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헤어지려 해도 그 편리함 때문에 헤어날 수 없는 신용카드. 쓸수록 혜택은 덤이고 소득공제까지 되니 안 쓸 도리가 없다. 하지만 무심코 지나치다 보면 그 편리함에 대한 대가를 더 많이 지불하게 된다. 그 첫번째는 연체를 막아준다는 리볼빙결제서비스, 무얼 조심해야할까?
리볼빙 결제, 카드 대금을 그 달에 다 내지 않아도 연체되지 않는다고?
통장 잔액이 부족했는지 결제일에 카드대금이 일부만 결제되었다는 문자를 받은 K. 다음 날 나머지 대금을 갚으려고 카드사에 전화를 했다. “통장 잔액이 부족해서 카드대금을 내지 못하면 연체가 됩니다. 하지만, 리볼빙서비스를 이용하면 내야 할 돈이 많은 달에도 적은 달에도 일정하게 갚을 수 있어서 연체되지 않아요”라는 상담원의 말. 괜찮은 서비스인 거 같아 신청했는데, 다음 달 청구서를 확인해보니 ‘리볼빙서비스 이용에 따른 이자’가 발생하여 카드사에 문의해보니 ‘내지 않은 금액에 대해 발생한 이자’란다. 헐…..

리볼빙 결제서비스는 자칫하면 신용등급 하락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원래 신용카드는 사용금액을 내지 않으면 연체가 된다. 그런데 리볼빙결제는 그 달의 카드청구금액을 다음 달로 분산시켜준다.
리볼빙 결제 서비스(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서비스)
– 카드 이용금액 중에서 일부만 결제하면 나머지 금액은 다음 달로 이월되는 서비스
– 결제비율 10~100%에서 자유롭게 선택 가능
그러니까 정말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물론 그런 상황에 가지 않는 게 최선이겠지만) 결제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어쨌든 카드연체이자보다 리볼빙결제에 따른 이자가 더 적기 때문이다.(카드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같은 신용등급이라면 2~3% 저렴하다.) 또, 카드사 입장에선 연체률을 낮추고,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결제비율 10~100%에서 자유롭게 선택 가능
하지만, 리볼빙 결제 서비스를 습관적으로 혹은 장기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갚지 않은 나머지 금액에 대한 이자가 생기는 건 물론, ‘대출’ 형태로 전환되어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이왕 같은 대출이면 이자 관점에서도 차라리 마이너스 통장을 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리볼빙 결제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은 아래와 같다.
- 리볼빙서비스 이용 시 5%~28% 이자 발생..
- 갚지 않은 미지급된 금액은 매월 쌓이면서 금액이 늘어난다.
- 미지급금은 대출 형태로 전환되며, 이용기간이 길어지면서 신용도 변화.
- 늘어난 금액은 신용카드 한도초과로 결국 연체로 등록.
- 한번 생겨난 연체이력은 최소 1년 이상 조회되며 이는 신용등급 하락 원인.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여신전문금융협회(gongsi.crefia.or.kr) 홈페이지에서 이자율을 확인해보자.
무엇보다도
리볼빙서비스 = 대출
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자. 그리고 자금 부족이 장기적으로 예상된다면 리볼빙결제를 활용하기 보다는 똘똘한 대출 상품을 하나 찾는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