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사태를 통해 알아보는 ‘숏 스퀴즈’ - PUNPUN

게임스탑 사태를 통해 알아보는 ‘숏 스퀴즈’

헤지펀드, 공매도 뜻까지 함께 정리했어요!

미국의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이 연일 화제입니다. 나스닥을 넘어 코스피까지 휘청이게 만든 게임스탑.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헤지펀드 VS 로빈후더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라이언 코언(반려동물용품 업체 ‘츄이’ 창업자, 투자자)이 게임스탑 이사회에 합류한다는 소식에, 로빈후더(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탑 주식을 대거 사들였는데요. 이를 놓고 헤지펀드* 시트론리서치가 “게임스탑은 실패한 기업이며, 지금 주식을 사들이는 사람은 포커 게임을 할 줄 모르는 멍청이”라고 말하면서 상황이 심각해졌어요. 화가 난 로빈후더는 레딧(온라인 커뮤니티)의 주식 토론방에서 게임스탑 매수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며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헤지펀드란, 주식, 채권, 파생상품, 실물자산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 목표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로, 사모펀드의 형태가 일방적입니다. 헤지란 원래 위험을 분산시킨다는 의미지만, 역으로 헤지펀드는 투기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로빈후더의 강한 매수세에 실제로 게임스탑의 주가는 상승세를 탔습니다. 1월 28일 하루에만 133.41% 폭등해 345.40달러에 거래가 마감됐을 정도예요. (미국의 경우 상하한가 제한폭이 없어요!) 그럼 게임스탑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은 손실이 어마어마하겠죠. 공매도 투자는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이니, 게임스탑처럼 주가가 상승했을 경우엔 손해니까요.

여기서 잠깐!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그때 빌린 주식을 사서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입니다.

그래서 헤지펀드들는 어떻게 했을까요? 끝없이 오르는 게임스탑의 주가에, 조금이라도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빨리 주식을 다시 매수(숏 커버링, Short Covering)해 되갚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는 싼값에 팔아줄 생각이 없으니 실물 확보가 더 어려워 졌고, 공매도(숏, Short) 투자자는 더 경쟁적으로 현물을 매수하게 될 수밖에 없었죠. 이렇게 주가는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게 되고, 이를 ‘숏 스퀴즈(Short Squeeze)’ 현상이라고 합니다. 스퀴즈(Squeeze, 쥐어짜다), 즉 공매도 세력을 쥐어짠다는 뜻에서 유래했어요.

게임스탑의 후폭풍,
나스닥에 이어 코스피로

그런데 왜 나스닥과 코스피까지 영향을 받은 거냐면요. 헤지펀드가 게임스탑으로 인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가지고 있던 다른 주식들을 급하게 팔았기 때문이에요. 갑자기 많은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그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거죠. 그와 동시에, 미국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 증시까지 하락하게 된 겁니다.

일단 뜨거웠던 공방은 개인투자자들의 승리로 일단락되는 듯했는데요. 그동안 큰 손실을 봤던 헤지펀드들의 추가 공매도 반격에 다시 게임스탑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게임스탑을 둘러싼 개미와 공룡의 끝나지 않은 게임, 과연 최종 승기는 누가 잡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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