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암호화폐 열풍이 불고 있어요! - PUNPUN

제2의 암호화폐 열풍이 불고 있어요!

대장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경신!

여기저기 안 해본 투자가 없는 에디터 쿨럭은 암호화폐 열풍이 불던 2017년 말, 알트코인* S를 구매했어요. 하지만 정수리(개당 1,200원가량)에서 거둔 S코인은 이후 가격이 곤두박질쳐 발바닥(60원)까지 떨어졌죠. 결국, 눈물 젖은 코인을 올해 초에 개당 100원, 다시 말해 수익률 -91.7%를 기록하며 매도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이후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150% 이상 폭등하며 한때 1만 9,668달러(약 2,178만 원)를 기록했고, 다른 알트코인도 덩달아 상승세입니다. (쿨럭이 팔아서 올랐다는 게 학계의 정설…) 대체 암호화폐 세계에서 그새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전직) 암호화폐 투자자 쿨럭이 제2의 암호화폐 열풍 이유를 짚어보겠습니다!

*알트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를 칭하는 용어에요. 이더리움, 리플 등이 대표적으로 선발주자인 비트코인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블록체인으로 쌓아 올린 암호화폐💰

암호화폐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자산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블록체인은, 쉽게 말해 ‘데이터’를 분산하여 저장하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거래 내역’ 데이터는 곧 하나의 ‘블록’인데요. 이를 여러 대의 컴퓨터에 복제하고 다시 ‘체인’으로 묶어서 보관하죠. 연결된 데이터 저장소가 많으면 많아질수록(블록이 늘어날수록) 더욱더 복잡하고 정교하게 기록이 쌓여 일부가 소실되어도 다른 곳에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외부의 해킹 피해도 확연히 줄어듭니다. 그뿐만 아니라 정보를 개인이 임의로 수정하거나 왜곡하기 힘들기 때문에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죠. 따라서 은행이라는 (공식)중개자가 가운데에서 정보를 보관해 주거나, 거래를 입증해 주지 않아도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별도의 기관을 거치지 않으니 수수료도 따로 필요하지 않죠.

빠르게 달아올랐다가
그만큼 빠르게 식은 암호화폐 열풍💣💸💀

여러 장점을 지닌 암호화폐가 기존의 통화를 대체한다는 기대감이 무르익으며 가치는 극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가격 상·하한선 규제가 없어 하루에도 100% 넘게 오르는 것은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투자(라고 쓰고 투기라 읽는)심리가 과열되며 개미투자자들이 우르르 몰려들었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정의조차 내리지 못하던 사람이 대부분이었으니 화폐가 아닌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경제전문가들도 암호화폐의 가치를 한목소리로 절하하며 ‘위험자산’으로 분류했고요.

결국 화폐로서의 가치를 의심받기 시작한 암호화폐 시장은 설상가상으로 각종 규제 도입과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까지 겹치며 짧은 황금기를 끝으로 빠르게 쇠락했습니다. 2만 달러 선에서 오르락내리락거리던 비트코인은 이내 4,000달러까지 고꾸라졌죠. 그리고 그 상태로 몇 년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관짝에 못질까지 끝난 암호화폐를 다시는 보지 못할 듯했죠. 그런데…

(다 죽어가던) 암호화폐
2020년에 화려하게 부활하다🎊

올해 들어 상황이 급속도로 반전됐습니다. 비트코인이 슬금슬금 가격대를 회복하더니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죠. 어떻게 비트코인(을 선두로 한 암호화폐 등)이 과거의 위상을 뛰어넘었을까요? 3년 전과 무엇이 달라졌길래 세간의 평가가 점점 암호화폐의 손을 들어주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 걸까요? 대표적인 이유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 버프+1 유동성 폭발💥: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돈이 시중에 풀렸습니다. 자연스레 화폐가치는 하락했고 달러 약세까지 겹쳤죠. 그렇다 보니 암호화폐가 새로운 투자처이자 안전자산으로 떠오른 겁니다.

· 버프+2 결제 활성화💱: 그동안 암호화폐는 결제 수단으로서의 한계가 뚜렷해 투자 방법의 하나에 그칠 뿐, 정작 ‘화폐’라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결제·송금 업체인 페이팔이 최근에 결제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추가했습니다. 이는 2,600만 여개의 페이팔 가맹점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암호화폐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큰 몫을 했죠.

· 버프+3 적절한 환경🇺🇸: 미국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전 세계 경제 기조가 뒤바뀐다는 것은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암호화폐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측근인 옐런(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이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팬데믹을 겪으며 디지털 중심의 세계관이 빠르게 자리 잡은 것도 무시할 수 없고요. 금이나 달러 등의 실물경제와 달리 암호화폐는 운반에 제약이 없고, 주식이나 채권보다 유동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버프+4 긍정적 전망💯: 과거에는 대다수의 전문가가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이었습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트레이더를 압박하기도 했죠. 그런데 앞서 말한 것처럼 암호화폐가 규제 속으로 점차 들어오고,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금융업계는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례로 씨티은행 투자전략가 톰 피츠패트릭은 비트코인이 ‘21세기의 금’이어서 내년에는 31만 8,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암호화폐가 금괴보다 훨씬 더 기능적이며,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이슈가 팡팡 터져 나오면서 각국 정부도 과거와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기존 자산과 동일한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것이죠. 돈 냄새를 누구보다 잘 맡는 헤지펀드 대가들은 장밋빛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개인 자산까지 끌어와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중입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관론자인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비트코인에 대해 ‘부분적으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인터뷰할 정도죠.

과거와 비교해 상황이 개선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교환수단과 가치저장 기능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공격했고요, 변수가 많고 등락이 극심한 암호화폐는 위험성이 큰 투기자산에 가까워 개인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 역시 꾸준히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냉탕에서 다시 온탕으로 돌아왔지만, 미래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게 암호화폐 시장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는 2022년부터 250만 원을 초과한 암호화폐 투자이익에 대해서 20%의 세금이 부과될 예정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하고요. 그러니 무작정 시류에 편승하기보다, 암호화폐 시장이 팬데믹 이후에 또 어떻게 흘러갈지 유심히 살펴보며 신중하게 접근하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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