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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이 눈치 보는 중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 때문에!

요즘 밥상에 뛰어든 재테크가 화제예요. 바로 ‘파테크’입니다. ‘파’와 ‘재테크’를 합친 것인데요, 대파 가격이 엄청나게 폭등하는 바람에 집에서 직접 키워 먹는 일이 급증했다고 해요. 얼마나 올랐길래 대파를 다 기르나 했더니, 작년 대비 상승률이 무려 227.5%네요! 마트에서 대파 기르기 세트 판매를 한다는 게 절로 이해가 갑니다. 생각보다 꽤 잘 자란다니 앞으로 대파는 자급자족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 다른 품목은 어쩌죠?

파테크 피드로 가득한 SNS (출처 : 인스타그램)

대파 말고도 값이 오른 밥상 재료가 많이 보이거든요. 사과가 55.2%, 달걀은 41.7%나 올랐어요. 대파처럼 키울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럴 수 없는 것들도 많아 집밥 계획에 차질이 생기겠어요. 최근 전체적인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2월 소비자물가가 1년 만에 1.1%로 최고 상승률을 찍었다고 합니다. 물가가 올랐다는 소식이 들리면 우리는 자연히 무언가 비싸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곤 하죠. 소비자물가지수가 뭐길래 늘 뉴스에서 보이는 걸까요?

지갑 계획을 좌우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란 소비자의 실생활 물가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전체 소비자인 모든 가정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해야 하죠. 식사 준비를 위한 식재료, 학교 준비물, 회사 근무 중의 점심 식사 등이요. 이런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것이 소비자물가지수예요.

소비자물가지수는 통계청이 소비자 가구가 구입한 상품 및 서비스의 비용 정보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산출합니다. 구입 항목의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물가지수도 높아져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일상생활 유지에 파란불이 켜질지, 빨간불이 켜질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해요

소비자물가지수를 계산할 땐 모든 구입 정보를 다 반영하는 것은 아니고, 대표적인 항목을 지정합니다. 장기간 변화가 적은 항목이 있는가 하면 변화가 급격한 항목도 있기 때문이에요. 또, 쌀은 어느 가구에게나 필요한 항목이지만 보석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래서 우선순위를 나누고 실생활과 밀접한 약 460개의 대표 품목 군을 정해 이를 대상으로 조사를 합니다. 범위는 전국 38개 도시, 기간은 보통 매달 한 번씩 진행해요. 가격 변동이 심한 종류는 세 번! 그래서 소비자물가지수 관련 뉴스를 보면 ‘지난달 대비’라는 말이 꼭 등장하죠.

출처 : 통계청

우리와 가까운 사이

이 많은 양의 조사를 매달 진행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단순히 가격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국민의 생활부터 기업, 정부까지 사회를 이루는 기반에 두루두루 영향을 미치는 존재예요. 소비자물가지수를 통해 일반 국민은 가계 지출 계획을 세우고, 기업은 사업 방향을 결정하며, 정부는 경기를 판단하고 연금 지급액 조정 등을 진행합니다.

  • 현재 경제 상태를 파악

보통 경기가 좋을 때 물가도 상승하며 따라갑니다. 소비 여유가 생기니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도 함께 오르니까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움직임을 보여요. 특히 일반 국민의 경우, 이 변화를 피부로 체감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 소비 지출 계획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재정 정책 수립 방향성을 가늠

소비자물가지수는 국가가 경제 상태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중요 경제지표 중 하나입니다. 이 지수를 바탕으로 경제 정책을 수립해요.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가늠하고 국민연금지급액이나 최저생계비 지급 등을 조절하죠.

  • 금리와 주가 등을 예측

물가가 계속 오르면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양이 훅 달라지죠. 위에서 말한 대파를 예로 들어볼게요. 작년에는 1만 원이면 대파 5단을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3단이 전부예요. 이런 일이 심각해지면 화폐 가치 보존을 위해 중앙은행이 나서서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실시합니다. 금리나 화폐 발행량 등을 조정하는 거예요. 보통 물가지수가 너무 오르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요. 금리 인상으로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투자에도 영향이 생길 수 있고요.

이번 소비자물가지수 변동은 계절적, 일시적 요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작년에 비해 유달리 추웠던 겨울 날씨로 대파와 같은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없었거든요. 또 AI(조류인플루엔자) 발병으로 계란 생산에 차질이 생겼던 것도 있고요. 또 코로나 1년을 겪으면서 사회 전체에 돈의 흐름이 유연하지 않았던 요인도 있어요. 그러니 계속해서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할지는 올해 좀 더 지켜봐야 해요!

출처 : 통계청, 인스타그램 검색 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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