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첫 주식 매도기 - PUNPUN

주린이의 첫 주식 매도기

주린이 탈출 프로젝트 2화

처음 시작할 때 50만 원, 월급 받고 또 50만 원,
아껴둔 비상금에서 꺼낸 30만 원, 또…

딱 잃어도 좋을 만큼만 투자하자던 다짐이 무색하게, 야금야금 증권 계좌에 돈을 옮기다 보니 무시 못 할 만큼의 시드머니가 장전됐다. 처음 샀던 삼성전자 주식 말고 하루에 몇 퍼센트씩 오르는 다른 주식을 보면서 욕심이 많아진 탓이다. 나름 차트를 보고 저점을 잡아 매수한 종목의 수가 열 손가락으로는 다 꼽을 수 없을 정도. 다행히 한 달 만에 목표 수익률을 훌쩍 넘겼다. 돈이 돈을 벌다니, 이 맛에 주식 투자를 하는구나.

더 오를 거 같은데 추가 매수를 해야 할까? 아니면 지금 매도할까?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 무서운 마음이 앞섰고, 목표 수익률을 넘긴 종목은 일부 매도하여 수익을 실현하기로 마음먹었다. (팔아야 내 돈이 되니까!) …그런데 매도는 어떻게 하는 거지?

Step1. 종목 매도하기

우선 삼성전자 주식부터 일부 매도해보기로 했다. 차트를 보니 이미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파란불이 들어온 상황이었다. 불안한 마음을 뒤로하고 매도 탭에 들어갔다.

주린이의 첫 주식 매도기-푼푼(PUNPUN)

호가 창 바로 오른편에 보이는 숫자가 해당 가격에 매수 혹은 매도하고자 대기 중인 주식의 잔량이라던데. 83,000원에 매수하고자 대기 중인 잔량이 엄청 많았다.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조금이라도 싼 값에 주식을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듯했다. 팔려는 사람은 별로 없고 사고자 하는 사람은 많으니, 시장 원리에 따라 조금은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생겼다. 시장가로 매도해버리면 즉시 체결되니, 조금이라도 비싼 값에 매도하고 싶어 ‘지정가’ 매도를 하기로 했다. (주식 앱을 계속 들여다보면서 매도 타이밍을 잡을 수 없는 직장인에게 아주 좋은 기능이다.)

먼저 주문가능조회 버튼을 눌러 내가 매도할 수 있는 주식의 수를 확인하고, 그중 몇 개의 주식을 매도할 것인지 입력한다. 얼마에 팔면 좋을까? 나는 현재 거래되고 있는 가격(83,200원)보다 2호가 위의 가격(83,400원)을 입력하고 매도 주문을 보냈다. 그런데 문제는 장 마감 시간이 다가와도 매도 주문이 체결되지 않고 오히려 더 떨어졌다는 것. 내일은 더 떨어질 것 같은 싸한 예감이 들었다.

Step2. 매도 정정하기

그래서 부랴부랴 아까 주문한 주문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매수, 매도 바로 옆에 있는 ‘정정/취소’ 탭이 바로 생명의 은인. 체결되기 전에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지 이 탭에 들어와 수정할 수 있다고 한다.

주린이의 첫 주식 매도기-푼푼(PUNPUN)

주문내역에 들어가 보면, 아직 내가 설정해놓은 가격까지 오르거나 내리지 않아 체결되지 않은 주문이 쭉 뜬다. 그중에 바꾸고 싶은 주문을 선택하면 다시 정정/취소 탭으로 넘어온다. 이때 취소하고 싶으면 그대로 ‘취소 주문하기’를 누르면 되고, 정정하고 싶으면 정정하고자 하는 사항을 모두 반영한 뒤 ‘정정 주문하기’를 누르면 된다.

다행히 83,000원에 다시 걸어놓은 주문은 장 마감 전에 체결됐다. 처음에 시장가로 주문했으면 83,200원에라도 체결됐을 텐데… (주가가 더 올랐으면 ‘지정가로 매도할걸!’ 하면서 후회했겠지만.) 주식 투자에선 이러나저러나 미련이 남는다.

Step 3. D+2영업일 기다리기

첫 매도 후 수익금을 눈으로 보기 위해 계좌를 확인했는데… 어라? 분명 주식을 팔았는데 왜 증권 계좌 잔고가 그대로지? 알고 보니 주식은 거래가 체결된 날로부터 2영업일 후에 수익금이 입금되는 구조였다. 만약 수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금요일에, 금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화요일에 매도 대금이 계좌로 들어오는 것!

하지만 주식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면 당일에 현금 인출은 못 해도 그 금액만큼 다른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좌에 돈이 없는데 주식 매수가 된다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첫 수익은 눈으로 확인도 못 한 채 통장을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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