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르면 코스피가 떨어진다? - PUNPUN

금리가 오르면 코스피가 떨어진다?

feat. 미 국채 10년물 금리

주식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게 참 많죠. 각 기업의 호재와 악재를 파악하기 위해 매일 뉴스를 보며 시장 흐름을 업데이트해야 하고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환율과 코스피 지수는 반대?)도 체크해야 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바로 ‘금리’까지 살펴봐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하락하거든요. 도대체 금리와 주가는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 걸까요?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

[1] 금리 상승 → 채권 가격 하락
= 채권 투자 매력도 상승

주식과 채권*은 대표적인 금융 자산으로 대체재의 성격을 가집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발행된) 채권 가격이 하락(채권의 투자 매력도 상승) 사람들은 주식 투자 대신 채권을 선택할 겁니다. 그럼 시중의 자금이 채권으로 모이고, 증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하락하게 되는 거죠.

금리와 채권 가격이 반비례하는 이유를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만약 액면가 1억, 표면금리 2%에 발행된 A채권이 있는데, 다음 해 금리가 올라 액면가 1억, 표면금리 5%인 B채권이 발행됐어요. A채권을 매수했던 사람이 해당 채권을 팔기 위해서는 B채권보다 싸게 팔아야겠죠. 그럼 채권가격이 낮아지는 겁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먼저 발행된 A채권의 가격이 오를 거고요. (채권 가격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는 이유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여기로 이동해주세요!)

*채권이란, 개인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처럼, 정부, 공공기관, 기업이 비교적 장기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일정 기간 후에 이자와 함께 돌려주겠다고 약속하는 채무 증서(증권)입니다. 대출과 다르게 유통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어요.

[2] 금리 상승 → 이자 수익 확보
= 예적금 및 채권 투자 매력도 상승

금리가 상승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 시장이나 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주식 투자보다는 확실하고 고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자 수익이 더 매력적이겠죠. 작년 하반기 코로나 19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심지어 3000선을 돌파할 수 있었던 이유도, 어느 정도 저금리 기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은행의 예·적금이나 채권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률이 낮으니 시장의 유동성이 주식 시장에 몰렸던 거죠.

미국 국채금리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

지난달 미 국채 10년물 금리(채권 수익률)가 2%를 넘기는 일이 발생했죠. 미국 경제 종합 미디어 마켓워치는,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대규모 재정 부양·통화 완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그에 따라 연초까지 연일 고공 행진하던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며 주춤했습니다. 코스피 3000선이 깨지지도 했고요. 우리나라도 아니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소식이 국내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친 이유는 무엇일까요?

  • 위에서 먼저 알아봤듯이 보통 주식 시장은 채권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안전투자성향의 투자자들은 채권 가격이 떨어진 틈을 타 채권시장으로 자금을 옮기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할 수 있겠죠. (그러나 채권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채권 매수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 국채 금리 상승 소식이 나스닥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코스피는 나스닥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국내 증시도 하락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미 국채금리 상승을 통해 앞으로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달러 강세 흐름으로 이어질 거고요. 그럼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의 국고채나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증시 자금이 이탈하면서 코스피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 국채금리는 기준금리와 양의 관계를 가지는데, 이는 회사채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채 금리가 올라 회사채에 대한 이자 비용이 증가하면 상장된 회사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죠. 결국 주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 금리 상승으로 인해 대출 비용(이자)이 증가하면 기업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이는 경기 둔화로 이어지고 결국 주가도 하락할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배달되는 유익한 이야기,
푼푼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