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각도기 곽상준의 - PUNPUN

증시각도기 곽상준의 <투자의 태도>

'어떻게 돈을 버는가'보다 '어떻게 하면 돈을 잃지 않는가'가 중요하다

지난 주말, 후배 한 명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주식 투자’가 화두에 올랐다. 나름 금융·경제 미디어에서 일하는지라 주제가 내심 반가워, ‘그러면 너는 가치투자형이야?’부터 시작해 ‘레이 달리오 알아?’, ‘내가 쓴 앙드레 코스톨라니 기사 봤어…?’까지 온갖 말을 늘어놓았다.(코쓱) 그런데 놀랍게도, ‘시황이 워낙 좋아 돈복사기가 알아서 투자금을 불려줄 텐데 시간 아깝게 그런 것까지 알 필요가 있냐’는 말이 돌아왔다. 속으로 생각했다. ‘아, 주님, 여기 주린이 한 명 더 곁으로 갑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에디터 쿨럭 역시 마찬가지고.(나름 노력 중이다.) 낙관적인 전망에 사로잡혀,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뛰어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쓴맛을 본다. 대체 무엇이 문제냐고? 답을 원한다면 곽상준의 <투자의 태도>를 읽어 보자.

투자에 앞서 가장 먼저 준비할
투자를 대하는 태도

‘증시각도기’ 곽상준의 <투자의 태도>에는 투자의 기초체력이자 보호 장구인, ‘태도’에 대한 가르침이 오롯이 담겨있다. 먼저 초보투자자가 수많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인간은 공통적으로 불확실하고, 뇌가 게으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망한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인간이 시장에 옹기종기 모여 있기에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투자하는 게 옳을지 이를 바탕으로 항상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개개인은 태어날 때부터 어느 정도 투자 성향이 결정되는 데다가, 인간의 뇌는 오래 고민하면 할수록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자 빠르게 판단한 결과를 일단 맹목적으로 따른다. 초보투자자의 열에 아홉에서 나타나는 특징. 따라서 초심자의 행운이 이어지리라는 근거 없는 희망과 일희일비하는 성급한 성미를 인지해 의도적으로 억눌러야 한다. 비록 괴로울지언정 작가가 ‘지적노가다’라 칭할 만큼 철저한 훈련을 통해 바람직한 습관부터 형성하는 것이다.

투자의 태도X시간=투자의 성공
참을 인 3개면 성공이 보인다

그중에서도 작가가 가장 힘주어 말하는 영역은 ‘인내’다. 하지만 참는 건 (특히 주식 시장에서, 그것도 초보자에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주가가 오를 때 ‘대호황이다!!’를 외치며 추격 매수하다가도 조금 떨어지면 ‘대공황이다!! 도망쳐!!’를 반복하며 주저 없이 매도한다. 그러나 결과는? 매번 고점에서 사는 바람에 골칫거리로 전락하거나, 팔고 난 직후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한다.

그래서 작가는 이러한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인내하는 투자 태도를 완전히 갖춘 후에 주식 세계에 입문하라고 거듭 강조한다. 마음가짐을 단련하고 또 단련해, 참을성으로 중무장해야만 비로소 주식 시장에서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얻기는 어렵지만, 인내는 성과를 끊임없이 입증해야 하는 전업투자자에 비해 우직하게 버틸 수 있는 개미투자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셈.

예를 들어 코로나 19로 시장이 대공황에 빠지며 지수가 저점을 찍었을 때, 불안을 참지 못해 보유 종목을 팔거나 심지어 신용 대출까지 받은 투자자는 큰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수 회복을 (합리적으로) 예상해 꾹 참으며 여유자금을 적절히 굴린 사람은 몇 년 이상의 수익을 단번에 거뒀다.

투자는 점수를 많이 내는 사람이 이기는 승자의 게임이 아니라,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실점을 하지 않아야 이기는 ‘패자의 게임’이다. 즉, 무엇인가를 ‘버는 게임’이 아니라 실전에서 ‘지지 않는 게임’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로 승률이 결정된다. 예상 못 한 일격으로 한 번에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돈을 버는가’보다 ‘어떻게 하면 돈을 잃지 않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 그러니 순간의 이익을 좇은 성급한(그리고 위험한) 선택을 무엇보다 경계하여 손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투자 이익을 복리로 차근차근 쌓아나가야 한다.

이기는 습관을 만드는
(쉬워 보이지만 실천이 어려운) 방법

마음을 다잡는 것 외에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참을 만한 근거를 스스로 찾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 (엄한 데 물려 놓고 존버하는 건 인내가 아니라 미련이다…) 그러므로 기본적 습관, 매일의 습관, 실전투자 시 습관,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습관, 평소 생각을 바꾸는 습관을 통해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 그러니 성공을 꿈꾸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주린이라면 증권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증시각도기’의 아래 비법 노트를 하나씩 따라해 보자. 곽상준 작가는 투자가로 성공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리고 이미 뛰어난 길라잡이가 앞에서 바람직한 트레이닝 방법을 고하고 있다.

우리는 여태 어떠한 태도로 시장에 참가했을까? 작가의 말마따나 준비되지 않은 묻지마 투자의 계좌 잔고가 0에 수렴하는 건 시간문제인데, 돌이켜보면 쿨럭 역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했지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향성이 없었음을 인정한다. 그러니 우리 모두 증권가에서 대대로 전승되는 다음 격언을 곱씹으며, 내일을 위한 마음가짐을 새로이 다잡아 보자. 실천에 옮기기 참으로 어려워 보이지만, 치열한 노력 끝에 인내를 비롯한 올바른 투자 태도를 탑재한다면 성공에 다다르는 건 그저 시간문제일 뿐이다.

황소도 돈을 벌고 곰도 돈을 벌지만 돼지는 도살당한다.
(Bulls make money, bears make money, but hogs get slaughtered.)
 
상승장(Bull)에도, 하락장(Bear)에도 누군가는 돈을 번다. 이들은 준비된 사람이다. 허나 탐욕에 눈이 멀어 준비 없이 이익만 좇는 투자자(hog)라면, 냉혈한 전쟁터에서 축출돼 시장 밖을 떠돌 수밖에 없다.

증시각도기’ 곽상준은🔍 
신한금융투자 본점 영업부의 부지점장이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지난 20년간, 자신만의 투자 법칙을 구축하며 자산운용 및 투자자문 영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또한 특유의 입담으로 중무장한 그의 강연은, 시간 안에 최대한의 핵심을 재미와 함께 전달한다고 정평이 나 있다. 덕분에 1만 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한 <증시각도기> 카페와 <증시각도기TV>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증시 일타강사로 맹활약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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