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항공사 마일리지 잘 쓰는 법

어떻게 모은 마일리지인데, 대충 쓸 순 없잖아요.

일등석을 타겠다는 목표 하나로 항공사 마일리지를 모아온 소금과장. 하지만 2018년부터 항공사 마일리지에 유효기간이 적용돼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대부분의 항공기에 일등석을 없애고 있다는 뉴스까지! ‘아끼다 똥 되기’ 딱 좋은 항공 마일리지를 똑똑하게 쓰는 방법, 어디 없을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최고급 비즈니스석 찾기

아시아나의 신상 항공기 A350-900에는 일등석이 없다. 대신 저가항공과 차별화를 위해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중간 등급인 ‘이코노미 스마티움’을 만들었다. 일등석을 없애는 건 아시아나만의 변화가 아니다. 대한항공 역시 전체 노선의 70%는 일등석을 없앨 거라 발표했고, 델타항공, 싱가포르항공 등도 지난 10년간 일등석을 줄여나가고 있다. 올해 9월 1일부터는 아시아나 일등석 마일리지 발권은 아예 막힐 예정이다. 

변화의 이유는 간단하다. 일등석이 더 이상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등석 수요가 점점 줄고 있는데,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내식, 음료, 승무원 교육 등 많은 곳에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니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Airplane at the airport, on city view background and Airline interior with plane seat, business travel vector illustration.

마일리지로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을 예약하려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때 항공기 기종 확인은 필수다. 같은 비즈니스석이라고 할지라도 항공기 기종에 따라 모니터 사이즈도, 시트가 젖혀지는 각도도, 좌석 간 간격도 다르기 때문. 정확한 일등석, 비즈니스석의 좌석 등급을 알아보려면 각 항공사 사이트에서 스케줄 조회로 항공 기종을 클릭하면 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비즈니스석이 4종류, 아시아나는 약 3종류나 되기 때문에 우등버스 같은 비즈니스석이 아니라 180도 젖혀지는 풀 플랫(Full Plat) 비즈니스석을 위해 그 정도 노력은 해야 한다. 어쨌든 같은 비즈니스석이라 차감되는 마일리지 동일하니까, 기왕이면 골라 타자.

남들보다 알뜰하게! 돈이 되는 노선 선택

유럽이나 미주와 같은 장거리 구간을 선택할 때에는 세금부터 고려해야 한다. 보너스항공권이더라도 세금과 유류할증료는 본인 부담이기 때문이다. 스카이스캐너 통계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유럽 여행지 5곳은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로마, 프라하로 6월 출발 기준으로 각 도시의 왕복 항공권의 세금을 비교했다.  

유럽행 보너스항공권을 계획 중이라면 런던은 피하는 게 알뜰하게 여행하는 방법이다. 팁을 하나 더 주자면 항공권 택스는 어떤 지역으로 들어가느냐보다 어떤 지역에서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항공권을 구입할 때 내는 공항세는 입국 시가 아닌 출국 시에 부과되기 때문이다. 보너스항공권은 물론 항공권을 구입할 때에도 런던 아웃을 피하면 택스를 낮출 수 있다. 

항공사가 구분한 지역 내에서도 가장 득이 되는 노선은 따로 있다. 직항 항공권이 비싸고, 저가 항공 노선도 없어 저렴한 항공권이 잘 없는 노선이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 동남아 구간을 이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가 있다면 발리나 치앙마이가 가장 이득이다.

또 하나, 보너스항공권보다 마일당 단가를 계산해보면 가장 이들이 되는 것은 미주나 유럽 같은 장거리 노선의 이코노미석 티켓을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코노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의 가격은 약 2배 차이가 나지만,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마일리지는 1.5배 정도. 금액으로 따지면 굉장한 이익이다. 단, 이코노미석 티켓을 마일리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티켓으로 ‘싸게’ 구입하는 게 관건이다.

고수들의 편도 신공! 이원 구간 보너스항공권

여행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편도 신공’이라고 불리는 보너스항공권 발권 방법이 있다. 만약 6월 비수기에 홍콩 여행과 내년 1월 성수기에 뉴욕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홍콩 왕복 항공권 하나와 뉴욕 왕복 항공권 하나를 발권하는 것이 아니라, 편도로 출도착이 다른 항공권을 세 장 발권하는 식이다. 편도 신공을 쓰려면 우선 2지역 이상의 여행이 필수조건이다. 

만약 한국 출발 보너스항공권(이코노미석)을 두 장 발권하면 아래와 같이 총 135,000마일리지가 필요하다. 참고로 비수기인지 성수기인지 나누는 기준은 최초 출발지의 날짜다.

하지만 편도 신공을 이용하면 더 적은 마일리지로 동일한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우선 6월 비수기에 홍콩행 보너스항공권을 편도로 발권한다. 그리고 귀국 편은 인천을 경유해 다음 여행의 목적지인 뉴욕행으로 발권한다. 보너스항공권은 경유지 체류 기간이 최대 1년이기 때문에 홍콩에서 인천으로 돌아와 지내다가 내년 1월에 뉴욕행에 오르면 된다. 이게 편도 신공이 가능한 이유다. 심지어 출발지인 홍콩 6월 기준이기 때문에 성수기에 비수기 기준으로 마일리지를 공제받을 수 있어 고수들의 꿀팁이라 불리는 것. 마지막으로 뉴욕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편도 티켓을 발권하면 끝이다.  

똑같은 스케줄로 여행을 하더라도, 어떤 식으로 발권하느냐에 따라 30,000마일리지를 아낄 수 있다. 30,000마일리지면 일본, 중국, 동북아를 왕복으로 다녀올 수 있는 정도. 비즈니스 좌석이라면 이 차이는 더 커진다. 초보자가 편도 신공을 부리려면 꽤 많은 클릭이 필요하다. 그럴 땐 여행, 항공, 호텔 관련 유명 카페에서 고수들의 발권 사례를 따라하는 게 도움이 된다. 쉽지 않은 만큼 성공하면 보람도 크다. 

아쉽게도 대한항공의 편도 신공은 2020년 7월(탑승일 기준)부로 불가능해진다. 현재는 편도 당 1회 도중 체류가 허용되지만 이후에는 24시간 이내 환승만 허용되기 때문에 편도 신공이 힘을 잃게 될 예정. 게다가 우리나라 대표 항공사들은 곧 큰 변화를 겪게 될 테니 마일리지 개선보다는 개악이 될 확률이 높다. 알뜰하게 모은 포인트나 마일리지도 제때 제대로 써야 이득이다. 마일리지 잘 쓰는 방법을 통해 많은 이들이 항공 마일리지를 잘 털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