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관리계의 샛별 로보어드바이저

반가워 AI! 초고도화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 관리계에서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을 기억하는지? 이 세기의 대결을 시작으로 AI(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로보어드바이저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2000년 대 후반부터 테스트를 거쳐 현재 상용화에 성공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일부 금융 전문 인력을 대체하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국내의 로보어드바이저는 어떨까?

로보어드바이저란(Robo-Advisor) 로봇을 뜻하는 로보(Robot)와 자산 관리 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를 더해 만든 합성어다. 자산 관리 전문 인력을 대체하는 능력의 소유자로 내 돈을 ‘알아서’ 관리해주는 ‘1人 자산 매니저’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로보어드바이저. 이제까지는 자산 운용 관리의 보조 역할을 주로 해왔지만 앞으로는 조금 달라질 예정이다. 지난 4월 16일, 국무회의에서 자본시장과 금융 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새로 통과되면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역할이 확대됐다. 서브 역할에 그쳤던 로보어드바이저가 메인으로 도약해 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현재 활동 중인 자산 관리 전문 인력을 대신할 수 있는 중요한 변화다. (미국 골드만삭스에서 실제로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하는 대신 600여 명에 달했던 주식 매매 트레이더를 2명으로 감축한 사례가 있다. 사람 전문가들 긴장 좀 해야 할 듯.)

로보어드바이저와 함께라면 모바일과 PC 세상에서 자산 관리 끝! 모두 온라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 많은 부분이 오프라인에서 벗어나긴 했어도 여전히 자산 관리 전문가를 직접 만나야 했던 이전과 비교하면 훨씬 자유롭다. 

로보어드바이저의 능력은 무엇일까? 주특기는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정보를 분석하는 것.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수치화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자산을 관리하는 것.

로보어드바이저는 우선 개인의 자산 현황을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자산 관리 전략을 짠다. 그다음 매일 시장 상황 파악과 데이터 수집을 통해 현재 투자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야 하는지 혹은 수정해야 하는지 등을 결정한다. 예를 들면 투자하고 있는 상품의 수익률이 저조하거나 더 좋은 상품이 나타났다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재빨리 전략을 수정해 이용자에게 더 나은 방향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모두 ‘자동’으로 한다. 쉽게 말하면 자산이라는 소스를 가지고 가장 효율적인 투자 전략과 관리를 수행하는 자동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자산 관리계의 대세로 떠오르는 이유? 단순히 미래 기술이기 때문은 아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자산 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존재다. 덕분에 보유한 자산이 많은 사람들에게만 필요하다고 여겨졌던 자산 관리 서비스를 누구든지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또 자산이 많던 적던 상관없이 관리해준다. 금융사와 상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추가로 확인은 해야 하지만, 보통 10만 원 정도면 시작할 수 있다. 짠테크니 소소테크니 하는 작은 재테크들이 대세인 지금 시대와 찰떡궁합인 자산 관리사다. 그리고 또 중요한 이유는! 거부감이 적다는 것. ‘대면보다 비대면! 실제보단 온라인!’ 이렇게 가상 세계가 더 익숙한 지금 시대에는 로보어드바이저처럼 내 손안의 관리사가 호응을 얻는다. 이런 성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로보어드바이저의 인지도도 점점 높아질 것이다.

콕! 집어본 로보어드바이저 특징 5

저렴한 수수료
서비스 수수료가 저렴하다. 휴먼 전문가에게 지불하던 수수료에 비하면 훨씬 낮은 것이 강점이다.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사람 전문가 수수료의 2~30% 정도다.)

객관적인 판단
감정이 요동치지 않는다. 아니, 요동칠 감정이 없다. 로보어드바이저에겐 오로지 데이터와 수치만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어떻게 뒤바뀌어도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편리한 이용 방법
상담 약속을 미리 잡거나 따로 만나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없다. 손안의 모바일로도 충분하니까.

꾸준히 양호한 수익률
로보어드바이저의 성적이 사람이 낸 수익률보다 대체적으로 높게 나오는 결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람에 비하면 정보 수집과 처리량이 방대하고 변화에 대한 감지와 대응 속도도 빠르기 때문!

입맛에 딱 맞춘 포트폴리오
누구나 나만의 특별한 것을 원하는 시대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오로지 나를 위한 맞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준다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다.

물론 어디까지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기계가 가지는 한계점은 분명히 있다. 이용자가 결혼을 앞두거나, 자녀 계획을 하는 중 이라던가 하는 디테일한 인생 계획까지 로보어드바이저가 감지해 반영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서 여전히 많은 금융사들이 휴먼 자산 관리 전문가의 판단을 함께 투입하고 있다. 

앞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 관리의 모든 것을 일임할 수 있게 됐지만 인간 고유 영역의 능력을 어떻게 대체할 것인지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소소한 금액을 알아서 잘 운용하도록 맡겨두기에 가장 ‘맘 편한’ 관리사인 건 맞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