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상여금도 세금을 내나요?

세뱃돈(상여금)을 받았다면 참고해야 할 세금이야기!

명절 연휴의 여운은 사라져도 명절상여금은 남는다. (명절상여금을 받았다는 전제하에) 특히 설 명절상여금은 언젠가부터 주기에 바빴던 직장인 어른에게 있어 오랜만에 받는 세뱃돈 같아 더 반갑다. 절하고 받든, 일하고 받든 여전히 공짜는 아니지만. 헌데 어릴 때는 세뱃돈이 고스란히 내 주머니로 (혹은 엄마 지갑으로) 들어왔다면, 명절상여금은 그렇지가 않다. 세금 납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가워 상여금!

시기적 특징을 반영해 명절상여금이라고 부르지만, 일반적으로 정기적인 통상임금 외에 추가로 발생하는 현금성 임금을 통틀어 상여금이라 한다. 상여금은 회사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특정 상황에 맞게 회사로부터 받는 대가로써, 급여소득의 한 종류다. 참고로 상여금은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회사마다 규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취업규칙이나 근로 계약서에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상여금도 소득과 같아서

그러니까 상여금을 받았다는 것은 급여소득이 추가로 생겼다는 의미다. 소득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 따른 세금도 내야 한다. 무조건 내는 것은 아니고 급여소득 중에서도 과세에 해당하는 것과 비과세인 것이 나뉜다. 미리 말하자면 상여금은 세금을 납부하는 쪽.

급여소득 과세 유/무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면 위의 표와 같다. 대표적인 과세 항목은 기본급과 추가 근로로 인한 수당, 그리고 상여금이다. 상여금에는 명절상여금을 비롯해 성과에 따른 특별 보너스(일명 인센티브), 휴가 지원비 등이 포함된다. 결국 세뱃돈을 받는 마냥 즐겁기만 했던 설 명절상여금도 세금을 떼어내고 나야 진짜 금액이 된다.

그래서 세금은 얼마?

상여금의 세금은 급여와 마찬가지로 원천징수한다. 동일한 종류의 소득이기 때문에 하나의 총 근로소득으로 합쳐서 세액을 구하는 것이 기본 구조라고 보면 된다. 1년 동안 받은 ‘상여금+급여’의 월평균 소득액에 맞는 세액을 계산하는 방식.

(상여금 + 지급대상기간 동안 상여금 외의 급여 합계) ÷ 지급대상기간 개월 수
= 월평균 총 급여액
의 세금액 확인 (근로소득 간이세액표에서 해당 금액 구간에 맞는 세액 적용)
 간이세액표는 국세청 홈페이지 참고(클릭)
× 지급대상기간 개월 수
– 이미 납부한 소득 세액
최종 세금액 산출

*지급대상기간
세금 계산 공식에 등장하는 생소한 단어! ‘지급대상기간’이란 쉽게 말하자면 근로 기간과 같은 개념이다. 1월부터 상여금을 받은 달까지 세는 것인데, 근로 기간이 날짜 수를 세는 것과 다르게 상여금 지급대상기간은 ‘개월 수’를 따진다. 예를 들어 상여금 받은 날이 3월 15일이라면 지급대상기간은 3개월이다. (표 예시 참고)

상여금을 받은 달지급대상기간
첫 상여금 3월
다음 상여금 12월
3개월 (1월 1일 ~ 3월까지)
9개월 (4월 1일 ~ 12월까지)
(주기적 상여금의 예)
2개월에 한 번씩 받는 경우
1~3월, 4~6월, 7~9월, 10~12월
각각 상여금 지급대상기간은
3개월

조건을 가정하고 실제로 계산해보면 이렇다.
· 상여금 500만 원
· 월 급여 500만 원
· 상여금 받은 달 4월
· 간이세액표 및 소득세 비율은 모두 10%로 임의 설정

(500 + 2,000) ÷ 4 = 625만 원 (월평균 총 급여액)
간이세액표 구간을 적용해 세액 확인 = 62만 원 (10%로 임의 설정)
62 × 4 = 248만 원
248 – 200 (이미 납부한 기존 급여소득세, 10%로 임의 설정)
48만 원

참고사항!

사실 상여금의 세금을 굳이 계산할 필요는 없다. 얼마인지 직접 알아야만 속이 시원한 사람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세 가지 순서대로 상여금을 지급하며 알아서 과세 처리를 하기 때문이다.
· 명절 전에 상여금 100% 지급
· 명절이 속한 달이나, 다음 달 급여에 상여금 액수 추가
· ‘급여+상여금’ 액수를 기준으로 소득세 원천징수

혹시 급여명세서에 상여금 원천징수의 흔적이 없어도 너무 신경 쓰지 말자. 연말정산을 할 때 한 번에 정리하면 되니까.

꽤 많은 회사가 상여금을 높은 세율로 원천징수하곤 하는데 이는 세금을 많이 거두려는 목적이 아니다. 미리 세금을 넉넉히 떼고 나중에 연말정산으로 돌려받게 하기 위함이다. 연말정산 때 ‘돌려받는 것’이 근로자의 입장에서 더 기분 좋은 일이기 때문! (어차피 내는 세금액은 똑같다) 회사마다 각자의 스타일대로 시행하고 있으니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인사팀에 문의해보자.

오메~ 좋은거~~

상여금은 보통 계좌로 받거나 급여에 포함, 혹은 현금으로 직접 받는데 어떤 방식이더라도 원천징수로 과세하는 것이 원칙! 현금 봉투를 직접 받았다고 너무 좋아할 필요 없다는 소리다. 역시 직장인 어른에게 공짜로 찾아오는 건 없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