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잣돈, 일발 장전을 위한 군인 재테크

어차피 가야한다면

군.대. 숱한 한국 남자들을 대동단결하게 만드는 단어다. 군대는 누군가에게는 이별, 누군가에게는 시련일지 모르지만, 누군가는 재테크의 기회로 삼기도 하다. 군인이기에 누릴 수 있는 혜택들로 종잣돈을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 입대를 인생의 병살타쯤으로 치부하긴 아쉬워 정리해보았다. 
 

임산부는 국민행복카드 군인은 나라사랑카드

나라를 지탱하는 두 축, 임산부와 군인. 국가는 그들의 노고에 대한 보답으로 두 가지 카드를 만들었다. 2005년 처음 도입된 나라사랑카드는 군인이 대상이다. 신한은행이 1 차 사업자로 선정돼 10년간 독점하다가 2차 사업에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으로 변경된 상태. 체크카드로만 발급되며, 만 18세 이상 남자로 징병검사를 받았다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가입비는 무료이고, 기본적으로 PX/편의점, 통신요금, 어학시험, 대중교통, 영화, 놀이공원 할인과 금융수수료 면제 혜택. 상해보험 무료 가입 혜택이 있다. 두 체크카드에서 크게 차이 나는 혜택은 아래와 같다. 다만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할인 한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작은 글씨로 적혀 있는 유의사항까지 꼼꼼하게 읽고 선택해야 한다. 

군인의 외로움까지 보듬어주는 높은 금리

‘나이 들면 돈이 효자’ 십여 년 전쯤 은행에서 본 글귀는 소금과장의 가슴에 날카롭게 꽂혔다. 자식도 대신한다는데, 연인의 빈자리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요즘 은행 금리는 연 1~2% 대지만 군인만  가입할 수 있는 ‘장병내일준비적금’ 금리는 무려 연 5%대(15~24개월 기준). 정부의 지원 덕이다. 

자유 적립식이라 부담도 없다. 무엇보다 24개월까지는 비과세라는 점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든다. 조기 전역, 연장 전역, 중도 해지 시에는 재정 지원금 및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없으니 꼭 기억하길. 

▶ 가입대상 현역 병사에 준해 급여를 받고 있는 현역병, 상근예비역, 의무경찰, 해양 의무경찰, 의무 소방대원,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잔여 복무 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있는 자. 직업군인은 가입 불가  
▶ 가입방법 소속기관으로부터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자격확인서를 발급 받아 신병교육기관 및 은행에서 가입하면 된다. 기간은 6개월에서 최대 24개월 내 선택 가능
▶ 가입은행 국민, 기업, 농협, 신한, 우리, 하나, 수협, 대구, 부산, 광주, 전북, 경남, 제주, 우체국 등 14개 금융기관. 금융기관별 1인 계좌만 가입 가능하며 금리는 각 은행의 우대 이자율에 따라 상이

▶ 납입한도 장병내일준비적금 상품을 판매하는 모든 은행을 합산하여 월 40만 원까지 가능하며, 은행별 한도는 월 20만 원

내 집 마련의 희망,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병역 기간 1년 6개월. 청약통장을 가입하고 떠나면 1순위가 되어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이다. 청년우대청약통장 금리는 일반 청약통장의 약 2배인 연 3.3%에 500만 원 비과세 혜택이 있다. 사실 이 통장은 군인이나 군필자가 아니더라도 연 소득 3천만 원 이하의 만 19~29세의 무주택 세대주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병역복무 기간을 최대 6년까지 인정해주고 있어, 군대를 다녀온 상황이라면 만 19~34세 이하까지도 높은 금리의 비과세 청약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2019년 현재 이등병 월급은 월 306,100원으로 시작해 병장 때에는 405,700원까지 오른다. 병역 기간 동안 모을 수 있는 돈은 1,409,300원. 기획재정부의 2020년도 각 부처 예산 요구 현황에 따르면 내년에는 병장의 월급이 54만 원으로 인상된다고. 인상률로 따지면 약 33% 수준. (요즘 이 정도의 연봉 인상률, 만나기 어렵다) 18개월의 시간과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소소한 변화와 혜택이지만, 이 글을 읽는 많은 군인에게는 부디 기회의 씨앗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