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로 내 모든 계좌를, 오픈뱅킹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떻게 하는 걸까?

하나의 금융 앱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를 관리하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12월 18일 공식 출범! 금융권이 본격적인 ‘고객 모시기’ 전쟁에 들어간 가운데, 오픈뱅킹의 개념과 이용법, 그리고 최근 오픈뱅킹의 맞수(?)로 급부상한 ‘스텔스 계좌’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는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오픈뱅킹 서비스의 연말 도입을 예고했다. 이후,

사전 접수(7~9월) 기간, 은행(제1금융권)∙핀테크 기업 등 177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시범 운영(10~12월)을 거쳐, 시중은행 15곳∙인터넷 은행 1곳∙핀테크 기업 31곳이 12월 1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
금융위원회는 내년 제2금융권까지 오픈뱅킹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숫자로 본 오픈뱅킹]
315만 명 : 시범 운영 기간(10.30~12.17) 오픈뱅킹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
773만 개 : 같은 기간 오픈뱅킹에 등록된 계좌 수.

[오픈뱅킹]
1. 시중은행의 제각각이었던 송금, 결제망을 표준화해 다른 은행, 기업에 개방한 공동결제 시스템.
2. ‘잔액 조회’, ‘거래 내역 조회’, ‘송금인 조회’, ‘계좌 실명 조회’, ‘입금 이체’, ‘출금 이체’ 총 6가지 기능 지원.

Q1. 왜 만든 거야?
A.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오픈뱅킹 추진 배경으로 “글로벌 흐름”을 언급했어요. 이미 선진국에서는 오픈뱅킹 기반 금융 서비스가 활발하다는 것인데요. 금융위는 대표적인 사례로 영국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Revolut)’를 들었어요. 전 세계 24개국 통화를 수수료 없이 환전, 송금, 결제해주는 레볼루트도 오픈뱅킹과 비슷한 ‘단일 유로(Euro) 지급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다는 것이죠.

즉 “우리도 레볼루트 같은 기업을 만들어보자”는 게 오픈뱅킹의 기본 도입 배경인데요. 주요 시중은행들이 여기에 호응하며 지금과 같이 범 금융권이 참여하는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시중은행의 적극적인 참여는 최근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한 핀테크 업계의 공룡 ‘토스(Toss)’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있는데요. “핀테크 업체와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해 우리 몫을 챙기겠다”는 것이죠. 물론 토스도 이번 오픈뱅킹 서비스 참여기관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Q2. 어떤 장점이 있어?
A.
오픈뱅킹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성’과 ‘낮은 수수료’예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원래 쓰던 금융 앱으로 내 모든 계좌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 오픈뱅킹은 표준화한 송금, 결제망을 쓰기 때문에 이체 수수료가 기존에 10분의 1(50원) 수준입니다. 사실상 ‘공짜’다 보니 일부 은행은 오픈뱅킹 수수료 무료화 선언을 하기도 했죠.

그러나 장점만 존재하는 서비스는 없죠. 오픈뱅킹이 개방형 시스템이다 보니 해킹 등 보안 사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데요. 금융위는 이상거래탐지 시스템(FDS)을 통해 거래를 365일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금융결제원의 중계를 거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Q3. 어떻게 하는 거야?
A. 간단해요. 은행 앱 메뉴에서 ‘오픈뱅킹’, ‘오픈뱅킹 설정’ 등(은행마다 다름)을 실행하고 사용자 인증을 거쳐 거래를 원하는 다른 은행 계좌를 입력하면 됩니다. 물론 베짱이 대리처럼 일일이 계좌번호를 기억하지 못 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카운트인포(‘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도 지원하니 걱정은 No!

오픈하고 싶지 않은 비상금 통장이 있다면?
‘스텔스 통장’으로 오세요!


스텔스 통장이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처럼 온라인에서 검색되지 않는 오프라인 전용 통장. 은행마다 ‘보안계좌(신한, 우리, 농협)’, ‘전자금융거래 제한계좌(KB국민)’, ‘세이프 어카운트(KEB하나)’ 등 지칭하는 이름이 다르다.

개설 방법
대부분의 스텔스 통장은 은행 직원을 통한 ‘대면 개설’만 가능하다. 거래 역시 은행 창구나 ATM 기기로만 가능. 아무래도 번거롭다 보니 요즘에는 은행 홈페이지의 ‘계좌 감추기’ 기능으로 일반 통장을 스텔스 통장처럼 바꾸는 게 인기라고. 자세한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곳을 참조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