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계좌에 ‘잠들어 있는 돈’을 깨워라!

아까운 돈, 계속 묵혀 두실 건가요?

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과 함께 11월 11일부터 6주 동안(12월 20일)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소비자가 찾지 않아 계좌에 잠들어 있는 금융자산은 무려 9조 5,000억 원! 우리나라 인구 1인당 평균 20만 원 규모다. 애타게 주인을 기다리는 이 돈들은 과연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STEP 1. 가능한 자산들

‘숨은 금융자산 찾기’는 금감원의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의 상시 서비스인 ‘내 계좌 한눈에’와 ‘잠자는 내 돈 찾기’를 통해 가능하다. 두 서비스의 차이는 계좌 휴면 여부다. 동물이 겨울잠을 자는 것처럼, 금융계좌도 보통 5년 이상 거래가 없을 때 거래 중지 상태에 들어간다. 이를 ‘휴면’이라고 한다. ‘내 계좌 한눈에’는 아직 휴면 단계는 아니지만, 오랫동안(3년 이상) 거래가 없었던 금융계좌의 예적금, 보험금, 신탁금, 투자자 예탁금을 찾아준다. ‘잠자는 내 돈 찾기’는 휴면 상태의 금융계좌를 조회해준다. 두 서비스로 찾을 수 있는 자산의 종류는 크게 13가지다. 아래는 이를 정리한 표다.

역시, 금융 서비스 아니랄까 몇 가지 어려운 단어가 눈에 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정리해봤다.

소멸시효
소멸시효는 권리자가 특정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말은, 이 기간이 끝났다는 것이다. 즉, ‘소멸시효 완성 = 휴면’이다.

실기주 과실
실기주는 주주명부상 명의가 실제 소유주가 아닌 ‘한국예탁결제원’으로 돼 있는 주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우리나라 유가증권 거래의 90% 이상을 예탁(부탁)받아 결제하는 특수기관이다. 즉, 실기주란 예탁결제원을 통해 증권 거래를 마쳤지만, 소유주로 명의개서(변경)가 이뤄지지 않은 주식을 말한다. 실기주 과실은 실기주에서 발생한 배당금이나 무상주식이다.

STEP 2. Go to 실전

‘숨은 금융자산 찾기’는 PC나 모바일 앱으로 조회 가능하다. 단, ‘잠자는 내 돈 찾기’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환경만 지원한다는 단점이 있다. 서비스 이용법은 다음과 같다.

[내 계좌 한눈에]
PC : 파인 홈페이지 접속 -> ‘내 계좌 한눈에’ 클릭 -> 공인인증 및 휴대폰 인증 -> 계좌 조회 및 미사용 계좌 해지
모바일 : ‘어카운트 인포(계좌정보통합관리)’ 앱 설치 -> 공인인증, 휴대폰 이용등록 -> 계좌 조회 -> 미사용 계좌 해지

[‘잠자는 내 돈 찾기’]
PC : 파인 홈페이지 접속 -> ‘잠자는 내 돈 찾기’ 클릭 -> 조회 항목 선택 -> 공인인증 후 조회
모바일 : 파인(모바일금융감독원) 앱 설치 -> ‘잠자는 내 돈 찾기’ 클릭 -> 조회 항목 선택 -> 공인인증 후 조회

영상 출처 = 금융감독원

STEP 3. 주의사항

1년 이상 거래가 없고, 잔액이 50만 원 이하인 소액 계좌는 ‘내 계좌 한눈에’로 계좌 해지 및 환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휴면 예금, 휴면보험금, 휴면성 증권, 미수령주식(혹은 배당금), 실기주 과실 같은 휴면 금융자산은 해당 금융회사/증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증권사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환급받아야 한다. 만약 휴면자산의 총액이 50만 원 이하면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 찾아줌’을 통해 온라인 환급이 가능하다.

금감원이 공개한 환급사례에 따르면, 프랑스로 이민을 떠난 30대 사업가 B씨는 ‘숨은 금융자산 찾기’로 과거에 샀던 주식의 존재를 확인, 약 13만 주의 주식을 되돌려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주당 3,000원으로 계산해도 3억 9,000만 원이 나오는 어마어마한 양. 왠지 내 계좌에도 숨겨진 돈이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면, 지금 당장 파인에 접속해 확인해 보자. 어차피 없어도 본전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