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금과 출금을 위한 통장
입출금통장은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다. 용도는 간단한데, 별명은 여러 개다. 주로 월급을 받는 통장으로 사용해 ‘월급통장’,’급여통장’,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다고 해서 ‘보통예금’이라고도 부른다. 월급부터 각종 공과금 및 카드 대금 등이 이 통장으로 들어오고 이곳에서 나가니 ‘허브공항’ 아니 ‘허브통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직장인들에게 입출금통장이란 잠시 경유한 월급과 번번히 헤어지는 쓸쓸한 통장일지도.


금리 vs 수수료
입출금통장을 개설할 때 고려할 것은 두 가지다. 금리와 수수료. 특히 금리보다 수수료 혜택을 잘 따져야 한다. 돈이 들어오는 것보다 나갈 일이 많은 통장이기 때문이다. 금리와 수수료 사이에서 결정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성향별 추천 통장을 찾아 보았다.
1. 금리를 위해서라면 번거로움도 감수!
알뜰살뜰파
제 1금융권에서 입출금통장 금리는 연 0.1% 정도. 하지만 은행마다 조건에 따라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SC제일은행의 ‘내 지갑 통장’은 50만 원 이하는 기본 금리 연 0.1%를 주지만, 50만 원 초과 200만 원 이하 금액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이용 실적, 공과금 자동이체 여부 등에 따라 금리가 연 2.8%까지 올라간다. 수수료 혜택은 SC제일은행 인출에 한해서만 받을 수 있다는 게 아쉬운 부분. 인출 수수료가 1회 1,000원 전후니 평소 통장 이용패턴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
2. 필요할 때마다 수수료 없이 바로 출금!
귀차니스트파
내 입출금통장 잔액이 보통 0을 수렴한다면 수수료 혜택에 집중하는 게 낫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은 금리가 연 0.1%로 낮지만 모든 은행과 편의점 ATM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 인출이 가능하고, 타행 이체 수수료도 없다. 큰 수익을 낼 수 없다면 이렇게 새는 구멍이라도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낮은 금리의 아쉬움은 이 계좌의 ‘세이프박스’라는 금고 기능으로 상쇄할 수 있다. 여유 자금을 ‘세이프박스’에 넣어두면 하루만 맡겨도 금리가 연 1.2% 금리다. 참고로 ‘세이프박스’는 모계좌인 입출금통장으로만 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

재테크의 시작, 입출금통장 쪼개기
재테크 고수들은 통장 쪼개기를 강조한다. 적어도 월급을 받는 ‘월급통장’과 생활비를 넣어두는 ‘소비통장’으로 나누길 권한다. 월급이 들어오면 소비통장에 한 달 생활비를 송금하는 것이다. 매달 예산을 책정하는 게 통장 쪼개기의 목적이다. 입출금통장을 2개로 운영하는 게 기본단계라면 보너스나 상여금을 보관하는 ‘예비자금통장’과 적금, 펀드용 ‘투자통장’을 추가로 만드는 심화 단계도 있다. 이렇게 4개의 통장을 잘 사용하면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관리하기도 쉽다.

대포통장 사고가 늘어나면서 입출금통장 개설이 까다로워졌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도 많아지고, 자동이체 등 본인 확인 절차가 추가되기도 했다. 입출금통장을 개설 후 한 달 내에는 추가 개설도 어렵다. 입출금통장 난이도에 별이 1개 반인 이유다. 다음편은 ‘종자돈’을 만드는 ‘적금통장’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그때까지 내게 맞는 입출금통장을 개설하고 기다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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