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갚느냐가 이자를 좌우한다 : 원금균등 / 원리금균등 / 만기일시 상환

월세에서 전세로 갈아탈 때 돈이 부족하여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러 간 날이 생각난다. 그땐 들어도 잘 모르니 “다음 달부터 매달 이자가 포함된 금액으로 통장에서 인출될 거예요”라는 말에 고개만 끄덕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원리금균등상환. 그런데 갚는 방법도 3가지. 이자도 모두 달랐다. 이자만 더 냈던 억울했던 기억을 끄집어본다.

빌린 돈을 갚는 방식은 3가지로 구분된다. 각 차이점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원금균등분할상환!

대출원금과 이자를 대출 기간 동안 갚아가는 방식이다. 신용카드 할부 방식과 비슷하다. 원금을 할부하는 것과 같다. 1,000만 원을 12개월 동안 갚는다고 할 경우, 1,000만 원을 12개월로 나눈 833,333원을 매달 균등하게 갚아간다. 이자는 갚고 남은 대출원금만큼 이자가 계산되기 때문에 처음 납입할 금액은 높고 만기에 가까울수록 이자는 줄어든다.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대출원금에 이자를 더해 매달 같은 금액으로 균등하게 갚는 방식이다. 1회차에도 만기가 다가오는 시점인 12회차에도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은 같다. 갚을 수록 이자는 줄어든다. 하지만 매월 갚는 비용이 같기 때문에 이자가 줄어드는 만큼 대출원금은 만기에 가까울수록 올라간다.

만기일시상환!

말 그대로 대출 기간 동안 이자만 매달 납부하다가 마지막 달에 대출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방식이다. 즉 이자는 할부, 원금은 후불인 셈이다. 마지막에 한꺼번에 대출금을 갚을 수 있어 대출 기간 동안 갚아야 할 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수입이 일정치 않는 분들에겐 유리할 수 있다. 다만 그 기간만큼 매달 나가는 이자도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크다.

한눈에 비교해보기!

3가지 상환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아래와 같이 예시로 정리해보았다

이자만 봤을 때 ‘원금균등상환’이 가장 저렴하고, 만기 시점까지 원금을 갚지 않는 ‘만기일시상환’이 높다. 그렇다고‘만기일시상환’이 나쁘다 할 수는 없다. 돈을 빌리는 목적이 다양한 만큼 본인의 재무 상태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여유자금이 생겼다면 중도 상환 제도 활용!

필요해서 빌렸지만 중간에 여유자금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이자’라도 줄이고자 빌린 돈을 갚고 싶어진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중도 상환 제도다. 하지만 이렇게 중간에 갚기 때문에 ‘중도 상환 수수료’가 생기게 된다.

중도(대출 기간 중간에)
상환(갚는다)
수수료(이자)

말 그대로 중간에 갚는다는 이유만으로 수수료가 생긴다니…아니 왜 은행은 빚을 빨리 갚겠다는데 수수료를 받을까? 이 ‘수수료’의 의미는 은행이 소비자에게 요구하는 일종의 보상이라 할 수 있다. 대출이란, 돈이 필요한 사람이 은행에 돈을 빌리고 빌린 대가(이자)를 주는데 은행은 이 이자가 수입이 된다. 어떻게 보면 계약이 이뤄진 건데 중간에 갚음으로서 계약을 깬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은행은 예정대로 들어와야 할 이자가 더 이상 없으니 수수료란 명목으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출을 받을 때 중도 상환 수수료가 있는 상품인지, 있다면 면제 기간이 있는지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중도 상환 수수료는 은행마다 다르며, ‘은행연합회’사이트(www.kfb.or.kr)에서 확인 결과 평균 0.5%~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