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을 벗은 우주항공 ETF, ARKX! - PUNPUN

베일을 벗은 우주항공 ETF, ARKX!

농기계랑 넷플릭스가 왜 거기서 나와...?

지난 3월 30일(현지 시각), ARK INVESTMENT(이하 ARK)의 새로운 ETF, ARKX(ARK Space Exploration & Innovation ETF)가 드디어 시장에 데뷔했습니다. 운용방식이 파격적이지만 ‘돈’이 될만한 영역은 귀신같이 쫓아다니는 캐시우드 CEO의 명성 덕분에 상장 전부터 시장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는데요. 과연 증권시장 입성 후 그에 맞는 성적을 거두었는지, 과연 우주항공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은 무엇인지, 오늘 살펴보겠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많긴 많은데

ARK와 캐시우드 CEO가 국내외에서 널리 추앙받다 보니 열띤 관심에 더해 대규모의 투자 자금이 몰릴 정도로 ARKX는 인기가 많았습니다. 상장 첫날인 30일에는 3억 달러 가깝게 거래될 정도였는데요. 이는 ETF 상장일 거래 금액으로는 사상 여덟 번째 규모입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주항공 ETF라는 특징이 예상보다 포트폴리오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ARKX의 편입종목 TOP10을 살펴보면 농기계 분야의 소프트웨어 업체 ‘트림블(8.5%)’, ARK사의 3D프린팅 ETF인 ‘PRNT(6.1%)’에 더해 항공우주 산업체인 ‘크라토스’, ‘L3해리스’ 등이 상위권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포함이 거의 확실했던 버진갤럭틱은 TOP10에 들지 못할 정도로 비중이 작고, 그 외에도 당연히 포트폴리오에 들어갈 것이라 생각한 기업들이 빠진 반면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와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포트폴리오에 들어갔습니다. 얼핏 봐서는 우주항공 산업과 연관성을 찾기 어렵죠. 그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우주인도 심심하니까 영상을 봐야 하지 않겠냐’, ‘화성에서도 통하는 지구산 농기계다’ 등 비아냥마저 터져 나옵니다.

아무리 이 바닥이 좁아도
돌고 돌아 또 ARK라니

게다가 ARKX의 최대 편입 종목 ‘트림블’은 ARK사의 로봇 관련 ETF, ARKQ에도 편입되어 있고, 심지어 ‘PRNT’는 ARK사에서 직접 운영 중인 또 다른 ETF입니다. ETF를 새롭게 만들어 신규 자금을 끌어오고 이를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 ETF와 종목에 밀어 넣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ARK의 ETF들이 최근 들어 실적이 저조한 편이어서 의심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고요.) 결국 이러한 여러 의구심과 실망이 반영되어서, 뜨거운 인기와 투자 규모가 무색하게 첫날 ETF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이후로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중입니다.

ARKX, 이대로 무너질까
아니면 또 한 번 되살아날까

ARKX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기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ARK사는 안정적이기보다 공격적인 운영을 지향하는 회사이고, 그 누구도 성과를 내지 못한 영역에 재빠르게 뛰어들어 고수익을 기록한 전적이 많아서입니다. 그렇기에 우주항공 분야가 아직 시장성이 부족하고 뚜렷한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것은 맞지만, 짐작도 못 할 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영역이기 때문에, 선점 투자로 더욱더 큰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를 자신이라도 하듯 캐시우드 CEO는 투자자에게 보내는 서한에 인공지능, 모바일 통신, 로봇 기술 등의 발달로 위성과 우주선 발사에 드는 비용은 줄고, 우주산업의 규모는 앞으로 3,700억 달러로 팽창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우주항공산업은 가장 주목받는 블루오션 중 하나이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ARK사의 실력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ARK사의 ETF가 초기에는 늘 비판에 시달렸지만 이를 극복하고 좋은 성과를 거둔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기술 종목을 모아 만든 ARKK는 지난 1년 수익률이 260%에 달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연전연승을 거듭했다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긴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투자의 성과가 빠르게 나오지 않거나 손실을 볼 가능성도 놓치면 안 되죠. 그러니 ARK사의 운영방식과 포트폴리오의 향후 구성 변화 등을 잘 살피며 우주항공 ETF ARK에 신중히 접근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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