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을 대비하는 두 가지 보험,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어느 날 갑자기 죽는다면? 혹은 큰 병에 걸리거나 다치게 된다면?”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걱정을 한다. 특히나 자신이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라면 남은 가족들로 인해 이런 고민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걱정을 염두에 두고 보험도 사람의 ‘생명’과 ‘건강’에서 시작한다.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人보험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보험을 통틀어 ‘인(人)보험’이라고 한다. 인보험은 크게 ‘죽을 때(사망)’과 ‘다치거나 아플 때(상해/질병)’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사망보험은 피보험자가 죽으면 보험금을 받는 상품이다. 사망이라는 위험(즉, 죽을 위험)을 보장하기 때문에  보장성보험에 속한다. 사망보험은 보장받을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으로 나뉜다.  

반면 상해/질병 보험은 말 그대로 다치거나 아픈 경우에 보장해준다. 여기에는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부터 암, 3대 질병, 치아보험 등 종류가 다양하다. 상해/질병 보험 또한 병이나 부상 등 위험보장에 중점을 둔 보장성보험이다. (상해/질병과 관련한 상품은 보험금을 책정하는 방식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이는 다음 장에서 자세히 짚어보겠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그럼, 사람이 살면서 겪게 될 가장 큰 위험인 ‘죽음’으로 인해 생겨나는 리스크를 덜어줄 사망보험부터 살펴보자. 크게 ‘종신보험’과 ‘정기보험’로 나눌 수 있다. 동일하게 사망을 보장하지만 보장 기간이 다르고 이로 인해 보험료, 선택사항 등에서 차이가 있다.

죽을 때까지 보장받는
종신보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망보험 하면 ‘종신보험’부터 떠올릴 것이다. 종신보험은 가입한 이후부터 사망할 때까지 보장한다. 즉,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약속한 보험금이 발생하는 것. 이때 피보험자는 이미 세상에 없는 인물이기에 일반적으로 피보험자의 배우자나 자녀 등 제3자가 보험금을 받는다. 종신보험이 남겨진 유가족의 경제적 위협을 줄이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종신보험의 옵션

흔히 ‘일반종신보험’으로 불리는 종신보험은 계약할 때 나중에 받을 보험금의 액수가 정해진다. 따라서 보험금이 ‘정액’이다. 예를 들어, 보험금이 1억 원인 일반종신보험에 가입했다면 물가가 오르거나 말거나, 보험회사가 흥하거나 말거나 사망 보험금 1억 원을 그대로 받게 된다.

하지만 지금 1억 원의 값어치가 수십 년 뒤에도 같을까? 사람들의 이런 걱정을 반영해 개발한 것이 ‘변액’ 종신보험이다. 변액 종신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수익성 보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에 따라 최종 보험금이 계속 변동된다.

일반종신보험은 예측이 가능하다. 사망 시 보험금이나 해지할 때 받는 환급금이 계약 때부터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변액종신보험은 미래 예측이 불가하다. 투자 수익률에 따라 요동치기 때문에 보험금이나 해지 환급금을 확신하기 어렵다. 즉, 일반종신보험은 은행처럼 저금리이지만 안정적이고, 변액종신보험은 주식이나 펀드처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불안정하다. 결국 종신보험을 가입할 때 어떤 방식을 택할지는 개개인의 성향에 따른 문제다.

정해진 기간 동안 보장받는
정기보험

반면 정기보험은 사망을 보장해주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 사망하면 보험금을 받는다는 기본 내용은 종신 보험과 같지만, 보험금을 받으려면 정해진 기간 안에 죽어야(?)한다. ‘가입한 순간부터 20년까지’, 혹은 ’80세까지’만 보장하는 식이다. (80세 넘어서 죽으면 못 받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종신보험처럼 확정된 금액(정액)을 지급한다.

정리하자면,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언젠가 한 번은 보험금을 받게 된다. 누구나 한 번은 죽으니까. 꽝이 없으니 매월 매월 보험료도 상당히 비싸다.

반면 정기보험은 일정 기간만 보장한다. 기간 내 죽어야만 받는 보험금인 것. 평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장 기간이 짧고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니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다. ‘보장’이라는 보험의 기본 목적에서 보았을 때는 합리적이지만, 보장 기간이 지나서 사망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장수의 기쁨과 보험금을 맞바꾸는 셈이랄까)

사람은 언젠가 땅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을 구분하고 나와 잘 맞는 대비책을 선택해 미래를 계획하자. 남겨질 가족 걱정과 마음의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길 바라며 보험사전 3장을 마친다. 

(위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람에 해당하는 모든 보험에는 나와 배우자 둘 다 포함된다. 혹시라도 배우자 보험은 어쩌나 하고 심려하지 않길!)

약은 약국에서, 병은 병원에서, 보험의 기본은 보험사전에서.
by 보험교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