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주목해야 할 금융시장 빅 이벤트 - PUNPUN

개미가 주목해야 할 금융시장 빅 이벤트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부터 곧 다가올 미국 대선까지

금융시장은 종종 살아있는 생명체로 비유된다. 외부의 다양한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때로는 뉴스나 소식에 앞서 움직이기 때문. 그만큼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가 많다는 뜻인데, 오늘은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부터 결과에 따라 글로벌 트렌드가 송두리째 바뀔 수 있는 ‘미국 대선’까지, 금융(주식)시장을 뒤흔드는 대표 행사를 알아보자.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지난 9월 22일 테슬라가 개최한 ‘배터리 데이’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테슬라가 제시하는 방향성에 따라 전기차 업계의 비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기 때문.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중국의 CATL 등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는데, 바로 전기차 생산에 필수품인 배터리를 대량으로 납품하고 있어서였다.

실제로 배터리 데이 개최 한 달 전부터 테슬라가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수 있다는 추측이 이어지며 LG화학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산 공정의 효율을 높인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고, 이에 실망한 투자자들로 인해 테슬라 주가가 한동안 힘을 쓰지 못했다. 선도 기업의 영향력과 그에 따른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예.

삼성과 애플의 총성 없는 전쟁, 신제품 ‘언팩’📲

검은색 티와 동그란 안경 그리고 청바지.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떠올리면 이와 같은 이미지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그의 발표는 복장만큼 간결했지만, 산업계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했다. 덕분에 애플의 신제품 발표는 매번 전자기기 시장의 판도를 바꾼다는 평을 들을 정도.

강력한 경쟁자인 삼성 역시 올해 ‘갤럭시 언팩2020’에서 노태문 부사장이 연사로 등장해 신제품을 소개했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제품의 아이덴티티와 더불어 자타공인 혁신이라 칭할 만한 신기술(진화된 폴더블)을 제한된 시간과 환경 내에서 풀어낸 점이 인상 깊었다는 평가. (다만 시청자들은 도중에 등장한 방탄소년단에 관심을 더 가졌다는데…) 기업이 총력을 다하는 ‘언팩’ 행사는 모바일을 비롯한 전자기기의 최신 기술과 나날이 발전하는 사용자 환경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일종의 잘 만들어진 ‘쇼’다.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박람회 ‘CES’📺

글로벌 기업이 총출동해 비즈니스 역량을 과시하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1년 새 새로이 개발한 기술을 공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축제이자 전쟁터다. 내로라하는 유수의 기업이 눈이 휘둥그레지는 제품을 소개하는데, 백색 가전의 대명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매년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처럼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수많은 기술을 한 데 놓고 살펴볼 수 있어 앞으로 맞이할 IT 트렌드를 파악하기에 적합하다. 기업 입장에서도 최적의 홍보 장소이고.

올해 개최된 CES2020에서는 모빌리티, 드론, 인공지능, 뷰티 등의 분야가 도드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입장료가 상당히 비싸고 거리상의 문제로 CES에 직접 참석하기는 어렵지만, 행사 요약본이나 뉴스 등을 살펴본다면, 향후 어떤 테마의 기술이 성장할지 투자의 지표로 참고할 수 있다.

말 한마디에 시장이 출렁출렁하는 ‘잭슨홀 미팅’📅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 전문가 등이 매년 8월,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각국의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책임자들이 모여 시대를 관통하는 경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고안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잭슨홀 미팅에서 흘러나온 굵직굵직한 말 한마디는 금융시장의 기조 자체를 바꿔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로 세계 경제가 등락을 반복하고, 나라별 각종 부양책이 쏟아지는 등 변동성이 유래없이 커지자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어떠한 발언을 쏟아낼지 귀추가 주목됐다. 이는 파월 의장이 ‘당분간 금리 인상을 않겠다’는 연설 직전 0.658% 수준이던 미 국채금리가 연설 직후 0.710%까지 급등한 사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단언컨대 글로벌 NO.1 이벤트 ‘미국 대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인지,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정권교체에 성공할 것인지, 전망에 따라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지지율에서 이미 10% 이상 앞서다 보니, 미국 금융업계도 이에 동조하는 투자 양상을 보이고, 주식 시장에서도 친환경 에너지, 헬스케어 등 바이든 테마가 급상승하는 중.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후보가 맞붙었던 지난 대선처럼 결과를 속단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평도 만만찮다. 이에 따라 증권사에서는 후보 당선에 따른 시나리오를 우후죽순 쏟아내고 있다. 너무나 다른 성향의 두 후보. 현재로선 그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가 전 세계 금융, 경제, 정치 등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매우 큰 영향을 끼치는 이벤트인 것만은 확실하다.

과거보다 훨씬 더 발전된 인터넷망과 문명이 이기로 지구 반대편의 정보도 손바닥 안에서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러니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행사가 있다면 놓치지 말자. 현재를 이끌어나가는 기업부터, 미래의 왕좌를 자치할 기술 그리고 기축통화국의 경제정책과 예측 가능한 위기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는 이만이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인사이트가 이미 도처에 널려있다. 결국 투자의 성패는 정보력 차이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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