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스 리펀으로 알뜰하게 쇼핑하기

택스 리펀을 알고 나서부터 해외여행 쇼핑의 행복지수가 바뀔거예요. (단호)

해외여행에 대한 수많은 기대 중 하나는 면세 쇼핑이 아닐까. 고가의 물건이든, 저가의 물건이든 같은 제품을 국내보다 저렴하게 사는 것은 남들과 다른 특별한 이득을 보는 기분이다. (이때 항공권이며 숙박료 등 여행 총비용은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해외여행 쇼핑을 마스터하려면 DUTY FREE에 TAX REFUND까지 더해줘야 한다. 

#Tax Refund이란?

‘택스 리펀(Tax Refund)’이란, 말 그대로 ‘세금을 환불받는 것’이다. 면세 쇼핑(Duty Free)과 비슷하고도 다른 개념! 면세 쇼핑(Duty Free)은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세금을 면제하는 방식이고, 택스 리펀(Tax Refund)은 물건을 구매한 이후에 이미 지불한 세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즉, 사전 면세냐 사후 면세냐의 차이. 

#여행자는 YES, 유학생은 NO

택스 리펀은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방문자(Visitor)를 위한 면세 특권이다. 일반적으로 각 나라에서 판매하는 모든 물건에는 법정 세금인 부가세(VAT)가 붙어있기 때문에 물건을 구매하면 세금도 함께 지불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그 나라에 거주하며 법적으로 세금을 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는 외국인 여행자들은 이 세금법에서 자유롭다. 예외도 있다. 외국인 방문자라 하더라도 어학연수나 유학, 워킹 홀리데이 등을 목적으로 6개월 이상 체류하는 경우는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냥은 안되고요

여행을 하며 커피 한 잔 사 마시고, 초콜릿 하나 사 먹은 것을 모두 다 처리할 수는 없다. 택스 리펀을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물건을 구매한 곳이 택스 리펀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 Tax Refund이나 Tax Free 등 가맹 로고가 붙어있는 가게인지 확인하자. 그리고 물건을 구매한 금액이 기준 이상을 넘어야만 한다. 국가마다 정해져 있는 이 기준은 모든 나라가 다 다르기 때문에 여행지에 맞춰 확인이 필요하다. 구매 장소와 영수증 숫자도 중요하다. 한 장소에서 구매한 단일 영수증만 인정받을 수 있고, 여러 장의 영수증을 합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환급은 현금과 카드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해야 하며 각각 장단점이 있다. 우선 현금 환급은 그 자리에서 즉시 받을 수 있는 대신 수수료가 발생한다. (수수료율은 환급 대행업체마다 상이) 수수료를 내고 싶지 않다면 카드 환급을 받자. 다만 이 경우는 4주에서 최대 8주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인내하며 기다리다 보면 어느 날 환급 금액만큼의 카드 취소 문자가 올 것이다.

#tip

동행과 같은 장소에서 물건을 산다면 영수증을 하나로 몰아주자. 각자 금액 미달로 아까운 세금 환급의 기회를 날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백화점의 경우, 여러 가게에서 구매를 하더라도 백화점 이름 하나로 영수증을 합칠 수도 있다. 쇼핑할 때 백화점에 꼭 문의해보자.

#실전! 어떻게 하는 걸까?

택스 리펀! 앞으로 해외여행을 할 때마다 잊지 말고 챙기자. 단, 택스 리펀 과정은 사전 면세점 쇼핑보다는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까다로운 편이다. 게다가 해외여행지에서 처리해야 하니 언어도 걱정이다. 꼭 필요한 것과 주의점만 알아두면 문제없으니 쫄 필요 없음!

우선 물건을 구매한 ‘영수증’과 택스 리펀 ‘신청 서류’가 필요하다. 이 서류는 물건을 구입할 때 가게 점원에게 요청하면 된다. 서류 작성은 어렵지 않다. 나라마다 환급을 주관하는 대행업체가 있어 양식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보통 개인 정보와 구입 정보 등을 기입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여권‘은 필수다. (불가피한 상황을 대비해 여권 사본을 따로 지니라는 조언은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준비물을 잘 챙긴 후 출국할 때 공항에서 ‘VAT Refund’라는 안내 표지판을 따라 세관 창구를 찾아가자. (VAT claim처럼 다르게 표기한 곳도 있지만 VAT가 붙어 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세관원에게 서류를 제출하고 ‘세관 도장‘을 받으면 된다. 이후 도장이 찍힌 서류를 들고 환급 대행사 창구를 찾아가 직원의 안내대로 따라 하면 끝! 

#tip

참고로 여행 중에 시내 환급소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여행지에 따라서 엄청난 인파로 장시간 대기를 하기도 하고, 찾아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혹여 여행 중 부족해진 경비에 보탤 목적이 아니라면 출국할 때 공항에서 처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하나, 공항에서 택스 리펀 할 때는 기본적으로 구매한 제품을 꺼내 세관원에게 보여줘야 한다. 체크인을 하며 수화물로 부쳐버리면 택스 리펀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체크인할 때 직원에게 따로 요청을 해야 한다. (간혹 확인을 안 하는 세관원도 많다지만 운에 따른 것이니 안전빵을 택하는 것이 낫다.)

#여행지마다 체크 필수

택스 리펀은 어느 나라에서나 가능할까? 통상 34개국에서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많이 찾는 나라 대부분에서 택스 리펀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여행자들이 원래 알려진 국가 외에도 택스 리펀을 받았다는 포스팅이 많이 보인다. 예를 들어 중국이 그렇다. 택스 리펀 제도가 없던 나라인데 최근에는 일부 도시에 한해서 시행 중! 미국 역시 택스 리펀이 불가능한 나라지만 일부 주에서 자체적으로 택스 리펀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남미의 일부 국가처럼 택스 리펀은 아니지만 출국할 때 출국세를 환급해주거나 아예 필요 없는 곳도 있다. 홍콩과 마카오, 괌 등 전체가 면세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되돌려 받을 세금이 애초에 없다. 국가마다 택스 리펀시행 사정과 금액 기준이 모두 제각각임을 잊지 말고, 떠나기 전에 여행할 나라의 택스 리펀 정책이 어떤지 미리 확인해보자.

택스 리펀으로 만족스러운 쇼핑을 했다고 해서 안심하긴 이르다. 입국할 때 국내 세관에 환급분을 제외한 금액이 아닌, 가장 처음 구매한 총 금액을 신고해야 하니까. 액수가 크다면 당연히 세금을 내야 한다. (현재 해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최고 한도는 면세 한도를 합쳐 3600$까지) 그러니 더더욱 택스 리펀까지 싹싹 긁어모으는 것은 선택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