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물로 딱 좋은 경제 동화책

어린이날 선물하기 좋은 경제 동화책 3권.

어린이날 선물 중에서 아이와 부모가 모두 만족할만한 게 있을까. 스티커북, 게임기 말고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돈의 개념을 재미있게 소개한 동화책이라면 어떨까. 사실 이 책들은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을 정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 경제 동화책 3권을 소개한다.

〈오리진 : 화폐〉 윤태호 저·홍기빈 글·조승연 그림

추천대상 : 고학년~중학생

〈이끼〉,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가 만든 교양만화 〈오리진〉. 모든 것의 기원을 파헤치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시리즈로 이번에 소개할 책은 그중 〈오리진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3. 화폐〉다.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과 함께 화폐의 기원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물물교환에서 선택된 게 아니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친다. 사실 물물교환은 고고학적 증거도 없을뿐더러 이론적으로도 성립이 불가능하다며 반박한 것. 화폐의 기원을 물물교환이라고 배운 어른들도 당황하며 숨 가쁘게 진실을 찾게 된다. 〈오리진〉은 화폐 학자 필립 그리어슨의 논의를 인용하며, 공동체에서 발생한 신체적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인명금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에서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권재원 글·그림

추천대상 : 3학년~고학년

주인공 재원이는 은행이 망할까 봐 용돈이 생기면 얼굴 모양의 통에 보관을 한다. ‘머리 두頭’자를 써서 ‘두통’ 씨라고 이름 붙인 작은 단지였다. 어느 날 밤 두통 씨가 짤랑거리며 재원이를 깨우고, 이 책은 그렇게 두통 씨와 12살 재원이의 대화로 진행된다. 플롯은 간단하지만 이 책은 꽤 철학적이다. 두통 씨는 돈의 가장 중요한 재료가 ‘믿음’이라고 말하며 돌을 화폐로 사용한 폴리네시아의 작은 섬 ‘얌’ 이야기 등의 사례를 덧붙인다. 이 나라 사람들은 집이나 배를 살 때면 큰 돌을 화폐 대신 이용했지만 무거운 돌을 옮기지 않고 돌 화폐의 주인이 마을 주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제부터 이 돌은 저 사람 것이오’라고 선언하면 모두가 돌 화폐의 주인이 바뀐 것을 인정했다고. 귀여운 이야기지만 돈의 재료가 믿음이라는 걸 일깨우기 충분했다. 두통 씨는 재원이와 대화를 하며 돈의 가치, 돈의 모순, 돈의 한계 그리고 돈의 가능성까지 돈의 본질을 다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두통 씨의 질문을 아이와 나누며 적극적으로 독서에 참여해보길 추천한다.


〈100원이 작다고?〉 강민경 글/서현 그림

추천대상 : 예비 초~저학년 

마트에서 갖고 싶은 물건을 잡고 떼를 쓰는 아이라면 이 그림책부터 같이 읽자. 사람들의 발소리도 모두 사라진 깜깜한 밤, 준선이의 방 책상 및 공간을 무대로 책상 위 10원, 장롱 및 100원, 서랍 속 1,000원 등이 깨어나 펼치는 시끌벅적한 하룻밤 이야기다. 입체 그림으로 그려낸 개성 있는 캐릭터와 자꾸 만져보고 싶어지는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을 넘기며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돈의 단위와 개념, 가치를 배울 수 있다. 돈 이야기를 조금 더 깊이 있게 소개하는 정보 페이지와 스티커 붙이기, 줄긋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오감으로 돈을 체화할 수 있다. 돈의 소중함을 알고, 교환 수단, 가치 수단, 저장 수단이라는 돈의 쓰임새를 알고 난다면 마트에서 떼쓰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