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오 송금’ 막는 5가지 안전장치

당신의 실수를 디펜스하는 법.

얼마 전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했다. 어머니 대신 지인께 돈 5만 원을 이체해 드리다가 최근 보낸 계좌 중 이름이 비슷한 다른 분께 송금해버린 것. 으아아아악! 여태껏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면서 이런 실수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돌이킬 수 없는 ‘착오 송금’의 길을 건널 줄이야. 

누구나 실수한다!

2019년까지 돈을 잘못 보낸 액수가 무려 9,562억 원! 다시 되돌려 받지 못한 돈도 4,784억 원에 달한다. 에이 설마 내가 그러겠어? 하다가 말이 씨가 됐다. 나는 젊다고, 스마트폰에 익숙하다고 방심하지 말자.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착오 송금 예방하기

이성과 몸이 따로따로 움직일 때가 있다. 나의 손가락이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예방 또 예방이 답이라고 결론을 내린 그 이후 다섯 가지 방법에 따라 나의 계좌를 지키기로 했다. 

기본 중에 기본
받는 사람의 정보 ‘한 번 더’ 확인하기

이름, 은행, 계좌번호, 보내는 돈의 금액. 이 네 가지는 ‘이체하기’ 버튼을 누르기 전에 꼭 다시 한번 확인하는 습관을 길들이자. 

계좌번호를 잘 못 입력할까 봐 염려된다면? 
‘자주 쓰는 계좌’로 등록하기

부모님 용돈, 월세, 아파트 관리비 등. 자주 돈을 주고받는 대상이 있다면 자신이 이용하는 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자주 쓰는 계좌’로 등록해두자. 이체할 때마다 일일이 계좌번호를 누르는 대신, 미리 등록해둔 계좌를 ‘자주 쓰는 계좌 목록’에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계좌번호를 잘 못 입력하는 실수를 덜어 준다. 

출처 : 우리은행 홈페이지

착오송금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입금 계좌 지정 서비스 이용하기
 

‘자주 쓰는 계좌’로 등록하고도 실수할까 봐 불안할 수 있다. 전세 잔금을 치를 때처럼 1,000만 원 이상 돈을 송금할 때 그 불안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이 때 ‘입금 계좌 지정 서비스’는 이중 잠금장치 역할을 한다. 은행에 직접 가서 주거래 계좌들을 모두 등록하면 되는데, 이렇게 등록을 하지 않은 계좌로 이체할 때는 하루 최대 100만 원까지만 보낼 수 있도록 제한을 걸 수 있다. 

다시 한 번 돌이킬 기회를 얻고 싶다면?
지연 이체 서비스 등록하기

‘지연 이체 서비스’란 내가 이체한 후에 상대방 계좌에 돈이 바로 입금되지 않고 일정 시간 이후에 입금이 되는 서비스다. 지연 이체 시간은 최소 30분~최대 5시간까지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좋은 이유는 바로 실수를 알아챘을 때 돌이킬 기회가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지연 이체 시간을 1시간으로 설정했다고 하자. 이체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쉬고 있는데, 뒤늦게 계좌번호 끝 2자리가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걱정 마시길. 지연 이체 마감 30분 전까지 이체한 내역을 취소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일종의 영화 예매/취소 기능과 유사하달까. 

이 서비스는 보이스피싱을 당했을 때도 매우 유용하게 쓰이므로 필수로 신청하길 바란다. 팁을 주자면 은행마다 선택할 수 있는 지연 이체 시간 범위가 조금씩 다르고, 신청 가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니 은행 영업시간에 연락해볼 것.

실수를 원천봉쇄하고 싶다면?
수취인 확인 이체 서비스
이용하기

돈을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서로 동의가 있어야 이체가 이뤄지는 KB 저축은행의 서비스. 먼저 돈을 보내면, 돈을 받는 사람에게 휴대폰으로 이체 내역과 인증코드가 전송된다. 이렇게 전달받은 인증코드를 돈을 보내는 사람에게 다시 알려주면 그때야 이체가 완료되는 시스템이다.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착오 송금을 막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감수할만 가치가 있지 않을까?

관련 서비스가 궁금하다면 Click

다음 편에서는 잘못 송금했을 때 돌려받는 방법에 대해 공유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