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에 보험을 더한 저축성보험

목돈을 모으는 데 필요한 상품을 찾는다고요? 저축성보험도 눈여겨봅시다!

비상금부터 이사나, 장기 여행 등 크고 작은 상황을 대비해 우리는 돈을 모은다. 좀 더 효율적으로 모으기 위해 금융 상품을 활용하곤 한다. 다양하게 살펴볼수록 유리한 결정을 할 수 있는데, 우선 은행에 예·적금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그와 마찬가지로 보험에는 저축성보험이라는 것이 있다.

저축성보험이란?

#저축성보험을 가입하는 이유

저축성보험은 ‘저축’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돈을 모으는 것이 목적이다. 은행의 예·적금을 드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장기적인 목돈 마련이나 은퇴 이후의 노후 생활을 대비하는데 필요한 수단이며, 방식도 은행 예·적금과 비슷하다. 정해진 기간 동안 매월 일정한 보험료를 납입하고 이자를 쌓는다. 만기가 되면 목돈으로 받던지, 연금으로 수령해 돌려받는다. 기본적인 구조는 같지만 어쨌거나 은행 상품은 아니기 때문에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저축성보험과 예·적금의 차이점

저축성보험은 어쨌든 보험이다. 따라서 상해나 사망 등을 보장받을 수 있고 항목과 보장 금액은 보험 상품마다 차이가 있다. 이자 계산 방식도 다르다. 저축성보험은 대부분 이자를 복리로 계산한다. 짜디짜다 못해 쓴 데다가, 한 번 정해지면 만기까지 변동이 없는 은행 금리에 비하면 유리한 조건이다. 그리고 세금. 저축성보험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이자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일반 은행의 이자 소득세는 15.4%) 다만 저축성보험의 가입 기간은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상품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보험료 납입 기간 5년, 보험 유지 기간 10년 이상이 기본 조건이다. 

저축성보험은 보통 보험과 달리 보험 만기 시점의 환급금이 납입한 총 보험료보다 많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저축을 위한 것인데 만기 환급금이 그간 낸 총액보다 적은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나. (관련 내용을 참고하려면 클릭!)

저축성보험의 종류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저축성보험에는 크게 두 가지, 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이 있다. 각각 ‘특정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 ‘은퇴 이후 불확실한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점은 조금 다르지만 알 수 없는 앞날에 대한 당황과 불안함을 나누는 역할임은 분명하다.

두 보험은 앞에서 설명한 저축성보험의 기본 특징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 다만 만기 시 지급받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요약하자면 ‘몰빵’과 ‘분산’이다. 저축보험은 만기가 되면 그간 저축한 보험료에 매월 발생한 이자를 더한 금액을 ‘한 방에’ 받는다.

연금보험은 만기가 되면 총금액을 노후에 ‘나누어서’ 받는다. 크게 세 가지로 받는 방식을 정할 수 있다. 살아있는 동안 나눠 받는 종신연금형, 지정한 기간 동안 나눠 받는 확정연금형, 살아있는 동안 나눠 받다가 사망할 경우 자녀에게 잔액을 물려줄 수 있는 상속연금형이 대표적이다. 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수령 방법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그전에 미리 마음의 결정을 해야 한다. 

기본적인 구조는 이렇지만,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모두 가입자의 니즈에 맞춰 특약과 같은 추가 선택지를 통해 지급 방법의 폭을 넓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저축보험을 나누어 받거나, 연금보험을 몰빵해서 받을 수도 있게 됐다. 점점 두 상품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기에 저축이냐 보험이냐를 고민하기보다는 보험사마다, 상품마다 내세우는 조건을 잘 뜯어보고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선택해야 한다.

저축성보험 유의사항

금리 이득에 비과세 혜택에다 보험 보장 기능까지! 특징만 놓고 보면 마치 엄친아 같은 상품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엄친아도 신은 아니라는 것을 되새겨보면서, 저축성보험을 들 계획이 있다면 아래 내용부터 숙지하자.

01 최저보증이율 확인하기

저축성보험은 보험에서 사용하는 공시이율이란 금리 체계를 따른다. 시장금리와 보험사의 수익률 등에 따라 계속 바뀌기 때문에 예측은 어렵지만, 대체로 은행의 금리보다 높은 편이다. (공시이율에 대한 것은 추후 다시 소개할 예정!) 계속 변하기 때문에 위험도 따른다. 자칫 이율이 훅 떨어져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불상사를 대비해 보험사는 최저보증이율이라는 마지노선을 둔다.

당연히 이 최저보증이율이 높을수록 좋다. 요즘에는 가입 기간별로 최저보증이율을 다르게 구성하는 경우도 있어 특히 잘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임의로 가정하에) 가입 기간 10년 중 초반 2년은 2.0%, 이후 8년은 1.0%를 최저보증이율로 보장하는 상품이라면 결국 10년간 평균 1.2%라는 뜻이다. 이럴 바에는 최저보증이율이 가입 기간 10년 동안 1.5%인 상품이 낫다.

02 가입 기간 확인

저축보험은 가입 기간이 다양한 편이다. 그중에는 보험 기간이 3년인 상품도 있다. 이 경우는 보험료 납부 5년 이상, 보험 기간 10년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만 해당하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복리니, 비과세니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랴. 이 기간만큼만 저축할 계획이라면 그냥 은행을 찾는 것이 대안이다.

03 중도 해지 주의

저축성보험에 가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장기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해보자. 혹시라도 만기 이전에 해지한다면 손해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 따라서 중도 해지로 받는 환급금에 그간 붙은 이자에 대하여 15.4% 소득세가 고스란히 따라온다. 또한 원금에도 손실이 생긴다. 저축성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운영을 위한 사업비로 차감하는 방식으로, 가입 기간 초반에 집중적으로 떼는 것이 일반적이다. 

뒤로 갈수록 점점 차감률이 줄고 이자가 늘어가면서 원금에 도달하는 식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원금에 도달하기도 전에 해지해버리면 손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니 긴 시간 동안 보험료를 꼬박꼬박 낼 여력이 있는지, 목돈을 오랫동안 묶어놔도 괜찮은지 등 앞으로의 상황을 잘 파악해 결정하는 것을 권한다.

다시 정리하자면 저축성보험은 장기전에 강하다. 긴 시간 돈을 차곡차곡 쌓을 준비가 됐다면 저축성보험을 시작해도 된다. 만기 이후의 묵직한 액수도 중요하지만, 저축성보험을 유지하는 동안 강제 저축으로 인한 저축 습관도 기를 수 있으니 시도해봐서 나쁠 것은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