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장 면세점 오픈! 면세한도는?

화장품 쇼핑, 이젠 입국장에서 하세요!

해외여행을 떠날 때마다 방앗간처럼 들르는 곳이 바로 온라인 면세점. 면세 할인에 적립금까지 쓰면 정말 저렴하기 때문에 평소 필요한 물건은 적어두었다가 면세점을 이용하곤 한다. 소금과장의 주요 쇼핑 품목은 화장품, 향수, 술과 같은 액체류인데 문제는 너무 무겁다는 거다. 여행객의 짐은 생의 업보라고들 하는데, 캐리어에 구겨 넣은 액체류는 여행 내내 삶을 뒤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이제 업보로부터 가벼워질지 모른다. 그토록 원했던 입국장 면세점이 오픈했기 때문이다. 

#1 면세한도?

입국장 면세점이 5월 31일에 오픈했다. 입국장 면세점 한도는 어떻게 될까? 내국인의 면세품 구입 한도는 여전히 3,000달러다. 이 중 면세 범위는 1인당 600달러. 물론 입국장 면세점에서 구입한 금액과 출국장 면세점, 시내 면세점에서 구입한 금액을 모두 포함해서 계산한다. 여기서 말하는 600달러는 기본 면세범위다.

 

여행지에서 돌아올 때 기내에서 나눠주는 면세 신고서 뒷면 상단을 보면 신고물품 기재란이 있다. 술, 향수, 담배는 별도 면세 품목으로 기본 면세범위와 무관하고 따로 신고해야 한다. 별도 면세 품목은 기본 면세범위인 600달러에 포함되지 않으며 따로 아래와 같은 제한 조건이 있다.

별도 면세 품목은 각각의 기준에 맞게 구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구입한 술 1병 가격이 400달러를 넘거나, 1L를 초과한다면 전체 쇼핑 금액과 상관없이 세금을 내야 한다. 향수는 60ml 이하로 구입해야 하며 대신 수량은 무관하다. 즉, 향수 30ml 4병을 구입하는 건 면세지만 향수 100ml 1병을 구입했다면 20%의 세금을 내야 한다. 

담배는 종이로 말아놓은 궐련형(200개비)과 시가 스타일의 엽궐련(50개비), 전자담배(니코틴 용액 20ml) 등 종류에 따라 1인당 면세범위가 다르다. 출국할 때에는 면세점에서 1인당 2보루까지 구매할 수 있지만 입국할 때에는 한 보루만 면세고 나머지는 세금을 내야 한다. 담배에는 특히 관세, 부가세, 개별소비세,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이렇게 5가지 세금이 줄줄이 따라온다. 만약 2보루를 사서 들어온다면 1보루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며, 면세점 담배 가격을 28,00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부과되는 세금만 약 36,150원! 1보루를 몽땅 피고 싶을 만큼 쓰라린 금액이다.

#2 과세는 얼마나?

면세 범위를 넘는 시계, 가방, 옷을 사고 싶다면 결제 전에 예상세액을 조회해보자. 기껏 면세점에서 구입했는데, 일반 매장보다 비싼 금액에 살 순 없으니까.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예상세액조회’를 이용하면 대략적인 세금을 확인할 수 있다. 

물품마다 과세율이 다르며, 정확한 내용은 구입물품 선택 후 물품 설명에 쓰여있는 과세율과 과세 기준에 대한 설명을 참고하면 된다. 예를 들어, 주류라고 해도 위스키냐 코냑이냐 포도주냐에 따라 과세율이 다르다. 참고로 이 셋 중에서 과세율이 가장 높은 것은 위스키로 무려 155%! 술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면세 한도와 품목은 꼭 확인해보자.

과세 범위를 넘었다면 미리 자진신고하자. 자진신고를 하면 관세의 30%(15만 원 한도)를 감면받을 수 있다. 반대로 신고하지 않은 품목이 걸렸다면 40%의 가산세를 부과하고 블랙리스트(?)에 올라간다. 입국일을 기준으로 2년 이내에 2회 이상 미신고 반입 물품을 적발당하면 가산세는 무려 60%까지 올라간다. 

#3 비추하는 쇼핑 리스트?

그렇다면 면세 쇼핑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어떤 품목을 사고, 어떤 품목을 포기할 것인가. 한때 면세쇼핑 좀 해봤던 소금과장이 미련 없이 버리는 품목들은 다음과 같다. 

1) 가전제품 – 상대적으로 마진이 적기 때문에 할인율도 낮은 편이고, 무엇보다 대부분 적립금 사용이 안 된다. 저렴하게 살 수 없으니 굳이 살 필요 없다. 
2) 술 – 면세점에서 사면 저렴하긴 하지만 정말 무겁다. 들고 다니다 원샷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한두번이 아닐 터. 게다가 중국 술은 간혹 새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정 사고 싶다면, 출국할 때 기내 면세점을 이용하자. 미리 예약하면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받을 수 있어서 편하다.
3) 국산 화장품 – 국산 브랜드는 국내에서 세일할 때 사면 면세점과 금액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몇 천원 아끼자고 가방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여름휴가를 극기훈련으로 바꿀 순 없으니까 포기하길 권한다.

날씨는 벌써 여름이다. 부산 해수욕장도 개장했으니, 여름휴가를 떠나도 좋은 시기. 아끼고 아껴 떠난 여행인데 돌아오는 길에 과세 폭탄을 맞으면 억울하다. 모르고 당해도 알아주는 이가 없을 테니, 면세점 쇼핑 전에 잘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