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이율·공시이율·최저보증이율, 차이점은?

보험에 가입할 때 몰라서는 안되는 세 가지 이율! 예정이율, 공시이율, 최저보증이율 이야기.

은행 예·적금이나 대출 상품마다 금리가 있는 것처럼 보험도 상품마다 이율이라는 것이 있다. 보통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의 보장 내용이나 매달 보험료, 나중에 받을 보험금 등 눈에 보이는 사항만 유심히 살폈을 것이다. 한데 보험의 이율이 이 기본 사항들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이율까지 따져봐야 보험 가입할 때 똑소리!가 난다.

보험의 이율 세 가지

예·적금이나 대출은 한 가지 ‘금리’에 신경 쓰면 되지만, 보험은 이와 다르게 각각 살펴봐야 하는 각기 다른 ‘이율’들이 있다. 보험에 쓰이는 이율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예정이율과 공시이율, 그리고 최저보증이율.

보험 가입 기간이나 보험의 보장 내용 등 보험 가입 시 필수 체크해야 하는 기본 내용만큼 보험의 이율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이 이율이라는 것이 매달 내는 보험료와 나중에 받을 보험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 관계로 보자면 예정이율은 매달의 보험료와,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은 보험금과 관련이 있다. 

예정이율

예정이율의 의미를 살펴보기 전에 보험사가 보험료를 어떻게 책정하고 사용하는지 알아야 한다. 보험사는 보험료의 일부를 보험수익자에게 주는 보험금으로 쓰고, 또 다른 일부는 투자를 통해 수익을 만든다. 이런 지출을 감당하려면 보험료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계산해야 한다. 보험료가 무작정 높기만 하면 아무도 가입하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보험사는 우선 보험료를 활용해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미리 가늠해본다. 이때 예상한 수익률을 토대로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 기준이 예정이율이다.

예정이율은 보험료를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높은 예정이율) 보험료는 낮아지고, 수익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라면(낮은 예정이율) 보험료가 높아지는 구조다. 즉, 예정이율이 높아 기대 수익이 좋은 상황이라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적어도 나중에 문제없이 보험금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예정이율이 낮다면 추후 보험금을 확보가 어려울 수 있어 보험료가 높아진다.

또한 한 번 정하면 바뀌지 않기 때문에 혹시라도 운용 수익률이 저조해 보험사의 손해가 생기더라도 처음 약속한 예정이율이 그대로 적용된다. 따라서 같은 조건의 보험이라면 예정이율까지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공시이율

공시이율은 은행 정기예금이율이나 회사채, 국고채의 수익률 등 객관적인 지표가 되는 시중 금리와 각 보험사의 자체 운용 수익률을 모두 고려해서 최종 결정되는 이율이다. 보험사의 자산 운용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보험사마다 공시이율이 다르다. 보험 상품 중 저축성보험(저축보험이나 연금보험 등)처럼 가입할 때 금리가 확정되지 않은 보험 상품들이 주로 공시이율 체계를 따른다. 보통 한 달에 한 번씩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바뀐 공시이율을 확인할 수 있다.

공시이율은 나중에 받을 보험금과 관련이 있다. 예정이율과 반대로 높을수록 보험금이 늘어나고, 낮을수록 보험금이 줄어드는 구조다. 이자에 따라 추후 수익이 달라지는 적금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 공시이율이 주기적으로 보험금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면서 훗날 보험 기간이 완료되어 받는 만기환급금이나, 중도에 보험을 해지하며 받는 중도해지환급금이 달라진다.

이렇게만 보면 공시이율이 오를수록 보험금 수익이 늘어나니 좋기만 한 것 같은데, 대책 없이 떨어질 때는 또 얘기가 달라진다. 보험금 액수가 예상 최저 수익에 훨씬 못 미칠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최저보증이율이라는 것이 있다. 

최저보증이율

공시이율이 훅 떨어지면 가입자의 보험금에 큰 손실이 생긴다. 그래서 보험사는 이런 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저보증이율이라는 마지노선을 두고 있다.

최저보증이율은 시장의 금리 변동이나 보험사의 운용 실적과 상관없이 보장을 받는 최저한도의 이율을 말한다. 보험사는 금리가 하락하거나 운용 이익률이 떨어져도 최저보증이율로 약속한 이율은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 예를 들어 A 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이 1.5%라고 한다면, 시중 금리나 운용 실적이 나빠져 보험 이율이 0.5%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A 보험은 1.5%의 선을 지킨다.

보험에 가입한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 최저보증이율이 높을수록 좋다. 어떤 상황에서든 최저보증이율만큼 보험금의 수익을 지켜주는 것이니까. 단, 보험 상품에 따라서 적용 이율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보험에 가입 후 몇 년이 지나면 처음 정한 최저보증이율보다 조금 낮아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시를 확인하려면 클릭!)

보험료와 보험금을 바꿀 수 있는 세 가지 이율! 보험의 종류도, 보장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율은 대부분이 미처 신경 쓰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보험에 가입할 때 이율도 확인하고 따져보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