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미래는 내가 책임진다: 사적연금 제 1장 연금저축

지금도 많은 사람은 ‘노후’에 대한 준비는 아직이라고 말한다. ‘조금 더 있다가’, ‘자금 여유가 생기면’ 이렇게 변명을 만든다. 보이지 않는 미래의 일이다 보니 자꾸만 뒤로 미루게 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노후’는 찾아온다.
그리고 나의 노후는 누군가에 맡길 수도 없다. 내 미래는 내가 책임지는 법이니깐. 이에 개인이 직접 준비할 수 있는 연금이 있다. 바로 ‘사적연금’ 그 중 첫 걸음이 ‘연금저축’이다.

사적연금이란?

지난번에 살펴본 공적연금은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상품이었다. 이에 반해 사적연금은 국가가 아닌 민영 금융사가 운영하며, 개인이 직접 알아보고 원하는 곳을 선택, 가입할 수 있다. 사적연금 종류에는 크게 연말정산에서 절세 혜택을 볼 수 있는 ‘연금저축’과 연금을 수령할 때 소득세가 면제되는 ‘연금보험’ 두 가지가 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사적연금의 ‘연금저축’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기로 하자.

연금저축의 특징?

연금저축 세액공제 혜택을 적용 받기 위해서는 아래 조건을 맞춰야 한다.
조건1) 최소 5년 이상 돈을 내야하고
조건2) 연금을 55세 이후에
조건3) 10년 이상 받는다는 조건으로

연금저축을 잘 활용하려면 아래 4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1. 연말마다 누리는 절세 혜택

연금저축은 (퇴직연금 포함) 연 1,80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이 중 최대 *400만 원까지 **16.5%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기준은 하단의 세액공제 한도와 공제율 참고) 계산해 보면 매년 최대 66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 절세 혜택 때문에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거라면 연 400만 원에 맞춰 매달 입금액을 정하는 것이 좋다.

(*공제 한도 : 근로소득 1.2억 원 미만일 때 400만 원, 초과 시 300만 원)
(*공제율 : 근로소득 5,500만 원 이하일 때 16.5%, 5,500만 원 초과 시 13.2%)

2. 현금 필요할 땐 중도인출서비스

만약 중도 해지를 하게 되면 세액공제를 받았던 원금은 물론 이자에 대해 기타소득세(16.5%)까지 발생한다. 즉 받았던 세액공제 혜택 보다 더 큰 비용을 뱉어내야 할 수 있으므로 중도 해지는 신중해야 한다. 만약 목돈이 필요하다면 납입한 보험료에서 세액 혜택을 받지 않는 금액에 한해 불이익 없이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EX. 1,000만 원 납입 금 중 세액 혜택을 받은 400만 원을 제외한 600만 원은 자유롭게 인출 가능

3. 연금소득세 기준에 맞춰 연금 수령액 지정

연금저축은 보험료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대신 연금 개시 시점엔 받는 연금 액수에 따라 ‘연금소득세’ 나 ‘종합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이 두 가지로 나뉘는 기준은 바로 1,200만 원 이내이냐 초과이냐. 1,200만 원 이상일 경우에는 종합소득세로 인정되어 개인 소득 수준에 따라 6.6%~44%의 세율이 적용되는 반면, 1,200만 원 이하일 경우엔 분리과세로 인정되어 연금 수령 시 나이에 따라 3.3%~5.5%의 세율이 적용된다.

4. 연금은 최대한 늦게 수령

연금 소득세 비율은 연금을 개시하는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 55~69세에 연금을 개시하면 5.5%, – 70~79세에는 4.4%, – 80세 이상엔 3.3%이다.만약 그 이전에 연금을 수령하게 될 경우라면 연금소득세보다 세율이 높은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될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최대한 늦게 수령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의 종류

연금저축은 ‘어떤 금융회사’에서 가입하느냐에 따라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보험사를 통하면 ‘연금저축보험’, 은행을 통하면 ‘연금저축신탁’, 증권사를 통하면 ‘연금저축펀드’ 이다.

연금저축보험

먼저 연금저축보험은 연금저축 가입자 중 약 80%가 가입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원금을 보장해주며, 금리는 은행이율보다 조금 더 높게 책정한 공시이율을 따르고 있다. 만약 금리가 한없이 떨어지는 불황이 닥치더라도 ‘최저보증이율’제도로 수익을 보장한다. 연금저축보험은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 없지만, 확정 이자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보험사 운영 특성상 납부한 금액에서 사업비 약 10%가 떼어지는 점을 꼭 인지하고 가입 전 잘 살펴봐야 할 항목이다.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펀드는 공격적인 투자 상품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 ‘2017년 연금저축 적립금 증가율’을 살펴보니 연금저축펀드가 25.6%로 타 연금저축상품들 대비 가장 높았다. (연금저축보험 7.7% / 연금저축신탁 4.4%) 다만 투자인 만큼 원금이 손실될 수 있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신탁의 낮은 수익률 때문에 연금저축펀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금저축신탁

마지막으로 연금저축신탁은 고객이 납입한 대부분의 보험료를 채권에 투자한다. 수익은 실적에 따라 결정되는 실적배당형이지만 주로 안정적인 채권에만 투자해 수익률이 낮다. 이 상품 또한 연금저축보험과 마찬가지로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돼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고, 매달 원하는 만큼의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어 운용하는데 부담이 적다. 다만 ‘연금저축신탁’은 더 이상 신규 가입이 되지 않는 점을 참고하자.

지금까지 사적연금에서 절세를 맡고 있는 ‘연금저축’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어려운 내용이라고 외면하기보다는 조금씩 배워가는 게 중요하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사적연금을 잘 선택한다면 미래가 윤택해질 테니까. 다음 시간에는 사적연금에서 비과세 혜택을 맡고 있는 ‘연금보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