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재테크인가 보험인가? 외화보험 - PUNPUN

이것은 재테크인가 보험인가? 외화보험

원화는? 그냥 보험~ 외화는? 외화보험!

(외화) 재테크 좀 해 본 사람이 외국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

1) 해외여행 가서 펑펑 쓰기
2) 은행 외화예금에 넣어 보관하기
3) 외화로 입금하는 금융 상품에 투자하기
4) 실물 지폐로 보관했다가 타이밍을 노려 환테크
5) 외화보험 가입하기 (?)
올바른 답은 : 2, 3, 4, 5번

4번까지는 무난히 통과하다 5번에서 멈칫! 했다면 지금부터 ‘외화보험’에 대해 알아두자. 재테크 수단으로 고려하기 전에 외화보험의 성격을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미리 말하자면 단순 투자 상품은 아니라는 것!

보시다시피 ‘보험’이올시다

외화보험은 말 그대로 보험이다. 일반 보험처럼 가입해서 보험료를 내고, 약속한 보장을 받다가 보험금이 발생할 때가 되면 그 액수만큼 받는다. 다만 보통의 보험과 다르게 ‘외화(외국통화)’를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보험료도, 보험금도 외화로!

외화라고 하니, 그럼 모든 종류의 외화가 다 통할까? (달러부터 엔화, 유로화는 물론이고 태국의 바트, 발리의 루피 등등??) 그렇진 않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외화보험이 곧 달러보험이라 생각하면 쉽다. 현재 보험 시장에서 접할 수 있는 외화보험의 대부분이 달러보험이고, 그 외에는 위안화보험이 있다. (2003년 처음 등장한 이후로 유로화보험이나 호주 달러보험 등도 있었지만 지금은 국내에서 볼 수 없다.) 상품 선택지가 다양한 편은 아니라서 흔히 접하는 암이나 실손, 화재 등 모든 종류를 다 기대하긴 어렵다. 주로 연금·저축과 같은 저축성 상품이 많고, 보장성 상품은 종신 정도가 있다.

국내 외화보험 현황
외화보험 종류계약 건 수
미국) 달러보험134,953 건
중국) 위안화보험3,254 건
출처_금융감독원, 2019년까지 누적 통계

외화를 쓰니까, 외화보험

외화보험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기본적인 구조는 흔히 알고 있는 평범한 보험들과 똑같으니까. 보험에 가입하려는 ‘계약자’가 있고 보장을 제공하는 ‘보험자(보험회사)’가 있다. 서로 계약 관계를 맺은 다음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수령이 이루어진다.

외화보험은 외화를 사용하기에 환율에 민감하다. 보험료를 낼 때는 원화에서 외화로, 보험금을 받을 때는 외화에서 원화로 환산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험료와 보험금이 오가는 과정에서 그때그때의 환율을 반영해야 하고, 이 환율에 의해 금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

예시) 매월 보험료가 $150 이고, 보험금은 $200,000인 달러보험

보험료를 낼 때는 ▶ 원화를 $150으로 환산해 납입
보험금을 받을 때는 ▶ $200,000를 원화로 환산해 수령

□ 환율이 높을 때
보험료 납입이 불리! 보험금 수령은 유리!
□ 환율이 낮을 때
보험료 납입이 유리! 보험금 수령은 불리!

가입을 결심하기 전에

1. 환율 리스크 주의보
기본적으로 환율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가 존재다. 언제든 환율에 의해 원화 가치가 바뀔 수 있다는 변동성과 그에 따른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요즘은 보험료, 보험금 둘 다 외화나 원화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도 나오고 있긴 하다.) 게다가 보험이란 한 번 가입하면 매월 꼬박꼬박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으로 인한 부담은 보험 계약자에게 꽤 큰 이슈다.

Tip 환율 변동성 위험과 그나마 먼 재테크 방법을 원한다면 외화예금 방식을 택하는 게 낫다. 쭉 통장에 넣어두다가 환율이 오를 때 유연하게 활용 가능하다. (외화예금이 궁금하다면 클릭)

2. 금리는 움직이는거야
외화보험에서 또 눈여겨볼 부분! 보험에 적용되는 이율 방식이다. 가입할 때 정해진 금리가 만기까지 쭉 가는 ‘금리확정형’과 경제 상황 따라 변하는 ‘금리연동형’이 대표적. 그리고 어떤 방식이든 해당 외화를 쓰는 국가의 상황을 따라간다. 외화보험은 기본적으로 해당 국가 회사채나 국채 등 그 나라의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Tip 달러보험을 예로 들어보자. 가입하는 시점에 미국의 경제 상황이 초호황이라 금리가 높게 나온다면 확정형이 좋다. 반대로 요즘과 같이 경제코스터가 오르락내리락한다면 연동형이 나을 수 있다. 먼 훗날 미국 경기가 좋아질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으니.

3. 겉모습 말고 속모습
외화보험의 강점이라고 하면 원화 보험보다 높은 기본 이율과 (보험마다 다르지만 확정금리가 3% 대인 상품도 있다) 추후 이자 수익이나 환차익 분에 대한 비과세 혜택 등이 있다. 이렇다 보니 알짜 외화 재테크 상품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혼동은 금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보험’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은 유지해야 하는 조건을 맞춘 경우에만 위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갑자기 환율이 오른다 해도 단기적인 전략을 펼치긴 힘들다는 소리다. 그나마 유동적이랄 수 있는 방법은 해지뿐인데, 만약 보험 가입 및 보험료 납입 기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해지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어져 손해를 입을 수 있다.

Tip 일부 상품은 일시납이나 중도 인출 등이 가능하다. 외화 여유자금이 충분하다면 환율이 떨어질 때를 노려 일시납으로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찬가지로 환율이 급등할 때 일부를 인출하는 식으로 필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 또 납입 일시 중지나 추가 납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상품도 있으니 상품마다 기능과 조건 등을 따져보고 각자 사정에 잘 맞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경제가 불안정한 요즘은 안전자산 달러 수요가 증가하며 달러보험 인기도 덩달아 오르는 중이다. 그래서인지 일부 외국계 보험사에서만 취급하던 외화보험을 여러 보험사들 선보이는 모습도 보인다. 선택지가 다양해진다는 것은 소비자에게도 좋은 소식이다. 단 외화보험 가입을 고민하기 전에, 무엇보다 오랜 시간 묵묵히 지속할 수 있는지부터 두 번, 세 번, 다섯 번 따져보고 생각하기!

매주 월요일 배달되는 유익한 이야기,
푼푼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