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은 싫고 주식은 무서운 이들을 위한 P2P투자 – 실전편

그래서 제 P2P투자 수익률은요.

이제 여러분이 진짜 궁금할만한(?) 이야기를 해주겠다. 바로 나의 실제 투자 현황. 나는 약 1년간 P2P 투자를 진행했고, 그 결과는 이렇다. 

투자한 누적금액은 1,650만 원이고, 평균 11%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적금으로만 이 돈을 굴렸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P2P 투자를 하면서 나만의 명확한 기준을 세운 덕에 여기까지 온 게 아닐까.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실제 투자자로서 내 이야기를 해보겠다.

1. 선택은 신중하게

건강한 P2P 투자 업체를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업체별 공시자료들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여러 데이터 중에서도 누적 거래량과, 누적 투자금의 규모를 살폈고(많은 자금을 돌릴 수 있는 업체 규모), 가장 중요하게 판단했던 원금손실률 0%, 연체율 0% (규모도 있으면서 안정성 높은) 업체만 선택했다.  

투자 상품을 고르는 기준은 투자를 하면서 점점 달라졌다. 사실 공부하기 전까지만 해도 ‘*LTV가 낮은 상품이 안전하다’라는 얘기에 LTV가 낮다고 판단되는 상품만 골랐다. 이때 평균 수익률은 8% 내외. 이후 P2P회사가 제시하는 LTV는 크게 중요한 지표가 아닌 걸 알게 됐다. 아파트가 아닌 일반 건축 상품들의 담보 가치 측정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조금 과감하게 투자를 진행했고, 평균 수익률이 11%로 오를 수 있었다. 처음에는 가장 안전한 상품을 골랐고, 공부를 하고 내 투자 성향에 맞게 그 기준을 유연하게 고쳐나간 덕분이었다. 
* LTV: Loan To Value의 약자로 주택 담보대출 시 얼마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는지를 지표화한 것

2. 분산 투자는 필수

나와 같은 재테크 비기너라면, 투자 초기에는 분산투자를 권한다. 상품마다 조금씩 가지고 있는 위험 부담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쪼개면 쪼갤수록 손실 규모가 낮아지니깐. 나는 어니스트펀딩, 테라펀딩, 투게더펀딩 3개 업체에 매달 조금씩 나눠서 적금을 붓듯이 투자했다. P2P투자 플랫폼도 리스크 요소 중 하나이므로 상품은 물론 플랫폼도 나눠 투자해야 안전하다.

여기서 짠내나는 팁 하나 더 공개! 분산 투자를 하면 원단위 절세 효과도 볼 수 있다. P2P 상품은 이자 소득세 25%와 지방세 2.5%를 둘 다 내야 하므로 소득세가 무려 27.5%에 달한다. 만약 세금이 59원일 경우 원단위인 9원은 절사된다. 즉 투자금을 작게 분산 시킬수록 원단위 절세에 의한 실효 세율을 낮출 수 있으니 참고하자. 짠내나는 팁이긴 해도 부자들 중에 짠내 에피소드 없는 사람이 어디 있던가. 
 

3. 상환된 원금과 이자는 재투자

P2P 투자 플랫폼마다 원리금 지급 방식이 다르다. 어떤 플랫폼은 원리금을 투자 기간 종료에 맞춰 한 번에 지급하고, 또 어떤 플랫폼은 매월 이자와 함께 균등 상환해주기도 한다. 매달 들어오는 이자는 소소하여 써버릴 수 있다. 그러면 수익률이 높다 한들 내 지갑을 풍요롭게 만들어주지 못한다. 매달 들어오는 이자는 쓰지 말고 다음 투자에 더해서 재투자하길 권한다. 상환된 원금과 이자를 이렇게 재투자한다면 복리로 돈을 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2017년 12월, 급격히 붐업되기 시작한 비트코인 시장에 너도 나도 뛰어들기 시작했다. 그중 한 명이 나였고 2018년 2월, 엄청난 손실을 마주하게 됐다. 공부 없이 주변 이야기만 듣고 뛰어든 내 잘못이지만, 공중분해된 내 돈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리다. 어쨌든 그 계기로 P2P투자와 주식을 시작하게 됐다. (수익은 포기 못하니까) 하지만 주식은 꾸준히 들여다보는 게 쉽지 않았고 그 때문에 매도, 매수 타이밍도 자주 놓쳤다. 그렇게 수익 등락을 반복하는 사이 P2P 투자에서는 꾸준하게 수익을 내주었다. 주식처럼 관리해야 하는 스트레스도 없었다. 앞으로는 주식에 투자한 돈도 P2P 투자로 돌릴 예정이다.

적금은 싫고 주식은 어려운 사람이라면 꼭 P2P 투자를 추천하고 싶다.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강조해도 모자람 없겠지만 꼼꼼하게 알아보고 선택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곳곳에서 P2P투자로 인한 승전고가 울려 퍼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