입장에서는 외화를 파는 것이기 때문에 전신환 매도율을 적용한다.

여기에 수수료를 더하는데, 기본적으로 두 번 붙는다. 하나는 국제 카드 브랜드사가 책정하는 수수료다. (해외에서 사용하려면 카드에 꼭 있어야 하는 VISA, Master, Amex 등의 카드 회사를 말한다.) 나머지 하나는 국내 카드 브랜드사의 수수료. (사용하고 있는 카드의 브랜드로 신한이나 국민, 우리, 하나, 삼성, 현대 등의 국내 카드 회사다.) 이렇게 세 가지를 합산하면 최종 카드 결제 금액을 계산할 수 있다.

카드사별 수수료?

그럼 카드사마다 수수료는 얼마나 책정할까? 국제 브랜드의 경우 대부분 1% 내외이고, 국내 브랜드는 대부분 0.3% 이하다. 또 국내 브랜드는 카드사에 따라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 시 수수료가 다른 경우도 있다. 아래 표를 참고하자.

수수료가 최대 2%를 넘지는 않지만, 사용한 금액을 환산하고 수수료를 두 번 거치고 나면 돈을 더 냈다는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점점 많아지는 해외 여행파들을 위해 마일리지 적립을 높이거나 금액별 캐시백, 청구 시 할인 등 해외 사용에 특화된 카드를 이용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 중에는 수수료를 비율이 아닌 사용 건당 0.5$ 정도로 정해진 경우도 있다. 큰 금액을 결제할 때에는 신용카드보다 훨씬 이득! 이 밖에 해외에서 카드 사용 시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체크리스트로 정리해보았다. 

해외 사용금액 청구 날짜 이해하기

많이들 헷갈리는 것이 최종 거래 금액이 그래서 얼마인가? 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거래한 금액을 환율로 따져서 환산할 때의 시점을 기억하자. ‘카드를 긁은 날’이 아니라 ‘전표 매입 날’의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구매한 날의 환율이 1,000원이고 전표가 매입된 날의 환율이 1,250원이라면 결제 금액은 1,250원으로 계산된다. 뭐, 며칠 사이에 환율이 이 정도로 날뛰진 않겠지만 그래도 카드를 사용한 날의 환율이 내려갔다고 흥청망청 쓰는 것은 위험하다!

결제할 때는 꼭 현지 통화로!

해외 카드 결제를 위한 서비스 중에 DCC라는 것이 있다. DCC란 Dynamic Currency Conversion(해외 원화결제)의 약자로, 해외에서 거래하려는 금액을 원화로 바꾸어 결제하는 서비스다. 달러를 쓰지 않는 나라의 현지 통화를 달러로 바꾼 후, 이 달러를 다시 한 번 국내 원화로 바꾸면서 이중으로 수수료가 부과된다. 그 금액은 무려 결제 금액의 5~10%! 

이 불필요한 수수료를 내지 않는 방법은 이렇다. 여행하는 나라의 현지 통화로 카드 계산을 하면 위의 과정이 필요가 없는 것. 이 DCC는 국제 카드 브랜드사가 자동으로 집어넣은 서비스기 때문에 반드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2018년 7월부터 카드사마다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도 시행중이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원화로 결제되는 일 없이 바로 현지 통화로 결제할 수 있다. 사용하는 카드사의 홈페이지나 콜센터, 어플리케이션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깜박 잊었다고 해도 걱정하지 말자. 결제할 때 점원에게 현지 통화로 결제하겠다고 얘기하면 OK!)

IC 칩 비밀번호 설정하기

간혹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의 일부 국가에서 IC 칩 카드로 결제할 때 IC 비밀번호가 꼭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 비밀번호를 국내에서는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당황할 수 있다. 비밀번호가 없으면 카드를 사용할 수 없으니 이런 때를 대비해서 미리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가자. IC 비밀번호는 보통 4자리이지만 가끔 일부 가맹점이나 자동화기기에서 6자리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때는 원래 비밀번호 뒷자리에 ‘00’을 추가로 입력하면 된다.

보증이 필요할 땐 신용카드 활용하기

해외에서 호텔이나 투어, 항공권 등 예약을 해야 할 때 보증 즉, ‘신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 많다. 이런 예약에는 체크카드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조금 더 편리하다. 결제 후 취소를 한다 하더라도 신용카드는 금방 취소가 되어 큰 문제가 없지만, 체크카드의 경우 입출금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길게는 한 달까지도 돈이 묶이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카드의 영문 이름이 여권과 같은지도 필히 확인해두자. (요즘은 카드에 영문 이름 대신 닉네임을 적는 방식도 있다.) 영문 이름이 다르면 일부 가맹점에 따라서 보증은 물론 결제도 거부한다.

사설 ATM 사용은 두 번, 세 번 금지!

해외에서 발생하는 카드 사고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카드 불법 복제’ 사고다. 특히 ATM 기기를 통한 불법 복제 사례가 많다. 주로 길거리나 편의점 등에 놓인 사설 ATM이라면 의심 필수! 조금 불편하지만 걱정 없이 사용하기 위해서 꼭 은행의 ATM을 사용하자. 또한 가능하면 인출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해외에서 인출할 때는 국제 카드 브랜드사와 국내 브랜드사, 그리고 현지 ATM의 수수료까지 총 3가지의 수수료가 붙기도 한다. 그러니 가능하면 인출할 일이 없도록 지출 계획을 잘 짜는 것이 최선! 게다가 인출할 금액이 적다면 수수료가 인출 금액보다 더 많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일이 발생한다.

추가로, 그래도 카드 사용이 걱정이 된다면?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를 이용하자. 카드사와 법무부 출입관리국이 이용자의 출입국 정보를 서로 공유해 카드 이용자의 현 위치와 전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카드 매출 승인을 제한한다. 신청 절차도 간단하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카드사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에서 해당 서비스에 동의하면 끝!

   

손바닥보다 작은 한 장의 카드로 해외 어디서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세상이다. 결제 수단이 가볍고 간편할수록 씀씀이는 늘어만 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즐거운 여행이 끝까지 즐거울 수 있도록 똑똑하게 카드 소비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