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한눈에 파악하는 ‘재무제표’ - PUNPUN

기업을 한눈에 파악하는 ‘재무제표’

상장폐지 피하려면 꼭 확인하세요!

주식투자자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투자 중인 회사의 자본 감소, 무상증자, 영업이익 반 토막 등 다양한 사건·사고가 있겠지만 그중 최고는 아무래도 ‘상장폐지’입니다. 말 그대로 종이보다 못한 신세로 전락해 수익률 -100%를 찍을 수도 있죠.

그런데 매년 3월 경은 기업의 감사보고서가 올라오고, 이를 바탕으로 관리대상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선고를 받는 기업이 발표되는 시즌입니다. 그렇기에 보유 중인 종목이 증권시장에서 쫓겨나는 것을 미리 알아차려야 하는데요. 가장 쉬운 대비 방법이 바로 재무제표 분석입니다. 오늘은 사경인 작가의 저서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를 통해 재무제표 분석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관리대상종목 지정
혹은 상장폐지의 조건

먼저 상장한 법인이 최소한도의 유동성을 갖추지 못했거나, 영업실적 악화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 기준에 다다를 때 관리대상종목으로 지정됩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정해둔 기간 동안 매매가 정지되고, 주식의 신용거래도 금지됩니다. 악재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주가는 대부분 급락하죠. 물론 흑자를 기록하며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 이때는 호재로 작용합니다.

다음으로 상장폐지는 상장회사가 직접 신청하거나, 증권거래소가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을 폐지합니다. 증시에 상장된 회사가 자격을 완전히 상실하는 것이죠. 여러 가지 사유가 있지만 가장 흔한 이유는 회사가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해서, 그러니까 자본이 잠식됐기 때문입니다. 자본잠식은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경우를 의미하죠.

우리가 아는 주식은 자산에서 부채를 갚고 남은 순자산(자본)을 일정하게 쪼개 놓은 권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산의 규모가 아니라 자본의 규모가 중요하죠. 따라서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며 회사의 자산과 부채 등을 면밀히 살펴 자본의 규모가 어떻게 되는지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내가 보유한 회사의 상태와 주식의 적정가격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관리종목지정이나 상장폐지로 무너지기에 앞서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 모르고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건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것과 마찬가지

회사는 공시를 통해 진행 중인 사업과 성과를 공유합니다. 이때 스스로 치부를 드러내는 회사는 거의 없죠. 하지만 감사보고서는 다릅니다. 사업 실패나 손실 등 숨기고 싶은 부분까지 법률에 따라 정확하게 기재하고, 외부감사인의 감사까지 반드시 거쳐 공시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차이점이 재무제표를 포함한 감사보고서를 꼭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렇지 않고 꿀 발린 성과 위주의 공시만 확인한다면, 잘나가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망하는 꼴을 볼 가능성이 큽니다. (재무제표를 미리 살폈더라면 회사의 방향성을 파악했을 텐데 말입니다.) 따라서 재무제표를 보지 않고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나침반 없이 바닷길에 뛰어드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명확한 방향도 없이 그저 운에 따라 흐르는 대로 흘러갈 뿐이죠.

재무제표 분석,
어렵다면 영업이익부터

초보자일수록 좋은 종목을 골라내는 식견이 그만큼 떨어집니다. 그래서 투자에 앞서 재무제표를 반드시 봐야 하죠. 표가 너무 복잡하다면 지속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영업이익 추이부터 살펴보세요. 영업외수익과 비용은 일회성 항목이 많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새로운 종목에 뛰어든다면, 혹시라도 관리종목에 들어가 있는지 아니면 앞으로 상장폐지의 위험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겠죠. 계속해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특히 최근 3년간 영업손실 중이라면 웬만하면 거르는 게 좋습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빚이 많다면 자본이 잠식될 수 있으니 부채 비율도 확인하는 거죠. 끝으로 감사의견서에 쓰인 ‘특기사항’을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최근에는 ‘강조사항’이라는 용어로도 쓰입니다.) 이것은 감사인이 따로 강조하고 싶은 사항으로 유의할만한 사안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죠.

재무제표를 보는 이유
낙법을 익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사실 재무제표를 보는 것은 좋은 종목을 찾기보다, 좋지 않은 종목을 거르는 데 더욱더 유용합니다. 현재의 수치만 가지고서 신약 개발이나 수주 대박 등의 전망을 점치기는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회사의 부채가 얼마나 되는지, 향후 자본을 갉아먹을 만한 악재가 포진했는지는 재무제표를 통해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처에 지뢰처럼 깔린 악재를 파악해 해당 종목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결과론적이지만 크나큰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사경인 작가는 주식으로 돈을 못 버는 건 수익이 낮아서가 아니라 손실이 더욱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1년 치 농사를 손실이 크게 난 1~2개의 종목이 망쳐버리죠. 상장폐지라도 겪게 된다면,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를 입으니까요. 그러니까 갑작스레 엎어치기(리스크)를 당할 수 있는 링(증권시장)에서 낙법(재무제표 보는 방법)을 익혀두어야 충격을 최대한 완화할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 번지르르한 뉴스와 온갖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정보를 꿰뚫어 보는 능력이, 우리를 원하던 고지까지 무사히 데려갈 겁니다. 그러니 묻지마 투자에 휩쓸리기보다 철저한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전망이 어두운 기업을 솎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손실을 최대한으로 줄여 꾸준히 성과를 쌓아 나가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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