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에게 배우는 투자의 기술 - PUNPUN

국민연금에게 배우는 투자의 기술

초보 투자자들이라면 필독!

요즘 막대한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는 국민연금이 개미들의 격분을 사고 있지만 알고 보면 이 사람들이 ‘일은 잘했더랍니다’. 해외 주식에서 굉장한 투자 실적을 올린 것인데요. ‘국민연금이 수익을 올려봤자 나한테 연금이 더 돌아오는 것도 아니잖아. 뭐, 어쩌라고?’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듯한 건, 기분 탓일까요. (요즘 분위기 봐서는 잘해도 미운 국민연금) ‘적에게도 배울 게 있다’는 말도 있는데 미운 국민연금이라도 어떤 전략으로 이런 성과를 냈는지 알고 가는 건 어떨까 합니다.

국민연금은 어떻게 엄청난 돈을 벌었나요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를 통해 투자를 하고 수익을 창출합니다. 지난 해 국민연금이 기금 운용으로 올린 투자 수익률은 무려 9.7%. 국내외 주식, 채권 투자를 통틀어 올린 성과입니다. 지난 10년 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라고 하는데요(2019년엔 11.3%의 수익률을 올림!). 운용 수익만 72조로 삼성전자 영업 이익의 두 배에 달한다고 하네요. 😳😦

국민연금은 특히 미국 주식으로 이처럼 놀라운 수익을 얻었습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470개 미국 주식 중 가장 큰 수익을 가져다 준 것은 바로 애플과 테슬라였는데요. 지금은 너무나 hot해서 어지간히 비싼 종목이 되었으니 너무 납득이 되는 것도 모자라 뻔한 투자 포트폴리오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전이 없잖아~)

하지만 7년 전엔 조금 사정이 달랐는데요.

“국민연금이 애플과 테슬라의 주식을 매입했던 2014년, 이 두 종목의 가격은!”

당시 애플의 평 단가는 8.22달러(한화로 약 9200원), 테슬라는 11.4달러(약 만 3천 원)이었습니다. 특히 2014년 당시 테슬라의 존재감은 지금과 비교하자면 매우 작았죠. 하지만 지금 애플의 주식 가격은 16배, 테슬라는 11배로 뛰었습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만 보자면 무려 8,278%의 수익률을 냈고요.

가치주*를 매수해서 장장 7년의 기다림 끝에 비로소 엄청난 차익을 얻은 것이죠. 참고로 앞으로도 상승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아직 이 두 종목은 매도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실적이나 자산에 비해 기업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

국민연금 따라하기 투자는?

이런 성공 사례 때문에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해 ‘따라하는 투자’를 하는 분들도 다소 계신 듯합니다. 공기관의 의무감으로, 대체로 안전한 투자처에 투자를 하는데다가 또 이렇게 투자 성공률도 높으니 많은 분들이 참고할 법한 포트폴리오이긴 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은 투자를 할 때에도 내부 지침이 있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몇 가지를 쟁점을 따져보고 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런 건 배울 반한 점

: 실패 확률을 줄이는 장기 투자

국민연금은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를 합니다. 투자 성공 사례에서 보듯이 가치주를 찾아내어 오랜 시간 매수 종목이 성장하기를 기다려 큰 차익을 남기는, 이와 같은 장기 투자는 비교적 안전한 투자 방법이기도 한데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료에 따르면,

“1년 투자할 경우 손실 볼 확률이 35%”

“3년 투자할 경우 손실 볼 확률이 19%

☞ 해당 내용 관련 기사 보기

즉, 1년을 투자한다고 했을 땐 폭망 아니면 대박, 이 두 가지 극단적인 결과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겠지만, 3년을 투자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1년일 때보다 떨어지는 겁니다. 연 평균수익률 또한 9%로 조금 더 높고요. 투자 기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투자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는 대목입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국민의 돈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패와 폭망을 줄이는 게 관건이겠죠. 기존 투자자들의 의견을 따라하는 등 투자 인사이트가 부족한 초보 투자가들이 실패 확률을 줄이는 데 참고할 만한 지점입니다. 모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안전한 수익률을 등에 업고 안전한 투자를 배워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이런 건 감안 해야할 점

: 융통성 없는 투자 패턴

국민연금은 몇 년 단위의 주식 비중 계획을 먼저 세워놓습니다. 예를 들면 해외 주식, 국내 주식, 채권의 비중을 연 단위 몇 퍼센트로 변동을 주며 유지하겠다고 계획을 세워놓는 것이죠. 특히 이번 대규모 매도 행진은 매년 1% 단위로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겠다는, 몇 년 전부터 세워둔 국민연금 운용 계획 및 리밸런싱* 때문에 비롯된 것인데요. 여기에 덧붙여 2020년도에 국내 주식 지수가 올라간 탓에 상대적으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비중은 더 늘었죠. 그래서 매도가 더욱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요컨대, 요즘과 같은 국민연금에서 벌이고 있는 장기간 매도는 기계적인 매도입니다. 내부 지침에 따라 융통성 없이 매도를 하고 있는 것이죠.

이건 다시 말하면 국민연금이 적절한 매도 타이밍에 맞추어 매도를 하지 않을 때도 있다는 뜻인데요. 국민연금의 매도 종목과 타이밍만을 쫓아가실 경우 이런 배경도 함께 감안하셔야 합니다.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재분배하는 것

결론적으로 ‘가치주를 찾아 장기 투자를 한다’, 혹은 ‘3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한다’는 정공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셈입니다만. 국민연금의 사례는,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투자의 정도를 벗어나지 않았고 그로부터 얻은 성공이기에 더욱 납득이 되지 않나요? 어떤 기술이나 치트키가 있었다면 오히려 배신감이 느껴졌을 일인데 말입니다.(이 세상은 ‘될놈될’이라며 부르짖었을 지도)

하지만 어느 정도 ‘기본기’의 이치로 세상은 돌아가나 봅니다. ‘인내’ 끝에 이렇게 큰 성과를 안고 가니 말이죠!

+추가로 알고 가기

뉴스를 보면 같은 내용의 보도인데도 기사에 따라 ‘국민연금’라 하기도 ‘연기금’이라 표기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 연기금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이 중에서 국민연금의 규모가 가장 크므로 국민연금과 연기금을 같은 기관처럼 표기하는 것이죠.

++ 국민연금이 요즘 어디에 투자했는지 궁금해?

국민연금 투자 현황 보기

출처 : 매일경제, 중앙일보, MBC뉴스,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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