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VS 인적분할, 주주에게 유리한 분할은? - PUNPUN

물적분할 VS 인적분할, 주주에게 유리한 분할은?

LG화학의 전지(배터리)사업부 독립 사태로 살펴본 물적분할, 인적분할의 정의

개미 투자자들 주목! LG화학이 ‘전지(배터리)사업부’를 신설 회사로 독립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에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화들짝 놀라 들고 일어섰는데요.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물적분할’이 대체 뭐길래 개미 투자자들이 국민청원까지 하며 극구 반대하는 걸까요?

오늘은 증권시장에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을, 기업과 투자자들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LG화학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

🔋전지(배터리)사업부: 내가 제일 잘 나가
요즘 대세 B.B.I.G.다들 들어보셨죠. 바이오(BIO), 배터리(BATTERY), 인터넷(INTERNET), 게임(GAME)의 약자인데요. 경제를 이끌 차세대 산업이라며 정부와 민간 모두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분야입니다. 그중 배터리 산업의 선두주자는 단연 LG화학인데요. 그렇다 보니 LG화학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매우 커 주가 상승에 고스란히 반영되었고, 투자자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준 효자 종목이 됐죠. 실제 배터리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꾸준히 개선되어 흑자 전환을 달성했고요.


🚫LG화학: 잠시만요 (물적)분할 좀 하고 가실게요.
게다가 ‘전기차’ 테마는 ‘테슬라’가 이끌고 ‘현대차’, ‘GM’ 등이 뒤따라가며 새로운 트렌드로 완전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전기차 양산에 핵심 부품(배터리)을 공급하는 LG화학의 행보에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질 정도였어요. 그런데 (화려한 조명이 LG화학을 감싸는) 이때! LG화학이 ‘전지(배터리)사업부’를 ‘물적분할’로 떼어내어 ‘LG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새롭게 출범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기업의 헤쳐 모여! 합병과 분할(분사)
기업은 때로는 합병(M&A)을 하고,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필요에 의해 분할(분사)되기도 합니다. 회사와 영 연관이 없거나 혹은 유망한 사업부를 주력으로 키우기 위해 쪼개는 거죠. 그런데 나누는 방식으로는‘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이 있어요. 같은 분할인 듯, 분할 아닌, 분할 같은 ‘물적분할’과 ‘인적분할’. 하지만 방식과 파급효과는 이란성 쌍둥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죠.

🤼그래서 무슨 차이?
↕물적분할

먼저 물적분할은 분리된 회사를 모회사가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그렇기에 떨어져 나가는 자회사의 지분은 모회사가 100% 가져갑니다. 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는 기존의 모회사 수량 그대로인 것이죠.

또한 모회사는 자회사의 간접적인 영향(실적이나 성과 등)을 받아 가치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수 있습니다. 간접투자로 전환되는 거라 자회사의 성과를 100% 반영하기 어려워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도 있고요. 그렇다고 인적분할과 달리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도 없습니다.

↔인적분할
그에 반해 인적분할은 ‘독립된 지분을 가진’ 회사로 분리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분리된 회사는 정해진 비율에 따라 모회사의 지분을 나눠 가져, 기존 주주들의 주식도 변해요. 분리된 회사의 정해진 비율에 따라 주식도 쪼개지는 거죠. 예를 들어 LG화학이 인적분할을 택했을 때 LG화학 주식을 100주 가지고 있던 주주는 어떻게 될까요? 모회사(LG화학)와 신설 회사(LG에너지솔루션)를 7:3 비율로 인적분할하면, 주주는 모회사 70주, 자회사 30주를 받습니다.

그러니 주식 수가 나뉘어 졌을 뿐 원하는 사업 분야에 직접투자를 이어갈 수 있죠. 아래에 정리한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LG화학 주주는 왜 화가 났을까
아시다시피 LG화학 주주들은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배터리 분야의 전망이 워낙 밝다 보니 이에 주목해 LG화학 주식을 매수한 주주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물적분할을 하고 나면 ①원하던 사업분야의 주식을 받지 못하니 ②간접투자 형태로 전환되고 ③성장동력(배터리)이 떠나가는 데다 ④수급도 신설 회사에 몰린다는 거죠.

· LG화학 주주 A 🤯💬
“생각해봐.BTS없는 빅히트에 누가 투자해? 배터리 하나 보고 LG화학에 투자했지, 화학 제품 보고 주식 샀어? 이러면 곤란하지”

· LG화학 주주 B 🤬💬
“삼성물산에서 떨어져 나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못 봤어? ‘삼바’ 주가가 모회사 가치 추월했잖아. LG화학도 이 꼴 날 게 뻔한데, 주식도 새로 못 받고 이게 뭐야?”

· LG화학 주주 C 😭💬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이라도 해봐! 다들 그거 사지! LG화학 사겠어?”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주가가 위로 뻗지 못하고 오히려 떨어질 거란 우려가 반영되어서일까요? 물적분할 발표 직후 LG화학 주식은 그동안의 고공행진을 멈추고 파랗게 물들었습니다. 🌊


🔔LG화학도 할 말은 있어요.
그런데 LG화학도 ①대규모 투자금 조달과 ②회사의 지배력 유지 그리고 ③ 특정 분야(배터리 사업)만 평가받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에요.

· LG화학🥶💬
“인적분할을 하면 LG화학이 가진 LG에너지솔루션(가칭) 지분이 적어서 경영권 위협을 받을 수 있어요. 모회사 격인 LG화학은 지배 구조에 위협을,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을 겪는 거죠. 경영권 분쟁이라도 생기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게 더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주주 모두에게 리스크 아닐까요?”

“분사해서 ‘배터리’ 하나만 놓고 제대로 정면승부 해볼게요.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평가 확실하게 받고 투자금 모아서 공장 증설하고 그렇게 글로벌 점유율 압도적으로 늘리면 지분 많이 가진 LG화학 주주도 당연히 이득 아니겠어요? 그리고 우리가 LG화학 주가도 관리 잘하겠습니다! 믿어주십쇼! 🙏”

실은 그간 ‘전지사업부’ 성장을 위한 자금을 LG화학 내 매출 비중 1순위인 ‘화학’분야에서 대왔는데 지금은 실적 부진으로 그마저도 요원하거든요. 그러니 매년 3조 원씩 들어가는 투자금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란 거죠. 마침 최근 들어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흑자 전환도 성공했으니 지금이야말로 ‘선 물적분할-후 상장’을 위한 적기라고 판단한 겁니다. 물론 회사의 지배력 유지에도 문제없는 방법으로요.

이처럼 기업분할은 기업합병보다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기업가치에 큰 변수로 작용해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답니다. 실제로 발표가 나온 주간 내내, 개미 투자자들의 걱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주가가 단시간에 크게 하락했고, 증권사도 여러 시나리오로 전망 중이죠. 그러니 기업분할이 진행된다면 ‘인적분할’인지, ‘물적분할’인지, 이에 따라 호재일지, 악재일지 잘 살펴봐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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