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구매 전 보험부터 확인!

대중적인 이동 수단으로 성장 중인 전동킥보드! 하지만 보험은 아직이에요.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점점 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전동킥보드 판매량 7만 대 돌파) 조그만 게 빠르면서 부피도 작고 보관,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한 번에 꺾어버리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이용이 증가하는 만큼 사고도 증가하고 있는데, 제대로 된 보험체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럼 전동킥보드 위험 대비는?

전동킥보드 위험 주의보!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전동킥보드로 인한 교통사고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의 통계로 보면 2017년 대비 2018년 사고 건수는 1년 만에 거의 2배가량 증가했다. 그중 10명 이상이 위중한 중상해를 입었고 작년에는 전동킥보드 사고로 인해 사망자도 발생했다. 단순히 자동으로 움직이는 장난감 수준이 아니라는 소리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사고를 낸 운전자도, 사고를 입은 피해자도 충분한 보상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륜차에 속하는 전동킥보드는 마땅한 개인보험도 없기 때문!

보험이 안된다고요?

아직은 사고 사례나 피해액 등 수집 가능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전동킥보드 보험 상품 개발 소식이 없다. 특히나 전동킥보드는 바퀴가 두 개인 이륜차에 속하는데, 이륜차 자체가 원래부터가 보험에서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있다. 사고가 나면 대형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에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이륜차 관련한 보험에 쉽게 손을 대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보편화된 지 고작 몇 년인 전동킥보드는 관련 법 규정도 미비한데다 안전장비 미착용 이용자가 많은 것도 문제! 이러니 보험사로서는 큰 손해가 뻔하니 뛰어들려 하지 않는다. 차선책으로 각자 가입해 둔 다른 보험을 활용해보려 해도 제약 조건이 가로막고 있다.

1. ‘이륜차부담보특약’의 벽
이 특약은 가입자 의사와 상관없이 의무로 선택해야 하는 항목이다. 이 항목으로 인해 전동킥보드 사고는 보험의 보장 항목에서 처음부터 제외된다.
이륜차부담보특약이란?
전기로 구동하는 이륜차를 타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보장받지 못한다는 조건. 주로 종합보험, 상해보험, 운전자보험과 같이 사고로 인한 자신 혹은 타인의 피해를 대비하는 종류의 보험에 이 특약이 있다.

2. ‘일상생활배상책임’도 무용지물
일상생활배상책임도 마찬가지로 이륜차와 관련한 사고에 대해서는 보장이 불가능하다. (면책사항으로 규정)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란?
일상생활을 하다가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남의 재산에 피해를 입혀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된 경우, 이를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상해보험이나 종합보험 등의 특약 형태로도 가입할 수 있다.

3. ‘실손보험’ 너마저
그나마 가능한 것은 개인 실손보험 정도인데, 이마저도 100% 기대할 수는 없다. 실손보험으로 상해 사고를 보장받으려면 외래·급격·우연의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헌데 전동킥보드를 이용한다는 것은 사고 발생의 가능성을 이미 인지한 것과 마찬가지라서 막상 사고가 나면 보장을 받기 어렵다. (처음 치료를 받을 때 의사에게 어떻게 설명했는지에 따라 보장받을 가능성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것은 순전히 운일 뿐)

그래도 타야한다면

정리하자면, 현재로서는 따로 가입할 수 있는 전동킥보드 보험이 없다. 그렇다고 전동킥보드를 아예 타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 단체보험으로 어느 정도 대비책을 마련한 제조사와 공유 서비스 업체가 있다. 소수라는 것이 아쉽지만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무보험 상태보다는 낫다.

1. 개인적으로 전동킥보드를 구입할 때 “제휴 보험을 가진 제조사를 선택할 것”
전동킥보드를 만드는 일부 제조사 중에 보험에 가입한 곳이 있다. 이 상품은 보험회사와 직접 제휴를 맺은 것으로 자동차보험과 비슷하게 타인에 대한 배상 책임부터 형사책임에 필요한 비용, 상해사고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대인·대물, 형사책임 비용, 변호사 선임비 등) 단, 해당 제조사의 제품을 구매한 경우에만 가입이 가능하고 각 제조사가 제휴를 맺은 보험사의 보장 범위나 면책 사항이 조금씩 다르다. 제품을 구매할 때 보험료로 내야 하는 추가 비용을 부담하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2. 공유 전동킥보드를 탈 때 “보험에 가입한 서비스를 이용할 것”
가끔 전동킥보드가 필요한 사람들은 공유 서비스를 주로 찾는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보험에 가입이 된 공유 서비스 업체를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그중 ‘고고씽’은 ‘DB손해보험사’와 함께 ‘고고씽 케어’라는 전용 보험 상품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이용자가 고고씽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 사고가 발생하면 최대 치료비 2백만 원, 대인·대물 배상 2천만 원 한도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또 하나는 ‘지바이크’는 ‘한화손해보험사’와 보험 제휴를 맺고 있다. 마찬가지로 사고 발생 시 최대 치료비 1백만 원, 대인·대물 배상 1억 5천만 원까지 보장 가능하다. 둘 다 보험료는 대여 요금에 포함되어 있다.

보험이라고는 하지만 무조건 기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위중한 상해나 금액이 큰 손해 배상 사고가 발생할 때 마음 놓고 보장받을 수 있을만한 든든한 상품들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계속해서 사고에 대한 이슈가 등장하고 이용자도 늘고 있으니 앞으로 변화가 좀 더 생길 것이라고 기대는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때까지는 가능한 보험과 연계된 전동킥보드를 사용하자.

7월부터 정부 대책의 일환으로 전동킥보드의 자전거도로 주행이 적합한지에 대한 실증사업이 진행 중이다. 만약 전동킥보드가 자전거도로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일반 도로에서 자동차와 함께 달리던 위험한 상황에 안녕을 고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보험과 같은 보험의 등장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고. 금방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니 가능한 안전에 유의해서 타는 것이 최우선이다. (안전장비 풀 장착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